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에서 타조가 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 타조가 한 달 전 짝꿍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타조 1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24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앞터에서 타조를 발견하고 포획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타조는 수컷으로,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타돌이는 생후 1년도 안 됐던 2020년 7월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현재까지 생활해 왔다. 타돌이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타돌이는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될 때 암컷 타조 '타순이'와 함께 지냈고 지난해 여름 알을 낳았다. 그런데 타순이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혼자 지내왔다고 한다. 생태체험장 관계자는 타돌이가 홀로된 이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봤다. 한편 지난해 3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에게도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세로는 당시 동물원에 설치된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30분 만에 포획됐다. 동물원 탈출 소동을 계기로 세로가 부모의 죽음 이후 방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9년 6월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이듬해 1월 아빠 '가로'도 떠나보냈다. 세로는 부모를 잃고 상실감에 옆집 캥거루와 싸우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탈출을 감행했다. 이후 어린이대공원은 세로에게 여자친구 '코코'를 소개해 줬으나, 코코 역시 같은 해 10월 돌연 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7 10:39:01[파이낸셜뉴스] 2024년 새학기 입학 시즌을 맞아 전문대학에 입학한 이색 입학생들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7일 올해 전문대 이색 입학생들의 사연을 공개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서울예술대학교(서울예대) 실용음악전공으로 입학한 곽다경양(15)은 4세 때 SBS ‘스타킹’에 출연했고, 다양한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에서 활동하며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제12회 한국음악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 곽양은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으며 주변의 권유로 외국 유학 생활을 생각했으나, 서울예대 실용음악전공 입학에 도전했다 약 8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예대에 입학한 곽양은 "연습할 때보다 연습을 마치고 무대에 올랐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낀다"며 "K-컬쳐의 산실인 서울예대에서 열심히 연습하여 10년 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재즈 분야의 대가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여대 문헌정보과에 입학한 이수연씨(53)는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는 직장생활을 하는 주부였다. 이씨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입학에 마음을 먹었다"고 진학 동기를 밝혔다. 이 씨는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평생교육사 자격증까지 도전해 공공도서관이나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면서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사서로 일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며 장래 희망을 말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2024년 이색 입학생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전문대학에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제2의 인생 도전을 하고 또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유턴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대학 구성원들은 2024년 전문대학 입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7 09:16:37[파이낸셜뉴스] 최근 자영업자들은 진상 손님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대 MZ사장인 소상공인의 속앓이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내용은 아프다고 거짓말하며 당일 결근을 일삼는 MZ직원을 그만두게 한 것이다. 20대 사장은 "(자신도) MZ라서 잘 몰랐으나 이젠 알게 됐다"며 "지금은 그게 사장의 숙명이다고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26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게시판에는 "이런 어이상실 알바-어찌생각하시는지요'란 글이 올라왔다. '어깨 아프다' 아이디를 사용하는 20대 MZ 사장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이모님을 채용한 후 대판 싸운 뒤 그 뒤로는 나보다 더 어린 이른바 MZ 친구들을 고용했다"며 "아닌 친구들도 있겠지만 좋게 아닌 부분을 말해줘도 이해를 못하고 입이 댓발 나와 그만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프다고 거짓말하며 당일결근하는 건 이젠 아무렇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MZ 사장은 "애초에 대화가 통하는 친구였다면 상식밖의 행동을 안한다"며 "내보내는 것이 물론 쉽지 않은 것도 알고 다시 가르치려면 힘들어 고민이 되지만 '그게 사장의 숙명이다' 생각하고 걸러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다른 소상공인은 "MZ알바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알바 선동하는 걸 보고 '내가 꼰대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며 "MZ사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안도가 된다"고 적었다. 이 소상공인의 사연은 아르바이트생 중 한 명이 다른 알바들한테 대타를 부탁하고 해외 여행을 4~5일 다녀온 후 2주 뒤 또 대타를 부탁하고 1주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하소연이다. 