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 2대가 20일 야간 훈련 중 도쿄 남쪽 태평양 바다에 추락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21일 발표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4명씩 태운 SH-60K 헬기 2대가 전날 늦은 밤 도쿄 남쪽 태평양의 도리시마 근처에서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1명이 바다에서 구조됐으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7명은 실종 상태로 여전히 수색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다른 선박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상황 세부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기하라 방위상은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헬기 1대는 20일 오후 10시 38분께, 다른 헬기 1대는 오후 11시 4분쯤 연락이 두절됐다. 최초로 통신이 두절된 1기는 긴급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헬기는 자위대 잠수함 및 함정과 함께 야간에 대잠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방위성은 주변 선박의 상황을 근거로 "다른 나라가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1 09:49:31[파이낸셜뉴스]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를 위해 간부후보생 외 양국 젊은 부사관들이 교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은 그동안 우리 3사관학교 생도들이 일본 자위대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들이 비무장지대(DMZ),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 서울 경복궁 등을 교차 방문하는 방법으로 교류해 왔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12월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육상막료감부에서 제15차 한일 육군회의를 열어 한·일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최성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모리시타 야스노리(森下泰臣) 육상막료장(대장)이 참석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초급간부 인적 교류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논의 되지 않아 추후 실무회의를 통해 정해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지상 연합훈련도 추진한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지상에서의 훈련은 계획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일본 육상막료감부는 한국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한일은 2003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심각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연례 회의를 개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9 23:58:34【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12일 자위대원 수십 명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와 관련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군부대와 조직이 종교시설을 참배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 판명된 사실관계에 기초해 엄정하게 대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을 비롯한 자위대원 수십 명은 지난 9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가 집단 참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자위대원이라고 해도 종교를 믿을 자유는 보장돼 있고, 개인으로 참배가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헌법에 국가와 그 기관은 어떠한 종교적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정해져 있으므로 오해를 부를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상막료부장은 한국으로 치면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위다. 이들은 시간 단위 휴가를 신청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으나, 고바야시 부장과 일부 인사는 관용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방위성 사무차관 통달은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는 것과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12 18:04:14【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 규모를 대폭 늘려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최대 72시간까지의 골든타임 이전에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해내겠다는 방침이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31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이시카와현에서 30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강진으로 쓰러진 건물이 많은 데다 도로 곳곳이 끊긴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최소 9만5000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노토 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48회 관측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노토 반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21분과 10시 54분에도 각각 규모 5.0, 5.5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 여진으로 노토 반도 북쪽 와지마시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지진 현장에 투입된 자위대 인력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증원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재해 당국에 "시간과의 싸움임을 명심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구조에 필요한 대형 중장비 전달과 관련해 "차단된 도로를 정리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해로로 운송하기 시작했다"며 "도로가 마비된 와지마시에서는 중형차의 통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03 13:47:0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위대가 3월부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3월에 스타링크와 계약하고 안테나 등 통신 기자재를 육해공 자위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자위대 기지와 주둔지 등 10여곳에서 훈련에 활용하며 운용상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고 있다. 방위성은 현재 독자 X밴드 통신위성 2기를 정지궤도에 올려놓고 자위대 부대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자위대가 저궤도 민간 위성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의 저궤도에서 다수 소형 위성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위성은 올해 스타링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과도 계약해 통신 성능을 확인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방위성이 통신 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에 따라 민간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러 양국은 다른 나라 위성에 대해 지상에서 전파를 방해할 수 있는 장치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지난해 방위용 위성통신 등을 다자간에 사용하는 미국 주도의 틀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25 11:56:1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14일 일본의 자위대 사격장에서 자위관 후보생이 총격 사건을 일으켜 자위대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중남부 기후현 기후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히노사격장에서 자위관 후보생이 자동소총을 발사했다. 이 사건으로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5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 상태다. 총을 발사한 10대 후보생은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후보생은 4월에 입대해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14 18:55:31[파이낸셜뉴스]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한국정부가 오는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 13년 만에 욱일기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는 입장으로 이를 문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31일 시행하는 이번 '이스턴 앤데버23' 훈련은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한국 군 주관으로 실시하는 세 번째 PSI 관련 다국적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되며 한·미·일 3국과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등 6개국의 해상전력과 병력이 투입되며 수상함 7척 및 관련 항공기 6대가 참가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훈련 종료 후 마라도함에 승선해 왕건함, 밀리우스함, 하마기리함, 안작함,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하마기리함의 승조원들은 이 장관에게 경례를 할 예정이다. 우리 국방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국제법 관습인 군함 간 예절에 해당된다"며 "과거에도 관함식 등에서 사열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0년 우리 군이 주관한 이 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하기도 했으며 2012년엔 우리 군항에 입항하지 않은 채 우리 군이 주관의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다만 일본 해상자위대의 자위함기는 중앙의 붉은색 원을 조금 왼쪽으로 치우쳐 그렸단 차이만 있을 뿐 욱일기와 동일한 형상으로, 우리 군항에 입항한 데 대해 국내 일부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한국이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는 요구에 일본이 반발해 행사에 불참했을 정도로 민감한 이슈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9 15:57:22【파이낸셜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29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하마기리함은 한국이 오는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자위함기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의 하나로, 1954년에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한국이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일본이 이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는 입장이어서 이를 문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외국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전 세계적으로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해양차단훈련인 '이스턴 앤데버23'에는 일본 자위대를 포함해 한국, 미국, 호주 등이 참여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다. 훈련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라도함에 올라 우리 해군의 왕건함, 미국의 밀리우스함, 일본의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경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우리 국방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5-29 12:05:4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29일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단 채로 부산항에 입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는 한국이 오는 31일 제주도에서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도착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지난 26일 자위대 호위함이 이달 말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해상훈련에 참가하면서 욱일기를 게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위함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1954년에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5-29 10:42:59[파이낸셜뉴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26일 "자국의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이달 말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해상훈련에 참가한다"며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할 방침"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NHK,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법에 따라 군 함정은 국적을 나타내는 표시를 게양해야 한다. 일본은 자위대법에 따라 욱일기를 함선에 게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확산방지구상(PSI: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행하는 PSI 해양차단훈련(Eastern Endeavor 23)을 주최한다.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우리 주관으로 세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훈련에 호위함 하마기리 함을 파견한다. 앞서 전날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본 정부가 자위대 호위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위함기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일본 군함 참여 가능성에 대해 "자위대 함기를 달고 들어올지 안들어올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라며 "자위함기를 달고 입항하는 데 대해 통상적 국제관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6 14: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