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통합된다. 이를 통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등록을 위한 서류 검증과 관리, 자격인증 업무 등을 위임받아 국내 초기 투자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 기관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이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어 통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7일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액셀러레이터협회와 초기투자협회와 통합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을 계기로 초기 투자 생태계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까지는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명칭 변경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셀러레이터 협회 관계자는 "통합을 위해선 어느 한 쪽의 협회가 해산하는 형식해야 하는 등 법적인 부분을 따져보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명칭 변경이 수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통합 협회는 협회 임원단을 중심으로 액셀러레이터 투자·보육시장 고도화 및 글로벌 창업생태계와의 교류·협력을 위해 '5개 부문-10개 세부 분과 활동'을 전개한다. 외연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진흥원이 담당하고 있는 창업기획자 등록을 위한 사전 검증·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와 엔젤투자협회가 담당하고 있는 창업기획자의 개인투자조합 업무를 통합협회로 이관을 추진한다. 이미 이같은 내용에 대해 중기부에 공식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회장은 "양 기관이 합쳐지면 국내 초기투자 시장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속도감 있게 통합을 추진하고 외연 확장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 회장은 모태펀드의 자금 유치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에는 같은 유한책임조합원(LP)임에도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간 모태펀드의 투자의 10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태펀드 자금을 유치해 초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초기투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통합 협회는 액셀러레이터 전체 업계에 대해서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통합 협회는 자정 작용과 함께 전문 인력에 대한 평가 허들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07 13:46:2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에 반발해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이어 공천 평가에 불복하며 탈당한 김 부의장을 영입한 국민의힘은 중도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공관위가 호남 전 지역 공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및 중도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김 부의장 입당식을 가졌다. 김 부의장 영입에 직접 나섰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 온 큰 정치인"이라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 생각과 같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져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민주당 내 계파갈등에 휩싸여 탈당한 이상민 의원 영입에 나섰던 한 위원장은 이번 김 부의장 영입 과정에서도 직접 설득에 나서며 중도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이 의원과 김 부의장이 민주당에서 다선 의원으로 지내며 대전 유성을과 서울 영등포갑을 보수 진영의 험지로 만들었던 만큼, 국민의힘은 두 의원을 영입하며 험지였던 두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이뤄지지 않았던 '험지' 호남에 대한 전 지역구 공천을 완료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한 위원장이 호남을 두고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선택받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공관위 차원에서도 한 위원장과 궤를 같이하며 '불모지'인 호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까지 호남지역 28개 지역구 중 26개에 대한 후보를 공천했다. 공천 신청 당시 광주와 전주 등 호남 일부 지역에 공천 신청자가 없었지만, 공관위는 추가 공모·영입인재 배치·지역 재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후보 공천을 완료하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냈다. 한 위원장은 이를 두고 "그만큼 우리가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 지역의 공석인 전남 여수을과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대해서도 공관위는 빠른 시일내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남 두 곳이 비어있는데 후보등록 마무리 전까지 채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254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기자
2024-03-04 16:29:5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밝혔다. 김 부의장이 '총선 승리'를 언급한 만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부의장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내일(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3월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저 또한 그동안 진영 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여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에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하위 평가에 반발해 탈당한 첫 사례로, 이후 이수진(서울 동작을)·박영순(대전 더덕구)·설훈(경기 부천시을) 의원 등도 연이어 탈당을 했다. 다만, 이들 중 국민의힘행을 택한 건 김 부의장이 유일하다. 공천 국면이 시작되기 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사례는 이상민 의원이 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자신의 지역인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낸 김기남 예비후보(전 당협위원장)가 김 부의장과 한 위원장의 만남에 공개 반발 메시지를 낸 만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1:46:50[파이낸셜뉴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이동통신3사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층에게 익숙한 플랫폼 전략을 통해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 가입자를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앱을, KT는 청년 브랜드 앱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커뮤니티,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등 플랫폼 다각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와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OBJECT0#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KT의 에이닷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20만명을 돌파했다. 