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꽃비의 새로운 감성이 찾아왔다. 꽃비는 지난 23일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엄마의 사랑꽃'과 '연(緣)'이 수록된 새로운 싱글 '싱글 레이디'를 발매하고 리스너들을 찾았다. 타이틀곡 '엄마의 사랑꽃'은 꽃비의 애절한 목소리와 감정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 곁에 있어도 그리운 그 이름 '엄마',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고 사랑을 가르쳐 준 단 한 사람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꽃비의 애절한 목소리와 초반부 덤덤하게 엄마에게 대화를 하는 듯한 절제된 창법, 후렴구 웅장한 드럼과 기타 편곡이 매력적이다. 특히 음악 작사 겸 방송 프로그램 전문 PD 이원찬 감독과 베이징 올림픽 음악감독인 강혁 작사가, 핑클, 유승준, 젝스키스 등의 앨범을 작업해온 프로듀서 변성복이 함께 해 완성도를 더했다. 소속사 쓰리나인종합미디어는 "꽃비의 '엄마의 사랑꽃'이 엄마의 아낌없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마의 사랑꽃'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쓰리나인종합미디어
2024-04-24 10:03:32[파이낸셜뉴스] 비행기를 타던 중 좌석 테이블에 담요를 깔아 아기를 눕힌 부모의 사례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이 모습은 부모가 영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일부 부모들 이에서 이른바 '꿀팁'으로 공유됐으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행기에서 애 이렇게 태우는 부모’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애를 비행기 좌석 식탁에다 올려놓고 ‘비행기 꿀팁’이라고 하는 엄마를 봤는데 할 말이 없다. 저도 6개월된 아기가 있지만 진짜 저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100일 남짓 된 아기가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기의 가족은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일 아기가 비행기 타는 법’ ‘승무원 언니가 엄지척’ ‘우리 딸 비행기 잘 타네. 타기만 하면 잤다’ 등의 설명이 덧붙었다. 이 영상을 올린 아기 엄마 A씨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승무원이 괜찮다고 해서 한 것”이라며 “이 비행기에는 베시넷(아기 요람)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간혹가다 위험하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잘 케어해서 와서 괜찮다”며 “잠시 누워있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많았다. “난기류 만나서 아기가 곤두박질치면 누구 잡으려고 그러나, 승무원이 허락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는 불안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아기 비행기 태우면 고막에 안 좋다” 등 반응도 나왔다. 한편 아기의 비행기 탑승 관련 보통 생후 7일 이상부터 성인 승객 1명당 1명의 유아를 동반했을 때 탑승이 가능하다. 항공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만 24개월 미만의 유아는 따로 좌석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유아용 요람(베시넷)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대부분 항공사는 베시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사마다 별도의 체중, 키 기준이 적용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3 07:21:3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주택가에 나타난 새끼곰과 사진을 찍으려고 억지로 나무에서 끌어내리다 곰을 다치게 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시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16일 한 아파트 단지에 새끼 곰 두 마리가 나타나자 이웃 대여섯명과 함께 달려들어 곰과 사진을 찍으려고 접근했다. 이 중 한 명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끼곰에 손을 뻗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곰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곰을 나무에서 떨어트린 이들이 새끼 곰을 품에 안고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새끼곰은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결국 바닥에 떨어진 뒤 도망갔다. 이어 자신을 잡기 위해 쫓아오는 듯한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 자원 위원회의 생태학자 애슐리 홉스는 사람들을 피해 인근 호수 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새끼 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 마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새끼 곰은 힘이 없는 채로 한쪽 다리를 절고 있었으며 물속에 있어 체온이 낮아진 상태였다고 홉스는 전했다.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새끼 곰을 인근 재활 센터로 옮겼다고 밝혔다. 홉스는 곰을 들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에게 야생동물에 접근하거나 만지는 것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새끼에게 접근하면 근처에 있던 엄마가 새끼를 보호하려 나설 수 있다"며 "새끼 곰을 직접 만지면 곰 또한 다칠 수 있으며 엄마로부터 버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활 센터로 옮겨진 새끼 곰은 현재 회복 중이며,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센터에서 돌볼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13:25:55[파이낸셜뉴스] 경찰 드라마에 출연중인 유명 여배우가 자신을 실제 경찰로 착각한 어린이가 엄마를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청하자 촬영까지 중단하고 도와준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배우 마리스카 하기테이는 지난주 뉴욕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길을 잃은 아이의 부모를 찾아줬다. 하기테이는 1999년부터 방송된 NBC 인기 드라마 '로 앤 오더'의 스핀오프 시리즈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Law & Order: Special Victims Unit)에서 형사반장인 주인공 올리비아 벤슨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당시 하기테이는 뉴욕 맨해튼의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해당 드라마 시즌 25의 마지막 회차를 촬영 중이었다. 이때 한 어린 소녀가 하기테이의 벨트에 달린 경찰 배지를 보고 그를 경찰로 착각해 달려왔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어린 소녀는 그들이 드라마 출연진인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기테이는 침착하게 땅에 무릎을 꿇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이어 그는 약 20분 동안 촬영을 중단한 뒤 아이가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엄마와 만날 수 있었다. 하기테이는 소녀와 그의 엄마를 다독이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정한 하기테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게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다" "그녀는 실제로도 영웅이다" "정말 천사같다" "드라마에서도 실제에서도 영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08:09:40[파이낸셜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 교외의 쇼핑센터 흉기난동 당시 30대 여성이 가해자로부터 자신의 갓난아기를 살리기 위해 칼에 찔린 상태에서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아이를 건넨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아기는 살았으나 여성은 결국 숨졌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BBC,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애슐리 굿(38)이 숨졌다. 