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갑현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씨를 발견하고 피해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조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을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했지만 흉기를 들고 따라오던 A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다. 조 씨는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가 A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다. 현재까지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8 15:00:28[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7일 전 부대가 개인·공용화기 사격능력 향상을 위해 '무작위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방식의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무작위 임의표적 방식의 돌연표적 제압식 사격은 부대 임무 및 특성에 따라 사격 표적을 임의 순서대로 무작위로 노출시켜 실제 전장 상황에 맞도록 고안된 방식이다. 육군은 "돌연표적 사격술 훈련을 통해 용사들이 전투 현장의 불확실한 상황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투사격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육군본부는 기존의 비전술적 관행을 개선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 및 전투원을 육성하고자 '교육훈련 실전성 제고 시행지침'을 전 부대에 하달한 바 있다. 특히, 특공연대 장병들의 경우엔 최신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근접 전투사격술까지 연마하고 있다. 1군단 특공연대 이원열 연대장은 "불확실한 전장 상황을 상정한 무작위 임의표적 제압식 사격과 부대 임무를 고려한 근접 전투사격 훈련은 장병들의 사격 능력 향상은 물론 전사적 기질을 함양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사격훈련은 50m, 100m, 200m 등 각 거리별 표적이 지정된 순서대로 노출돼 사수가 표적 출현을 예측할 수 있었다. 반면 적과 예기치 못하게 조우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근접 전투사격 방식 훈련은 유사시 적과 가장 근접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특성에 맞는 사격술이다. 육군은 또 최근 전쟁 양상과 현대전의 특징을 고려해 보병분대 소총수를 저격수로 운용하기로 했다. 저격수용 K-2 소총에 원거리 조준경을 부착하면 최대 6배율로, 유효사거리는 600m에 달한다. 육군은 향후 분대별로 원거리 조준경을 1대에서 2대로 늘릴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7 15:38:35[파이낸셜뉴스] 지구대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는 50대 남성을 무술 유단자 경찰이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16분께 대전의 한 지구대로 술에 취한 50대 남성 A 씨가 양손에 흉기를 들고 들어왔다. A 씨는 전날 술에 취해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말리는 뒷좌석 손님을 때린 혐의(폭행)로 경찰 조사를 받자, 불만을 품고 지구대를 다시 찾은 것이다. 그는 “피해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너희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자신의 목에도 흉기를 들이대며 피해자를 불러달라고 행패를 부렸다. 경찰들이 흥분한 A 씨를 진정시키며 대화를 시도하는 사이 박건규 경장은 방검장갑을 끼고 A 씨의 시선을 피해 움직였다. A 씨 등 뒤로 바짝 접근한 박 경장은 재빨리A 씨를 끌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다. 흉기가 앞에 있었지만, 박 경장은 개의치 않았다. 이후 동료 경찰들이 달려들어 A 씨를 지구대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경찰들은 신속하게 흉기와 둔기를 빼앗았다. 경찰은 A 씨를 폭행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경장은 “술에 취해 지구대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경장은 킥복싱, 격투기, 합기도, 주짓수 등 도합 14단을 보유한 유단자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4 15:47:15[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의 한 주점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하다 재판에 넘겨진 나체 상태의 남성이, 사건 당일 경찰에 3분 만에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30분경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40대 남성 A씨는 종업원과 술값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다 죽여버리겠다. 칼을 가지고 오겠다"라며 괴성을 지른 후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한다. 얼마 안 가 A씨는 나체 상태로 인근 식당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A씨는 "흉기를 내놓으라"라며 소리를 지른 뒤 주방으로 진입했다. 손님들은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식당 밖으로 이동했지만, 주방 내부에는 여전히 직원들이 있었다. 같은 시각,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영통지구대 소속 정한결 경장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112 신고를 접수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전신에 문신을 하고 나체 상태인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이 맨몸 차림에 흉기까지 들고 있는 모습에 당황했으나, 재빠르게 식당 내부로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만취 상태로 욕설을 하고 있는 A씨를 본 정 경장은 찰나의 순간에 테이저건을 꺼내들었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긴급 조처였다. 정 경장은 A씨에게 "칼 버려"라고 1회 경고 했으나, A씨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을 보고 흥분하며, 한 손에 콜라병을 든 채 다가오자 결국 정 경장은 A씨의 상반신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테이저건에 맞은 A씨는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앞으로 고꾸라져 경찰에 검거됐다. 정 경장은 해당 사건을 두고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대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소도 워낙 협소해 빠르게 피해를 방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며 모든 상황이 현장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회상했다. 정 경장이 A씨를 연행하며, 식당 밖으로 나오자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정 경장은 "당시 무서운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제복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자랑스럽고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폭행, 특수협박, 공연음란, 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8일 구속기소 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0 10:19:09[파이낸셜뉴스] 목에 흉기를 대고 경찰 지구대를 찾아온 여성을 경찰이 재빠른 판단으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서울경찰 유튜브에는 '흉기 목에 대고 지구대로 돌진? 경찰관과 대치하던 여성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9월 25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지구대에서 벌어진 사건 당시의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이날 한 여성이 술에 취한 채 지구대를 찾아왔다. 