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오는 10일 광주를 다시 방문해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5·18 부상자회가 공개한 전씨의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10일부터 광주에 내려가서 상주하며 선량한 광주시민분들과 5월어머님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저와 저의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고 회개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들의 상처와 한이 너무나도 깊음을 알고 제가 한두번 찾아뵌다고 43년간의 고통 속에 응어리진 그분들의 마음이 풀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너무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 예정됐던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앞서 5·18부상자회와 특전사동지회 등 단체와 함께 5·18 진압 작전에 투입된 계엄군 장병의 묘소를 합동참배하겠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유가족분들의 한을 다 풀어드리고 나서 5월의 아픔을 같이 겪으신 모든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드리고자 한다"며 "충분히 시간을 갖고 추후에 현충원에도 방문해 화합하는 의미의 참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계엄군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분들 이외에도 저의 할아버지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군부의 부당한 지시를 강제적으로 따른 시민분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심을 알고 있다"며 "진정한 가해자는 저희 할아버지와 군 수뇌부인데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 분들끼리 분란이 일어나고 상처가 깊어짐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합 이후에는 모두가 힘을 합쳐 5.18의 진정한 가해자인 저희 할아버지와 군 수뇌부분들의 죄를 밝혀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4-05 21:12:29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이 24일 "한·일 양국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에 대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 협력'을 주제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다. 손 회장은 "한·일 간 무역분쟁은 양국 기업 모두에 불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두 나라 정부의 협력을 통해 동반하락이 아닌 동반성장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감정싸움의 수렁에 빠진 두 나라 정치지도자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고언이다.한·일 무역분쟁은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먼저 일본이 역사 문제에 경제를 걸고 넘어졌다.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한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를 통보하고,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이어 한국판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뺐다. 또 다른 시한폭탄이 있다. 지금 한국 법원은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을 강제로 매각하는 절차를 밟는 중이다. 실제 매각이 이뤄지면 한·일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풀 해법을 찾아야 한다. 당장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면 최소한 정경분리 원칙이라도 천명하는 게 옳다. 손 회장은 한·일 갈등이 "국제분업의 선순환 구조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세계 3위, 한국은 11위의 경제국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런 두 나라가 과거에 얽매여 국제질서를 어지럽히는 모습은 보기에도 참 민망하다. 한·일 경제인에게도 당부한다. 정치권 눈치는 그만 보고 불만이 있으면 당당히 표출하기 바란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 기업이 정치에 맞서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러나 두 나라 경제인이 힘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면 정치권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양국 정부에 보내는 공동성명이 나오길 기대한다.
2019-09-24 17:22:01"평상시 인사 좀 하러 오지 그랬냐." "제가 요새 좀 바쁘잖아요.(웃음)"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인사를 건네자 라 전 회장이 표정을 풀고 안부를 전했다. 지난 2010년 경영권 분쟁의 서막을 열었던 신한사태의 주역들이 화해를 하는 장면이다. 이들은 7년이 지난 7일 저녁 신한금융지주 창업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서로의 응어리를 풀고 밝은 표정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이희건 명예회장이 너무 보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전 행장은 신 전 사장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신 전 사장은 7년간의 묵은 감정을 풀듯이 "연락 좀 하고 살아라"고 농을 쳤다. 신 전 사장도 라 전 회장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라 전 회장도 "인사도 안온다"고 농을 쳤다. 최근 우리은행 사외이사 등 많은 업무를 맡고 있는 신 전 사장이 "제가 좀 바빠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들은 서로 앙금이 없다는 듯이 포옹도 하고 어깨도 두드렸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일부 주주들은 이같은 화해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안부를 물었다. 이날 행사는 저녁 6시부터 기념식과 만찬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당초 200명 가량 참석이 예상됐으나 일본 재일교포들이 예상보다 많이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참석자 규모가 300명 가량으로 늘었다. 한편,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져 고소 고발로 번졌던 신한사태는 올해 3월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데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5월 정기 이사회에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에게 각각 20만8540주, 5만2969주의 스톡옵션 행사를 허용키로 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신 전 사장에 대해 대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위법행위 발생시점인 2008년에 부여된 2만9138주에 대해선 지급을 보류하고 있어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7-07-07 18:28:14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아무리 공부해도 이것이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어쩌고 5일선, 20일선 알아듣기 너무 어려운 말 뿐이다. 거기에 이동평균선은 또 무엇인지. 