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에 대해 "21세기판 사사오입"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에 대한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신청을 예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일부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사무처의 해석에 따라 철회하고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사무처와 짬짜미해 탄핵안 철회를 한 것은 국회법의 근간인 일사부재의 원칙을 뒤흔드는 의회 폭거"라며 "백번 양보해 국회 사무총장이 말한 것처럼 법해석에 차이가 있고 법류적 미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면, 적어도 여야 협의를 거쳐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어 윤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는 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해석을 하면서 이견이는 국회법 해석을 정파적으로 결정하는 나쁜 선례를 헌정사에 남겼다"며 "위법적 과정을 거쳤기에 민주당이 재추진하는 탄핵안이 위법탄핵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공정보도를 위한 감시기능을 마비시켜 언론 환경을 고의로 혼탁하게 만들고자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했다"며 "당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를 직접 방해하기 위해 담당 검사의 탄핵을 시도하는 민주당의 반사법적 태도는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꼼수 탄핵안 철회를 통해 국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의회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오만과 독선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11시 헌법재판소에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13 10:08:05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을 공시지가 '상위 2%'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반올림 조항'의 수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따르면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과 관련법안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억원 단위 미만은 반올림해 계산한다'는 과세기준의 수정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천만원 미만 반올림' 주장도 일부 있다고 한다. '억원 단위'에서 반올림해 과세대상을 산정할 경우 세법체계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야당은 '종부세 사사오입 조항'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최종안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여야 의견수렴을 통해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부합한 안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종부세 대상을 여당 안대로 '상위 2%'로 규정해 과세기준을 반올림할 경우 2만여명이 종부세를 면제받는다고 분석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전체주택(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상위 2% 공시가격 기준 가격은 10억6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것을 반올림할 경우 종부세 기준은 최종 11억원이 돼 10억6800만∼11억원 구간에 있는 주택보유자 2만307명이 종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송주용 기자
2021-07-13 21:23:09사사오입(四捨五入). 0부터 4까지는 버리고 5부터 9까지는 올리는 방식의 어림셈법이다. 중국서 유래한 용어다. 그러나 반올림이란 우리말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다. 오사오입이나 오사육입을 반올림 셈법으로 쓰는 경우도 있어서다. 사사오입이라는 말이 한국 정치사에 큰 얼룩을 남겼다. 1954년 자유당 정권이 초대 대통령의 중임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개헌안을 밀어붙이면서다. 당시 본회의 투표에서 재적의원 203명 중 3분의 2(135.333…)에 미달하는 135표가 나와 이승만 대통령의 종신집권을 겨냥한 개헌안은 부결됐다. 그러나 자유당은 다음 날 의원총회에서 "수학적으로 203명의 3분의 2는 135명"이라며 통과를 강변했다. 이때 "0.333…은 0.5 이하라 사사오입 원칙에 따라 버릴 수 있는 수"라는 희한한 논리가 동원됐다. 여권이 내놓은 종부세법 개정안이 구설에 올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정부가 공시가격 기준 상위 2% 주택에 종부세를 매길 때 '억단위 미만은 반올림하여 계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 상위 2% 주택은 공시가격 11억1000만~11억2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올림하면 11억원이다. 이 경우 애초 종부세 대상이 아닌 11억원 이상∼11억2000만원 이하 계층은 억울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상위 2% 공시가가 11억5000만원이 되면 과세기준액이 12억원이 돼 11억5000만원 이상∼12억원 미만은 운 좋게 세금을 안 내도 된다. 이러니 "세상에 세금을 사사오입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다. 가뜩이나 정부가 매기는 공시가격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사오입 종부세'가 현 정부의 규제 만능주의 주택정책의 산물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다수 조세 전문가들이 자의적 반올림 조항이 앞으로 행정소송 등 법적 분쟁이나 조세저항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배경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7-08 17:37:59#. 11억2000만원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야 하는 '상위 2%'의 기준이 됐다? 그러면 11억2000만원을 반올림해서 11억원의 주택부터 종부세를 내야한다. 종부세 '사사오입(반올림)'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나오게 될 시나리오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대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공시가격 ‘상위 2%’로 한정하는 법안을 꺼냈다. 그러나 '반올림'이 논란 거리가 됐다. 반올림을 적용해 ‘억원 단위’로 끊기로 했기 때문이다. 야당은 “세금을 사사오입 하는 경우가 있나. 사사오입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상위 100분의 2에 해당하는 주택의 공시가격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에 대해 종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억 단위 미만은 반올림하여 계산한다’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시가 9억원 이상에 부과하던 1가구 1주택 종부세를 상위 2%에만 부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전국 주택공시가격 합계액 기준으로 0~100%를 줄세운 뒤 상위 2% 가격 기준을 정하고 억원 미만은 반올림한 가격을 적용하는 식이다. 문제는 상위 2%에 해당하는 가격을 반올림해 ‘억원’으로 정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상위 2% 공시가격이 10억6000만원이라면 반올림한 11억이 기준이 된다. 올림으로 정했다면 일종의 버퍼 역할을 하게 돼 경계선에 있는 납세자들의 불만을 덜어낼 수 있었지만 반올림으로 정한 것이다. 이 부분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가 11억2000만원이라면 11억 초과부터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 때문에 11억~11억2000만원 구간의 주택을 가진 이들은 '상위 2%' 밖이지만 세금을 내야한다. 정부는 가까운 숫자로 정확한 부과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설명한다. 