심지어 두번째 해외여행에선 사장에게 직접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대타해주기로 한 알바는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본인은 멀티가 된다'며 일하는 데 지장없이 공부하면서 일하겠다고 말한 뒤 책상 위에 책을 펼쳐두고 공부하고 있는 알바쓰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바와 관련된 글은 다양했다. 셀카를 찍는 알바생에서부터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직원까지 다양하다는 내용의 글이 댓글로 달렸다.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과감하게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딱 3번 참고 더 이상의 대화없이 그만두라고 고지하는 게 맞다"는 조언도 있었다. 특히 댓글 중에는 "계약서 작성할 때 개인사정으로 빠지면 주휴수당 제외 등 구체적으로 업무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거나 "말이 아닌 매뉴얼을 짜아둬야 한다"고 조언도 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25 15:45:59[파이낸셜뉴스] 올해 새학기 입학 시즌을 맞아 독특한 사연을 가지고 전문대학에 진학한 이색 입학생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5일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에 따르면 그린에너지설비과 신입생 김민채 씨는 스마트전기자동차과 박서희 양의 어머니로 동부산폴리텍 최초의 모녀 입학생이 됐다. 대학을 졸업한 박 양은 보험회사 대물담당분야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을 목표로, 어머니 김 씨는 용접기사 취득을 목표로 함께 동부산폴리텍에 입학해 과정평가형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 씨는 피복아크용접기능사, 가스텅스텐 아크용접기능사, 이산화탄소 아크용접기능사 시험을 접수하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또 그린에너지설비과 신입생 구윤지 씨는 부산대 대학원 미술학과 조각전공 석사라는 색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전공과 전혀 무관한 용접을 선택하게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용접은 남성들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고 창의적인 금속 조각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예술적인 상상력에 금속을 활용하는 용접기술을 결합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조형물을 통해 용접기술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황선구 학장은 ”우리 학교를 선택해준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합심해 최고의 기술교육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5 15:42:03[파이낸셜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대고 하마스에 인질이 되는 것을 피한 90세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 당시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갈 뻔했던 에스테르 쿠니오(90)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스라엘 니르 오즈(Nir Oz)에 살고 있는 쿠니오 할머니는 지난해 10월7일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어줬다. 문을 열자 장총으로 무장한 하마스 대원 2명이 할머니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혼자 있던 쿠니오 할머니에게 가족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으나 이들은 곧 언어 장벽에 부딪혔다. 쿠니오 할머니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난 당신들 언어인 아랍어를 모르고 히브리어도 잘 못한다"며 "난 아르헨티나 말(아르헨티노)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마스 대원들은 "아르헨티노가 뭐냐?"고 되물었다. 이에 쿠니오 할머니는 "당신은 축구를 보냐?"고 질문했고, 하마스 대원이 "난 축구 좋아한다"라고 말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쿠니오 할머니는 이들에게 "난 축구선수 메시, 메시의 나라 출신이다"라고 말했는데, 하마스 대원은 "난 메시를 좋아한다"면서 쿠니오 할머니에게 가지고 있던 장총과 권총을 주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촬영을 한 뒤 이들은 쿠니오를 인질로 데려가지 않고 떠났다. 쿠니오 할머니의 사연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5개월이 된 이날 '후엔테 라티나'(Fuente Latina) 단체가 제작한 "10월 7일의 목소리. 라틴계의 생존 이야기"를 통해서 알려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스페인어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이스라엘계 라틴 출신들의 증언을 통해서 당시 일어난 참상에 대해 상세하게 담겼다. 하지만 쿠니오 할머니의 쌍둥이 손자들은 그날 하마스의 인질로 잡혀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니오 할머니는 "난 메시 덕분에 살았는데 내 손자들과 다른 인질들이 풀려나는데 메시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테러로 이스라엘인 1000여명이 살해 당했고, 200여명은 인질로 잡혀 가자지역으로 이송됐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보복 공격에 나섰다. 하마스 측은 지금까지 총 3만1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8 07:58:47[파이낸셜뉴스] 서울대 법대 장학생 출신의 한 남성 변호사가 의료사고라는 가정사를 계기로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의 한 남성 변호사의 사연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변호사가 지난 2월 7일 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에 출연한 영상이 한 달 만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 남성은 서울대 법대에 상위 5%로 입학한 장학생 출신의 13년차 변호사다.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사무실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어느 대학교를 나오셨냐’는 질문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제가 생각해도 그땐 공부를 잘했던 것 같다”며 “고향이 울산인데 과외는 받아본 적이 없고 혼자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할머니 의료사고…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아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집중력이 좋았다. 