여성은 지구대에 들어올 때부터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있었다. 여성의 모습에 지구대 경찰관들은 전부 일어나 방검장갑을 착용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췄다. 여성은 목에 흉기를 댄 채로 지구대 의자에 주저앉았다. 경찰관들이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성은 업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은 여성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서서히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다 한 경찰관이 빠른 속도로 몸을 던져 흉기를 빼앗았다. 걸린 시간은 단 3초. 이후 다른 경찰관이 여성에 수갑을 채우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응 속도 미쳤다", "특진 시켜줘라", "경찰관 멋있다", "우리나라 경찰관 믿음직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40대의 여성은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추가적인 자해 위험에 입원했다가 당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6 07:13:08[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해 고용된 특수교육실무자도 교직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동학대 신고의무가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실무사로 일할 당시 자폐장애 2급인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학습 및 활동보조 업무를 했다. 그런데 2018년 4월 음악실로 가지 않으려는 아동을 강제로 끌고가 뒷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피해 아동이 자리에 앉지 않고 리코더를 던지고 수차례 자신을 때리자 화가 나 아동을 바닥에 눕혀 팔을 뒤로 꺽은 채 다리를 눌러 제압한 혐의를 받는다. 1심과 2심은 A씨의 아동학대 혐의는 유죄로 보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 수강 명령과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키 170㎝, 91㎏의 성인인 A씨와 135㎝, 30㎏ 정도 피해아동의 체격 차이에서 A씨의 행동은 아이를 다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위험하고 과격한 행동인데다, 사건 당시 상황이 어떤 강제력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도 아니었고 설령 아동이 난폭한 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체격 차이 등을 고려할 때 보다 약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제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1심은 "A씨가 강한 완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제압한 것은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며 "A씨 행위는 신체적 학대행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자신의 행위를 인식한 이상 아동학대 고의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2심도 "왜소한 피해자의 팔을 뒤로 꺽어 바닥에 눕힌 뒤 자신의 신체로 밑에 깔린 피해자의 몸통을 누르는 등 소극적인 제지에서 벗어나 과격하고 위험한 유형력을 행사했다"며 "이같은 행위는 당시 상황에 비춰 긴급하고 불가피한 지도행위로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을 만한 타당성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다만 특수교육실무사인 A씨가 초중등교육법상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포함되는가를 두고 하급심 판단은 갈렸다. 아동학대처벌법에는 초중등교육법 19조에 따른 교직원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규정하면서, 이 신고의무자가 아동학대범죄를 저지른 경우 가중처벌한다. A씨는 자신이 특수교육실무사로 교직원이 아니라 이 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심은 A씨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해당한다고 본 반면, 2심은 특수교육실무사는 보조인력으로 초·중등교육법이 정한 교직원이 아니므로 신고 의무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특수교육실무사 중 초·중등교육법에서 정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그 학교에 소속돼 근무하면서 교사의 지시에 따라 학교의 사무인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 및 학교 활동에 대한 보조적 역할을 담당하는 자"라며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초·중등교육법 19조에 따른 교직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A씨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원심은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14 12:16:2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흉기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한 지명수배자들 경찰이 테이저건 등으로 제압해 검거했다. 12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지난해 2월 아산시의 한 골프장에 찾아가 본인의 땅이라고 주장하다가 당시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퇴거 요청에 불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재판 출석을 하지 않았고 결국 법원은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경찰 바로 앞에서 낫을 휙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지난 1일 충남 아산의 한 자택에서 A씨가 손에 낫과 칼을 든 상태로 경찰관들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찰은 A씨 주거지를 순찰하던 중 그를 발견해 검거에 나선 상황이었다고 한다. 경찰관들을 발견한 A씨는 “내 재산 뺏으러 온 놈들 아니냐. 빨리 나가”라고 소리를 치며 저항했다. A씨는 투항하라는 명령을 수차례 받고도 불응하며 당장이라도 경찰관을 베어버릴 것처럼 낫을 격하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A씨는 낫을 든 상태로 경찰관들에게 다가섰고, 결국 경찰관들은 테이저건을 꺼내들었다. 경찰관 2명이 테이저건을 꺼내 들자 A씨는 “쏴! 쏴!”라고 말하며 저항을 이어갔다.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A씨에 수갑을 채우자 A씨는 그제야 “살살(하라)”고 말했다. 영상 등에 따르면 당시 아산경찰서 형사과, 인주파출소 직원 등 경력 30여명이 동원됐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간곡히 회유했지만 A씨 위협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졌다”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부상 없이 안전히 제압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3 06:09:30[파이낸셜뉴스] 최근 전북 전주시 길거리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행' 사건에서 가해자를 제지했던 남성이 현직 교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10대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을 제압, 경찰에 인계한 주인공은 이 학교 공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김태진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 10월 28일 오후 10시쯤 전주 한 도심에서 야간 조깅을 하던 중 한 남성이 둔기로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상태였다. 