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27일 개봉한 영화 '1980'을 관람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개봉 첫날 이뤄진 광주 상영회에서 '1980년 광주시민은 폭도가 아니었다'라고 외쳐 주위를 가슴 아프게 했다"고 28일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이 밝혔다. '1980'은 개봉 첫 날 첫 회 5·18 서울기념사업회 회원들과 1980년 당시 해직 언론인 등과 함께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광주에서는 오월어머니집 회원과 오월 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상영회를 함께 했다. 김승필 씨는 “'택시운전사' 영화가 대중들한테 엄혹한 역사를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라며 “2024년도에는 '1980'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군부 폭압으로 겪은 가족과 이웃 간의 가슴 아픈 사연을 훌륭하게 표현한 멋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광주 상영회에서는 오월어머니집 분들의 탄식과 눈물이 이어졌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전 국민이 이 영화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길 소망한다"며 "광주시민 모두 자긍심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맞춰 이 영화를 연출한 강승용 감독과 배우 강신일, 김규리, 한수연, 고주희가 무대 인사에 나섰다. 김규리는 “'1980' 첫 상영회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것 같다"며 "어쩌면 영화를 응원해 주려고 오신 마음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너무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신일은 “혹시 부족한 점 있더라도 용서 부탁드린다”고 낮은 자세로 인사했다. 한수연은 “우리 영화가 많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고주희는 “'1980'을 촬영해서 영광이었고 이곳에서 무대인사를 해서 더욱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승용 감독은 “관련된 피해자분들 희생자분들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임했다”라며 “배우님 등 모든 분들이 열정을 다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8 12:47:55[파이낸셜뉴스]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유명 골프 리조트 회장의 아들이 미성년자 성매매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2심에서 징역 1년이 추가됐다. 서울고등법원 제10형사부(남성민 부장판사)는 28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일부 죄가 미수로 인정되고, 일부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된 사정을 참작해 형을 다시 정한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또 “압수된 전자담배에서 케타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검찰의 증거만으로 투약에 대해 처벌하기 어렵다”면서도 “권씨가 케타민으로 알고 피운 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케타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에 이에 대해서는 기수로 처벌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항소심에서 권씨가 감형된 이유는 일부 죄가 미수가 된 것에 더해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이 선고에 반영됐다고 지적한다. 선고내내 권씨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선고가 나오자 방청석에 인사하기도 했다. 권씨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50여차례 성매매를 하고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권씨에게 유흥주점 종업원 등을 소개해준 성매매업소 운영자 김모씨 또한 1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는데, 김씨는 대학생과 모델지망생 등을 성매매 남성과 연결해주는 이른바 'VVIP성매매'를 해왔다. 앞서 권씨는 2022년 6∼11월 집에서 여성 37명과의 성관계 장면 등을 비서에게 몰래 촬영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28 12:24:26[파이낸셜뉴스] 무술 쿵푸의 발원지 중국 소림사에서 방장(주지)스님이 아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소림사는 “악의적으로 날조된 소문”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27일(현지시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소림사는 최근 성명에서 "스융신 방장과 관련한 소문은 악의적으로 날조된 것이고 사실무근"이라며 "스 방장 명성에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소림사에도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문을 퍼트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 SNS를 중심으로 스융신 방장이 아들에게 방장 자리를 승계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누리꾼들은 스융신 방장의 옆에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 소년이 스 방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스 방장은 스스로 ‘소림 주식회사’의 CEO를 자처하며 1999년부터 철저한 경영 마인드로 소림사를 운영하고 있다. 쿵푸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소림사를 연 수입 1500억원에 이르는 상업 사찰로 탈바꿈시켰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따른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는 중국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뒤늦게 밝히긴 했지만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해 두 딸을 낳았다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미국, 독일 등 해외에 비자금 30억 달러를 숨겨두고 내연녀와 자식을 보내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밖에도 인터뷰하러 온 매력적인 여성 언론인들이나 기도를 드리러 장기간 머무는 미모의 여신도들에게 그가 노골적으로 추근대고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8 08:22:13[파이낸셜뉴스] 사춘기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40대 주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와 B씨 부부 사이에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 C군이 있다. 최근 남편과 아들이 크게 싸우는 일이 있었다. 평소 조용하고 모범생 성격인 아들이 참다못해 아빠에게 화를 낸 것이다. 이유는 불편한 스킨십 때문이다. 평소 B씨는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마음대로 만지는 등 스킨십을 해왔다. 이에 A씨가 나서 "안 된다. 성추행이다"라고 말렸지만, B씨는 "내 아들 내가 만지는데 왜 안되냐" "다 애정이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었다. 남편의 이런 행동은 아들에게만 향하는 게 아니었다. A씨도 이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혼까지 고민한 적이 있다고. 아내와 아들의 반응을 보고도 남편은 "좋은데 싫은 척 하는 거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해당 사연을 들은 패널 4명은 모두 남편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아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며 "그런데 아들이 괴성을 지를 정도로 싫어한다. 이는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인데, 본인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면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을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2차 성징이 일어나고 있는 중2고 '하지 말라'고 점잖게 얘기하다 싸움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건 소유욕이다. 