베타 서비스를 걸쳐 지난해 9월 공식 출시된 에이닷은 4개월 만에 40만 MAU를 추가했다. SKT는 에이닷 공식 출시 이후 아이폰에선 제공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을 추가했고, 12월에는 AI 기반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 이용률이 높은 아이폰 이용자들을 공략하면서 에이닷 이용자 수 증가와 통신 가입자를 동시에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서비스·인프라 등에 AI를 접목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이 같은 전략 아래 에이닷을 B2C(기업·소비자간) 분야 대표 앱으로 양성 중이다. 에이닷은 AI 관련 기능 외에도 영상 시청, 뉴스 서비스 등을 포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청년층 공략을 위해 청년 브랜드 Y 관련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Y박스의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기준 190만명을 달성했다. 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 무료 혜택, 통신 데이터 기능 등을 제공한다. Y박스는 20대 취향에 맞춘 디지털 액세서리, 문구·팬시, 리빙·데코, 패션소품 등을 판매하는 Y숍, 지니뮤직 제휴를 통해 무료로 음악 플레이스트를 제공하는 Y믹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친구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10대층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Y틴 프리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Y박스를 중심으로 청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10·20대 가입자 기반 확장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의 플랫폼 전략 'U+3.0(유플러스3.0)'을 중심으로 플랫폼 다각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황 사장은 젊은층 공략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유플러스3.0 비전 발표 이후 신규 사업 조직 '인피니스타'를 중심으로 SNS 서비스 등을 도전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킬러앱은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등이 꼽힌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키는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30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 중 MAU는 평균 400만명가량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스포키 기능 고도화를 위해 AI가 야구와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작해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서비스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경기에 AI 하이라이트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상공유 SNS 플랫폼 '베터(Better)', 통신 라이프 플랫폼 '너겟(Nerget)' 등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전략을 다각화,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09 14:54:30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낮은 지역에서는 맞춤형 키워드로 표심을 흔들고,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활용해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한 비대위원장만의 화법이 총선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이 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충북 청주, 경기 수원 등을 방문하며 정치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국민의힘이 우세보다는 열세인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우선 한 비대위원장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키워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을 승리의 상징으로 표현하며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했던 충청권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광주에서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하며 호남 민심에 손을 내밀고, 5·18 왜곡 논란을 빚은 당 소속 시의원을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도 했다.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 자체를 대한민국으로 칭하며, 경기의 승리가 총선에서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집권 여당이기에 가능한 전폭적인 정책 지원 약속을 통해서는 개별 지역의 발전 기대감도 높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우리는 정부 여당"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서, 예산으로서 행정으로서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 역시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해 대통령을 보유한 당"이라며 "대통령을 보유한 우리의 정책은 현금이고, 민주당의 정책은 약속 어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겨냥한 정책의 방향은 격차 해소가 될 예정이다. 통상 경제와 안보를 핵심축으로 하는 보수 정당의 기본 정책 방향과는 차별화 지점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에서 "사회곳곳에 불합리한 격차는 동료시민간 연대의식을 약화시키고 공공체를 위협하며, 나아가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로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서의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을 순회하며 외연 확장과 텃밭 다지기를 병행 중인 한 비대위원장은 오는 8일 강원을 시작으로 경남(10일), 서울(11일), 충남(14일), 인천(16일) 등에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오는 10일 부산을 찾아 지역 청년들과 만나고 당원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07 18:34:3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낮은 지역에서는 맞춤형 키워드로 표심을 흔들고,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활용해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한 비대위원장만의 화법이 총선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이 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충북 청주, 경기 수원 등을 방문하며 정치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국민의힘이 우세보다는 열세인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우선 한 비대위원장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키워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을 승리의 상징으로 표현하며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했던 충청권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광주에서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하며 호남 민심에 손을 내밀고, 5·18 왜곡 논란을 빚은 당 소속 시의원을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도 했다.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 자체를 대한민국으로 칭하며, 경기의 승리가 총선에서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집권 여당이기에 가능한 전폭적인 정책 지원 약속을 통해서는 개별 지역의 발전 기대감도 높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우리는 정부 여당"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서, 예산으로서 행정으로서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 역시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해 대통령을 보유한 당"이라며 "대통령을 보유한 우리의 정책은 현금이고, 민주당의 정책은 약속 어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겨냥한 정책의 방향은 격차 해소가 될 예정이다. 