예를 들어 30분 집중해서 하고 10분 쉬는 루틴으로 몇 세트를 하며 집중하는 연습을 했다”며 “다른 사람보다 목표가 뚜렷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변호사가 되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했다.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는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친할머니께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중학교 때 얘기 들었는데, 할머니가 병원에 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쇼크사로 돌아가셨다”며 “진짜 그 사람들이 나빴던 게 죄송하다고 하면 되는데, 할머니 시신에 돌을 매달아서 은폐하려 저수지에다 유기했다”고 했다. 이어 “비가 많이 와 시신이 떠오르면서 발견이 돼 나중에 처벌받긴 했는데, 감옥에 들어가서 정말 짧게 살다가 나왔다”며 “업무상 과실치사에 사체유기까지 하면 징역을 매우 오래 살아야 한다. 민사 소송으로 위자료 지급도 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경제적인 부분도 전혀 못 받으셨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당시 농사짓는 분이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서민이셨다”며 “집안에 변호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함부로 그렇게 못했을 건데 분통이 터졌다”고 했다. 그렇게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울산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를 만나 변호사의 꿈을 키웠고, 서울대 법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서울법대 장학생으로 입학 '상위 30%' 이 변호사는 결국 서울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수능을 좀 잘 봤다. 서울대 법대 정원이 200명이고, 수시가 100명정도여서 전국 문과 20만명 중에 100등 안에 들어야 했다”며 “입학 상위 5~10%에 들어야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들어가 보니 지역 1등 수준의 학생들이 있더라. 저보다 잘하는 사람만 모아놔서 주눅도 들고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해 상위 30%에 들었다”며 “사법시험 합격한 게 스물다섯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봉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의 경우 세후 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업해서 잘 되는 대형 로펌의 대표급이 된다면 세후 1~2억원을 받는다고 한다”고 했다. 또 ‘전문직이 되면 탄탄대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예전에야 1년에 뽑는 수가 많아 봐야 200~300명이었지만, 요즘에는 1000~1500명을 뽑다 보니 전문직 타이틀로만 탄탄대로가 열리는 시대는 지나갔다”라며 “내가 경쟁력을 갖춰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자기만의 브랜드나 철학, 전문분야가 있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8 05:48:55[파이낸셜뉴스] 한적한 시골 마을 도로변에서 사람으로부터 성적 학대 등 심한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그남자의 멍한여행'에 '인간에게 심한 학대를 당한 강아지 밍키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자신을 동물보호소 '내사랑바둑이'의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4일 강아지 밍키를 구조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밍키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경기 김포의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발견됐다. 고통에 찬 신음을 내고 있는 밍키의 모습을 본 최초 신고자인 B씨는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밍키를 발견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들었다"며 "자기가 살아있다는 신호를 주는구나 싶어서 얼른 가까이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를 처음 보는데도 강아지가 보내는 눈빛이 너무 간절했다"면서 "처음 보는 저를 핥아줄 정도였으니까 뭔가를 도와달라는 신호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밍키는 머리에 '정'(바위를 깰 때 쓰는 대못)으로 내려친 흔적이 있었으며, 뒷다리 골반은 무엇인가에 결박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놔서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밍키의 생식기는 누군가가 후벼파고 뭔가를 쑤셔 넣은 듯했다"며 "생식기의 절반이 손상된 채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이로 인해 중성화 수술 여부 확인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밍키는 구조된 뒤 생식기 봉합수술을 받고 동물보호소에 임시보호를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단 생식기 봉합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수술은 현재 밍키가 '반쇼크' 상태라 몸이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에 어느 정도 회복한 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입양 공고 기간 내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갖 학대를 당하고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밍키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울까", "범인 잡아서 처벌받게 해야 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악마", "밍키가 잘 회복해서 좋은 주인 만나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7 14:38: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관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위법하게 별건 수사를 했다며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인 만큼 송 전 대표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형사소송법상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해야 한다. ■"돈봉투 사건 잘 모르는 사안" 검찰은 "피고인은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소(먹사연) 관계자 2명과 공모해 2021년부터 정치 활동을 지원하고 보좌하는 외곽 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7억6300만여 원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 요지를 밝혔다. 