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지지자들과 모임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6일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에는 안 전 지사가 지지자 10여명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안 전 지사는 손으로 ‘꽃받침’을 한 채 활짝 웃고 있었다. 안 전 지사와 지지자들은 지난 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 양평군의 한 펜션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리자 A씨는 사진을 공유하며 “벌써 그립다. 말이 필요 없는 분들, 바라만 봐도 좋은 분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 또 만나자”고 적었다. A씨는 또 지난 4일 같은 그룹에 “안희정 지사님은 이제 죄인이 아니다”라며 “모든 죗값을 치른 분을 더 이상 죄인 취급하면 안 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당해야 안희정도 당당하다. 그동안 시간이 필요했고 모두가 힘들게 그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제 우리의 만남은 다시 시작”이라고 적었다. A씨는 지난 3일에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있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안 전 지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그룹은 지난 2017년 안 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절 만들어진 팬클럽으로 알려졌다. 팬클럽명은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인 38선처럼 ‘최후의 순간’까지 안희정을 지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9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4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뒤 양평군 모처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복권이 되지 않을 경우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총선과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8 05:40:56[파이낸셜뉴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을 살고 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몰락 과정을 담은 책이 나왔다. 안 전 지사 수행비서였던 문상철씨가 책 '몰락의 시간'(메디치미디어)을 펴냈다.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정치인 안 전 지사가 성폭력 범죄로 추락한 과정을 상세히 담은 책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지난해 만기 출소해 경기도 모처에서 칩거하고 있는 안 전 지사는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저자인 문씨는 안 전 지사의 성범죄 폭로 당시 김씨의 첫 조력자로 불렸고 검찰 측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신념에 찼던 안희정, 의전에 집착하는 정치인으로 문씨에 따르면 충남도지사로 처음 당선되었을 당시 안 전 지사는 정치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초기에 결재서류를 없애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정치·경제·외교·문화·사회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서서히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되어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팬덤에 의해 영웅 심리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해갔다. 문씨는 안 전 지사가 퇴근할 때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를 공관의 경비 근무자에게 전달했고 근무자는 대문을 열고 정자세로 경례하며 영접했다. 문씨가 안 전 지사 지시로 만든 업무 매뉴얼에는 ‘감옥에 대신 갈 정도의 무조건적 로열티(충성심)’ 같은 내용부터 커피에 시럽을 얼마나 넣는지까지 담겼다. "여기자들과 저녁식사 좋아했다" 여성 편력 이야기 담아 책에는 안 전 지사의 여성 편력에 대해서도 담겨 있다. 문씨는 "오래전부터 수행비서들은 인수인계를 주고받을 때 항상 지사의 여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안 전 지사의 여성 관계에 대해선 봐도 못 본 것이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던 빡빡한 일정 중에도 유명 여배우를 보기 위해 차를 돌리는 일도 있었다"라면서 "안 전 지사는 여배우가 촬영차 스튜디오에 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그곳을 찾아가며 '속도를 내라'며 다그쳤다"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전했다. 문씨는 "당시 여배우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계속 말을 걸었고, 여배우는 불쾌한 기색을 비치며 스튜디오를 떴다"라고 썼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는 여기자들과의 저녁 자리를 유독 좋아했다며 "한 여기자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는가 하면 차 옆자리에 기자를 태운 일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문씨는 지금 책을 내는 이유에 대해 “내가 겪은 일들이 나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공공의 영역에서 경험한 나의 일들은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의 몰락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안 전 지사는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문 전 비서관은 정치권을 떠나 경기도에 있는 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이다. 그는 인세 전액을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데 쓸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7 06:58:44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수행비서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이 2년여 만에 재개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김재원·김민기 판사)는 오는 25일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변론기일을 연다. 소송이 재개되는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민사소송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어 두 사람이 법정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으로 인한 손해와 수사·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겪었다며 2020년 7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직무수행 중 벌어진 범죄인 만큼 충청남도 역시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불법 행위가 없었다며 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또 김씨의 정신적 피해와 안 전 지사의 행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으며,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주장도 부인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충청남도 측도 "안 전 지사의 개인적인 불법행위일 뿐,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2차 가해와 김씨의 정신적 피해의 관련성, 피해의 정도가 될 전망이다. 김씨 측은 성폭력과 2차 가해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판부는 김씨 측에 안 전 지사의 2차 가해 행위·일시 등을 특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김씨의 신체 감정 결과가 나온 뒤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상 법무법인 최선 변호사는 "이미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만큼 불법 행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인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2차 가해 여부와 2차 가해가 정신적 손해를 일으킬 정도였는지 등은 다퉈볼 문제"라며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상 금액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8월 만기 출소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8-21 18:23:42[파이낸셜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수행비서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이 2년여 만에 재개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김재원·김민기 판사)는 오는 25일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변론기일을 연다. 소송이 재개되는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민사소송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어 두 사람이 법정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으로 인한 손해와 수사·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겪었다며 2020년 7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직무수행 중 벌어진 범죄인 만큼 충청남도 역시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불법 행위가 없었다며 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또 김씨의 정신적 피해와 안 전 지사의 행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으며,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주장도 부인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충청남도 측도 "안 전 지사의 개인적인 불법행위일 뿐,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2차 가해와 김씨의 정신적 피해의 관련성, 피해의 정도가 될 전망이다. 김씨 측은 성폭력과 2차 가해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판부는 김씨 측에 안 전 지사의 2차 가해 행위·일시 등을 특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김씨의 신체 감정 결과가 나온 뒤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상 법무법인 최선 변호사는 "이미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만큼 불법 행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인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2차 가해 여부와 2차 가해가 정신적 손해를 일으킬 정도였는지 등은 다퉈볼 문제"라며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상 금액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8월 만기 출소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8-21 16:26:4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팬덤'을 형성했던 안희정(58) 전 충남도지사가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4일 만기 출소했다. 안 전 지사의 향후 진로는 어떻게 설정될까.