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대표 등이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한 데 “빠른 쾌유를 빈다”며 “개혁신당은 오늘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호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앞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머리 뒤를 가격당하고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습격범은 성인 주먹 크기 돌로 배 의원을 공격했다. 경찰은 습격범을 현장에서 체포,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습격범은 경찰에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수사 기관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내려 주길 촉구한다”며 “정치가 더 이상 사회적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 피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지 20여일 만에 발생한 일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25 19:16:1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 의원이 6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전당대회 훈수 둘 때는 아니다"라며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지적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이날 SNS에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기사를 공유하며 "어제 경찰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 제기가 허위가 아니라고 접대 의혹을 인정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이 문제로 저를 포함해 지도부가 너무 시달려서 '사실이 뭐냐, 최고위원들에게만 말해보라'고 그렇게 요청해도 답을 들을 수 없었다"며 "이제 검찰이 곧 이 전 대표를 불러 '가세연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무고 사건 조사'에 착수할 것이다. 천하동인인지 용인인지, 전당대회 훈수 둘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배 의원은 지속적인 설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얼마 전 이 전 대표가 '송파 지령설'을 SNS에 올려 작은 웃음을 주었다"며 "제가 어디서 받은 문자인지 번호 밝히라고 했지만 (이 전 대표는) 침묵했다"고 했다. 이어 배 의원은 "그다음 날, 이 전 대표는 제주 연설합동회장에서 제 의원실 비서관에게 제가 왔는지 물으며 ‘미안해요’라고 아주 작게 읊조리고 뛰어갔다고 한다"며 "오죽 무안했으면 그런 식으로 사과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배 의원의 SNS 글을 공유하며 "저는 배 의원이 왔는지 알아보지도 않았고, 미안하다고 할 일도 없다"며 "누구한테 그걸 얘기 했다는지나 밝혀라. 본인 비서관에게 그런 말 한 적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반문했다. 이어 "애초에 송파을(배 의원 지역구) 단톡방에서 지령투표한 걸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3-06 22:12:4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 표결 과정 자체를 문제삼았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 결과가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2일에 표결하는군요"라고 말했다. 앞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놨지만,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표결에 참여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가 나온다.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운 것이다.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은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사퇴서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 체제 전환 반대 입장인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02 10:17:21[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7일)를 앞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 그 누구도 아닌 20대의 본인과 싸우고 있는 걸 온 국민이 다 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는 이 열 자의 말을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고 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 째인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횡설수설로 시간 흘려 보내기에 이번 한 주는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아쉽고 또 가혹하지 않은가"라며 "해야 할 말만 하시라"고 일침했다. 최근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충돌해 온 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 대표 신상 문제를 두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윤리위가 열리는 7일 오전 최고위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배 최고위원의 보이콧에 대해 "본인이 나오기 싫다는데 뭐라고 하겠나"라며 "본인이 '혁신위는 사조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지금 보니까 아니지 않냐. 아마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좀 민망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7-05 14:17:4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공개회의 자리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하기 위해 내민 손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이른바 '악수 거부' 상황에 대해 "앞뒤가 다른 경우, 강하게 배척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도 보면 혁신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사실관계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흠집내기를 시도한다"며 "사실 프레임 띄우기, 타박하기 하면서 한편으로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데 저는 정치하면서 앞뒤가 다른 분들은 많이 봤고 굉장히 강하게 배척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제안한 혁신위원회를 놓고 배 최고위원을 비롯해 장제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그룹'과의 깊어진 갈등의 골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두고)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친윤'이 개혁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 최고위원과 장 의원, 정진석 부의장 등 '친윤 그룹'이 자신을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며 "권력이라고 하는 것을 그분들이 향유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러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셔라, 이런 방식이 아니라. 제가 지금 봤을 때는 좀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혁신위는 이준석 사조직이 아니냐' 그랬는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을 꾸리는 데 최재형 위원장 같이 성격 깐깐하신 분을 사조직의 수장으로 앉히나"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이길래 최고위원들한테 혁신위 위원 한 명씩 추천해 달라고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윤 그룹과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은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게 같으면 큰일 난다고 본다"며 "나라 큰일 난 거다. 나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8 08:49:0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배 최고위원이 당내 현안에 대해 건의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라"고 하자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6·1 지방선거로 공석이 된 전국 48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와 '혁신위원회'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붉혔다. 이 대표가 한기호 사무총장에게 조직위원장 공모 현황을 보고받고 "잘 관리해 달라"고 말하자 배 최고위원은 "벌써부터 당원협의회에서 공천권 문제가 불거지는데, 당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지방선거와 겹쳐서 공모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도 있다" 며 "지방선거 전 공모한 선거구는 어떤 기준이냐. 불공정하게 비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이며 그게 공정과 무슨 상관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시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지적질이라고 하셨나"라며 발끈했고 조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반말투를 지적했다.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 회의를 끝내자"며 중재에 나서면서 비공개 회의는 15분여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로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는데 이 대표가 손을 뿌리쳤다. 배 최고위원은 그대로 이 대표를 지나치며 그의 어깨를 툭쳤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4 08:08:32[파이낸셜뉴스] "비공개회의에선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선 해서는 안 되는 행동"(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이건 뭐 애도 아니고..."(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자주 충돌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간 갈등이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두 사람 간 충돌을 두고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미리 자리에 앉아 있던 배 최고위원이 회의장에 입장하는 이 대표를 향해 악수를 하려 하자 이 대표는 손을 강하게 저으며 악수를 거부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손목을 잡았다가 놓고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다. 