손에 둔기를 든 남성은 쓰러져 있던 여학생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김 교수는 본능적으로 폭행 중인 가해자에게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제압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김 교수는 “여학생이 심하게 맞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본능적으로 가해 남성에게 달려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교수의 적극적인 대처와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바로 가해 남성을 검거할 수 있었다. 피해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폭행범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길을 걷던 여학생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으로 때리고 길가에 버려져 있던 둔기를 마구 휘둘렀다. 무차별 폭행은 8분 가까이 이어졌다. 그는 경찰에서 "여학생이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한 말인 줄 알았다.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그랬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으며, 최근 전주지검에 송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9 14:44:17[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Search Generative Experience, SGE) 대상을 한국으로 전격 확대한다. 구글 챗봇(대화형 AI)인 ‘바드(Bard)’ 공개 당시 한국어를 지원한 데 이어 생성형 AI 검색 결과도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네이버가 베타 서비스 중인 생성형 AI 검색 ‘Cue(큐):’를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韓, 구글 생성형 AI 검색 활성화하세요"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서치랩스’와 ‘생성형 AI 검색(SGE)’ 이용 국가를 한국 등 총 120개국으로 확대한다. 지원하는 언어도 기존의 영어, 일본어, 힌디어에 이어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인도네시아어 등 4가지 언어를 추가했다. 서치랩스는 초기 단계 구글 제품들을 이용한 뒤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물론 애플 iOS 환경에서도 구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PC 등 데스크톱의 크롬 브라우저로 이용할 수 있다. 즉 구글에 접속하면 화면 상단에 보이는 실험 플라스크 아이콘을 눌러 생성형 AI 검색 활성화를 설정할 수 있다. 이때 생성형 AI 검색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리소스 링크도 표시,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올 9월 창립 25주년을 맞아 발표한 글을 통해 “구글 검색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십만 번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치랩스의 첫 번째 실험인 SGE는 생성형 AI를 검색에 직접 도입한 것으로 AI 기반의 개요가 표시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탐색하며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후속 검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특정 주제의 요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구글의 생성형 AI 검색은 정보 품질이 매우 중요한 특정 질문에 대한 응답 생성에는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이용자의 재정, 건강, 안전과 관련된 주제라는 의미의 ‘YMYL(Your Money or Your Life)’에 엄격하다. 예를 들어 건강 관련 질문에 대한 응답의 경우, 의학적 조언을 위해 해당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의료 전문가와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함께 강조하는 형태다. 생성형 AI 구글링 vs. 네이버 큐.. 승자는? 구글이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 검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Cue(큐):’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월 PC 테스트를 시작한 큐는 이달부터 PC 통합검색에 부분 적용되고, 내년에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큐의 경우, 이용자와 사용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쇼핑 등 네이버 버티컬 서비스와 연동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할루시네이션(왜곡)을 줄여 검색 신뢰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진 큐는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신뢰성 평가가 경쟁사 대비 높다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09 01:29:53[파이낸셜뉴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길수(36)가 6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일 김길수는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한 뒤, 길거리를 걷다 마주한 형사에 의해 결국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김길수는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를 전력질주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인도에서 넘어져 뒤따라오는 형사들을 따돌릴 수 없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길수는 6일 오후 9시 24분경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한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서 붙잡혔다. 공중전화를 마친 뒤 김길수는 발걸음을 옮겼으나, 미리 발신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한 형사에 발각됐다. 김길수는 검은 승합차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자, 잠시 주춤하더니 그대로 도주했다. 김길수는 도주 과정에서 방향을 급하게 틀거나, 도로 위 자동차 사이를 내달리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였다. 거리를 벌리려는 듯 전속력으로 도주했으나, 수사에 노련한 경찰을 따돌리지는 못했다. 김길수는 달리는 속도를 감당못해 길바닥에 나뒹굴었고, 경찰은 쓰러진 김길수에 몸을 내던져 그대로 제압했다. 김길수는 검거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거된 김길수는 의정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뒤 안양동안경찰서로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김길수는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획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조력자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청은 김길수를 검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경찰관들을 특별 승진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이중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이 각각 경위와 경사로 한 계급씩 승진했다. 이중 이 경위는 김길수의 여자친구 A씨를 전담하며 두 사람이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경사는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빠르게 파악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들 외에도 공조와 검거에 핵심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에게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8 09: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