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충북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주택 구입 1년도 안돼 되파는 초단타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초단타 거래 비중은 고금리와 시장위축 등으로 집값이 하락한 2022년 2·4분기에는 9.92%로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보유기간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현황' 통계 기준으로 올해 1·4분기 전국에서 보유기간 1년 이하 주택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빌라·단독주택·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전국 주택 보유기간 1년 이하 비중은 지난 2023년 2·4분기 5.7%에서 3·4분기 3.9%, 4·4분기 3.1% 등으로 3%대로 하락한 상태다. 올해 1·4분기에 주택 보유기간 1년 이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5.7%에 달한다. 같은기간 인천에서는 7642건의 매매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이 이뤄졌다. 이 중 보유기간 1년 이하 매도인은 438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2위는 충북으로 초단타 거래 비율이 5.5%를 기록했고, 3위는 전남으로 5.2%이다. 아울러 강원(보유기간 1년 이하 비중 4.1%), 충남(4.7%), 경북(4.2%) 등도 4%대 이상 비중을 보였다. 서울은 보유기간 1년 이하 비중이 2.5%에 불과했다. 대전(2.5%), 울산(2.4%) 등도 2%대이다. 주택을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팔면 사실 매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양도소득세 세율이 50%에 달하는 데다 중개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 양도차익이 10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세금과 복비를 내면 수백만원 가량만 남는 셈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시장 위축 등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초단타 거래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단타로 수익을 올리는 운용 방식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초단타 거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자부담 등을 못 견디고 손절매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 S공인 관계자는 "매입 1년 이내 집을 파는 매도인을 보면 대부분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라며 "대출이자를 견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파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초단타 거래의 경우 양도세율과 비용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라며 "최근에는 서울을 제외하곤 거래가 많이 줄어 제때 파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4-11 18:26:08[파이낸셜뉴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친구와 절연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 장례식장에 친구가 남자 소개해 달라고 하네요. 손절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삼일장을 했는데 꽤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저는 인사를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눈물에 젖어 있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창 시절 친구들도 조문을 많이 왔는데 그중에서도 저랑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어떤 조문객을 가리키며 '저분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친구가 말한 조문객은 A씨의 직장 동료였다. A씨는 "제가 '여자친구 없다'고 하니, 갑자기 소개를 해달라고 떼를 쓰더라.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왜 그러냐'며 웃어넘겼는데, 장례식 이후로도 친구가 계속해서 소개해달라는 카톡을 보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신 친구한테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모르겠다. 이 친구에 대해 나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회의감이 들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다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친구가 정도를 넘었다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라", "웃어 넘겼으니 선을 넘는 것", "심지어 애인이 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7 16:16:54[파이낸셜뉴스] "제가 잘못한 건가요?"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식 때문에 친구랑 의절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살 사연자 A씨와 B씨는 10년지기 친구다. 최근 A씨가 결혼을 하게 됐고, 소식을 들은 B씨는 80만원짜리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또 축의금도 따로 20만원을 냈다며 A씨의 결혼식에 총 1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런 둘의 사이가 틀어진 건 B씨 언니 결혼식 때문이다. A씨가 B씨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자, B씨는 2달 뒤 자신의 언니도 결혼한다고 전했다. 이에 A씨 결혼식에 자신의 언니와 함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 언니랑은 친하지 않아서 따로 청첩장을 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결혼식에 온다고 하니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A씨 결혼식이 끝나고, 두 달 뒤 친구 언니의 결혼식날이 다가왔다. 그런데 날짜가 애매했다. 자영업자인 A씨가 한창 바쁠 시간인 토요일 점심시간이었던 것. 이에 A씨는 "나 가게 때문에 언니 결혼식 못 갈 거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1~2시간 잠깐 엄마나 오빠한테 부탁하고 들릴 수도 있는 건데 토요일이네, 나 가게 하잖아 이 말이 나는 이해 안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국 사이서 서먹해진 두 사람. 그리고 또 두 달 뒤, A씨 생일이었다. B씨는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면서 대뜸 "너 좀 맞자"라고 시비를 걸었다. A씨는 "풀자고 연락한 건지 싸우자고 연락한 건지 모르겠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 B씨는 "너 결혼 선물로 공기청정기 해준거 힘든 상황일 때 있는 거 없는거 끌어 모아서 해줬다"며 "축의금 낸 것까지 100만원 이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100만원을 보낸 뒤 B씨와 손절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바빠도 잠시 다녀오는 게 맞지 않나", "사연자가 잘못했네", "가게 접고 가든가 축의금을 많이 보내든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4 10:26:28[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당일날 빛의 속도로 한국 축구와 손절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과 관련된 모든 인연을 끊었다. 클린스만은 경질된 뒤 가장 먼저 개인 SNS에서 한국 축구와의 팔로우 관계를 일단 모두 끊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KFA 등을 비롯해서 K리그 등 각종 한국 축구 관련 조직들과 팔로우 되어있었지만, 그와 관련된 모든 팔로우를 취소했다. 그것 뿐만 아니다. X(옛 트위터) 계정 멘트도 변했다.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Managed Germany, USA and Korea)라는 문구로 현재 자신의 직업이 바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와의 화상 회의에서 요르단전에서 패배한 것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탓”이며 “전술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발언에 대해서 축구 팬들에 더해서 선수들까지 크게 실망하는 눈치다. 