이어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배 최고위원은 앉아 있던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이 대표는 여전히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해당 장면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두 사람은 이후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배 위원이 악수를 청했지만, 이 대표는 배 위원을 쳐다보지 않고 손만 내미는 '노 룩 악수'로 응하면서 두 사람 간 앙금이 존재함을 드러낸 바 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여당 지도부를 향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라며 쓴소리를 했다. 홍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여당이 그런 행동들을 노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얕보는 행위로도 비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배 최고위원을 향해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경쟁 관계가 아니다"며 "그런 이견은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두 사람은 당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문제로 비공개회의에서 연일 충돌했다. 특히 지도부 내부 충돌이 언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도되자, 두 사람은 유출 책임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23 14:46:42[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인 것에 당 주요 인사들이 “국민들께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2대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위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집권 여당이 국민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서로 좀 자중·자애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공개 부분과 비공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비공개 부분에서 나온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장 직권으로 오늘(20일)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고 안건 처리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최고위원 모두발언이 끝난 뒤 배 최고위원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공개회의를 없애면 어떡하느냐”며 “회의 단속을 해달라고 누차 제안드리지 않았느냐”고 이 대표에게 따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누차 언론에 누출됐다”고 재차 강조했고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도 스스로 유출하지 않았느냐”고 맞섰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공개회의를 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논의할 사항이 있으면 권 원내대표에게 이관한다”며 자리를 떴다. 이에 21일 김 의원은 “당 지도부가 공개회의 석상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비공개회의 석상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잘 구분해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권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정책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당내 갈등이 노출되는 상황이 되고 있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다”며 “의원·당원 분들도 노심초사하시리라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안겨주신 것은 우리가 예뻐서, 잘나서, 잘해서가 아니다”라며 “지난 정권과는 다르게, 국민 눈높이에서 민생을 잘 챙기고 유능함을 보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민심을 정말 두려워해야 한다”며 “애써 쌓아 올린 국민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 대표는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저는 저에 대한 공격이 과도해지면 반응한다”며 “제가 당내 인사를 먼저 공격하고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된 뒤 제가 일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불합리한 공격이 들어왔겠느냐”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6-21 15:31:0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인 뒤, 배 최고위원이 “지도자의 한마디는 천금 같아야 한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배 최고위원은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면서 ‘나는 다 알아요’ 식으로 지도부 회의 내용을 전파했을 때, 그 작은 영웅담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내내 안타깝게 지켜봐왔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모두 발언에서 이 대표는 “최고위는 공개 부분과 비공개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비공개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오늘(20일)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고 안건 처리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고위원 모두 발언이 끝나자 배 최고위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공개회의를 없애면 어떡하느냐”며 “회의 단속을 해달라고 누차 제안드리지 않았느냐”고 이 대표에게 따졌다. 이에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누차 언론에 누출됐다”고 재차 강조했고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도 스스로 유출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공개회의를 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논의할 사항이 있으면 권 원내대표에게 이관한다”며 자리를 떴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급기야 비공개회의에서 제가 한 말을 제가 유출했다는 주장까지 최고위에서 공개 발언으로 나왔다”며 “언론인들이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저는 비공개회의에서 한 말을 유출하지 않는다. 참 개탄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고 앞으로 최고위 논의 구조를 바꿨으면 한다”며 “당분간 최고위에서, 적어도 제가 재석한 자리에서는 비공개로 현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비공개라면 철석같이 비공개가 돼야 한다”며 “이제 와 ‘나 아냐’ 한들 너무 많은 언론과 공중에 1년 내내 노출돼왔는데 주워담아지겠느냐”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아울러 “지도자다운 묵직하고 신중한 언행과 침묵의 중요성을 이제라도 이해하신다면 참 좋겠다”며 “그렇지 못한 언행으로 혼란이 빚어질 때 피로감은 고스란히 당원과 지지자들께 누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세운 새 정부에 당이 합심해 총력으로 동력을 보탤 때”라며 “이제라도 성숙하고 안정감 있는 당 운영 노력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들에 오롯이 힘 쏟을 수 있게 해주시길 제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6-20 15:06:04[파이낸셜뉴스] 참 다양하게도 싸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의 집안 싸움 이야기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내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갈등이 당 지도부의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정신 차려라”면서 경고하자 배현진 최고위원도 발끈하며 “나도 경고하겠다”고 맞받아쳤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비공개회의에서 대선 경선 토론회와 같은 당내 갈등 사안을 두고 크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단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이 통화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로부터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이 내용을 또 한 번 전달하며 이 대표의 중립성을 문제 삼았고 이 대표는 해당 통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사실관계를 해명하던 이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과 당직자를 겨냥해 말조심하라며 “정신 차려야 한다. 경고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즉시 “나도 최고위원으로서 경고한다”고 맞섰다. 그는 “지금 당이 시끄러운 것은 이 대표 잘못도 있는데 경고라니”라며 “그러면 나도 똑같이 잘하라고 경고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이 당 대표를 들이받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되자 장내에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고 한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무분별한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이 당내 분란을 키웠다고 성토하면서 훈계조로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쏘아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격앙된 것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었다고 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일부 최고위원들을 향해 “도대체 최고위가 이게 뭔가”라며 “최고위원 당신들이 캠프 대변인들이냐”고 반문했다. 경준위 권한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의결해 놓은 기구를 갖고 어디다 대고 시비를 걸고 침을 뱉느냐”며 “누워서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성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얘기를 다 잘 들었으니 수습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끼어들고 나서야 실무 논의를 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던 평소와 달리 이날은 질의응답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18 08: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