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프랑스 파리 ‘인터마트(INTERMAT) 2024’에서 신규 친환경 엔진인 5리터급 ‘DX05’와 7.5L급 ‘DX08’의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엔진들은 올해 말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며, 유럽과 미국의 최신 배기가스 배출규제인 '스테이지5(Stage V)'와 '티어4 파이널(Tier 4 Final)'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디젤 외에도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수소처리식물성오일(HVO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 세계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장 빠른 유럽에 엔진 브랜드 'HYUNDAI' 부스를 마련하고 전동화 배터리팩, 수소엔진 등 차세대 친환경 동력 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가 이번 행사에서 전시한 전동화 배터리팩은 건설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전동화 전환에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최적의 구조 설계로 장시간 장비 운용에 유리하다. 또 열폭주 방지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11L급 수소연소엔진 ‘HX12’도 선보였다. 수소엔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전기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이 높아 장시간 운행이 필요한 대형 건설기계와 오프로드 장비 등의 적용에 유리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엔진의 발전용 실증 운전에 착수하며, 향후 22L급 이상 대형 엔진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는 "이번 인터마트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차세대 엔진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동력 솔루션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5 10:08:20[파이낸셜뉴스] 한화엔진이 장중 강세다. 올해 1·4분기 호실적이 주가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한화엔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91% 오른 1만2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한 293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76.8% 성장한 194억원이다. 영업이익으로만 컨센서스를 177.5% 상회한다. 메리츠증권 배기연 연구원은 "1·4분기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대비 각각 24.9%, 367.5%씩 초과 달성한 서프라이즈다"라며 "한화오션용 납품 물량 추정에서 4대 정도 오차가 발생했고, 인도 스케줄 변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엔진의 선박엔진을 탑재하는 인도 예정 선박들의 가격 수준이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의 추가 개선을 기대한다"라며 "2021~2023년 신규 수주 기준으로 DF 엔진 비중이 55%에서 95%까지 확대된 바 있기 때문에 프로덕트믹스 개선 효과가 수익성 개선의 추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4 09:23:32[파이낸셜뉴스] 3D 엔진 개발사 아들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들러는 지난 2월의 15억원 투자 유치에 이어, 총 20억원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아들러는 2021년 8월 설립됐다. 경량화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 'Adler XRML'이 핵심 제품이다. 3D 앱 개발 난이도를 낮추고, 웹 환경과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빠르게 구동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발자 출신인 유리카 대표는 설립 초기 3D SNS 개발을 위해 기존 3D 엔진을 사용했으나, 웹 지원 미비, 느린 속도, 고급 개발인력 구인에 어려움을 느껴 직접 이를 해결할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다. 현재 아들러가 서비스 하는 3D SNS는 모두 자체 3D 엔진과 'Adler XRML'로 구동되고 있다. 아들러는 브릿지 투자 목표액 달성으로 2년 이상 운영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제품 개발 및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전수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미래 웹의 상당수가 3D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들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근간 기술을 만들고 있는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곧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리카 아들러 대표는 “애플 비전 프로 및 메타 퀘스트 등 VR 생태계에서 카카오와 장기적인 시너지를 낼수 있도록 기술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6 08:01:00【 창원(경남)=홍요은 기자】 지난 12일 찾은 경남 창원 성산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사방이 막힌 시운전실 천장에는 1만 번째로 생산된 항공 엔진인 'F404'가 매달려 있었다. 조정실에서 작동 레버를 밀자 엔진 한쪽 노즐이 풀리면서 푸른색 화염이 굉음과 함께 세차게 분출됐다. 김경원 창원1사업장장은 "자체 설계한 셀 안에서 온도, 압력, 마력 등을 이틀간 점검했다"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공군 전술입문훈련기 TA-50에 장착된다"고 말했다. ■ 국내 유일 '설계-생산-MRO' 통합 창원1사업장은 전투기용 항공엔진을 포함해 무인기, 헬기, 함정, 유도미사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엔진 1만 대 생산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을 최초 생산 이후 45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엔진 설계 및 해석, 소재, 시험, 인증 등 항공엔진 기반 기술을 확보했고,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은 독자 개발했다. 엔진 유지·보수·정비(MRO)만 5700대에 이르는 등 설계부터 제조, 사후 관리까지 통합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자동화된 엔진부품동에 들어서자 컴퓨터 호출을 받은 무인운반차량들이 600여개의 셀에 차곡차곡 쌓인 부품들을 골라 이동시키고 있었다. 작업대에서는 로봇 팔이 '윙' 소리를 내며 정교한 가공 작업에 분주했다. 조운래 엔진부품사업부 파트장은 "이곳만큼 스마트화, 자동화된 공장은 없을 것"이라며 "전체 건설과 자동화 장비 구축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400억원을 투자한 항공엔진 스마트 제조공장 착공식도 가졌다. 창원1사업장 내 5000평 규모로 구축되며, 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서 KF-21에 장착할 F414엔진을 생산하고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2032년 매출 20조원 목표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030년 중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첨단항공엔진을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하고, 인공지능(AI), 유무인복합운용 등이 요구되는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가 2029년 약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에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국산화 기술협력생산을 했던 것에서 나아가 전투기급 독자엔진 기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독자 전투기 엔진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6개국뿐이다. yon@fnnews.com