애정을 가장한 통제나 지배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자기 말을 따라야 한다는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통제·지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8 08:21:29[파이낸셜뉴스] 아들에게 녹음기를 몰래 들려 보낸 뒤 특수교사를 고소해 논란이 된 ‘주호민 사건’ 이후 불법 녹음이 횡행하고 있다는 특수교사들의 호소가 나왔다. 전국특수교사노조는 “한 웹툰 작가의 아동학대 고소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불법 녹음 내용을 증거로 인정한 뒤 이 같은 불법 녹음이 더 많아졌다”라며 “불법 녹음에 정당성이 부여됐다”고 비판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특수교사노조는 최근 각급 학교 특수학급과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몰래 녹음’ 사례를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충청도 모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사 A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옷소매 안감에서 녹음기를 발견했다. 학부모는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녹음기를 넣었다고 했다. A씨는 교권보호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수도권의 한 특수학교 교사도 23일 같은 피해를 겪었다. 그는 학생의 가방에서 녹음기를 찾아냈는데, 녹음기에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업 내용이 모두 담겨 있었다. 그는 제3자 녹음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주씨와 특수교사 간 법정 공방이 떠올라 학교에 신고조차 못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정황상 녹음이 되었음을 알게 된 경우, 휴대전화나 스마트 워치 등 도청 앱을 통해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대화 내용을 듣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경우 등 여러 지역 교실 현장에서 불법 녹음이 횡행하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불법 녹음은 아동학대 정황이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다. 학부모들은 본인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불법 녹음을 이용한다”며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발견할 때까지 녹음을 반복한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짜깁기해 민원을 넣거나, 심지어 아동학대 신고 자료로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수교사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수업과 생활지도가 점점 더 두려워진다고 호소하는 형편”이라며 “특수교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적극적인 생활지도와 행동 중재는 아동학대 신고를 불러온다’는 자조 섞인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앞서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기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주호민은 고소에 앞서 아들에게 녹음기를 몰래 들려 보내 교사의 수업 내용을 녹음했다. 이에 따라 재판 과정에서 ‘몰래 녹음’이 증거로 인정될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으나, 수원지법 형사9단독(판사 곽용헌)은 지난달 1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 재판에서 몰래 녹음된 증거의 효력을 인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8 06:00:33[파이낸셜뉴스] 2021년 당대표 선거 당시 돈봉투 살포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가족들이 송 대표의 보석을 호소했다. 송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61)와 아들 주환 씨(30)는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 씨는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송 대표의 간곡한 요청에도 묵묵부답인 법원을 향해 광주 시민 여러분의 연대의 힘을 빌려 애절한 호소를 하려 이 자리에 섰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무죄 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와 재판 원칙은 송 대표에겐 언감생심의 배려가 됐다"면서 "이토록 구속수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혹자는 정권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영길은 검찰 독재 퇴진 투쟁 선봉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웠다. 전국의 모든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다"면서 "윤 정권에 맞서 싸우려 옥중에서도 소나무당을 창당했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송 대표는 보석이 되더라도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재판장의 소송지휘에 따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원로와 4400명의 시민들도 연명으로 송 대표의 도주나 증거인멸은 없을 것으로 믿고 보석 처벌 감수 확약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없는 차가운 거리에서 외로운 선거전을 치르는 우리 가족들의 힘이 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가 가족들에 보낸 편지를 울먹이며 낭독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편지에서 "이 시련의 과정들이 전화위복이 될 거야. 아내와 딸, 아들이 선거운동 할 모습 생각하니 아빠 눈에서 눈물이 쏟아진다"면서 "27일 보석 재판이 있을 것 같다. 온전히 가족들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전했다. 지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송 대표는 지난 주말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에 A4용지 1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 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 재판에서도 "(이번) 총선은 정치인 송영길에게 어쩌면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라며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법원은 "사건 관련자를 구분해 접촉을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6 21:28:55[파이낸셜뉴스] 야단을 맞았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10대 아들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11부(태지영 부장판사)는 배심원단의 양형 의견을 받아들여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군(15)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추석 청주 상당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야단치던 40대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어머니에게 요구했다가 '명절이라 시끄러운 게 당연하다'며 야단을 맞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범행 1시간10여분 만에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해당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은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유무죄와 형량 평결을 내리는 공개 재판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재판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A군은 법정에서 "가정폭력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러나 A군의 아버지는 "평소 아내가 A군을 잘 돌봤다"며 눈물로 증언했다. A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신 장애를 앓고 있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거나 사회적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현저히 결여됐다"며 "올바른 교육을 통한 교화와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소년부 송치 결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피고인이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더불어 전과기록도 남지 않는다. 