당시 애슐리는 흉기에 찔린 직후 품 안에 안고 있던 9개월 난 딸을 근처에 있던 남성에게 던졌다고 한다. 아이는 애슐리와 함께 공격을 당해 다쳤지만 수술을 받아 무사하며 애슐리는 숨졌다. 애슐리에게서 아이를 건네받았던 남성은 "아이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며 "바닥에 피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칼에 찔려 다친 상태였던 아이는 시드니 아동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애슐리의 가족은 1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엄마, 딸, 자매, 파트너, 친구이자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사람인 애슐리를 끔찍하게 잃으면서 비틀거리고 있다”며 “애슐리와 딸을 위해 사랑을 표현해준 호주 사람들의 호의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애슐리는 전 호주 풋볼 선수 케리 굿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의 아버지가 한때 몸 담았던 노스멜버른 풋볼 클럽 선수들은 지난 14일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며 애슐리의 죽음을 추모했다. 토요일 오후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애슐리를 포함해 여성 5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25살 돈 싱글턴, 47살 제이드 영, 55살 피크리아 다르치아 등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도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호주를 여행하고 있던 중국인 이쉬안 청(27)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호주의 백만장자 기업가 존 싱글턴의 딸인 던 싱글턴(25)도 이번 흉기 난동에 의해 사망했다. 던이 일하던 의류 브랜드 화이트 폭스 부티크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던은 미래가 창창했던, 다정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사랑과 애도를 보낸다"고 추모의 글을 적었다. 유일한 남성 희생자는 파키스탄 출신의 파라즈 타히르(30)로 1년 전 파키스탄에서 호주로 망명한 뒤 쇼핑몰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하던 중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의 공격에 개입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인 조엘 카우치(40)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 에이미 스콧에 의해 사살됐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는 한편 “그(에이미 스콧)가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에이미 스콧을 “영웅”으로 칭송했다. 당시 카우치에게 달려간 스콧 경위는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자 망설임 없이 그를 사살했다. 이후에는 쓰러져 있는 피해자들에게 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기도 했다. 스콧 경위의 이 같은 대응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06:25:09[파이낸셜뉴스] 9개월만에 몸무게 39kg을 감량한 아이 둘 엄마의 다이어트 비법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크리스텔 새터데이(40)는 몇 가지 간단한 생활 습관을 바꾼 덕분에 9개월 만에 38.5kg을 감량했고, 자신의 SNS에 그 과정을 올려 7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새터데이는 "습관 바꾸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야식을 끊고, 일주일 동안 24~48km를 빠른 걸음으로 걷고, 16시간 공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체중 감량의 기본은 야식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저녁 식사와 취침 시간 사이에 4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남편과 두아들과 함께 오후 5시 30분이나 6시에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던 것. 사실 상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16시간 단식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새터데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7시 30분에 정도에 커피를 마셨다. 오전 10시 30분이 돼야 아침으로 음식다운 음식을 먹었다. 배가 고프면 물을 마시고 특별한 날에는 금식을 깨기도 하지만, 이제는 이런 습관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새터데이는 "그냥 체중이 늘어난 채로 남은 인생을 살겠지 하며 지내온 어느날 내 자신이 끊임없이 현재의 나에 대해 변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체중의 절반에 해당는 물을 마실 것을 권장했다. 체중이 90.7kg인 경우 하루에 약 3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하루에 한 잔을 제외하고는 물 이외의 음료는 식단에서 제외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커피는 마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말한 '식끊기' '빨리걷기' '공복시간유지' 등 3가지 비법은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야식'은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이다. 야식을 먹으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식욕이 강해지며 살이 찌기 쉽기 때문이다.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야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들은 야식을 먹지 않은 그룹보다 24시간 동안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약 6% 낮았으며,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았다. 습관화된 야식을 마음대로 끊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빨리걷기'는 하체 근육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늘린다. 기초대사량은 체온 유지, 호흡 등 신진대사에 쓰이는 에너지양을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기초대사량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돼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살이 덜 찌고 운동 효과가 크다. 마지막으로 '공복시간'이 길수록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고 지방 연소가 잘 되는 상태로 몸이 변한다. 보통 단식 후 12시간이 지나야 지방 연소가 시작된다.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사이 12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지방 연소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더 길게 단식해야 한다. 