[파이낸셜뉴스] 하지불안증후군은 일반인 10명 중 1명꼴로 흔히 볼 수 있지만, 환자의 인식이 낮아 증상이 생겨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참을 수 없는 충동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한 가지로 대부분 발목에서 무릎 사이의 종아리 부분에서 불쾌한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어 진단이 중요하다"라고 22일 조언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주로 비활동 중에 증상이 생긴다. 영화관, 비행기, 자동차 등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잠자기 전 누워있을 때 발생하며 서거나 움직이면 증상이 감소한다. 주로 허벅지, 종아리, 발 등 하지의 깊은 부위에서 저리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한다.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전기가 흐르듯 저릿한 증상이나 불편한 느낌으로도 표현되며 움직이거나 주물러주면 증상이 사라지거나 호전된다.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 눕거나 앉아있는 상태에서 심해지며, 증상이 중증도 이상인 경우에는 다리뿐만 아니라 팔과 다른 신체부위에서도 나타난다. 뇌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측된다. 도파민 결핍은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일찍 발병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절반 정도에서 유전적 경향을 보이며, 임신과 호르몬 변화도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킨다. 신부전, 말초신경병증도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페인 음료 섭취, 온도가 높거나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을 방치하면 수면부족이 동반돼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하루종일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야간에 자주 나타나지만 점차 대낮에도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초기에 허리 디스크, 말초혈액순환장애, 불면증으로 잘못 진단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진단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수십년간 증상을 참고 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소아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성장통이나 주의력결핍장애로 오인 받을 수 있다. 김 과장은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특정 질병에 의한 이차성인지를 감별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는 스트레칭, 족욕 등 비약물치료를 먼저 권한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2 09:07:25[파이낸셜뉴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노인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인 ‘솜즈(Somzz)’ 처방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솜즈는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로, 불면증의 최적 표준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했다. 기기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환자 스스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노인 환자의 인지장애, 낙상 등의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대안”이라며 “개발된 디지털 치료기기가 노인에게 더 많이 쓰이려면 프로그램의 UX, UI가 노인 맞춤형으로도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솜즈는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처방 대상은 3개월 이상의 만성 불면증 환자 중 소정의 연구 기준을 충족한 경우다. 해당 기기는 추후 단계적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7 15:03:00[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은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환자들의 편의성 증진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치료 및 디지털 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치료기기(DTx)인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됐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지난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에서는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효율을 높이며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됐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체계적으로 구현했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환자들은 솜즈 앱을 통해 약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및 수면 습관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맞춤형 비약물적 치료를 받아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0명 중 1명이 진단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이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의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받기 어려웠다”며 “이제 솜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의 수면의 질을 개선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도록 하고, 수면제의 부작용을 줄이며, 추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밀화된 치료를 제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솜즈는 처방 대상이 만성 불면증 환자이며, 소정의 연구 기준을 충족하면 비급여로 처방받을 수 있다. 참여 연구기관은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며, 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진료 혁신의료기술 단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이후에는 가까운 1차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9 14:39:21[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되며 잦은 야근과 모임 등으로 피로도는 쌓여가지만 정작 깊고 긴 잠은 잘 수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불면증은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불면증상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주로 △잠에 들기 힘들다 △수면 중간에 계속 깬다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설잠 잔 것처럼 피곤하다 등의 증상을 느낄 때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이같은 증상이 3개월 이내로 있을 경우 '단기 불면 장애', 증상이 주 3회 이상의 빈도로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 불면 장애'로 진단한다. 단기 불면 장애에서 시작돼 점차 잠에 대한 집착과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만성 불면 장애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불면증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혹여 다른 질환으로 인한 불면증은 아닌지 주의해야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 운동증, 하지불안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한다. 이대서울병원 수면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특별한 원인 없이 수면에 대한 강박이나 집착으로 인해 오히려 불면증이 생기도 한다"며 "이 경우 '불면장애'로 진단하는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인지 행동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불면장애의 치료는 우리 몸의 생체 시계에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각인시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생체 시계란 주간에는 신체 활동을 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하는 패턴을 가지고 활동 시간과 수면 시간을 몸 스스로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낮 활동 시간 동안 운동 등의 신체활동을 통해 아데노신과 같은 수면 촉진물질이 뇌에 쌓여 밤에 원활하게 수면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카페인은 오전 10시 30분 이전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좋다. 빛 또한 수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빛이 망막에 들어오면 수면을 위한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해해 수면을 방해한다. 