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제약사가 2016년부터 장기간 판매하고 있는 '붉은 누룩' 제품이 입원 사태를 일으키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이 제품의 원료가 들어간 식품, 조미료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26일 요미우리 신문은 문제가 된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을 사용하는 전국의 식품이나 조미료 회사들이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국의 원료는 2016년부터 판매돼 52개 업체에 원료로 공급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서플리먼트인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 신장병 등을 일으켜 입원한 소비자가 25일 현재까지 26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2일 3종류의 홍국 성분 기능성 식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하면서 문제의 제품을 먹은 소비자 중 6명이 입원했다고 설명했지만 갈수록 피해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 유럽에서는 홍국 성분 건강식품으로 피해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유럽연합(EU)에서는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바야시제약은 이번 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6 08:16:57[파이낸셜뉴스] 오픈런 보다 '마감런'에 주목하는 쇼핑 트렌드가 등장했다. 장기간 지속되는 고물가에 '소비기한 임박'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7일 11번가에 따르면'슈팅배송'을 통해 소비기한은 임박했지만 사용 및 섭취에 문제가 없는 상품들을 모아 판매한 결과 판매량이 2배 늘어났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물가 부담으로 지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해 슈팅배송 '소비기한 임박' 상품의 구매고객 수가 상반기(1~6월) 대비 하반기(7~12월)에 2배(95%) 규모로 증가한 것. 최대 80%의 높은 할인율로 판매한 영향이다. 주로 구매한 품목은 저장성이 높은 '냉동 간편식'(치킨너겟, 돈가스, 만두), 가성비가 강점인 '대용량 음료'(24개입, 48개입 우유, 주스), 끼니마다 바로 소진할 수 있는 '식료품'(찌개 양념, 파스타소스) 등 식품류다.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도 '건강기능식품'(유산균 캡슐)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가격 메리트와 주문 바로 다음날 상품이 도착하는 '슈팅배송'의 편의성이 더해져 같은 기간 '소비기한 임박' 상품의 결제거래액도 47% 이상 늘었다. 박세환 11번가 리테일운영담당은 "유례 없는 물가 부담에 가격이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최우선 요소로 작용하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상품에 지갑을 여는 '실속형 소비'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상황"이라며 "연중 선보이는 '소비기한 임박' 상품 판매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올해도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슈팅배송 '소비기한 임박 세일' 기획전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한다. 가공식품/간편식/음료/생활용품/반려동물용품 등을 대상으로, 소비기한이 최소 2주부터 최대 6개월까지 남은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27 08:51:17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다. 28일 의료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 면역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일상 생활 속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왜 생기나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습진성 병변은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에서 관찰되는 피부소견이다.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음식물, 꽃가루, 곰팡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내반응검사를 시행하면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부풀림 및 홍반이 관찰된다. 이를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콧물·코막힘 △눈의 결막충혈·눈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센터 홍수종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15~2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체질은 유전돼 가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체질을 가진 사람과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질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 건조한 피부, 악화요인에 민감한 피부 상태,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집 안 대기 상태와 집먼지 진드기 등 가정 환경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뿐만 아니라 환기 횟수가 줄어들면서 집 안 공기가 나빠져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기별로 발생하는 증상은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미세한 피부 각질들이 발생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자주 긁어서 피부병변이 더 심해진다. 이때 피부의 과각화와 함께 피부 두터워짐, 균열, 상처, 진물 등의 소견을 동반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습진의 모양과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생후 2개월~2세 사이에는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며 머리나 팔다리의 폄부위에도 병터가 발생한다. 주로 머리, 얼굴, 몸통이 붉고, 오톨도톨하며,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2~10세 사이에 소아에서는 주로 팔다리의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에 다소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또 귓불, 귓바퀴의 뒤와 윗부분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 등의 피부가 건조하면서 오톨도톨하고, 두꺼워지고, 잔금이 많이 생기며, 비늘이 앉고, 색소가 침착되거나 또는 탈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장기간 치료해야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회피요법(원인·악화 인자를 피하기) △피부보습(피부를 촉촉하게 관리) △약물치료(가려움증과 염증치료) 등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치료에 대한 욕심으로 불필요한 약제를 장기간 투여, 검증되지 않은 방법 사용 등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이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도 소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졸리는 증상이 있지만 이는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졸림 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알맞게 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치료, 면역치료, 입원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증상 줄이는 방법은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펫을 치우고 실내에 화초, 화분, 털 인형 등을 놓지 않으며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매트리스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은 피하고 피부와 직접 닿은 의복은 면제품을 선택한다. 세탁할 때는 세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열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될 때는 먼저 방부제, 색소 등이 함유된 저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전후의 피부증상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 목욕은 매일 하되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절대로 때를 밀지 말고 비누는 2~3일에 한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목욕이 끝난 지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주고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이상은 바르도록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8 19:42:01[파이낸셜뉴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이 다가왔다. 연초에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 그 중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 관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는 시기별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미리 익혀 대비한다면 건강한 2024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1월에는 다이어트와 금연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금연의 경우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월에는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꼭 맞는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 습관병과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함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호흡기 질환과 미세먼지에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데,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강하게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6월에는 기립성 저혈압과 수족구병에 주의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어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인 7월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양산 등으로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추석 명절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길 권장한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칼이나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8 14:35:01#OBJECT0# [파이낸셜뉴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다. 28일 의료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 면역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일상 생활 속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왜 생기나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습진성 병변은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에서 관찰되는 피부소견이다.