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지역 농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1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 본격적인 영농 활동에 들어간다. 26일 홍천군에 따르면 이날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95명이며 6월4일까지 12차례에 걸쳐 1207명이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체류기간이 최대 3개월 연장됨에 따라 1500~1800명의 근로자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천군은 이날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근로자 및 농가주 교육을 통해 인권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농가주와 근로자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진수 홍천군 농정과장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계절근로자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6 16:06:34[파이낸셜뉴스]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장웅요)은 육군 부산 여단과 해상·해안 통합방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 실무적 처리를 위해 26일 부산세관 대회의실에서 부산세관 감시국과 육군 부산 여단 17해안감시기동대대간 '밀수·밀입국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부산항을 통해 킹크랩 등 러시아산 수산물을 밀수입하려던 선박을 세관·군 등이 합동하여 검거한 사건을 계기로 부산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약·총기 밀수, 밀입국, 해상 침투 등 해상 불법행위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감시·경계 작전때 취득한 정·첩보를 상호 공유하고 해상에서 불법행위가 발생때 장비·인력을 지원해 합동단속하기로 했다. 장웅요 부산본부세관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세관-군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부산항의 해상 감시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며 해상을 통한 밀수·테러물품 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6 15:28:11【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지역 농민들의 일손을 도울 외국인 계절근로자 1200명이 오는 26일부터 6월말까지 입국한다. 22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역 농가의 일손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오는 26일 처음 입국, 홍천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입국설명회에 참석한다. 홍천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22년 545명, 2023년 926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200여명이 12차례에 걸쳐 6월 초까지 입국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MOU를 통해 입국하는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이 최대 8개월까지 연장돼 연말까지 18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국설명회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조건, 무단이탈방지, 인권보호, 범죄예방 등의 교육이 진행되며 이후 각 농가에 배치된다. 홍천군은 농가 배정 이후에도 체류기간 동안 주거환경, 근로조건 준수 여부, 애로사항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농가에게는 생산성 향상 기회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홍천군은 지난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유진수 농정과장을 단장으로 MOU를 체결한 필리핀 산후안시 등 3개 도시를 방문, 근로자 선발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우수한 근로자 모집에 직접 나섰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타이빈성 내 3개 현을 방문, 계절 외국인근로자 입국 조건을 조율하고 1개 현과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유진수 홍천군 농정과장은 ”일손 부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은 필수적인 사업이다"며 "안정적으로 인력을 모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2 11:59:49[파이낸셜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입국한 가운데 그의 6000만원 시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연두색 후드 점퍼에 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을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의 시계가 포착, 시선을 끌었다. 그가 착용한 시계는 럭셔리 브랜드 롤렉스의 GMT 루트비어 금통(GMT-Master2 126715CHNR) 모델로, 18K 로즈골드로 만들어졌다. 특히 칼리버 3285 무브먼트를 적용, 현지 시각을 설정할 수 있어 해외 출국과 입국이 잦은 이강인에게 제격인 모델이다. 무엇보다 해당 시계가 6000만원에서 7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물리적 마찰을 빚은 것으로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강인은 20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사과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0 14:49:38[파이낸셜뉴스] 생각보다 공항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탁구게이트'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여느 때처럼 밝은 표정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이강인은 20일 공식 훈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이강인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연두색 후드 티를 입고 초록색 캡 모자를 쓴 이강인이 나타나자 팬 여러 명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전날 300명이 넘는 팬과 취재진이 몰렸던 손흥민(토트넘)의 입국 현장과는 온도 차는 있었지만 큰 환영을 받았다. 굳은 표정으로 입국한 손흥민과 달리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선 이강인은 문 앞에 잠시 멈춰 선 뒤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양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캡틴 손흥민에게 대들어 손가락을 다치게 하고 대표팀 내 조직력 붕괴의 원흉으로 지목돼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 위축됐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환히 웃던 이강인은 팬들의 선물을 받고 여유롭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지난달 끝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에게 항명한 '탁구 게이트'의 핵심으로 지목받아 축구 팬의 지탄을 받았다. 준결승전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시간, 대표팀 핵심 자원인 이강인을 비롯해 몇몇 어린 선수들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했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대든 이강인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손가락을 다쳤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요르단을 맞아 졸전을 펼친 한국 대표팀은 결국 4강에서 탈락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 저하와 선수단 관리 실패 등 이유로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이강인은 앞서 두 차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달 14일 1차 사과문을 올린 이강인은 일주일 뒤에는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고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재차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태국과 치를 3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 제외 목소리도 나왔던 이강인을 두둔하며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9 18:32:43[파이낸셜뉴스] '환승연애'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배우 류준열(38)과 한소희(30)가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하루 차이로 입국한 가운데 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그는 모자와 안경, 마스크를 착용해 최대한 얼굴을 가렸다. 후드티까지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하루 뒤인 18일 입국한 한소희는 풀 메이크업에 컬러풀한 옷을 입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그는 지인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취재진을 향해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특히 왼손 약지에 낀 반지가 눈에 띄었다. 앞서 두 사람의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열애설이 시작됐다. 양측 소속사는 "열애설은 사생활"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런데 같은 날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졌다.