통상 경제와 안보를 핵심축으로 하는 보수 정당의 기본 정책 방향과는 차별화 지점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에서 "사회곳곳에 불합리한 격차는 동료시민간 연대의식을 약화시키고 공공체를 위협하며, 나아가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로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서의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을 순회하며 외연 확장과 텃밭 다지기를 병행 중인 한 비대위원장은 오는 8일 강원을 시작으로 경남(10일), 서울(11일), 충남(14일), 인천(16일) 등에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오는 10일 부산을 찾아 지역 청년들과 만나고 당원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07 15:14:0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100일도 남지 않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에서 용기와 헌신을 강조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대구에서는 정치적 고향임을 내세워 보수 텃밭을 다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라며 "우리가 이길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와 헌신"이라고 말했다. 용기와 헌신으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자신부터 헌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비대위원장이 처음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밝혔던 총선 불출마와 과실을 취하지 않겠다는 대목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4월 10일 이후의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국순회 첫 일정으로 대전을 찾아 대전·충남 지역을 승리의 상징으로 표현해 중원 표심을 다졌다. 실제 대전·충남 지역은 결정적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은 우리당에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왔다"며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은 한 비대위원장은 보수세 결집에 집중했다. 특히 대구가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한 정치적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법무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대구를 찾아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시 동대구역에서 만난 시민들을 소개하며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흘려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이라며 "저는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 그런 점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과감하게 구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있게 구현할 것"이라며 "처음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 여러분 동지와 함께 길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대전 방문 소식에 100여명의 지지들이 몰려 "한동훈"을 외쳐 박수를 치거나 악수를 요청했다. 대전 현충원에서는 지지자들에게 둘러 쌓여 참배가 어려운 상황도 연출됐다. 대구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현역 의원,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대구 경찰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여파로 한 비대위원장의 경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비대위원장 경호에는 대구경찰 240명이 투입됐다. 신변보호 7개팀 70명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밀착 보호에 나섰으며, 기동대 2개 중대 120명 등이 대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02 16:39:36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대대적인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국민의 비판을 가감없이 경청해 앞으로 당이 혁신과체질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주요 당직 인선에서 파격적이고 참신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의 향후 통큰 행보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구성에서부터 기존 보수정당의 틀을 벗어났다.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지명직 비대위원까지 총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로, 전임 지도부와(53.6세)에 비해 10살 가량 젊어졌다.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명직 비대위원 7명은 비(非)정치인으로 꾸려지기도 했다. 주요 당직 인선도 예상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의 살림과 총선 공천 실무를 이끌 사무총장에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임명했다. 장 의원은 당 주류인 영남권이 아닌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로써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4역에 영남권 출신은 윤재옥 원내대표만 남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 관전 포인트로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을 꼽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공관위는 오는 1월 10일까지 줄범해야 한다. 따라서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주 내로 공관위원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서도 단연 관심사는 공천의 칼 자루를 쥐게 될 공관위원장에 쏠려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비대위와 주요 당직 인선을 고려하면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장도 기존 정치인에 비해 젊고 전문성을 갖춘 비정치인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의 기조에 맞춰 눈치보지 않고 컷오프 칼날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인사에게 공천권을 맡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고, 한동훈 비대위의 혁신 의지를 국민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신년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당 혁신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방통행식'이 아닌, '쌍방향 소통 강화'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혁신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그는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며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새해 첫주부터 대전-대구-광주 등 전국을 돌며 지역 당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당 조직쇄신의 밑거름으로 삼을 방침이다. 오는 4일에는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민심을 다독이며 외연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2-31 19:34:3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대대적인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국민의 비판을 가감없이 경청해 앞으로 당이 혁신과체질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주요 당직 인선에서 파격적이고 참신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의 향후 통큰 행보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12월3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구성에서부터 기존 보수정당의 틀을 벗어났다.