검찰은 A군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대검찰청의 정신감정 결과 사건 발생 당시 A군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거나 행위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이유 등에서다. 배심원단 9명은 A군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로 평결을 내렸다. 양형 의견으로는 1명이 장기 15년 단기 7년, 나머지 8명은 무기징역에서 징역 20년의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 활동 보조사로 일하며 피고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었다"며 "피고인은 범행과 관련해 반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작은딸은 피해자의 사망으로 인해 보호시설에 맡겨졌다. 이러한 사정을 종합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06:28:16[파이낸셜뉴스] 별다른 이유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수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한 4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존속상해·존속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11월21일 경기 남양주 소재의 자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B씨(64)를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A씨는 2017년 3월2일 식탁 의자에 앉아있는 B씨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2021년까지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아들에게 폭행을 당한 B씨는 결국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A씨에게 "열 달을 품고 아들을 낳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자식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나에게 너무나도 많이 저질렀단다", "아들아, 너의 거짓된 행동과 앞뒤가 다른 모습에도 아들이기 때문에 눈감아줬어"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정에서 “어머니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범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19 신고 내역과 피해 부위 사진, A씨 친동생의 진술, 전화 통화 녹음본 등의 구체적 자료가 바로 그 이유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모친인 피해자에게 하인을 대하듯이 강한 명령조로 지시하거나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취지로 위협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집에서 군림하는 사람"이라며 "바깥에선 그런 부분이 드러나지 않지만 피고인과 피해자의 대화 내용을 보면 피고인이 평소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순 폭행을 넘어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피고인의 행동이 더 이상 가정 내에서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11:06:17[파이낸셜뉴스] 아빠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이유로 친구와 다툰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신고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신고당해 피해 학생이자 가해 학생이 될 것 같다며 조언을 구하는 엄마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용은 다른 학생과 싸웠는데, 상대 학생이 아들보다 좀 더 다쳤다는 얘기였다. A씨는 남편이 격투기 선수였다는 이유로 아들이 가해 학생으로 몰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시합 도중 부상을 입고 은퇴하고, 현재 작은 규모의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아들이 일방적으로 그 학생을 때린 건 아니라고 한다"며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었지만 상대 학생의 부모는 학교 폭력으로 신고했다. 제 남편이 격투기 선수 출신이고,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고 하니까 사건을 더 크게 키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거듭 "남편은 아들이 링 위에 섰다가 다칠까 봐 격투 기술은 전혀 가르치지 않았다"며 "제가 출근해서 집에 없으면 아들이 체육관에 가서 놀았던 게 전부다. 남편 직업 때문에 아들이 더 심한 처벌을 받을까 걱정이다. 만약 아들이 가해 학생으로 처리되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가 되는 거냐"고 궁금해했다. 신진희 변호사는 "학폭위가 내린 조치는 관할 교육지원청 교육장 처분으로 통보된다"며 "이의를 제기하려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2가지 방법이 있다. 무효확인 심판을 청구할 수 있지만, 처분이 위법성이 중대하고 명백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 아들의 경우 쌍방 싸움이라 가해 학생 조치와 함께 피해 학생 보호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며 "피해 학생 보호조치는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심리상담과 조언, 일시보호, 치료와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교체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는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 학교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으로 나뉜다. 의무교육 과정인 초·중학교에서는 퇴학 처분을 내릴 수 없어 가장 중대한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에게는 8호 조치를 내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5 10:06:34[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통역사 이윤진이 남편을 향한 장문의 글을 남긴 후 아들 다을이의 소식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윤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이 돼간다”는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자신이 이범수의 세무 조사와 민형사상 소송을 돕고 친정의 도움으로 재정 위기를 넘겼으며 시댁 식구들의 모욕까지 감당해야 했다고도 했다. 이후 이윤진은 네티즌 댓글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10살인 아들과 연락 두절된 상태임을 밝혔다. 한 네티즌이 “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아실 수 없으신 거냐”고 묻자, 이윤진은 “아들 소식 아는 분 있으면 디엠(DM) 달라”는 답을 달았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이 “제 아들과 짝꿍인데 학교에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은 이윤진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서울에 있는 아들은 이범수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윤진은 지난달 16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소식이 궁금하다는 글을 남긴 적 있다. 이윤진은 글 말미에 “이 글은 바윗덩어리처럼 꿈쩍도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라며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악성댓글을 걱정하는 한 네티즌 댓글에는 “괜찮다. 욕먹어야 하면 먹겠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100번, 1000번 생각하다 올린 글이다. 울림으로 움직임이 있길”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범수 측은 이윤진의 폭로 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상태다.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윤진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윤진 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 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5 06:4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