검찰은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정당 대표자 선출이 목적"이라면서 돈봉투 의혹에 대한 범행 동기를 특정하기도 했다. 검찰측은 "경선이 다가올수록 피고인 지지도는 하락하고, 경쟁 후보는 상승하는 접전 상황이었다"며 "결국 전국 대의원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이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법률적으로는 관여한 바가 없고 잘 모르는 사안이며, 검찰 공소장도 박용수(전직 보좌관)와 상의해서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돈봉투로는 기소하기 미약하니 먹사연(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까지 수사를 확대했다"며 "먹사연 회계를 보고받은 적도, 돈을 쓴 적도 없는데, 검찰은 먹사연에 후원금을 준 것 자체가 송영길에게 준 것이나 진배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자 먹사연으로 수사를 확대했다"며 "이는 정치적 보복이자, 검찰의 공소권 남용으로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먹사연 수사도 위법" 송 전 대표 측 변호인도 "먹사연 수사는 적법절차를 명백히 위배했다"며 "영장에 기재한 혐의사실과 객관적 관련성이 있어야 별건 수사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한데,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은 객관적 관련성이 없으므로 먹사연 수사 정보는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6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등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중 4000만원은 2020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소각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04 17:11:01포레스텔라 조민규가 가요와 클래식 사이에서 고민하던 자신에게 '신세계'를 열어준 특별한 사연이 담긴 노래를 공개한다. 조민규는 오는 3일 저녁 6시 30분 방송하는 ENA 음악 예능 '내 귀에 띵곡'(제작 A2Z엔터테인먼트, 에이나인미디어C&I)에 출연해, 가요의 매력을 일깨워준 노래와 이에 얽힌 '띵곡'을 들려준다. 이날 방송에는 조민규와 함께 MC 붐, '띵장' 은혁을 비롯해 '띵친'으로 이영현&박민혜(빅마마), 이창민, 별, 려욱, 김재환, 황치열, 차준호, 이서연(프로미스나인), 제이세라가 함께해 명품 라이브와 깨알 웃음으로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K-크로스오버 아이돌'이자 포레스텔라의 리더로 사랑받고 있는 조민규는 "2005년, 가요와 클래식 사이에서 고민하던 때 이 노래를 듣고 '신세계'를 만났다"며 '띵곡'에 대한 운을 뗀다. 이어 그는 "이 노래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렸고, 그래서 이 곡을 만든 작곡가님과 꼭 한번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3,4년 전 솔로앨범을 낼 때 이 작곡가분과 작업하고 싶어 회사에 얘기를 했다"고 털어놓는다. "소속사를 통해 작곡가와 연락이 닿았다"는 조민규는 "당시 작곡가님께 전화로 엄청 어필을 해더니, '얘 뭐지?'하는 마음에서인지 작업실로 불러주셨다. 그 후에도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전달했더니 첫 앨범 타이틀곡 '라야'라는 곡을 써주셨다"며 이 작곡가를 향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드러낸다. 조민규의 마음을 훔친 이는 바로 '스타 작곡가' 황성제. 과연 그가 황성제 작곡가의 어떤 노래를 '띵곡'으로 선보일지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조민규는 '룰렛 돌리기'에나선다. 그런데 35%('띵곡' 무대 길이)라는 저조한 숫자가 나와, '띵곡' 사수를 위한 미션에 도전한다. '띵장' 은혁이 제시한 조민규 맞춤형 미션은 '킬러붐'. 마임을 활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인데, 상대방 마임을 보고 웃으면 지는 일종의 '웃참' 챌린지 미션이다. 여기서 조민규 팀과 맞서게 된 MC 붐은 맞대결 상대인 이서연(프로미스나인)과 마주보고 마임 공격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이서연의 독특한 마임 동작을 본 붐은 곧장 '빵' 하고 웃음을 터뜨려 미션에서 패한다. 이에 '띵친'들은 "마임 공격 때문이 아니라, (이서연이) 좋아서 웃는 것 아니냐?"라고 의심을 작렬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과연 조민규를 음악적 신세계로 이끈 '띵곡'이 무엇인지, 붐을 쓰러지게 만든 이서연의 '미션' 활약상이 어떠했을지는 3일 저녁 6시 30분 방송하는 ENA '내 귀에 띵곡'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ENA, A2Z엔터테인먼트
2024-02-01 09:45:3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할머니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수십억원의 재산을 남기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매체를 인용해 중국 상하이에 사는 류모 씨가 평소 연락을 안 하는 자식들 대신 반려견과 반려묘에 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씨는 몇 년 전 세 자녀 앞으로 유산을 남기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러나 자녀들이 평소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심지어 그가 아팠을 때 찾아오거나 돌보지 않자 최근 마음을 바꿔 유언장 내용을 변경했다. 변경된 유언장에는 류씨가 자신의 반려견과 반려묘에 2000만위안(약 37억원)의 재산을 상속하고 자식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반려동물만이 자신의 곁을 지켰다는 이유에서다. 류씨는 전 재산을 반려동물에 직접 상속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에서는 불법이라고 베이징 유산등록센터 관리 천카이는 설명했다. 천씨는 "우리는 반려동물들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동물병원을 감독할 믿을만한 사람을 임명하라고 그녀에게 조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류씨는 자신이 죽은 후에는 반려동물과 이들의 새끼들을 돌보는 데 자신의 모든 유산이 사용돼야 한다며 한 동물병원을 유산 관리자로 지명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반려동물을 돌보도록 했다. SCMP는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잘했다. 내 딸이 미래에 나를 나쁘게 대하면 나 역시 집을 다른 사람에게 남길 것이다", "자녀들에게는 아무것도 안 남기겠다는 결정을 하며 얼마나 실망하고 가슴 아팠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상하이 법원은 330만위안(약 6억원)의 전 재산을 친척 대신 한 친절한 과일 노점상에 남긴 한 남성의 유언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고 SCMP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5 13: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