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음식물, 꽃가루, 곰팡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내반응검사를 시행하면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부풀림 및 홍반이 관찰된다. 이를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콧물·코막힘 △눈의 결막충혈·눈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센터 홍수종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15~2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체질은 유전돼 가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체질을 가진 사람과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질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 건조한 피부, 악화요인에 민감한 피부 상태,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집 안 대기 상태와 집먼지 진드기 등 가정 환경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뿐만 아니라 환기 횟수가 줄어들면서 집 안 공기가 나빠져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기별로 발생하는 증상은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미세한 피부 각질들이 발생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자주 긁어서 피부병변이 더 심해진다. 이때 피부의 과각화와 함께 피부 두터워짐, 균열, 상처, 진물 등의 소견을 동반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습진의 모양과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생후 2개월~2세 사이에는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며 머리나 팔다리의 폄부위에도 병터가 발생한다. 주로 머리, 얼굴, 몸통이 붉고, 오톨도톨하며,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2~10세 사이에 소아에서는 주로 팔다리의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에 다소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또 귓불, 귓바퀴의 뒤와 윗부분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 등의 피부가 건조하면서 오톨도톨하고, 두꺼워지고, 잔금이 많이 생기며, 비늘이 앉고, 색소가 침착되거나 또는 탈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장기간 치료해야 아토피 피부염을 확진하는 단일 검사법은 없다. 검사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바늘로 찌르고 시약을 떨어뜨려 반응을 보는 단자 검사를 비롯해,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특정 항원을 측정하는 검사법 등 여러 가지가 시행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회피요법(원인·악화 인자를 피하기) △피부보습(피부를 촉촉하게 관리) △약물치료(가려움증과 염증치료) 등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치료에 대한 욕심으로 불필요한 약제를 장기간 투여, 검증되지 않은 방법 사용 등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이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도 소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졸리는 증상이 있지만 이는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졸림 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알맞게 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치료, 면역치료, 입원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증상 줄이는 방법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펫을 치우고 실내에 화초, 화분, 털 인형 등을 놓지 않으며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매트리스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은 피하고 피부와 직접 닿은 의복은 면제품을 선택한다. 세탁할 때는 세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열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될 때는 먼저 방부제, 색소 등이 함유된 저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전후의 피부증상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 목욕은 매일 하되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절대로 때를 밀지 말고 비누는 2~3일에 한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목욕이 끝난 지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주고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이상은 바르도록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8 03:08:46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 신년회 등 다양한 모임이 많아지며 평소보다 술을 마실 기회가 늘어난다. 서울아산병원은 과도한 음주는 뇌, 소화기, 뼈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21일 조언했다.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 퇴행성 치매이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음주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리 뇌가 반복적인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다. 알코올에 의한 뇌 손상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구조물을 변화시키는 것 외에도 소뇌 및 뇌간의 뇌 손상으로 인해 떨림, 보행 시 비틀거림, 안구운동장애 등의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은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르게 된다. 성격 변화도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이다.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알코올에 의해 손상되면 충동적 또는 폭력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는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면 알코올성 치매 위험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치료와 금주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지방간을 만들고 그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가 알코올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 간염환자가 음주를 지속할 경우 38~56% 정도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알코올 간경변증 환자의 7~16% 가량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이상이 확인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질환 여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이나 둔한 통증,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알코올성 간염은 무력감, 피로감, 발열, 오심과 구토, 식욕 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식욕 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수가 차면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이 발생하고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가 생길 수 있고, 피를 토하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혼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음주를 지속하면 어떤 약을 투여하더라도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다. 음주 후 복부 통증이 나타나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명치나 배꼽 주변의 상복부 통증으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나간다. 췌장이 등 뒤쪽에 위치해 있어 가만히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증으로는 췌장 괴사, 가성 낭종, 췌장 농양, 담관 폐쇄, 다발성 장기부전이 있다. 특히 다발성 장기부전은 급성 췌장염에 의한 주 사망 원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장기간 음주 후 사타구니 통증이 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할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 다량의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 외상력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7:50:27[파이낸셜뉴스]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 신년회 등 다양한 모임이 많아지며 평소보다 술을 마실 기회가 늘어난다. 서울아산병원은 과도한 음주는 뇌, 소화기, 뼈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21일 조언했다.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 퇴행성 치매이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음주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리 뇌가 반복적인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다. 알코올에 의한 뇌 손상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구조물을 변화시키는 것 외에도 소뇌 및 뇌간의 뇌 손상으로 인해 떨림, 보행 시 비틀거림, 안구운동장애 등의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은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르게 된다. 성격 변화도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이다.