2024-04-15 18:18:28【 창원(경남)=홍요은 기자】 지난 12일 찾은 경남 창원 성산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사방이 막힌 시운전실 천장에는 1만 번째로 생산된 항공 엔진인 'F404'가 매달려 있었다. 조정실에서 작동 레버를 밀자 엔진 한쪽 노즐이 풀리면서 푸른색 화염이 굉음과 함께 세차게 분출됐다. 김경원 창원1사업장장은 "자체 설계한 셀 안에서 온도, 압력, 마력 등을 이틀간 점검했다"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공군 전술입문훈련기 TA-50에 장착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설계-생산-MRO' 통합 역량 창원1사업장은 전투기용 항공엔진을 포함해 무인기, 헬기, 함정, 유도미사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엔진 1만 대 생산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을 최초 생산 이후 45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엔진 설계 및 해석, 소재, 시험, 인증 등 항공엔진 기반 기술을 확보했고,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은 독자 개발했다. 엔진 유지·보수·정비(MRO)만 5700대에 이르는 등 설계부터 제조, 사후 관리까지 통합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자동화된 엔진부품동에 들어서자 컴퓨터 호출을 받은 무인운반차량들이 600여개의 셀에 차곡차곡 쌓인 부품들을 골라 이동시키고 있었다. 작업대에서는 로봇 팔이 '윙' 소리를 내며 정교한 가공 작업에 분주했다. 조운래 엔진부품사업부 파트장은 "이곳만큼 스마트화, 자동화된 공장은 없을 것"이라며 "전체 건설과 자동화 장비 구축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400억원을 투자한 항공엔진 스마트 제조공장 착공식도 가졌다. 창원1사업장 내 5000평 규모로 구축되며, 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서 KF-21에 장착할 F414엔진을 생산하고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32년 매출 20조원 목표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030년 중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첨단항공엔진을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하고, 인공지능(AI), 유무인복합운용 등이 요구되는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가 2029년 약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에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국산화 기술협력생산을 했던 것에서 나아가 전투기급 독자엔진 기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독자 전투기 엔진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6개국뿐이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지난해 5조 6796억원이었던 매출액을 2028년까지 16조원, 2032년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5 14:07:47대한항공이 2027년 완공 목표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엔진 정비 단지가 구축되면 항공정비(MRO) 분야의 해외 의존도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MRO 확대를 통해 고효율,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57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4만200㎡,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의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구축을 추진중이다. 대한항공과 자회사 아이에이티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민간 항공기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에 신규 엔진 정비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항공 MRO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기체, 엔진, 부품 등을 정비하는 작업을 통칭한다. 대한항공이 23년 연속 인명 무사고 운항을 이어오는 배경에도 탄탄한 정비 역량이 있다. 대한항공은 MRO 사업 중에서도 항공기 엔진 정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2년 우리나라 항공당국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가를 받아 항공기 엔진 수리를 시작했다. 1976년 보잉 707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하며 엔진 MRO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2024년 현재까지 5000대에 가까운 엔진을 재탄생시켰다. 대한항공은 자사 뿐만 아니라 진에어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일부, 미국 델타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항공기 엔진 수리를 수주한 바 있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와 제너럴일렉트릭(GE)도 대한항공에 일부 엔진 정비를 맡긴다 영종도 운북지구에 대한항공 엔진 정비 단지가 완공되면 자체 수리할 수 있는 엔진 대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100대 정도를 수리할 수 있는데, 향후에는 연간 360대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수주 물량을 늘리면 국내 항공 MRO 정비의 해외 의존도도 낮아진다. 현재 국내 항공 MRO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2023년 8월 기준 대한항공 MRO 사업은 직·간접 고용을 포함해 전체 330명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오는 2027년 신 엔진 정비 공장이 가동되면 관련 인력이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부품 관련 정비 기술을 국내 중소 협력 업체에 전수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항공기 부품을 국산화하고 관련 인증을 받는 과정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국내 업체에서 제작한 항공기 부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도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MRO사업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한 이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항공 정비 물량까지 흡수할 경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10 19:29:00[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KBS 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오전 덴버 공항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착륙하고 있는 비행기 엔진 덮개가 벗겨져 날아가 버린 것. 이륙 도중 벗겨지기 시작한 엔진 덮개는 날개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덮개가 벗겨질 때 충격을 느낀 승객들이 승무원들에 소리를 쳐 상황을 알렸다고. 