때문에 밝은 조명 아래서의 야근이나 취침 2시간 전 밝은 스마트 폰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이외에도 깊은 잠을 방해하는 음주도 불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불면장애의 첫 번째는 정확한 취침시간의 설정"이라며 "낮잠을 포함해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한 채 동일한 입면 시간과 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기 불면증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점점 잠에 대해 집착하게 되고 예민해지면서 만성 불면 장애로 진행돼 치료가 더욱 지체되기도 한다"며 "불면 증상이 있다면 수면센터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2-30 14:19:58[파이낸셜뉴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서 잠이 안 오는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불면증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낮에 하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5일 "급성 불면증은 낮에 피로, 무기력, 주의·집중·기억장애, 생활 및 학습장애, 기분장애, 주간 졸음, 행동장애, 활력과 동기 감소, 잦은 실수, 수면 불만족, 잠에 대한 걱정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급성 불면증' 생겨 급성 불면증은 다음날 중요한 시험 등 신경 쓰이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 우울, 불안, 통증, 카페인, 술, 질병, 환경 등이 주요 원인이며 유발 요인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수면 위생을 잘 지키고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요인들을 중재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잠자리라는 환경적 자극과 수면에 대한 부적절한 인지 및 행동 간 조건화를 끊어주는 방법과 실제 수면시간에 가깝게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 스트레스 및 긴장을 이완해 신체적 각성을 줄여주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윤 교수는 "이 방법들로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수면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잠을 더 못 자고 잠에 대한 불안이 생기면 불면증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수면제 복용이 좋은 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 불면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지만,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만성 불면증의 경우 불면증 외에도 다른 수면질환이 동반되었거나, 다른 수면질환이 불면증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사지운동증, 렘수면행동장애, 일주기리듬수면장애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 질환들은 단순 불면증과는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잘 감별해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질환 말고도 다른 만성질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주로 관절염, 근골격계질환과 같은 통증, 위장질환, 심부전·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우울증·불안증 등 정신질환이 있다. 윤 교수는 "만성 불면증이 있다면 과도한 낮잠, 이른 입면시간, 부적절한 잠자리 환경,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수면위생'에 반하는 행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불면증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수면 병력을 확인해야 한다. 언제 자고 일어나는지, 몇 번 정도 깨는지, 그러한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환자·보호자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다음날 얼마나 졸음이 오고 피곤한지, 삶의 질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등을 자세하게 설문한다. 불면증에 영향을 주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수면일기로 수면 패턴 파악 또 다른 진단법은 수면 일기다. 1~2주간 주관적으로 전체 수면시간과 수면 효율에 대해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또, 낮잠, 약물, 카페인, 술, 항우울제 등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표시해서 어떤 불면증인지 확인하고, 불면증과 비슷한 일주기 리듬이 있는지 확인한다. 객관적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수면각성활동량검사(actigraphy)도 시행해볼 수 있다. 누워있을 때 정말로 잠을 자는 것인지, 활동을 하는 중인지 등 수면 패턴을 파악해 준다. 윤 교수는 "수면다원검사는 다른 수면질환이 동반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 다른 수면질환이 불면증처럼 보이는 경우, 만성 불면증을 치료했지만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시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행동치료부터 시작해야 만성 불면증은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가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라고 불리는 비약물적 치료를 먼저 권고한다. 인지행동치료에는 자극조절요법, 수면제한요법, 이완훈련 등이 있다. 자극조절요법은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들어가고, 잠이 안 올 때는 잠자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잠을 자려 노력해도 잠이 안오면 잠을 자려는 행동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잠자리에서 TV를 보거나 걱정을 하는 등 수면에 부적합한 행동을 해 불면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자극조절은 잠자리와 수면을 방해하는 행동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치료법이다. 수면제한요법은 실제 잠을 자는 시간에 가깝게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주로 입면 시간을 늦게 조정해 수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면 효율이 높아지면 자신감을 갖게 되며 수면 스케줄을 규칙적으로 고정함으로써 점차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다. 근육이완요법은 복식호흡, 점진적 이완요법 등이 있으며 근육긴장을 줄여주고 정신적 각성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 급성 불면증에 사용 약물요법은 식약처에서 만성 불면증보다는 급성 불면증에서 4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만성 불면증에서도 필요하면 복용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약을 쓰면서 수면을 조절하고 약을 줄여가면서 치료해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스스로 만성불면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수면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잠자기 1~2시간 전에는 피해야 한다. 낮에는 햇빛을 많이 보고, 되도록 누워있지 않아야 한다. 담배나 커피, 홍차, 콜라, 술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밝은 빛이 생체 시계를 지연시켜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게 만들기 때문에, 조명은 꼭 끄고 자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2-05 10:55:2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씨(48)가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한 가운데 이와 비슷했던 과거 지드래곤(35)의 진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씨는 4일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라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한 것이다. 지드래곤도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비슷한 진술을 했다. 당시 지드래곤은 검찰에서 진행한 모발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일본 콘서트 뒤풀이 중 한 클럽에서 모르는 이가 준 담배를 피웠다. 그게 대마초라고 의심은 했으나 조금 피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해 검찰은 지드래곤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씨는 최근 영화 '잠'에 대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면 습관을 묻는 질문에 "다른 배우들은 불면증이 있다는데 나는 잘 자는 편이다. 평소 6시간 정도 잔다"라고 밝혔다. 