김진수는 해당 발언을 전해듣고 고개를 푹 숙이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인 이운재 전 국가대표 골키퍼는 “이렇게 비겁할 수가 있나. 이런 수장을 누가 믿고 따른 단 말인가”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축구 팬들은 비겁함의 극치라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리고 그 화살은 이런 감독을 영입한 축구협회로 향하고 있다. 한편,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팀을 하나로 만들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대한 빠르게 새 감독을 물색하겠다. 위약금은 변호사와 상의 해봐야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7 00:47:3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장관이 서울 서초동의 한 갈빗집에서 배우 이정재와 저녁을 먹은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과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 회동이 ‘의도적 연출’‘연예인 마케팅’이라는 주장부터 이정재를 향한 비하 표현까지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 "이정재 손절" "개정재" 막말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초동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한 장관과 이정재가 함께 찍은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추정하거나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민주당 지지 성향 네티즌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장관이 아닌 이정재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한 장관과 함께 저녁을 먹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에서다.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이정재 손절” “정재야 잘가” “사진 하나로 망하는 사람 많이 봤는데 본인은 인식 못하는 듯” “여친 덕(?)에 재벌가에 편승했으니 재벌과 생각이 같은가 봅니다” “개정재” “어유, 저런 븅X” “한동훈 들러리로 등극. 멀리 안 간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정재 어이없네” “그렇게 안 봤는데 더군다나 이 시기에ㅉㅉ 극우와 친구” “이정재씨 왜 그랬어요?” 같은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연예인 마케팅" "의도적 연출" 주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장관과 이정재의 만남이 언론의 관심을 받은 건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 연출’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민수 대변인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 장관이 저에 대해 뭐라고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약속하고 밥을 먹었는데, 저게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나. 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며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이정재와 식사하는 모습으로 띄운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MBN ‘프레스룸라이브’에 나와 “(한 장관이) 대놓고 총선을 준비한다. 나 총선 나갈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연예인 마케팅이다. 물론 현대고 동기이기도 하지만, 법무장관이 한가하게 연예인 친구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나 내용은 한 장관이 SNS에 올린 것이 아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을 목격한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것이다. 사진을 올린 시민은 “요즘 TV를 보니 엄청 바쁘신 것 같은데 장관님을 응원하는 사람들 많아요”라고 얘기했더니 “‘고맙습니다’라고 답하셨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8 06:56:19[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손잡고 가야할 사람은 손절하고 손절해야 할 사람에게는 손절 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최근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자신을, 후자는 17일 '국민의힘과 결별 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후도 모르고 앞뒤도 모르는 그런 식견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냐"며 이같이 썼다. 홍 시장은 "마치 태권도의 약속 대련처럼 연결고리를 살려 놓기 위해 하는 약속대련 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귀에 거슬리는 바른말은 손절, 면직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최근 홍 시장은 당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홍 시장이 '전 목사의 우파 통일',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엄정 조치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다. 김기현 당대표는 김 최고위원에 '1개월 공개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 제명과 전 목사와의 '손절'을 요구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자 김 대표는 홍 시장을 지난 13일 해촉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4-16 12:32:1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언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손절 의사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전 목사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민심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필요할 때 얘기하겠다.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전 목사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이상 용납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두려워 하는 건 오직 국민, 우리가 영향을 받는 대상도 오직 국민뿐"이라며 "국힘지도부는 국민과 청년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들은 권력을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그 사람들이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조금 실언을 했다고 치자. 그러면 같은 당의 사람은 품어야지 왜 같은 당에서 싸우느냐"라며 "한국교회의 목표는 다음 총선에서 200석을 서포트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 정치인들은 각성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전 목사와 절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당 지도부가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해 전 목사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와 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라며 "다른 당의 대표인데 전 목사 발언이 국민의힘에 자꾸 연결돼 있다. 우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1 06:50:43[파이낸셜뉴스]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로 구설에 오른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업계 ‘손절’ 분위기에 결국 사과했다. 