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최고 자산가 자리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포브스는 '2024년 한국 최고 자산가' 50인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회장을 첫번째로 꼽았다. 포브스가 추산한 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115억 달러(약 15조8000억원)다. 이 매체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삼성 그룹의 핵심이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이 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자산 97억 달러(약 13조 3300억원)로 올해는 2위로 밀렸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75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5억 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44억 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35억 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4억 달러)가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작년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지수 중 하나였으나, 2024년에는 AI 투자 열풍과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4천700억 달러(645조원) 규모의 구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2개월 전 마지막으로 (한국 자산가들의) 재산액을 측정했을 당시보다 코스피는 11% 올랐고, 최상위 자산가 50인의 재산 총액은 작년 1060억 달러(약 145조6000억원)에서 올해 1천150억 달러(약 158조원)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8 21:32:36[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범효성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을 제외하고는 재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굳은 표정으로 먼저 빈소를 나온 이 회장은 고인과의 관계나 추억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떴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시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고인(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도하기도 했다. 홍 전 관장은 빈소에 더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과 송 여사는 서울대 미대 동창이다. 삼성과 효성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인연이 깊다. 조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1948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삼성물산을 세워 운영하다 1962년 독립해 효성물산을 세웠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30 15:18:54[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영입 1호 인재'로 알려진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이 삼성전자를 떠나 학계로 복귀했다. 13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승 전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사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퇴사 후 미국 프린스턴대로 복귀해 연구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 전 사장은 뇌 신경공학 기반 인공지능(AI) 최고 석학으로 꼽힌다. 프린스턴대에서는 컴퓨터공학과에서 강의를 했다. 삼성전자는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승 전 사장을 영입했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18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삼성 비전'을 발표한 뒤 직접 영입한 첫 외부 인재다. 승 전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20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리서치 소장을 맡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13 09:01:17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11일부터 1만명 규모의 올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력 감축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삼성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회장(사진)의 경영 철학에 따라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 삼성, 11일 상반기 공채 스타트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채를 진행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19곳이다. 지원자들은 11~18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현재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2018~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이어 2022년 5월에는 '2022~2026년 8만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MS(1900명) △구글(1000명) △이베이(100명) △유튜브(100명)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JY, 인재 경영 확고해 채용 확대삼성이 반도체 부진 등 경영 악화에도 올해 계획대로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건 이 회장의 인재 경영 의지가 깊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명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조직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이해 △직급 통폐합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 등의 인사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와 기술이라는 경영 철학을 반영해 경력사원 상시 채용과 외국인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90개 직무 경력 채용을 진행했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청년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도 후원 중이다.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2007년부터 17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지원하는데 매년 100여명이 관계사에 특별채용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10 18:06:00[파이낸셜뉴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11일부터 1만명 규모의 올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력 감축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삼성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 11일 상반기 공채 스타트 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채를 진행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19곳이다. 지원자들은 11~18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현재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2018~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이어 2022년 5월에는 '2022~2026년 8만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MS(1900명) △구글(1000명) △이베이(100명) △유튜브(100명)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JY, 인재 경영 확고해 채용 확대 삼성이 반도체 부진 등 경영 악화에도 올해 계획대로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건 이 회장의 인재 경영 의지가 깊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명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조직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이해 △직급 통폐합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 등의 인사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와 기술이라는 경영 철학을 반영해 경력사원 상시 채용과 외국인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90개 직무 경력 채용을 진행했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청년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도 후원 중이다.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2007년부터 17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지원하는데 매년 100여명이 관계사에 특별채용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10 11:02:4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관련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3월 등기이사 복귀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정보기술(IT)융합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주총 안건에 상정했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이사회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이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며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앞서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업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을 높인 검찰의 항소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게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마지막이 법원의 판결"이라며 "각자 자신의 주장과 입증을 위해 재판에 참여하지만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 책임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굳이 의사결정에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사법 리스크를 안고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선임됐다. 신 전 위원장은 경제 관료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며, 조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2일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2-20 18:28:10[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관련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3월 등기이사 복귀는 결국 물건너 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정보기술(IT)융합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주총 안건에 상정했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이사회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이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며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앞서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업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을 높인 검찰의 항소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게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마지막이 법원의 판결"이라며 "각자 자신의 주장과 입증을 위해 재판에 참여하지만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 책임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굳이 의사결정에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사법 리스크를 안고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선임됐다. 신 전 위원장은 경제 관료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며, 조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2일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2-20 14:37:29[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선임안 등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했으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이 곧바로 항소하며 사법리스크가 재차 불거진 탓이다. 이 위원장은 검찰의 항소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기업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준감위 활동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로 풀이된다. 그는 "준감위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인 독립성의 보장"이라면서 "절대적인 독립성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도 안정적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게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의 마지막이 법원의 판결"이라며 "각자 자신의 주장과 입증을 위해 재판에 참여하지만,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의 준법위 정례회의 참석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지금까지 준감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은 최고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와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 회장이) 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하셔서 위원회와 면담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20 14:27:4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관련 1심 재판을 진행하며 사법리스크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으며 동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만큼,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으로 남게됐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혜경 전 한국로봇학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신 전 위원장은 HDC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조 전 회장은 현대건설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조혜경 전 회장을 각각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2년, 3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20 11:11:21[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으며 국내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이 회장은 이날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등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 5일 만에 국내 현장을 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최대 매출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1000억원, 3조5000억원 수주 성과를 올렸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이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6년 상장 당시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7년만에 약 12배 성장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2022년 생산 능력은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부터 4공장까지 완공을 마쳐 제1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완료한 가운데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리터로, 내년 4월부터 가동된다. 2032년까지 협력사와 건설인력 등을 합쳐 1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ADC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바이오 업계는 2022년 8조원 규모였던 ADC 시장이 2026년까지 17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다. 유망한 바이오 기술 기업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 지난해는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을 투자했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16 15:4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