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3세 여아와 교제하고 룸카페에 데려가 성관계를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48)를 미성년자 의제 강간 치상, 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월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B양(13)을 경기도 한 룸카페로 데려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B양 아버지가 수상한 휴대전화를 발견하며 발각됐다. 그동안 자신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B양에게 전달, 비밀 연락 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이다. 이를 본 B양의 부친이 휴대전화의 출처를 추궁, A씨의 정체가 드러났다. B양은 휴대전화를 "'19살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말했다. 놀란 부친이 전화를 걸어 따지자 A씨는 "36살이다. 진짜 죄송하다. 저 감옥 가기 싫다"고 호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실제 나이는 48세(1976년생)이었다. B양 아버지보다도 5살이나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돼 A씨를 구속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9 14:49:02[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부친이 아들을 잃은 후 3개월 만에 별세했다. 이씨의 아내인 전혜진씨(48)가 평소 시아버지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전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이씨의 부친이자 전씨의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27일 이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다. 전씨는 평소 시아버지에게 살가운 며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생전 한 토크쇼에서 "아버지와 나 사이의 교류를 아내가 해준다"라며 "(아버지가) 나보다 혜진이에게 더 자주 연락하고 밭일도 같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어떻게 살았고, 어머니와 어떻게 만났는지도 혜진이에게 들었다. 기분이 참 묘했다"라며 "아버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반성도 했다. 아내에게 고맙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이씨는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인해 온 가족이 셋방살이했던 가정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넉넉하게 살다 사업이 어려워져 택시 운전을 시작하신 아버지의 택시를 탈까 봐 걱정도 했다"라고 했다. 어머니가 2011년 대동맥 박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공개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항년 48세.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씨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해당 사건의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나왔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 기밀 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체포했다. 이씨가 마약 수사받을 당시 인천경찰청장 부속실 소속이었던 A씨는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8 06:20:0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정부를 의붓아버지·계모로 빗댄 것을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막말이라고 비난하자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투기 세력들을 공천한 것에 대해 해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 대표는 충북 청주시 오창 중심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콩쥐팥쥐 우화를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든 걸 가지고 (국민의힘은) 말꼬투리를 잡고 있는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해주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전날 이 대표는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재혼 가정을 비하한 것이라며 사죄를 촉구했다.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재혼 가정이라든가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얘기"라고 지적했으며, 김기현 의원은 "개선의 여지가 없는 '막말 DNA'의 발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꼬집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27 16:53:3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15일 앞두고 다시 한번 입단속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27일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15일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우리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를 하기 쉽다"며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어제는 (이 대표가)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며 "이건 대한민국 재혼가정 등에 상처를 준 것이다. 콩쥐팥쥐 때 생각을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정말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 대표를 비난하기 위해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절대 그런 비슷한 말도 하지 말자는 뜻에서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홍요은 기자
2024-03-27 10:37:0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고 계모 같다" "의붓아버지 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정부를 비판하며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해 '재혼 가정 비하'라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선거 유세를 위해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라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 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 팥쥐 엄마"라며 "얼마나 국민들이 불안하겠나. 이걸 우리가 바꿔야 한다.