한편 공시가 상위 2%에 해당하는 고가주택 기준은 3년에 한 번씩 6월 1일자 공시가를 기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연도 공시가가 전년 대비 10% 넘게 변동할 경우에는 3년이 지나지 않아도 바로 고가주택 기준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08 08:07:17[파이낸셜뉴스]홍준표 의원은 28일 의료계의 총파업 강행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강경 방침에 "전시의 혼란을 이용해 사사오입 개헌 추진을 했던 자유당 독재 정권을 연상 시킨다"고 비판했다. 1954년 11월말 이승만 정부 당시 집권당 자유당이 정족수 미달에도 사사오입 논리로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켰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은 전시에 탈영 운운하며 어처구니 없는 비유도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 정부를 겨냥, "강성 귀족노조가 경제파탄에도 불구하고 불법 파업을 하고 광화문을 점령해도 한마디도 못하던 사람들"이라며 "의료계가 3류의사 양산을 위해 막무가내로 밀어 부치는 의료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파업을 하니 대통령까지 나서 협박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공공의대 도입 등에 대해 반발한 의료계 파업에 "3류의사를 양산하는 의료 포플리즘에 저항하는 것은 의료인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법조인 증원과는 달리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 증원은 막무가내로 밀어 부칠게 아니다"라면서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시행 되어야 함에도 부동산 파탄 대책을 밀어 부치듯 하는 것은 180석만 믿는 무모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8-28 13:19:24올해 재계 최고경영자(CEO)의 평균연령 판도는 1940년대생 대신 1950년대생이 주류를 이루는 ‘사사오입’ 양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컨설팅협회와 한국CXO연구소는 ‘2010년 1000대기업 CEO(1248명) 연령대 분석 현황’ 을 공동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 1000대기업 CEO의 올해 평균 연령은 ‘56.6’세로 작년 57.0세보다 0.4세 정도 낮아졌다. 1950년대 출생자는 전년보다 3.5%포인트 더 늘어난데 비해 1940년대 이전 출생자는 2.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950년대생 CEO 증가는 1960년대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1960년대 이후 출생한 CEO는 작년 대비 0.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층에서는 1960년대생 젊은 핵심인재가 부각되는 것과 달리, CEO층에서는 1950년대생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숫자는 1950년대생이 597명(47.8%)으로 가장 많았고, 1940년대 334명(26.8%) 순이었다. 1960년대 189명(18.3%), 1930년대 이전 51명(4.1%), 1970년대 이하 38명(3.0%)이었다. 최고경영자가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연령대는 1952년생(82명)으로 확인됐다. 오너급 기업가로는 SKC 최신원 회장,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S&T그룹 최평규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락앤락 김준일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효성 이상운 부회장, 현대모비스 정석수 부회장, 동부화재해상보험 김정남 사장, OCI 백우석 사장, 기아자동차 서영종 사장, LG이노텍 허영호 사장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뒤를 이어 1953년생이 81명으로 많았다. 1953년생 대표 CEO는 삼양사 김윤 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현대자동차 양승석 사장, STX 이종철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 등이 최고 전성기 시대를 누리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최고령자는 신격호 롯데그룹·박승복 샘표식품·유홍우 유성기업 회장으로 이들은 1922년생이다. 최연소 CEO는 오너가 출신인 1981년생 대신증권 양홍석 부사장이다. 한편 5대 주요 그룹의 상장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을 분석해보면, SK그룹이 53.3세로 가장 젊고, 현대기아차 55.4세, 삼성 57.8세, LG 58.3세였고, 포스코는 59.3세로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한국경영컨설팅협회 정옥래 상무는 “임원급에서는 1960년대생의 젊은 인재가 대세를 이뤘다”면서도 “반면 CEO 층은 1960년대생은 오히려 줄고 1950년대생이 핵심세력으로 더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0-12-01 14:08:5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가 29일 이승만 전 대통령(1875∼1965)을 464번째로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는 보훈부가 1992년 1월 이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표하기 시작한 32년 만이다. 이날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의 선정 배경에 대해 "한국과 한국민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배재학당 재학 시절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약 50년간 민족의 독립역량을 축적하는 실력양성운동을 전개했다"며 "열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는 외교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진했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0여년 동안 이달의 독립운동가 후보로 추천받지 못하다가 올해 이승만기념사업회가 처음으로 추천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공적에는 흠결이 없다"면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과정에선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적이 아닌 독립운동가로서의 공적을 평가한다"며 이 전 대통령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1875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이 전 대통령은 1895년에 배재학당에 입학해 자유와 평등 등 근대적 정치사상을 배웠고, 졸업식에서 '조선의 독립'이란 주제로 영어연설을 했다. 1899년 고종폐위 음모사건으로 한성감옥에 투옥된 후 제국신문에 논설을 기고하고 독립정신을 저술했다. 특별사면 후엔 미국을 방문해 헤이 국무장관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한국 독립보전에 관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1913년엔 하와이 한인기숙학교의 교장을 맡고, 한글 월간지 '태평양' 잡지를 발간했다. 또 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국민의회 국무경, 대한민국임시정부·고려임시정부·신한민국임시정부 국무총리, 한성정부 집정관 총재 등 국내외에 수립된 임시정부에서 지도자급 인사로 추대되거나 선출됐다. 1919년 상해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 한성정부 등을 통합한 통합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통령에 선출됐으며, 구미위원부를 통한 외교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여론을 상대로 임시정부의 승인을 요청하고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는 활동을 했다. 1932년 임시정부로부터 국제연맹에서 한국독립을 탄원할 특명전권대사에 임명된 후엔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회원국 대표들과 일본의 만주침략을 규탄하는 외교활동을 벌이는 한편,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에게 한국독립을 청원하고 임시정부 승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하와이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했고, 1941년 일본을 제압하지 않으면 반드시 미일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견한 '일본내막기'를 저술했다. 1941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외교위원장・대한민국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에 임명됐고, 1942년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하고, 한미협회를 설립했다. 