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가 선거 유세에서 시민과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잼며든다'에 '이천수 인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원 후보를 도와 선거 운동을 하던 중인 이씨의 모습이 담겼다. 선거 운동 중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고 하자 이씨는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 왜냐면 시키셔서 한 거니까. 그러시면 안 되고요. 저도 정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님 시비 거시면 안 됩니다.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권력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에요"라며 "계양 구민 여러분,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이같이 시민과 입씨름하는 동안 원 후보는 옆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 뿐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권자랑 왜 싸우냐", "유권자한테 뭐라고 하는 거 처음 봤다", "이천수 팬이었는데 실망이다", "저 아저씨도 말할 자격이 있는 거 아닌가", "이천수가 국회의원에 나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1 07:24:51"너무 시끄러워 문을 열어두지 못하겠다." 지난해 5월 9일 서울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용산 주민들이 집회·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집회 관련 소음이 매일같이 이어진 데다 차량과 사람이 몰리면서 교통불편도 커졌다고 호소했다. 9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집회신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1441건에 달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879건)에 비해 63.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577건)에 비해서는 149% 증가했다. 늘어난 집회는 주민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은 소음까지 급증했다고 입을 모은다. 3년째 용산대우월드마크에서 살고 있다는 A씨(73)는 "주말이면 집회 때문에 차가 막혀서 어디를 나가지도 못하는데 또 시끄러워서 창문을 꽁꽁 닫아둬야 해 답답하다"며 "문을 열어두면 대화하기 힘들 정도로 시끄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밤늦게 집회를 해선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후 9시까지 시위를 한 적도 있었다.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근 아파트인 용산대우월드마크, 용산파크자이, 용산베르디움프렌즈 주민 각각 395명, 426명, 340명이 탄원서를 관할당국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아파트 주변에서 고출력 확성기 사용 전면금지 △야간 집회 및 시위 전면금지 △집회 및 시위 참가자 인원제한 △집회 및 시위 참가자의 아파트 내부출입 금지 △아파트 앞 도로 점거 금지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도 소음 관련 대응을 하고 있지만 '꼼수' 등이 동원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고성능 확성기로 1시간에 2번만 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을 내거나, 5분간 큰 소음을 낸 후 나머지 5분 동안 소리를 줄여 평균치 이하로 맞추는 모습을 집회 과정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집회로 인한 교통체증도 시민에게 고통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인근 식당에서 2년8개월 동안 일한 정모씨(28)는 "시위로 인해 차가 많이 막히는 편"이라며 "식당에서 일해서 오전 11시 넘어 출근하는데도 차가 막힌다. 이전 같으면 차로 20분 걸릴 거리가 30~40분 정도 걸린다"고 토로했다. 버스가 집회를 피해 빙 둘러서 이동하면서 정류장을 통과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민 김모씨(29)는 "한두달 전쯤 남산타워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에 시위 때문에 집 앞 정류장을 안 지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다"며 "차가 막히니까 택시로도 오래 걸려 택시비만 1만6000원이 나왔다"고 전했다. 집회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하는 주민도 있었다. 반면 일부 상인들은 매출이 늘었다며 대통령실 이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하모씨(65)는 "집회 때문에 오는 사람이 많아 손님도 늘었다"며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40% 늘었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09 18:42:17[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주행 비행기에서 아기가 울었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남성에 이어 KTX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1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8시쯤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아이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모습이 공개됐다. 목격자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열차에는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 2명과 엄마가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A씨가 "시끄럽다"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XX 시끄러워 죽겠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목격자는 "솔직히 (아이들이) 시끄럽지도 않았다. 근데 갑자기 남자가 계속 폭언과 욕설을 아이들한테 막 했다"고 말했다. 역무원이 아이들과 엄마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지만 A씨의 난동은 더 심해졌다. 한 여성 승객이 "그만 하라"고 말리자,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기까지 했다. 놀란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한 뒤에야 역무원들은 남성을 객차 사이 공간으로 분리했다. 