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알코올에 의해 손상되면 충동적 또는 폭력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는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면 알코올성 치매 위험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치료와 금주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지방간을 만들고 그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가 알코올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 간염환자가 음주를 지속할 경우 38~56% 정도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알코올 간경변증 환자의 7~16% 가량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이상이 확인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질환 여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이나 둔한 통증,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알코올성 간염은 무력감, 피로감, 발열, 오심과 구토, 식욕 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식욕 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수가 차면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이 발생하고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가 생길 수 있고, 피를 토하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혼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음주를 지속하면 어떤 약을 투여하더라도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다. 음주 후 복부 통증이 나타나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명치나 배꼽 주변의 상복부 통증으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나간다. 췌장이 등 뒤쪽에 위치해 있어 가만히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증으로는 췌장 괴사, 가성 낭종, 췌장 농양, 담관 폐쇄, 다발성 장기부전이 있다. 특히 다발성 장기부전은 급성 췌장염에 의한 주 사망 원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80% 정도는 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에 큰 합병 증 없이 회복되지만, 20% 정도는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되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아울러 장기간 음주 후 사타구니 통증이 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할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 다량의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 외상력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술은 혈관 내에 지방을 쌓이게 하고, 이로 인해 대퇴골두에 혈액이 통하지 않아 무혈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보통 고관절 질환은 고령 여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음주를 많이 하는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에 주의가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0:06:39[파이낸셜뉴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변비를 주의해야 한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박광범 교수는 “변비 원인은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며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분섭취 부족, 변의감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배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19일 조언했다. 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기능성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고, 노인들은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식사량 및 갈증 감각 감소에 의한 섬유질과 수분섭취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가 많다. 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단순한 노화 증상이나 소화 장애로만 생각하고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진다. 전문의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자극성 변비약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남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 점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장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해지면서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신경층이 파괴되면 장 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섬유질 성분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인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 △화장실에 스마트폰 금지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가급적 30분 내 화장실을 가는 습관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되 가급적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 △하루 1.5~2ℓ 수분 섭취(카페인 제외) 등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09:31:3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유병률 1위인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관련 다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 혈관이 체온 유지를 위해 수축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는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22일 조언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약 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몇 년 새 20~30대 젊은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0~30대 고혈압 환자수는 81만1106명에서 2022년 99만715명으로 5년 새 약 22% 증가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하며 크게 원인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과 원인질환이 밝혀져 있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구분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20~30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 소비트렌드 변화, 운동량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을 꼽는다. 최근 마라탕, 엽기 떡볶이 등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자극적인 음식은 비만 원인이 되며,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갑자기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난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도 고혈압일 수 있다. 문제는 젊은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높아도 머리가 아파도 잘 인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방치한다는 점이다. 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혈압약을 복용하고 적정 수준 혈압을 유지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 기본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꺼리게 되는데 혈압약은 중독성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 진단으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는 중단할 수 있다. 혈압 상승 원인이 식습관이나 비만이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걷기, 조깅 등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혈압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층일수록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의 위험이 높아 전문의와 상담으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2 09:28:46[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일명 '대마 젤리'로 불리는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젤리에서 발견된 성분은 대마의 주요 성분과 비슷한 'HHCH(헥사히드로칸나비헥솔)' 화합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TBS,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도쿄에서 젤리를 먹은 후 손이 마비되거나 메스꺼움 등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먹은 젤리에는 하나같이 'HHCH' 성분이 표기돼 있었다. HHCH 성분은 대마의 환각 유발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슷한 합성 화합물이다. 대마 성분인 THC의 경우 소량의 마이크로그램(μg)만으로도 환각 증상을 유발한다. 또, 분 작용과 동시에 마취 작용을 한다. 입 마름, 안구충혈, 운동 감각 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성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 정신적 의존성이 높아지고, 우울증, 정신 이상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또, 판단력과 집중력, 기억력 저하 등 뇌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HHCH 성분 역시 THC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면서 일본 정부는 먹지 말아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 대상으로 적용되지 않아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당 젤리는 오사카의 한 회사가 제조한 제품으로 밝혀졌다. 오사카시 관계 당국은 지난 11월 10일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젤리 제조 업체의 공장을 조사했으나 위생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HHCH의 제조 방법이나 다른 약물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7 18: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