아울러 1945년 4월 국제연합 창립총회 한국대표단 단장에 임명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6·25전쟁 중 한강 인도교 폭파와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등 과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해방 후 대한민국의 토대를 구축, 한반도에서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았으며, 한미동맹의 결정적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54년 11월 18일 발효된 한미관계를 규정하는 가장 기본적 협정이며 한국이 외국과 맺은 유일한 동맹조약인 '한미상호방위조약(정식명 '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이끌어 내는 데 결정적이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9 14:46:35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의 단일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강훈식, 박용진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강·박 단일후보' 대결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2.1%,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기류속에서 강 후보와 박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만큼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판세상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사사오입'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정치적 단일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김두환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선 도중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의 무효 처리된 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복 메시지를 내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경선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박 두 후보의 정치적 셈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는 게 유리한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어대명 분위기가 극도로 강한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두 후보로서는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선명히하면서 대결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신만의 정치적 룸을 마련하고 경륜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8:20: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의 단일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강훈식, 박용진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강·박 단일후보' 대결시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2.1%,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기류속에서 강 후보와 박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만큼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판세상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사사오입'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정치적 단일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김두환 대통령 예비후보가 경선 도중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의 무효 처리된 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복 메시지를 내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경선과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박 두 후보의 정치적 셈법을 감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는 게 유리한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어대명 분위기가 극도로 강한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두 후보로서는 끝까지 자신의 비전을 선명히하면서 대결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자신만의 정치적 룸을 마련하고 경륜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며 "당 대표 나오려고 준비한 분들이 등록한 지 며칠도 안 돼서 그만둘 리가 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6:35: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전 당대표)의 열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문꿀오소리부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이번엔 2번, 전략적 지지선언식’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은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가 이끌었다. 김 대표는 “2022년 대선에 임하는 오소리들의 전략적 지지선언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지난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만에 온라인으로 (문꿀오소리부대) 1만617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탈당하며 비례의원직을 상실한 박지효 전 서초구 의원을 비롯한 문꿀오소리부대 8명이 윤 후보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며 “후보가 역대급으로 최악인데도 똘똘 뭉쳐 바른 소리 한 마디도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처럼 썩은 후보를 내놓아도 민주당이 표를 많이 얻는다면 다음에 제2, 제3의 썩은 후보를 내서 국민을 속여도 표를 받을 것이라는 교만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찍어준다는 인식을 뿌리 뽑아야 다음에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썩은 후보를 낼 안이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 진영을 사랑한다면 이들이 다시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며 “촛불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정의로움 속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영논리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사사오입으로 드러난 민주당의 민낯을 대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이전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아니라 과거의 진보팔이, 이념팔이로 권력을 얻은 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권력 나눠먹기 카르텔로 보인다”며 “지역과 계층의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분열을 일으키고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먹고 연명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의 170석 절대과반을 앞세워 벌써부터 내각제 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반드시 국민이 권력의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의 절대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폭주를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략적으로 2번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문꿀오소리부대'의 윤 후보 지지선언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단장은 "민주당은 민주당의 이름을 더럽히고 진보 진영에서 가장 자신있었던 도덕성을 훼손했다. 우리 당도 부족함이 많지만 함께 상식, 공정,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며 “저희(국민의힘)가 정권을 차지하고 나서 이 다짐을 훼손하게 되면 채찍질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로 비판, 견제하면서 건강한 사회와 민주주의를 만들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삼삼한날 유쾌한 혁명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꿀오소리부대와 김 단장을 비롯해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단장,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윤 후보 측근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용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3-03 1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