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이렇게 허약하고 정권이 잘못하면 이렇게 순식간에 나라가 망할 수 있구나"라며 "정치가 망가지며 아르헨티나는 완전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브라질도 기로에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 정부를 비판하며 '국민은 경제, 민생이 너무 어려워 든든한 아버지 같은 국가와 정부를 기대하지만 지금의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시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갑자기 재혼가정을 비하하고 있다"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라고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6 20:40:21[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어릴 적 사고로 세상을 떠난 줄 알았던 아버지가 알고 보니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의 이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에서야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았다며 친아들로 인정받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아주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외국에 있는 줄 알았고, 열 살이 넘어서는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었다. A씨의 어머니는 가끔 술에 취하면 A씨에게 "(너희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고 재산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아버지가 어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었고, 2020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A씨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라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솔직히 뒤늦게 아버지 얘기를 하신 어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에겐 이미 가정이 있었고, 어머니는 제 마음이 다칠까 봐 일부러 얘기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속상하고 어머니가 불쌍하다. 저는 더 이상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의 친아들로 인정받고 싶다. 이런 경우 인지청구가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가능하냐"라고 물었다. A씨는 또 "아버지는 재산이 꽤 많으셨던 것 같다. 제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지, 어머니가 그동안 못 받았던 저의 양육비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진희 변호사는 인지 청구 소송을 통해 A씨가 아버지로부터 법률상 부자 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친부나 친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사망을 안 날로부터 2년 이내에 검사를 상대로 인지 청구의 소를 제기해야 하는데,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한 지 2년이 넘었다"라면서도 "A씨가 미성년자였을 때 법정대리인인 어머니가 인지 청구의 소를 제기하지 않았고, A씨는 성년이 돼서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았다. 이런 경우에는 A씨가 어머니로부터 아버지 사망 사실을 들은 날이 제척 기간의 기산일이 된다. 아직 2년이 안 됐기 때문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A씨가 아버지의 친아들로 인정받는다면 재산도 상속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아버지가 2020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상속 재산은 이미 분할됐을 걸로 보인다. 이럴 때는 상속인들을 상대로 가정법원에 상속분의 상당한 가액을 지급 청구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A씨 어머니가 받지 못한 양육비에 대해서는 "법원은 과거 양육비를 구할 수 있는 권리는 당사자 협의 또는 가정법원 심판에 의해 구체적인 지급 청구권으로 성립한 후에만 (상속인들에게) 양육비 청구권 또는 양육비 지급 채무로 상속된다고 본다"라며 "A씨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양육비 지급에 대해 협의했다면 아버지가 사망했더라도 그 상속인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1 10:23:14[파이낸셜뉴스] 18년 전 대학교 종강파티 후 사라진 여성, 이 여성은 실종 직전 컴퓨터에 '성추행' '112' 등을 검색했다. 당시 경찰은 여성을 찾지 못했고 '경찰의 증거 인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성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제는 장기 미제 사건이 된 '이윤희 실종사건'이 최근 전북대학교에 붙은 게시물로 인해 다시 알려졌다고 뉴스1이 20일 보도했다. 게시물에는 사건 전말이 담긴 QR코드가 그려져 있다. 이는 이윤희씨 아버지 이동세씨(87)가 올해 반드시 딸을 찾겠다며 전북대학교 교정 곳곳에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접속하면 이동세씨 블로그로 접속된다. 해당 블로그 메인화면에는 '이윤희 실종사건의 전말, 그리고 경찰의 증거인멸'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동세씨는 "딸 이윤희가 사라진 지 올해로 18년째가 됐다. 이제는 더 이상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저희 딸을 찾기 위한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라며 "이윤희의 실종 전후에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서 알린다. 여러분의 많은 제보와 협조, 그리고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이동세씨에 따르면 이윤희씨는 지난 2006년 6월 5일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1학기 종강파티 후 다음 날 오전 2시30분경 원룸으로 귀가했다. 그리곤 종적을 감췄다. 실종 당시 그는 졸업까지 1학기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윤희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8일 이윤희씨의 원룸을 찾았다.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원룸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만 났다. 결국 이윤희씨의 동기들이 경찰과 119구조대를 불러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이윤희씨는 없었다. 알려진 바로 당시 경찰은 '곧 부모님이 내려오시니 걱정하지 말고 청소하고 있으라'고 했고 이는 증거인멸의 단초가 됐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윤희씨의 동기는 이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경찰이 현장 보존에 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이윤희씨 부모님께서 놀랄까봐 청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윤희씨는 6일 오전 2시59분께부터 1시간가량 데스크톱 컴퓨터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했는데, 검색창에 '112'와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3분간 검색했다. 컴퓨터는 오전 4시21분에 꺼졌다. 이것이 이윤희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또 누군가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윤희씨의 컴퓨터 일부 인터넷 검색 기록과 네이트온 메신저 대화 로그를 삭제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연인원 1만5000여명을 투입, 전북대 인근 건지산과 하천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만화방과 찜질방, PC방 등도 샅샅이 뒤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렇게 이씨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고 결국 이 사건은 장기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이윤희씨 가족들은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실수 등 부실 수사로 이윤희씨를 찾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동세씨는 최근 당시 수사 경찰관을 '증거 인멸'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지난 2019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밝혀진 당시 수사경찰들의 '실수'에 대한 경위를 밝혀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윤희씨 컴퓨터에서 2006년 6월 4일 오후 10시45분부터 8일 오후 3시4분까지 약 4일간의 기록이 수사 과정에서 삭제됐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동세씨는 "고소장을 제출한 건 경찰을 처벌해달라는 마음이 아니라 오로지 내 딸 이윤희를 찾는 게 목적이다. 