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한우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서 한번 발병하면 근절이 어려운 소 브루셀라병을 오는 2025년까지 청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기 및 일제검사, 방역약품 공급, 홍보 캠페인 등 8개 사업에 총 8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소 브루셀라병 발병이 늘어난 원인은 높은 한우 가격 유지에 따른 일부 농가의 개인 간 거래와 자연교배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4년부터 시행한 근절 프로그램으로 발생률이 감소해 2017년부터 일제검사를 중단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소 브루셀라병 청정화를 위해 총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추진한다. 1단계는 내년까지 검사를 확대해 근절 기반을 조성한다. 2단계는 오는 2024년까지 획기적으로 발생을 끌어내리고, 3단계는 2025년까지 청정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먼저 감염 소를 조기 색출하기 위해 가축시장과 도축장에서 거래되는 소를 의무검사하면서 6개월 이상 모든 한우를 대상으로 하는 연 2회 일제검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세 이상 암소 29만 마리를 일제검사했다. 발생지역 43개 읍·면 12만1000 마리도 9월 말까지 검사했다. 발생농장을 통한 2차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2년간 소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175개 농장의 관리도 강화한다. 이동제한 기간 출입 차량은 시·군에 사전 신고해야만 농장에 진입할 수 있다. 농장 출입 전후 4단계 소독도 의무화했다. 한우 품질개량과 질병 예방을 위해 개인 간 거래와 자연교배 근절 대책도 추진한다. 연 2회 비거세우 보유 농가와 자연교배 농가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관련 정보를 방역에 활용한다. 한우 등록 시 정액 혈통증명서와 인공수정증명서도 꼼꼼히 확인토록 조치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주요 건의사항은 △과도한 살처분보상금 감액 기준 완화 △지자체 부담 완화를 위한 정기·일제검사 비용 전액 국비 지원 △개인 간 거래, 자연교배 농가에 대한 과태료 기준 신설 등이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 브루셀라병 조기 청정화를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개별농장은 최후의 방역 저지선이라고 인식하고 농장단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21 09:07:5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소 사육농가에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준 소 브루셀라병을 올해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역대책 강화방안은 조기 발견을 위한 점검, 농장 소독 및 도민 인식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 먼저 감염소 조기 색출을 위해 발생이 빈번한 읍·면의 모든 소를 올 상반기에 이어 오는 9월까지 추가로 일제검사한다. 특히 발생농장의 집중관리를 위해 출입차량 사전 신고 후 농장진입 및 4단계 소독을 의무화했으며, 발생지역 12개 시·군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현장 점검도 매월 1회 실시해 적발사항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소 브루셀라병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도내 1세 이상 한우암소 총 29만두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일제검사해 감염농가 43호를 색출한 바 있다. 특히 △도내 발생이 빈번한 지역에 대한 백신접종 도입 △살처분보상금 5년내 1회 발생 80%, 2회 발생 60%, 3회 발생 30%, 4회 발생 시 미지급이 과한 조치라는 여론 등에 대해서도 학계, 한우협회, 농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발생률 0.09% 수준의 경우 검색·살처분 정책으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98년 백신을 도입했으나 유산 등 부작용으로 중단했던 사례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발생률 5% 이하 시 검색·살처분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신접종 정책을 도입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소 브루셀라병은 한 번 발생하면 근절이 어렵고 주변 농가에 전파 우려가 높아 한우농가에 경제적 피해가 큰 질병"이라며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근절에 한계가 있어 한우농가도 거래시 검사증명서 확인과 자연교배 근절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7월말까지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88농가의 소 808마리를 살처분했다. 보상금으로 24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2만25농가를 검사해 이 중 88농가에서 발생, 발생률은 0.44%다. 지역별로 무안 47곳, 나주 18곳, 신안 6곳, 함평 5곳 순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04 15:44:3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관내 한·육우 농가를 대상으로 소 브루셀라병 정기 일제 검진을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003년 12월 소 브루셀라병 청정화 선포이후 18년간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은 사람도 감염되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사람이 이 병에 걸리면, 발열과 오한, 식욕부진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에도 브루셀라병 특별검진계획을 수립한 뒤 읍면동별 공수의사(가축방역관) 등으로 구성된 7개 검진반을 편성했다. 이어 농장 내 사육 암소와 자연종부용 수소 등 사육두수의 30% 표본 혈청(채혈) 검사를 진행한 결과 6월 현재 한·육우 357농가 6730마리에 대한 검진을 완료된 가운데 전 두수가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에서는 2003년 12월 소 브루셀라병 청정화 선포 이후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홍상표 시 축산과장은 "축우 농가를 보호하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으로 시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18 21:20:2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소 브루셀라병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에서 사육하는 1세 이상 한육우 암소 30만 마리를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일제검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소 브루셀라병은 임신 후반기에 유사산을 일으키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잠복기가 3주에서 2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2년 이상으로 급·만성 질병이다. 농장에서 감염동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전염된다. 젖소는 착유하는 원유를 검사해 양성이 확인되면 해당 농장의 모든 소를 대상으로 개체별 혈청검사를 실시한다. 올해 젖소에서 감염축은 없다. 한육우는 올 들어 5월까지 57농가에서 감염축 466마리가 확인돼 살처분했다. 