고등학교 때 이후로 수학을 놓아버린 이들에게는 고통스러운 말들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쓴다면 그런 어려운 말 따위 몰라도 된다. itbc스탁의 인공지능 알파온 8호는 적절한 매수 매도 시점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구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수 많은 회원들의 가입문의가 쇄도 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다림이 필요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알파온의 성공 비결은? 알파온의 성공비결은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을 활용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함에 있다. 그동안 증권시장에 축적되어 온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뒤, 마치 알파고가 수만가지 기보를 학습해 이세돌 九단을 이긴 것처럼 주식시장의 패턴을 읽어 시장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알파온 8호 주요 수익률] 용평리조트 +57.57% 대아티아이 +46.35% 한일현대시멘트 +42.50% 위닉스 +41.81 ▶알파온 8호가 꼽은 대세 종목은 무엇? (클릭) 그렇다면 인공지능 알파온의 실체는 무엇일까? 알파온은 서울대 출신 빅데이터 전문가와 뉴욕대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가 합심하여 만든 인공지능으로 한국증권거래소 출신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통해 인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었다. 실제 itbc스탁을 이용하고 있는 김완섭 (44세, 직장인)씨는 “알파온을 접하고 난 뒤 그 동안 마이너스였던 수익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었다. 정확하게 매수∙매도 시점을 짚어주니 매매타이밍에 감이 생겼다. 덕분에 한 수 배우고 있다.”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itbc스탁은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투자자들을 위하여 알파온 8호와 함께하는 ‘내 계좌 플러스알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체험 3일인만큼 이용해보면서 알파온 8호가 이끌어가는 수익의 바다 속에 흠뻑 빠져 보길 바란다. ▶알파온 8호 무료체험하기 (클릭) 관련종목: 기업은행, 이구산업, 현대차, 동국S&C, 삼우엠스
2019-06-14 08:58:43중국 주요 매체들이 잇달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첫 공식 중국 방문 성과를 극찬하고 양국간 새로운 관계 발전을 기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사설 격인 종성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양국관계 발전의 역정이 됐을 뿐만 아니라 미래방향을 한층 더 밝혔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두 정상의 만남에 "새로운 양국관계 발전을 이룬 것"이라며 "중일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한다. 중·일·한 자유무역구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도 "과거 중일 간 대외적인 갈등의 정도는 매우 격렬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尖閣>열도) 문제도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문제에 비해서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미일관계"라며 "미일 동맹의 불평등성은 미국의 다른 동맹관계보다 매우 도드라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는 26일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의 양국간 갈등과 경쟁관계를 넘어 향후 협력과 동반자 관계 지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대규모 통화스왑과 제3국 인프라 사업 공동 진출 등에도 합의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최우방국 중 하나인 일본과 관계 복원을 통해 미국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10-27 10:18:51▲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부좌 자세에서 상체를 돌려준다. 상체를 돌린 이후에는 무릎 위에 두 손을 얹고 왼쪽으로 서너 차례 오른쪽으로 서너 차례 상체를 돌려주면 된다. 이어지는 동작은 무릎을 꿇고 앉아 손바닥을 가슴 앞에 붙인 뒤 숨을 들이마시는 동작이다. 이후 팔을 좌우로 벌리고 숨을 내쉬면서 원래 자리로 되돌린다.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에 대해 네티즌들은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 대박이야"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 행복해졌으면"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체조, 좋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
2015-08-19 00:24:29의사들 병원 이탈 사태로 전국이 혼란한 가운데 전북에서도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렸다. 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이끄는 수장이 임상규(57) 행정부지사다. 그는 대책본부장을 맡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의료대란에 대비하고 있다.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을 점검하며 비상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전주=강인 기자】의료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료진을 격려하며 대책 점검에 바쁜 임상규 부지사를 지난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났다. 그는 "의료를 포함한 민생을 업무 중심에 두고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라며 "공무원은 현상 파악만 해서는 안 된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자치단체 지휘부의 무게감을 돌려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하고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그간 소회는 뭔가. ▲늘 설렘의 시간이었다. 성취도 맛보았고, 아쉬움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아직까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향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원 달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4대 교육혁신 사업에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도민들 가슴에 응어리를 지게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금융중심지 지정, 국립의전원법 제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 등 지역 숙원을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중앙정부에서 오래 활동했다. 도정에 도움될 것 같다.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도에서 행정사무관으로 4년간 일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예산, 정보화, 국가위기관리,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분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인적 자원을 살려서 고향인 전북 발전과 도민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특별법 2차 개정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오늘(3월5일)로 47일째다. 