목격자는 "역무원들은 그분을 내리게 하지 않고 계속 저희 승객들이랑 같은 칸에 있게 했고, 거기 앉아 있던 승객들은 엄청 불안해하면서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결국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17 07:07:10서울 북촌한옥마을 곳곳에는 관광객들에게 정숙을 요구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 지난해 여름 유럽 대표 관광지로 잘 알려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밤새 술을 마시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불량 관광객'들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을 주장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바르셀로나는 일찍이 유럽의 인기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공유숙박서비스 활성화로 관광객 방문이 통제할 수 없을 규모로 증가, 바르셀로나 주민들 불만도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독일 베를린도 관광객에 대한 지역주민들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국내 관광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관광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사이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각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 지역주민들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광객과 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시끄러워 못살겠다… 벽화 훼손도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20만명으로, 최근 10년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도 이어지고 있다.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부산 광안리 인근 주민들의 경우 관광객들과 주차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광안리 해변 인근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관광객들이 무단 주차하면서 정작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하지 못하는 사태도 벌어진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소측이 자체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법적 효력이 없어 효과가 미미하다. 광안리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여름만 되면 해변가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아 광안리 일대 교통이 마비된다"며 "더구나 해변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편이 이만 저만 아니다"고 털어놨다. 관광객 소음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서울 북촌한옥마을에서는 소음 없는 주거지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집 앞 대문마다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을 붙여놓는가 하면 주민들이 직접 안내판을 들고 관광객 사이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한 주민은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됐으나 북촌로11길 인근 거주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1회 방문객 제한 등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주민들이 관광객 방문을 막기 위해 벽화를 훼손하는 일도 발생했다. 벽화로 유명한 서울 대학로의 이화마을 주민 일부는 지난 4월 마을 벽화를 회색페인트로 덮어버렸다. 잦은 관광객 방문으로 소음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지자체, 주민 참여 카페 등 개설 관광객과 주민들 상생을 위해 대안을 내놓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 동해시는 지난 5월부터 논골 담길 벽화로 유명한 묵호 등대마을에 공동 소득 시설을 마련,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광 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등대마을 주민들은 소음 및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겪었다. 공독 소득 시설에는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와 음식점, 카페, 특산품 상점 등이 마련돼 있다. 관광객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주민들은 이를 통해 일정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앞으로 묵호 등대마을과 같은 관광객-주민 상생 방안이 적극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정화 서울연구원 글로벌 관광연구센터장은 "관광객과 주민들 갈등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주민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새로운 관광 정책 방향을 짜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2016-08-10 17:23:49미스코리아(사진=해당방송캡처) 김예원이 자신을 억지로 외국에 보내려는 고인범에게 경고했다. 9�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이영선(김예원 분)은 국회의원 선거를 나가는 재희아빠(고인범 분)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날 재희아빠는 논문만 마치고 나가게 해 달라는 영선에게 신청서를 내밀며 “유학 신청서는 다 마련 해 두었다. 그러니까 당장이라도 나가라”라고 이야기했고, 자신의 출마가 힘들어지지 않게 도와 달라 당부했다. 그러자 영선은 “강제로 내보내시면 시끄러워 질 것”이라며 “엄마랑 저 의원님의 숨겨진 여자랑 딸인거 세상에 알까봐 모임이나 친구 안 만든 거 알지 않느냐? 크리스마스 전에 논문만 마치고 떠나겠다”라고 부탁했다. 이에 재희아빠는 웃으며 “영리한 애니까 내가 믿으마. 꼭 약속 지켜라”라며 또 다시 얘기했고, 영선은 “네. 선거 꼭 이기시길 빌게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저랑 의원님한테도 참 특별 하겠네요”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지영(이연희 분)이 미스코리아대회에 나간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09 23:18:11전 배구 국가대표 선수 김세진이 최희 아나운서와의 스캔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28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쇼킹’에 김세진이 출연해 최희 아나운서와의 스캔들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날 MC들이 스캔들에 대해 묻자 김세진은 “다 쓸데없는 얘기다”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김세진은 “우리 배구 스태프들이 앉아 있었는데 최희 아나운서와 옆에 앉게 됐다. 경기장이 시끄러워 최희 아나운서가 귀에 대고 얘기하는 장면이 찍혔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세진은 “최희 아나운서가 ‘위원님 아이스크림 드실래요?’라고 물었던 것”이라며 대화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세진이 과거 팬에게 받았던 ‘쇼킹한 선물’을 공개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정진 린제이 로한 만남 "얼굴 맞대고 맞담배 피며 통성명" ▶ ‘빠담빠담’ 정우성, 한지민 옛남친에 일침 ‘순정파’면모 과시 ▶ 김형인 성형고백 정정 “귀-눈썹 빼고 다 했다..양악은 아냐” ▶ '총각네 야채가게', 무값만 5000만원 '블록버스터 급' ▶ 김현주, 차태현과 키스신 "눈 감아도 쉽게 찾을 수 있어"