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지명직 비대위원까지 총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로, 전임 지도부와(53.6세)에 비해 10살 가량 젊어졌다.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명직 비대위원 7명은 비(非)정치인으로 꾸려지기도 했다. 주요 당직 인선도 예상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의 살림과 총선 공천 실무를 이끌 사무총장에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임명했다. 장 의원은 당 주류인 영남권이 아닌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로써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4역에 영남권 출신은 윤재옥 원내대표만 남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 관전 포인트로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을 꼽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공관위는 오는 1월 10일까지 줄범해야 한다. 따라서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주 내로 공관위원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서도 단연 관심사는 공천의 칼 자루를 쥐게 될 공관위원장에 쏠려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비대위와 주요 당직 인선을 고려하면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장도 기존 정치인에 비해 젊고 전문성을 갖춘 비정치인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의 기조에 맞춰 눈치보지 않고 컷오프 칼날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인사에게 공천권을 맡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고, 한동훈 비대위의 혁신 의지를 국민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신년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당 혁신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방통행식'이 아닌, '쌍방향 소통 강화'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혁신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그는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며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새해 첫주부터 대전-대구-광주 등 전국을 돌며 지역 당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당 조직쇄신의 밑거름으로 삼을 방침이다. 오는 4일에는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민심을 다독이며 외연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2-31 15:23:49올해 회계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XBRL은 투자자 보호를 성숙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본이 국경을 쉽게 넘나들고, 인공지능(AI) 활성화 등으로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XBRL 정착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규정됐다. 김상노 한길회계법인 파트너(한국XBRL본부 이사)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XBRL 도입 시 정보가 전산화돼 해석됨에 따라 자본시장에 즉각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금융감독 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 양식으로 정해진다. '표준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동일 기준에 맞춰 공시정보라는 데이터가 정리됨으로써 일괄 비교가 가능해진다. 적용되면 투자자들이 재무제표나 주석 등을 엑셀 등을 통해 쉽게 정리·분석해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영어를 비롯한 각국 언어로 자동 변환됨에 따라 투자자 외연도 확장된다. 김 파트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XBRL 공시를 보고 '그 맛이 그 맛이네'라는 반응을 보이게 하면 안 된다"며 "확장이 XBRL의 본질이긴 하나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역시 중요한) 비교 가능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개별 회계법인들이 각자 작업에 나서기보다 연합체를 구성해 수행해 보자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형관 나이스평가정보 팀장은 정보이용자들이 아직 XBRL 공시를 활용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시스템적으로 정착된다고 해도 정작 활용주체가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XBRL 활성화를 위해 감독당국은 투자, 인력 구비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한 반면, 정보이용자 집단은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당장 내년 3월 2023년도 사업보고서 공시자료 중 XBRL로 분석에 활용가능한 내용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XBRL 선진국들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당국, 기업뿐 아니라 투자자와 신용평가업계도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현실화되면 소비자들이 이미 가공된 정보를 섭취하지 않고 취향에 맞게 조리해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보를 생산해내야 하는 주체인 기업들의 어려움도 공유됐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팀장은 "XBRL 공시에선 택소노미가 무엇보다 어렵고, 상장사들 (자체적인) 인력과 시간도 부족하다"며 "이해도와 전문성에 자신도 없고 공시 리스크도 우려사항"이라고 토로했다. 문 팀장은 이어 "오는 2025년까지 2400여개 회사가 주석 공시를 해야 하는데 필요한 담당인력을 평균 1.5명이라고 하면 총 3600명을 키워야 하는 셈"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런 인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결과제로 '실무전문가 육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및 참고할 수 있는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내년 240~25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하며, 학계에서도 관련 교육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문 팀장의 지적이다. 특히 정보기술(IR) 접목 회계교육은 휘발성이 강한 만큼 지속·반복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요구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실무 지원체계도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 문 팀장은 "감사 대상 상장사가 감독기관 담당자와 연락하는 일도 쉽지 않은데 앞으로는 역할은 분담해서 체계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XBRL 주석 공시 도입 초기여서 금융당국의 감독 방향도 '처벌'보다는 '계도' 중심으로 설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남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표준화를 위해선 택소노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교육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며 "200~300명 집단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소그룹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금융감독원 사이트에 공개된 택소노미 엑셀 원문파일을 보면 속성이나 어떤 기준서 몇 번 문단에 그 내용이 해당되는지 볼 수 있다"며 "잘못 공시하게 되면 정보이용자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이 중요하고, 교육 기회가 많아질수록 데이터 퀄리티는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태일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이주미 기자
2023-11-29 18: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