발생 농장의 소는 이동 제한하고, 최초 발생일로부터 10일 내 해당 농장에서 같이 사육하는 소 전체 검사, 30~60일 간격으로 2회, 최종 발생일로부터 6개월 후 재검사를 하는 등 철저하게 검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소 사육농가의 브루셀라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방역대책을 보완하고 4개 권역별 22개 시·군, 특히 발생이 많은 개별 시·군을 대상으로 협의회를 하는 등 브루셀라병 방역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1세 이상 암소 일제검사는 6월까지 조기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가축거래상인이 사육하는 소와 자연종부용으로 사용하는 수소에 대한 정기검사도 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홍보물도 2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한 마리, 한 마리 정확하게 채혈·검사해 감염축을 빨리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잠복기에도 전파가 가능하므로 외부에서 소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30일간 격리사육 후 검사해서 음성이면 합사하는 등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6-17 10:30: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소 결핵병과 브루셀라병의 예방·관리를 위해 홍보물 2만부를 시·군과 한우협회 등 관계기관에 배부하고 일제검사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홍보물은 전염병 발생농장 방역요령과 예방수칙, 재입식 가축의 선정 및 방역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소 사육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결핵병과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채혈보정비 36억원을 확보해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감염 의심축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찾아내기 위해 시·군별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축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는 소는 반복 검사를 한다. 지난 4월 도내 공무원, 축협, 채혈요원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로 순회하면서 질병 예방을 위한 교육을 했다. 소는 가축시장 또는 농장 간 거래하거나 도축장으로 출하할 때 결핵병과 브루셀라병을 검사해 이상이 없는 경우 거래가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누구나 소의 귀표번호를 축산물 이력제 시스템에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소 결핵병은 수개월이나 수년에 걸쳐 만성적인 쇠약, 유량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소모성 질병이다. 소 브루셀라병은 임신 7~8개월에 유·사산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두 전염병 모두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감염이 확인된 개체는 살처분한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경제적 손실이 큰 결핵병과 브루셀라병 감염축을 신속히 찾아내 살처분 또는 도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장별 일제검사를 확대하고 있으니, 빠짐없이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5-08 10:04: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 바이러스 누출 사태로 1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기준 6만8000여명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 1만528명이 양성 반등을 보였다고 밝혔다. 간쑤성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은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사용해 발생했다.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채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고 바람을 타고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체내에 균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인수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발열, 다한증,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이나 소, 돼지로부터 감염되지만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란저우 보건당국은 항체 양성반응과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항체 반응은 3~6개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6개월 후 줄어들기 시작하며 1년 뒤에는 항체가 쉽게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면 치료받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란저우 보건당국은 “사고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이 인체에 들어간 건데, 이는 독성을 약하게 한 균”이라면서 “거리도 떨어져 있었던 만큼 흡입하거나 점막과 접촉한 양도 적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2-04 14:36: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 바이러스 누출 사태로 피해자들이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 현장인 간쑤성 란저우에서 일하는 주민 쉬모씨는 CCTV 인터뷰에서 “주로 관절 통증이 있고 식은땀이 나며 수면 시간도 늘었다”면서 “이미 증상이 나타나지만 보건당국이 어떤 치료 정책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왕모씨는 “향후 이 병이 호전되고 이후 생활하는 데 별다른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라면서 “남편과 아들이 항체 양성 반응 진단을 받았는데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인가”라고 호소했다. 인수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발열, 다한증,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이나 소, 돼지로부터 감염되며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쑤성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은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사용해 발생했다.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채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고 바람을 타고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균이 체내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14일 기준 이 지역에서 이미 3245명이 브루셀라균 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상태다. 그러나 란저우 보건당국은 항체 양성반응과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항체 반응은 3~6개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6개월 후 줄어들기 시작하며 1년 뒤에는 항체가 쉽게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면 치료받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란저우 보건당국은 “사고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주가 인체에 들어간 건데, 이는 독성을 약하게 한 균”이라면서 “거리도 떨어져 있었던 만큼 흡입하거나 점막과 접촉한 양도 적다”고 주장했다.