전북이 잘하는 일과 미래 필요로 하는 산업에 먼저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지난해는 선언적 수준의 전북특별법을 전부 고치는 것이 목표였고, 끈질긴 노력으로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를 담아냈다. 올해는 이렇게 담아온 특례들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지정 등 주요 산업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마련, 9건의 시행령, 70여개의 조례 제·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27일이면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특별자치도 성공 안착을 위해 기본과정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의료계가 전공의 사직 사태 등으로 시끄러운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대응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병원을 떠난 의료진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를 믿고 하루 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 의료진 여러분이 계셔야 할 곳은 차가운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다. 전북도는 다양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0개 응급의료기관, 1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담당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산의료원 등 지방의료원에서 평일 연장진료를 시행하고 보건소와 보건의료원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파업 시 연장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이나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중증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북이 가진 강점을 평가해달라. ▲전북은 예로부터 '의'의 고장이다. 나라가 외침을 당했을 때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의병이 봉기했고,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 뿌리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곳이다. 또 아름다운 산하와 청정 환경을 간직한 생명의 보고이며 역사와 문화 중심지다. 가야사의 혼백으로, 백제와 후백제의 수도로,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동학농민혁명 중심지로서 자부심이 있다. 이런 전북의 의와 역사문화적 자부심, 청정환경, 새만금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기회,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북에는 부지사 출신 단체장이 많다. 완주 출신인 임 부지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온다. ▲8대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지방선거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방선거 출마설은 나에게도 전북도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를 그리고 어려운 도민들의 민생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가. ▲민선 8기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세웠고, 탄탄한 전북특별자치도 뼈대도 갖췄다. 전북 경제를 견인할 동력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민선 8기 김관영호가 도민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오직 하나, 우리 전북이 더 잘살고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막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결과로 보답하겠다. kang1231@fnnews.com
2024-03-06 18:14:16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5일 도청 집무실에서 그간 소회와 의료 공백사태 같은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강인 기자 【전주=강인 기자】의사들 병원 이탈 사태로 전국이 혼란한 가운데 전북에서도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렸다. 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이끄는 수장이 임상규(57) 행정부지사다. 그는 대책본부장을 맡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의료대란에 대비하고 있다.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을 점검하며 비상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의료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료진을 격려하며 대책 점검에 바쁜 임상규 부지사를 지난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났다. 그는 "의료를 포함한 민생을 업무 중심에 두고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라며 "공무원은 현상 파악만 해서는 안 된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자치단체 지휘부의 무게감을 돌려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하고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그간 소회는 뭔가. ▲늘 설렘의 시간이었다. 성취도 맛보았고, 아쉬움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아직까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향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드린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원 달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4대 교육혁신 사업에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도민들 가슴에 응어리를 지게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금융중심지 지정, 국립의전원법 제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특별법 개정 등 지역 숙원을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중앙정부에서 오래 활동했다. 도정에 도움될 것 같다.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도에서 행정사무관으로 4년간 일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예산, 정보화, 국가위기관리,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분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인적 자원을 살려서 고향인 전북 발전과 도민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특별법 2차 개정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오늘(3월5일)로 47일째다. 전북이 잘하는 일과 미래 필요로 하는 산업에 먼저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지난해는 선언적 수준의 전북특별법을 전부 고치는 것이 목표였고, 끈질긴 노력으로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를 담아냈다. 