이륙 30분 만에 회항한 해당 항공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기종으로 운항을 시작한 지 7년 정도 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탄 뒤에야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해당 항공기는 휴스턴으로 옮겨졌으며 미 연방항공청은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는 같은 항공사 같은 기종의 항공기 엔진에 불이 나 이륙이 취소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13:46:09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전 격인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전기차가 아닌 엔진차 K4와 투싼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기차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당장 '잘 팔리는'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강화, 미국 시장 점유율 3위 달성을 향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 손으로는 전기차 투자를, 다른 한 손으로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확대하는 '양손잡이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하이브리드카 생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아반떼급 준중형 세단 'K4'(가솔린 엔진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 하반기 K4를 북미 시장에 출시, 부동의 스테디셀러인 현대차 아반떼와 함께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도 미국 시장 대표 간판 모델인 투싼 신형(부분변경) 모델을 북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투싼은 미국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약 21만대가 팔린 차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엔진차부터 하이브리드카(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까지 투싼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혀놨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모델(코나)을 앞세웠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내연기관차를 전면에 띄우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 둔화 흐름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본 닛산도 이번 전시에서 신형 킥스, 인피니티 XQ80 등 가솔린 엔진차를 주력으로 밀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CNBC에 "(올 하반기 가동될) 조지아주 공장에서 순수 하이브리드카나 PHEV를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전환 목표치를 당초보다 한 발 후퇴시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미 환경보호국(EPA)은 지난해 4월 초안에 비해 완화된 내용의 배출가스 관련 규정을 확정하고, 당초 2032년까지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최대 67%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최대 56%로 낮췄다. 대신, PHEV와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각각 13%, 3%까지 인정해주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전동화가 맞다"면서 "파워트레인에 대한 변화를 시장상황에 맞춰 가느냐, 그 부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관점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윤재준 기자
2024-03-28 18:35:1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전 격인 뉴욕 오토쇼에서 전기차가 아닌 엔진차 K4와 투싼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기차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당장 '잘 팔리는'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강화, 미국 시장 점유율 3위 달성을 향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 손으로는 전기차 투자를, 다른 한 손으로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확대하는 '양손잡이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하이브리드카 생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아반떼급 준중형 세단 'K4'(가솔린 엔진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 하반기 K4를 북미시장에 출시, 부동의 스테디셀러인 현대차 아반떼와 함께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K4에는 약 3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디지털 디스플레이, 운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현대차도 미국 시장 대표 간판 모델인 투싼 신형(부분 변경) 모델을 북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투싼은 미국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약 21만대가 팔린 차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엔진차부터 하이브리드카(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까지 투싼 고객들이 선택지를 넓혀놨다.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는 북미 전용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부분 변경모델)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모델(코나)을 앞세웠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내연기관차를 전면에 띄우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 둔화 흐름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본 닛산도 이번 전시에서 신형 킥스, 인피니티 XQ80 등 가솔린 엔진차를 주력으로 밀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CNBC에 "(올 하반기 가동될) 조지아주 공장에서 순수 하이브리드차나 PHEV를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전환 목표치를 당초보다 한 발 후퇴시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미 환경보호국(EPA)은 지난해 4월 초안에 비해 완화된 내용의 배출가스 관련 규정을 확정하고, 당초 2032년까지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최대 67%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최대 56%로 낮췄다. 대신, PHEV와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각각 13%, 3%까지 인정해주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전동화가 맞다"면서 "파워트레인에 대한 변화를 시장상황에 맞춰 가느냐, 그 부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관점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윤재준 기자
2024-03-28 15:55:32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무인기를 비롯한 항공기 엔진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가스터빈과 항공용 엔진은 기술 기반이 동일하고, 구조와 작동 원리도 유사하다. 비행체의 추력(물체를 운동 방향으로 밀어내는 힘)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항공용 가스터빈의 핵심 요소는 고출력, 경량화, 작동 유연성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효율, 고출력, 안정성이 요구되고 항공용에 비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설계, 제작 기술, 소재 기술 등 노하우를 항공용 엔진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도의 초고열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 1680도 고온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7 18: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