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은 사고 담당자 8명에 대한 적절한 징계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자 보상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CCTV는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9-17 14:51:5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브루셀라균이 유출돼 3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또 한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브루셀라병도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브루셀라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걸리는 병이다. 열이나고 피곤하며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와 증세가 일부 비슷하다. 17일 중국매체 신경보와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란저우 당국은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학연구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지난 14일까지 총 2만1847명을 검사한 결과 324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브루셀라병은 치사율은 2% 이하로 낮다. 다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염·골수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할 때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썼기 때문이다.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으며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 동남풍이 주로 불었다. 때문에 그 방향에 있던 란저우 수의학연구소 연구원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책임기관을 입건 조사했고 관련 기관의 책임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공장 측은 지난 2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보상 절차는 다음달부터 일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9-17 07:07:35【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의약공장에서 백신 제조공정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해 3245명이 브루셀라병에 집단감염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돼 이번 사고가 주목된다. 중국내 바이러스 및 백신 제조 연구 시설의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콩 출신 바이러스 학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출 증거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작년 말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란저우시 주민 2만1847명을 상대로 브루셀라 감염 검사를 진행할 결과, 3245명이 양성(확진) 진단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번 집단 감염 사건은 중무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작년 7월24일~8월20일까지 가축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생산 시설에서 나온 폐가스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가스가 주변 지역에 확산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었는데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란저우수의연구소의 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또 지난 1월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 등을 취소하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동물용 약품 7종의 생산허가도 취소했다. 이밖에 관련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벌했다. 브루셀라병은 치료제가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치사율은 2% 이하로 비교적 낮지만 척수염이나 골수염을 유발하고 드물게는 심장내막의 염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공개된다. 중국은 이같은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대해 꾸준히 부인해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옌리멍 박사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고 영국 언론에 폭로하며 곧 과학적인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중국의 개입설과 함께 코로나 관련 음모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콩대 보건대에 재직 중이던 옌은 만약 이것을 폭로했다가는 자신이 실종되거나 살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난 4월28일 같은 연구원인 남편을 남겨두고 홍콩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옌박사는 지난주 영국 ITV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한의 재래시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으며 중국 정부가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 재래시장 진원지 주장은 단지 중국 정부의 연막 작전이라며 문제의 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공개하게 될 증거 내용들이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은 지난 7월에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중국과학원우한병독연구소는 프랑스의 설계로 4400만달러(약 521억원)가 투입돼 지난 2015년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제조됐다는 많은 소문들이 나돌았다. jjw@fnnews.com
2020-09-16 14:21:38【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12일부터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소에 한해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 유효 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소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 유효 기간은 지난 2008년 브루셀라병 관리 강화 조치로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됐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발생률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브루셀라병 청정기준인 0.2% 이하로 감소 유지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소에 한해 유효기간 연장이 이뤄지게 됐다. 농장 간 소를 이동할 때는 현행과 같이 2개월이 적용된다. 소 브루셀라병은 주로 임신 후반기에 유산 등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질병 전파 방지를 위해 정기 검사로 감염축을 색출해 도태하고, 감염되지 않은 소에 대해서는 축산물이력시스템을 통해 검사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소 소유자나 가축 운송업자는 소를 거래하거나 가축시장 또는 도축장에 출하할 때 축산물이력제시스템을 통해 브루셀라병 검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축산농가에서는 브루셀라병 전파 방지를 위해 구입하는 소의 검사증명서를 반드시 확인 후 입식하고 축사와 출입하는 차량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달라"며 "브루셀라병 청정화 달성을 위해 검사와 검사증명서 휴대 여부 점검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8-11 17: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