2011-12-28 19:18:16[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한 어린이공원에 ‘공놀이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붙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주택가에 있는 어린이공원에 현수막이 붙었다. 현수막에는 “어린이 공원 내 축구, 야구 등 공놀이 자제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이웃주민들이 공튀기는 소음에 힘들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현수막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왔다. “어린이공원에서 공을 갖고 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억지”라는 비판이 주로 나왔지만, 다른 한편에선 “밀집한 주택가에선 공원 소음이 상당하다” “민원 시달리는 공무원은 무슨 죄인가” 등의 지적도 있었다. 현수막 내용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집 근처 공원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 주차된 차량에 공이 맞기도 한다. 보면 불안하더라” “넓은 잔디밭 공원도 아니고 보통 저런 공원은 진짜 마을 공원 아닌가” “이런 주택가 내 공원은 5살 이하 유아도 이용할텐데 공에 맞을 수도 있고, 안 하는게 맞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그냥 어른공원으로 만들어라” “집에서는 층간소음 때문에 못하는데 이젠 밖에서도 못하네” “공놀이가 위험할 순 있는데 시끄러워서 안된다는 건 말도 안된다” 등 비판 의견도 많았다. 양천구청에 따르면 현재 해당 공원을 두고 상충하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제기되는 상황이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11일 국민일보에 “‘아이들의 공놀이를 금지해달라’는 민원과 ‘왜 공놀이를 못 하게 하느냐’는 민원이 함께 들어온다”며 “양측 민원을 절충해서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공원 내 공놀이를 금지할 수 없으니 공놀이를 하더라도 과도한 소음을 내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는 것이다. 이번 논란이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서울에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공원의 면적이 매년 줄고 있다. 서울시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 사이 서울 시내 어린이공원 수는 2013년 1301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 2022년에는 1248곳으로 감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16:20:49[파이낸셜뉴스] 동네 배달음식 전문점 오토바이 소음에 불만을 품고 건물 창고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 20분께 군포시의 한 중국 음식 배달전문점 건물 뒤편 창고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건물은 1층에 상가, 2~3층이 주택으로 된 총 3층 규모로, 당시 건물 내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1층에 있던 3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하지만 옥탑 등 상층부에 있던 4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다. 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불을 끈 소방당국은 부상자 응급처치 등 현장 수습을 완료했다. A 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같은날 오후 8시 40분께 112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자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범행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평소 배달 오토바이가 오가면서 내는 소음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술에 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보강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4 09:28:00[파이낸셜뉴스] 시끄럽다는 이유로 저항하지 못하는 70대 환자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간병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70대 여성 간병인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3년간 노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9월26일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신이 돌보던 노인 환자(75)의 입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여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환자는 병원에서 섬망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신체보호대로 양팔이 결박된 채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여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병원 간호사는 10여분 뒤 혈당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병실에 들어갔다 범행을 적발하고 환자 가족에게 간병인을 바꾸라고 권고했다. 간호사가 경위를 추궁하자 A씨는 “너무 시끄러워서 테이프를 붙였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A씨는 의료용 테이프를 붙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령의 피해자가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해 폭행 당시 상황과 폭행 방법, 당시 느낀 감정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했다”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이어 “간병 업무가 어렵고 여러 어려움을 겪었을 것은 예상할 수 있으나 활동이 온전치 않아 저항할 수 없는 환자를 폭행한 행위는 위법성이 매우 크다”며 “피해자와 다수 간호사의 일치된 진술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가 폭력 전과가 다수 있는 점을 언급하며 “피고인은 준법의식과 윤리 의식이 박약한 자로서 형사사법 절차의 준엄함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3 16:36:43[파이낸셜뉴스] 시끄럽다는 이유로 20㎝가 넘는 흉기를 들고 서울 도심을 배회하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한밤중 흉기를 들고 괴성을 지른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25분께 길이 20㎝ 넘는 회칼을 들고 서울 종로구 성균어학원 별관 인근 도로를 배회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칼을 든 남자가 괴성을 지른다"는 등 A씨 관련 112신고가 3건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1시간 만인 오후 10시25분께 종로구 집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흉기로 남을 위협하거나 해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가 평소에도 괴성을 질러 불안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A씨의 흉기 소지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범죄처벌법 아닌 폭력행위처벌법을 적용해 체포하고 구속영장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밖에서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홧김에 다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8 14: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