일주일에 1~2회 16~24시간 짧은 단식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06:00:30[파이낸셜뉴스] 모텔에서 혼자 낳은 신생아 딸을 객실 2층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40대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임신 당시에도 술을 마셔 자연 유산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41·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고 출소 후 10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 제한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5일 경기 부천 소재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혼자 낳은 딸 B양을 창문을 통해 5m 아래 1층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태어난 직후 호흡 곤란을 일으킨 딸을 침대보로 덮어 10분간 방치하다 종이 쇼핑백에 넣어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으나 간 파열과 복강(복부 내부 공간) 내 출혈 등으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 아빠는 누군지 모르겠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여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냈으며, 주거지와 직업이 없어 가끔 돈이 생길 때만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신 당시 술을 마셔 자연 유산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범행 당시 피해자 생존을 위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유일한 보호자였던 피고인에 의해 고통 속에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같은 해 10월 출산할 때까지 입양 등 출산 이후 상황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며 "임신했을 때도 술을 마셔 자연 유산을 기대하다가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임신했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출산한 뒤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2 13:29: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 9일 오후 2시께 경기도 부천시 소재 한 모델 담벼력 주변에서 종이 쇼핑백이 발견됐다. 종이 쇼핑백 안을 보니 침대 시트가 들어 있었다. 뭉쳐진 침대 시트를 펼쳤더니 충격적이게도 숨진 여자아이가 있었다.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 접수 4시간 만에 해당 모텔 주변 길거리에서 아이의 엄마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모텔 2층 객실에서 혼자 낳은 딸을 창문을 통해 5m 아래 1층으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태어난 직후 호흡 곤란을 일으킨 딸을 침대보로 덮어 10분 동안 방치하다가 종이 쇼핑백에 넣어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닷새 만에 딸은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으나 이미 간 파열과 복강(복부 내부 공간) 내 출혈 등으로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이 아빠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오랜 기간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지냈으며 집과 직업도 없어 가끔 돈이 생길 때만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고 출소 후 10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유일한 보호자였던 피고인에 의해 고통 속에서 사망했다"며 "피고인은 지난해 4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같은 해 10월 출산할 때까지 입양 등 출산 이후 상황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신했을 때도 술을 마셔 자연 유산을 기대하다가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임신했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출산한 뒤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4-12 12:58:26[파이낸셜뉴스] 식당에 들어온 부모가 아이가 토하자 치우지 않고 바로 나가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식당 운영자 A씨는 최근 주말 동안 나들이 손님이 많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뒤 한 여성 B씨와 7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가게로 들어왔다. B씨는 급하게 "화장실을 쓸 수 있냐"고 묻자마자 아이는 바닥에 구토를 했다. A씨는 "아휴 이를 어째 아이 화장실부터 쓰세요"라고 놀란 부모와 아이를 진정시키고 매장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바닥을 치웠다. 문제는 바닥이 정리되고 난 뒤 B씨가 "죄송합니다" 한 마디만 남기고 아이와 함께 가게를 나갔다는 것이다. A씨는 "좋은 마음으로 애가 차멀미했나보다 하고 직원들끼리 얘기했는데 보통 그냥 가는 게 맞는 건지..."라며 "바쁜 식당 홀 출입구에 토사물을 치우는 식당 직원들에 측은한 마음이 들진 않았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응하냐"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 "그냥 좋은 일, 봉사했다고 생각해라", "더 좋은 일로 돌아올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일부는 비판적인 의견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이 엄마가 매너가 없는 것 같다. 나도 아이를 키워서 애가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른인 보호자가 실수를 수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9 22:31:42[파이낸셜뉴스] 쌍둥이를 양육하던 40대 무용수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지난 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희재씨(43)가 지난달 16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3월 9일 주말, 가족들과 부모님 댁에서 잠을 자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씨 가족들은 "7살 쌍둥이 아들들에게 엄마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났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고, 삶의 마지막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그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은 장씨의 외할머니가 20년 넘게 신장 투석을 받았기에 장기가 아파 고생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씨는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유족에 따르면 서울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장씨는 리더십 있는 성향이었고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책 읽는 것이 취미였으며 평소 봉사와 기부 등을 통해 어려운 사람 돕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장씨는 무용하는 언니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 무용에 입문해 충남대학교 무용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 학기 장학금을 탔으며 전국 무용제 금상과 '대전을 빛낸 안무가상'도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초등·중등 수업과 여러 대학에 무용 강의를 나갔다. 동시에 쌍둥이 자녀의 육아도 함께한 열정적인 엄마였다. 장씨의 언니 혜선씨는 "희재야, 내가 너의 언니여서 너무 행복했어. 더 많은 걸 못 해줘서 미안해. 나에게 아들 둘을 선물로 주고 간 것으로 생각하고 내 딸과 함께 잘 키울게. 살아 숨 쉬는 동안에는 내가 엄마가 되어줄 테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9 07: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