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소식은 지난해 11월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자 한소희도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렸다. 칼을 든 개 사진을 배경으로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소희는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었다"라고 밝히면서도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 이 점은 그분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혜리도 18일 SNS에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라며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라며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9 08:01:39【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는 지난 14일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관내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캄보디아 계절근로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천시에 따르면 이번 3월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25명으로, 오는 8월 14일까지 5개월간 포천시 내 8개 농가 작업장에서 근로하게 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근로자와 농가주 간 소개와 더불어 계절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조건과 체류에 관한 유의사항을 설명하는 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시는 이번 계절근로자 재운영을 준비하면서 사업중개인 개입, 중도 이탈 등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송출국과 직접 소통하며 인력교류를 추진했다. 또한, 통역 인력을 확보하고, 숙소 기준을 강화해 근로자 안전을 도모하는 등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행정 기반을 마련해 왔다. 시 관계자는 "약 4년 만에 재개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분야에 외국인 근로 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향후 농가의 외국인 인력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에는 이달 25명, 4월 34명 등 총 59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할 예정이다. 시는 농번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통해 농촌지역에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으로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15 11:19:3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법무부로부터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내년 3월까지 연장 승인을 받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공항 활성화 및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무사증 입국제도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 나라를 대상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연장 승인으로 앞으로 1년간 3개국 인바운드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무사증 입국제도 시행으로 꾸준히 해당 국가 전세·정기선을 유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베트남 관광객 50여명을 시작으로 4000여명의 무사증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했다. 실제로 지난해 BC카드사에서 발표한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관광객 전남 카드 결제 건수가 전년보다 303%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도가 무사증 입국제도와 연계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및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관광설명회, 전세·정기선 유치 등 전방위로 노력한 것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번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에 따라 해외 관광객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외국인 수요에 맞는 상품개발 및 정기·부정기 노선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 일상회복(엔데믹) 이후 국제 관광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해외 관광객 맞춤형 체류 상품을 확대하고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완도 해양치유센터, 목포 오션호텔 등 전남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생겨남에 따라 신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외래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7 08:55:41미국이 멕시코 이민 유입 증가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에 멕시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를 통한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이 문제가 되자 미 이민 중간 경로로 부상한 캐나다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이민당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주민들이 캐나다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에 멕시코 방문객들을 상대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먀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해 캐나다 방문 길에 미국이 이 문제를 캐나다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현재 캐나다가 멕시코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면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가 내려지기 전 입국하려는 이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자제도를 부활해도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캐나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년 멕시코 난민 유입이 2배 넘게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5 18:27:0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멕시코 이민 유입 증가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에 멕시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를 통한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이 문제가 되자 미 이민 중간 경로로 부상한 캐나다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이민당국에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주민들이 캐나다를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는 지난해 12월 뉴햄프셔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남부 국경만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캐나다와 접한 북부 국경이 멕시코 이민 유입 우회경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에 멕시코 방문객들을 상대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먀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해 캐나다 방문 길에 미국이 이 문제를 캐나다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현재 캐나다가 멕시코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자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하면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가 내려지기 전 입국하려는 이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자제도를 부활해도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이 비공식적인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자 뉴욕주와 캐나다 퀘백주 사이의 시골길인 록샘로드(Roxham Road)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 입국을 원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우회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캐나다와 마주하고 있는 미 북부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불법 이민자가 지난해 9월 마감한 2023 회계연도에 1만명을 넘어섰다. 2022 회계연도 규모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멕시코 국적 소유자였다. 캐나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년 멕시코 난민 유입이 2배 넘게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4 05: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