올해는 이렇게 담아온 특례들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지정 등 주요 산업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마련, 9건의 시행령, 70여개의 조례 제·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27일이면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특별자치도 성공 안착을 위해 기본과정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 —의료계가 전공의 사직 사태 등으로 시끄러운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대응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병원을 떠난 의료진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를 믿고 하루 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 의료진 여러분이 계셔야 할 곳은 차가운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다. 전북도는 다양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0개 응급의료기관, 1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담당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산의료원 등 지방의료원에서 평일 연장진료를 시행하고 보건소와 보건의료원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파업 시 연장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이나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중증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북이 가진 강점을 평가해달라. ▲전북은 예로부터 '의'의 고장이다. 나라가 외침을 당했을 때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의병이 봉기했고,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 뿌리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곳이다. 또 아름다운 산하와 청정 환경을 간직한 생명의 보고이며 역사와 문화 중심지다. 가야사의 혼백으로, 백제와 후백제의 수도로,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동학농민혁명 중심지로서 자부심이 있다. 이런 전북의 의와 역사문화적 자부심, 청정환경, 새만금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기회,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북에는 부지사 출신 단체장이 많다. 완주 출신인 임 부지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온다. ▲8대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지방선거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방선거 출마설은 나에게도 전북도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를 그리고 어려운 도민들의 민생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가. ▲민선 8기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세웠고, 탄탄한 전북특별자치도 뼈대도 갖췄다. 전북 경제를 견인할 동력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민선 8기 김관영호가 도민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오직 하나, 우리 전북이 더 잘살고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막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결과로 보답하겠다. kang1231@fnnews.com ■임상규 부지사 약력 △1966년생 △전북 완주 출신 △완주 고산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38회 행정고시 △국민안전처 정책기획관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06 08:31:59【 전주=강인 기자】 올겨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도민들이 도 출범 이후 128년 만에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지난 1896년 8월 4일 조선에서 시행된 13도제에 따라 전라도가 남북으로 분도된 지 128년 만이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전 여름까지만 해도 전 세계 155개국 젊은이들이 참가한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 운영으로 전북도의 행정 수장은 사퇴 압박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의 이야기다. 그는 잼버리 파행 때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부 도민들로부터 책임을 지라는 압박까지 받았다. 전북 도내 프로축구 경기 도중에 청중들이 김 지사 사퇴 구호까지 외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외신들까지 비난에 나서자 '국격'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폐영식 장소를 서울로 옮기고 대원들의 숙소를 전국 대학 등으로 분산시키는 대작전을 펼쳤다. 잼버리 종료 후 중앙정부와 도 사이의 갈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특별자치도 출범 지원을 약속받았다. 128년 만에 전북도의 명칭까지 바꾸고 특별자치도 출범식까지 마쳤지만 김 지사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게 앞으로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또한 김 지사에겐 여전히 수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출범했지만 실질적 특별자치는 올해 12월에야 시작될 수 있다.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12월 통과돼 올해 12월에야 시행된다. 이전 법률에는 28개 조항만 담겨 있었다. 전북특자도에서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특례 △최초로 시도하는 문화산업진흥지구, 국제케이팝학교 △고령인구 케어와 신산업으로 주목 받는 고령친화산업 육성 △지속 가능한 환경자원 이용을 위한 친환경 산악관광진흥특구 △전북이 지정하는 4개 지구·특구·단지에 부족한 인력을 채워줄 외국인 특별고용 특례 △제3금융지 도약을 위한 금융전문인력 양성, 전북핀테크육성지구 지정 등 금융 특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특례 등이 추진된다.김 지사는 "농생명부터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산업까지 전북이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라며 "전북의 새로운 100년, 함께 도전하자"며 심기일전하고 있다.하지만 전 국민에겐 여전히 새만금의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치유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 직전까지 전북도민은 열패감과 상실감을 뼈아프게 경험해야만 했다.도민들에겐 지난 2017년 유치 성공 이후 6년의 준비기간이 무색하게 파행으로 끝나면서 허탈감이 더 심했다. 155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중요한 행사를 망쳤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비난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 같은 주요 참가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회 중 새만금 현장을 떠나고, 태풍 북상으로 모든 대원이 비상철수하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북의 아름다운 기억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은 철저히 실패했다.