왜 그 기록을 삭제했는지 듣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전주 완산경찰서로 이첩돼 진행 중이다. 이동세씨도 지난 15일 고소인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전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현재 특별한 단서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 사건을 풀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0 10:56:48[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아버지가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직접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맞춰 오는 4월 3일 극장 개봉한다. 배급사 시네마 달과 연분홍 프로덕션에 따르면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10년의 세월과 간절한 바람을 담은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경,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여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고, 그중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위해 배에 탑승했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알려져 시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그러다 세월호 침몰 이후 알려진 사실은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분노로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고,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세월호 참사를 말미암아 표면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명권과 안전권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촉발하며 한국 사회 구석구석에 변화를 불러왔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됐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만났다. '바람의 세월'은 피해자 가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한층 뜻깊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문종택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아버지다. 그는 2014년 여름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고,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거의 모든 일정을 카메라로 기록해 왔다. 이렇게 모인 아버지의 3654일, 5000여 개의 영상이 '바람의 세월로 재탄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0 09:19:55[파이낸셜뉴스] 배우 윤태영이 어마어마한 상속 재산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19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SBS ‘강심장VS’에 출연하는 윤태영은 삼성전자 전 부회장 윤종용의 아들로 ‘로열패밀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상속 재산만 450억원대라는 소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윤 전 부회장은 삼성전관 사장, 삼성전기 사장 등도 지냈으며 2011~2015년에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상속 재산 450억원 설에 대해 “아버지의 임금 및 스톡옵션을 계산했을 때 당시 추정 금액이 아닐까”라며 “아버지가 퇴직하실 때까지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으셨다. 2000년대 초 추정치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자산 규모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는 암시에 MC 문세윤은 “조 단위인 거냐”고 물으며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한 윤태영은 억 단위의 대기업 광고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아버지 회사의 경쟁사인 LG사에서 휴대폰 광고 제안이 들어왔었다”라며 “아버지가 ‘날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다시 LG에서 광고가 들어온다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영은 지금도 S사의 제품만 쓰냐는 MC들의 질문에 머뭇거리며 솔직하게 답변을 했는데,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브랜드'와 '가전 브랜드'까지 전부 공개했다. 이 밖에도 윤태영은 아내 임유진과 결혼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됐음을 고백하며 사랑꾼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준은 평소 윤태영이 자녀들보다 아내가 더 좋다고 말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윤태영은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9 08:42:27[파이낸셜뉴스] 한 일본인 네티즌이 치매 증상이 있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실종됐다며 온라인에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이틀 만에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여행 왔다가.. 호텔서 사라진 아버지 일본인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의 실종 소식을 알렸다. 해당 글은 번역 사이트를 이용한 듯 어색한 한국어로 작성됐다. A씨는 "한국에 여행 중인 일본인 여행객 여러분, 한국 여행 중 경증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실종됐다"라며 "3월 15일 저녁 시청의 한 호텔에서 목격된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보를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A씨는 아버지가 화장실에 간 채 실종됐기 때문에 돈도 가지고 있지 않고 체력도 저하된 상태라 맨 바닥에 누워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길거리서 경찰관이 발견.. 무사히 찾아 A씨의 글은 '한국 여행 중 실종된 일본인 경증치매환자 찾는 중' 등의 제목으로 순식간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에 "속히 안전하게 가족들과 만나게 되길 바란다" "아버지 빨리 찾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호텔 직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해라" "CCTV 확인해 봐야 한다" "안 그래도 실종 경보 문자 받고 걱정했다" 등 수십개의 댓글을 달았다. 많은 이들의 관심 덕분인지, A씨는 글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날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실종된 지 이틀 만이다. 서울에서 실종됐던 A씨 아버지는 인천 시내 길거리에 주저앉아있다가 경찰관에 발견됐다고 한다. A씨는 "조금 전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아버지를) 무사히 찾았다"라며 "(글을) 퍼뜨려 준 분들, 걱정해 준 분들, 정보를 준 분들 모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8 08: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