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라는 불명예를 안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게 된 만큼 정치적 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연인'으로서 집필 활동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폭행 혐의' 불명예 꼬리표 달고 만기출소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55분쯤 흰색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 여주교도소 정문을 걸어나왔다. '출소 후 심경'이나 '앞으로의 계획', '수행비서 김지은씨에게 하고 싶은 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지지자와 고향 주민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일부 지인과 악수와 함께 포옹을 나눈 후 2분여만에 현장을 떠났다. 안 전 지사를 마중 나온 현역 국회의원은 두 명이었다. 안 전 지사의 학창시절 친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학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그를 맞이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며 한때 유력 대권주자로 성장한 '잠룡'중의 '잠룡'이었다. '충남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고,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충청 대망론'을 앞세워 당시 문재인 후보(전 대통령)의 아성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 관련 범죄로 형을 살았다는 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사실상 정치적 재기는 불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그가 다시 정치인으로서 주목을 받게 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돼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안 전 지사는 민주당으로부터 출당 조치에 이어 제명당한 상태다. 안 전 지사는 수감 중이던 지난 2020년 모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조화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대표, 원내대표,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걸고 조화를 보낸 이 행동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며 "피해자에게, 한국 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권의 연대'로 비춰지진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었다. 10년 피선거권 제한…SNS·집필 활동 가능성 게다가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총선,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 등에 출마 할 수없다. 10년 안에 선거에 나서기 위해선 사면·복권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을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0년 후 안 전 지사의 나이는 68세가 된다. 안 전 지사는 당분간 경기도 양평군 모처에서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책 집필을 통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 지 관심이 쏠린다. 안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다시 과거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부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이제는 자연인이 됐으니 개인적 판단아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메시지를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14:36:23[파이낸셜뉴스]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4일 만기 출소했다. 10년 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게 된 안 전 지사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55분쯤 흰색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 여주교도소 정문을 걸어나왔다. 이후 기다리고 있던 가족 및 정치권 인사와 고향 주민, 학교 동문, 지지자 등 60여명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하얀 SM7 승용차를 타고 2분여 만에 떠났다. 그는 "출소 후 소감이 어떤가", "김지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를 마중 나온 현역 의원은 두 명이었다. 안 전 지사의 학창시절 친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학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여주를 찾았다. 가족 중에는 안 전 지사의 장남이 마중을 나왔다. 일부 인사들은 교도소 정문을 나온 안 전 지사와 악수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강준현 의원은 '안 전 지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수감 기간에 2차례 면회를 다녀왔다. 당분간 마음을 추스르고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손꼽히던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형 집행이 종료된 이후부터 10년 간 피선거권을 박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그는 출소 후 경기 양평군 모처에서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지사는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019년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도지사직을 불명예 사퇴했고, 민주당은 그를 출당 조치했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 모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았고, 지난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4 09:38:46【파이낸셜뉴스 여주=장충식 기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출소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으며,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형기를 모두 마쳤다. 안 전 지사는 출소 자리에는 지인 등 60여명이 모였으며, 그는 이들과 악수를 나눈 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향해서도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출소 심경을 묻는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곧바로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올해 3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8-04 09:24:32[파이낸셜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3년 6개월의 형을 마치고 내달 4일 만기 출소한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모처에서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동아일보 보도와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다음달 4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모처에서 조용히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형 집행이 종료된 후에도 10년 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2019년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뒤 법정구속됐다. 수행비서를 위력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그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뒤집혔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2017년 7월~2018년 2월 동안 성폭행 4차례와 강제추행 4차례 등 검사의 공소사실 10건 중 9건을 유죄로 판단했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은 2심의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했다. 안 전 지사는 수감 중이던 지난 2020년 7월 모친상에 이어 올 3월에 부친상을 당하면서 형 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을 받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28 07:43:05[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여권 인사들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친상 빈소 조문을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너무 힘든데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오늘 18일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를 보면 박 위원장은 "안희정씨 (부친상) 조문을 간 것을 보고는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며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안 전 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안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직접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공동 비대위원장은 7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오늘 부터 당사로 출근한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제 처음으로 비대위 회의를 대면으로 참석한다"고 알렸다. 그동안 코로나 확진으로 화상으로만 회의에 참석했던 박 위원장은 "격리되었던 시간만큼, 더욱 바쁘게 움직이겠다"면서 "당원, 당의 여러 의원을 찾아뵙고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7 22:38: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이탄희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안 전 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 직함, 민주당 고위직 직함 등의 근조화환이 배치됐다고 한다.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면서도 "우리의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4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고립돼 있다. 최근에는 전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이 추진할 정치개혁안의 요체는 정치적 다원주의 및 연합정치의 구현"이라면서 "연합정치는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온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나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2년 전 늦은 밤 빈소에 조용히 조문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엔 슬픔을 나눈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지금은 그 행위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진화한다. 대통령선거에 석패한 바로 지금이 진화할 때"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3-12 14: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