이런 사태의 책임 여부는 여전히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잼버리대회를 진행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구성과 예산 집행 내역 등을 감안하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책임소재의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물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파행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열렸고 현장 폭염으로 대원들이 온열질환을 겪어야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집행위원장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대회에 관여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회 직후 감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현장조사를 마쳤다. 통상 현장 조사 완료 2~3개월 뒤 결과 발표가 있어 조만간 대회 파행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 지사도 잼버리 파행 사태로 전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에서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국가예산 삭감 등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전북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했다.특별자치도 출범의 열기 속에서도 도민과 국민들의 응어리에 남은 잼버리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은 여전히 필요하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도약의 발판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제 첫 날개를 폈을 뿐이다. kang1231@fnnews.com
2024-01-23 18:02:12【전주=강인 기자】올 겨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도민들이 도 출범 이후 128년만에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지난 1896년 8월4일 조선에서 시행된 13도제에 따라 전라도가 남북으로 분도된지 128년 만이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 전 여름까지만해도 전세계 155개국 젊은이들이 참가한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 운영으로 전북도의 행정 수장은 사퇴 압박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의 이야기다. 그는 잼버리 파행때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부 도민들로 부터 책임을 지라는 압박까지 받았다. 전북 도내 프로축구 경기도중에 청중들이 김 지사 사퇴 구호까지 외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외신들까지 비난에 나서자 '국격'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폐영식 장소를 서울로 옮기고 대원들의 숙소를 전국 대학 등으로 분산 시키는 대작전을 펼쳤던 기억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남았다. 잼버리 종료 후 중앙정부와 도 사이의 갈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특별자치도 출범 지원을 약속 받았다. 128년만에 전북도의 명칭까지 바꾸고 특별자치도 출범식까지 마쳤지만 김관영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앞으로 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게 앞으로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를 치룰 수 있는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 또한 김 지사에겐 여전히 수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출범했지만 실질적 특별자치는 올해 12월에야 시작될 수 있다.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12월 통과돼 올해 12월에야 시행된다. 이전 법률에는 28개 조항만 담겨 있었다. 전북특자도에서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특례 △최초로 시도하는 문화산업진흥지구, 국제케이팝학교 △고령인구 케어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고령친화산업 육성 △지속가능한 환경자원 이용을 위한 친환경 산악관광진흥특구 △전북이 지정하는 4개 지구·특구·단지에 부족한 인력을 채워줄 외국인 특별고용 특례 △제3금융지 도약을 위한 금융전문인력 양성, 전북핀테크육성지구 지정 등 금융 특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 특례 등이 추진된다. 김 지사는 "농생명부터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산업까지 전북이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라며 "전북의 새로운 100년, 함께 도전하자"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민들에겐 여전히 새만금의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치유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 직전까지 전북도민은 열패감과 상실감을 뼈아프게 경험해야만 했다. 도민들에겐 지난 2017년 유치 성공 이후 6년의 준비기간이 무색하게 파행으로 끝나면서 허탈감이 더 심했다. 155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중요한 행사를 망쳤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비난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사 주체가 10대 청소년들이었기에 그들이 겪은 고통을 본 이들의 분노는 거셀 수밖에 없었다. 영국과 미국 같은 주요 참가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회 중 새만금 현장을 떠나고, 태풍 북상으로 모든 대원이 비상철수하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북의 아름다운 기억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은 철저히 실패했다. 이런 사태의 책임 여부는 여전히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잼버리대회를 진행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구성과 예산 집행 내역 등을 감안하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책임 소재의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 물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파행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열렸고 현장 폭염으로 대원들이 온열질환을 겪었어야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집행위원장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대회에 관여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회 직후 감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현장 조사를 마쳤다. 통상 현장 조사 완료 2~3개월 뒤 결과 발표가 있어 조만간 대회 파행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도 잼버리 파행 사태로 전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에서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국가예산 삭감 등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전북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했다. 특별자치도 출범의 열기속에서도 도민과 국민들의 응어리에 남은 잼버리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은 여전히 필요하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도약의 발판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제 첫 날개를 폈을 뿐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1-22 17: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