이어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고, 일할 때는 알람을 맞춰놓고 깬다"라며 "오히려 아내 전혜진이 예민해 나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0월 28일 이씨를 소환해 소변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모발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대마, 향정 등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당 기간 이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증을 모으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이씨의 다른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어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6 07:54:52[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알코올 의존증에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체중은 140㎏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5월 3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최근 4월에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 정보를 집중 수집하는 점을 들어서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말보로, 던힐 등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 들여오고 있어서, 김 위원장의 알코올,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때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체중 역시 AI(인공지능) 분석 결과 약 140㎏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체중은 2012년 90㎏에서 2014년 120㎏, 2016년 130㎏, 2019년 140㎏으로 계속 증가했다. 2020년에는 120㎏까지 감량했다가 지난해 다시 140㎏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작년 말부터는 김 위원장 손, 팔뚝에 긁어서 덧난 상처가 계속 확인됐다"라며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으로 추정된다"라고 보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1 06:40:10[파이낸셜뉴스] 젊은 성인들도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면 심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박찬순 임상강사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20~30대 성인이 또래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58%, 뇌졸중 위험이 42% 높다고 전했다. 미국 CNN 뉴스 채널에 소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서울대병원이 2009~2012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55만 7727명을 추적 관찰해 정신질환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해 나온 결과다.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기대수명이 짧은데, 이는 정신질환자가 신체적 질환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정신질환자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질환’이 일반인에 비해 잘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젊은 나이의 정신질환이 평생 동안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20~30대 젊은 성인 약 650만명을 정신질환 병력 유무에 따라 구분하고, 약 7년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생활습관(흡연, 음주)과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서 정신질환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정신질환은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조현병 △불면증 △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성격장애 △신체형장애 △섭식장애 △물질사용장애 이상 10가지로 정의됐다. 관찰 결과, 전체의 13%인 85만여 명에게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다. 7~8명 중 1명꼴로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던 것이다. 정신질환 병력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의 상대적 위험을 비교한 결과,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각 정신질환마다 달랐다. 모든 정신질환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는데,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물질사용장애’ 병력이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각각 3.13배, 2.47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의 경우 ‘성격장애 및 조현병’ 병력이 있으면 각각 3.06배, 2.95배까지 증가했다. 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섭식장애 병력은 뇌졸중 발생 위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정신질환 병력을 가진 20~30대 성인은 젊은 나이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또래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최의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거나 받는 중인 젊은 성인에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검진 및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추후 정신질환 치료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 수준으로 정상화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2 10:41:41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임메드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제품명 Somzz)를 국내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Somzz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불면증 환자가 모바일 앱이 제공하는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수면의 효율을 높여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식약처는 국내 임상시험 기관 3곳의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후 제품 사용 전과 사용 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앞으로 식약처는 정보통신(ICT) 분야 강국으로서 한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디지털치료기기가 국내에서 개발·허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약 10종의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임상·허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국제적인 규제 표준을 선도·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국민 안심을 최우선으로 하고 과학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길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치료기기가 신속하게 제품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3-02-15 18:05:09[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임메드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제품명 Somzz)를 국내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Somzz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불면증 환자가 모바일 앱이 제공하는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수면의 효율을 높여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식약처는 국내 임상시험 기관 3곳의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후 제품 사용 전과 사용 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앞으로 식약처는 정보통신(ICT) 분야 강국으로서 한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디지털치료기기가 국내에서 개발·허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약 10종의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임상·허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국제적인 규제 표준을 선도·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국민 안심을 최우선으로 하고 과학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길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치료기기가 신속하게 제품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14 16: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