정씨는 욕설 방송 약 2개월 만에 “큰 잘못을 저질렀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씨는 지난 17일 개인SNS에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며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게스트로 출연한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판매 상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낸 것이다. 정씨는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받아요.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불만을 표했다. 문제를 인지한 제작진의 정정요구에 정씨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 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사과마저 성의가 없다며 항의를 쏟아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정씨는 이같은 논란에도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그의 SNS에 “방송이 편하냐”고 지적하자 정윤정은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그러면 내 인스타그램, 내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서 님 건강에 안 좋다”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의 악성 댓글과 비난이 잇따르자 정씨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특별한 사과 없이 지나가는 듯했던 정씨는 홈쇼핑 업계가 예정돼 있던 정씨의 판매 방송을 다른 방송으로 대체하는 등 이른바 ‘손절’에 나서자 결국 사과했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2주간 편성 계획에 있던 정씨의 판매 방송을 다른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홈쇼핑 방송 편성은 1~2주 단위로 확정되는데 우선 2주 동안 방송에서 배제하고 2주 후에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CJ 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 역시 당분간 정씨의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해온 정씨는 현재 프리랜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9 09:46:04[파이낸셜뉴스] 친한 친구가 부산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왔지만만삭의 몸으로 참석이 어려워 축의금만 보내려던 임신부가 손절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불참했다가 손절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제가 (친구들보다) 먼저 결혼했는데 결혼식은 안 올렸다. 솔직히 여윳돈이 많지 않았고,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했다"며 당시 친구들에게 "돈 없어서 결혼식 못 올리니까 축의금도 필요 없다. 그냥 진심으로 축하만 해줘. 일단 결혼은 하는 거라서 알린다"고 연락을 돌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10년 된 친구 B씨는 A씨에게 "그래도 피로연이라도 열고 저렴한 뷔페라도 잡아야 내가 축의 하지 않겠냐. 밥도 못 얻어먹는데 축의 하긴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축의 안 해도 된다는 거 진심이다. 혹시 불편할까 봐 내가 먼저 말 꺼낸 거다. 빈말 아니라 진짜 축의 필요 없고 계좌번호도 안 알려줄 거니까 축의 하고 싶어도 아무도 못 한다. 그냥 축하만 해줘라"라고 답장했다. 이후 A씨는 신혼 때 힘든 시기를 지나 잘 풀린 덕에 돈에 크게 아쉽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수준이 됐다. 그사이 결혼한 친구들이 많았고 A씨는 축의를 못 받았어도 친구들에게 축의금을 10만원씩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B씨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문제의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으로 이사 간 B씨는 며칠 전 결혼 소식을 알리며 A씨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 결혼식장은 부산이었다. 하지만 현재 임신 9개월 차인 A씨는 부산까지 내려가기가 망설여졌다. A씨는 B씨에게 "몸이 무거워서 혼자 가기도 힘들고 첫 임신이라 장거리 이동이 겁나고, 경제적으로도 조금 부담된다"면서 "정말 미안하지만 축의만 하고 나중에 아기 낳고 몸 좀 풀면 아이 맡기고 나 혼가 부산 가서 밥 사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B씨는 "임신했다고 결혼식 못 오겠다는 소리는 살다 살다 처음 듣는다. 십몇년의 세월이 아깝다"라며 "다른 친구한테 축의금 50만원 했다는 거 들었다. 그럴 돈으로 KTX 비용하고 남편이랑 둘이 와서 축의금 10만원만 해도 차별이라는 생각 안 하고 고맙다고 생각했을 거다"라며 분노했다. A씨는 "내가 축의금 50만원 보낸 친구는 나한테 30만원을 줬다. 이번에 계좌번호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예전에 알려준 계좌번호로 축의금을 보냈다"라며 "받은 액수 그대로 돌려주고 거기에 결혼식 참석하면서 먹은 식대 얹은 거라서 사실 그렇게 크게 마음 얹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B 친구는 나를 차단한 것 같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B씨가 나에 대해) '돈 아까워서 결혼식 참석 안 한다고 했다. 결혼식이 친구 거르기 좋다더니 역시다. 차라리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다. 이래저래 생각이 어지럽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 9개월이면 절친일수록 오지 말라고 뜯어말릴 것 같은데. 알아서 떨어져 나가 준다니 잘됐다고 생각해라",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끊어질 인연이니 신경 쓰지 말고 건강 챙겨라", "차라리 손절 당하는 게 낫다"는 등 공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5 17:35:4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3당이 이태원 참사를 이유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가운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8일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리스크를 손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 장관 탄핵은 이재명 리스크가 드디어 회복 불능의 민주당 리스크로 전환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억지로 갖다 붙이고 숫자로 밀어붙인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은 지난 6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난 및 안전 관리에 대한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탄핵 소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장관 탄핵은 거대 야당의 비겁한 힘자랑일 뿐"이라며 "한 나라의 장관에 대한 탄핵을 힘자랑용으로 쓰는 의석수 깡패 야당의 수준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뒷골목 조폭은 민생의 적이고, 여의도 조폭은 국가와 국민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관 탄핵은 또 다른 국무위원 탄핵과 대통령 끌어내기리를 위한 정치작업"이라며 "속마음은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싶지만 그럴 명분이 없으니, 이태원 참사를 구실로 이 장관을 희생양 삼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모든 일은 사실 이 대표 때문이다.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고 알량한 정치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 전체를 사지로 몰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전히 이재명 리스크를 안고 있다. 언제까지 이재명이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갈 것인가"라며 "이재명 리스크에 대한 손절 없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이재명 폭탄을 제거해야 민주당이 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2-08 11: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