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풀무원녹즙이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돕는 간편 녹즙 '프레시업' 2종(CCA, ABC)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레시업'은 물 한 방울 없이 100% 채소와 과일 원물만을 사용해 홈메이드 방식으로 껍질째 착즙하고 갈아 넣어 신선함과 건강함을 온전히 담아낸 과채 음료다. 비가열 초고압 살균 공법(HPP) 적용으로 유통기한을 최대 18일까지로 늘려 녹즙의 신선함을 더욱 오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시업 CCA'는 당근(Carrot), 양배추(Cabbage), 사과(Apple)를 한 병에 담아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균형 잡힌 영양을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당근을 껍질까지 통으로 갈아 만들어 생 당근 본연의 건강한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프레시업 ABC'는 사과(Apple), 레드비트(Beet), 당근(Carrot)을 가장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건강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원재료의 구매 및 손질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가벼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이번 신제품은 투명 용기와 수분리 라벨(스티커)을 사용한 재활용 우수 등급 포장재로 음용 후 분리배출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제품 포장에는 원재료를 귀엽게 형상화한 일러스트를 더해 색감을 강조하고 제품의 콘셉트에 충실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풀무원녹즙 이도현 PM은 "일상 속 간편하면서도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식음료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볍고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은 물론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기능성 제품 라인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15 15:26:33[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지난달 진행한 '채소 더 싸게' 행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9% 늘었다.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채소 더 싸게는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해 2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365일 할인 행사다. 매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채소와 제철 채소 4~6종을 엄선해 시중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달 할인 품목은 경기 시금치, 다다기오이, 새송이버섯, 깐마늘 등이었다. 이 가운데 제철을 맞은 오이 매출은 바로 전달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GS더프레시 채소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20.1% 증가했다. 신규 고객 유입이 이뤄지면서 구매 객수 역시 13.7% 늘었다. 이달 첫 주에는 햇양파, 시금치, 참타리버섯, 애호박, 다다기오이, 상록수쌀, 아삭이 상추, GAP 추부깻잎 등을 할인 판매한다. 또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는 참외, 계란, 삼겹살·오겹살·목심, 오렌지, 딸기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김경진 GS리테일 신선MD부문장은 "GS더프레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필수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5 10:13:13[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신선식품 '하루'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소포장(1개씩 낱개 포장)한 기획상품으로 수도권 중심(네오센터 출발) 쓱배송 및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하루과일은 사과(215g), 배(750g), 한라봉(250g), 천혜향(250g), 참외(250g) 등 간식으로 먹기 좋은 대표 과일 5종을 엄선해 2000~8000원대로 판매한다. 하루채소는 깐마늘(80g), 양파(240g), 대파(200g), 참타리버섯(170g), 청량고추(60g), 오이맛고추(80g) 등 필수 요리 재료 6종을 각 1000원 균일가로 선보인다. 손지영 SSG닷컴 농산팀장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량씩 소비하는 시장 추세에 맞춰 준비했다"며 "과일, 채소에 이어 양곡과 견과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3 10:16:3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과수농가의 냉해 피해 재발 방지 및 과일 값 폭등을 막기 위해 냉해 방지시설 설치를 원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냉해 방지가 장기적으로는 과일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 냉해 방지시설이나 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수·채소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농촌 진흥기금 100억원을 농가당 2억원 한도로 연리 1%의 저리 융자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봄철 이상고온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진 상황에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냉해 피해가 발생하고,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하우스 작물의 생육이 불량해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과일 생산량 감소는 과일값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통계청 2월 소비자 물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과일은 전년 동월 대비 40.6%가 상승했으며, 품목별로는 사과 71.1%, 배 61.2%, 토마토 56.3%가 상승했다. 경기도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냉해 예방 기술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로컬푸드 농산물 판촉 지원 등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수 생산시설현대화 사업 등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 과수산업 대책 발표에 따라 경기도 과수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6 08:32:10백화점의 까다로운 외형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뒤떨어지지 않는 과일들을 할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13일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2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열고 11종의 과일·채소를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물가 시기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환경과 농가를 함께 살리는 착한 소비 실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설향딸기(500g) 9900원, 대저토마토(500g) 4900원, 천혜향(1kg) 1만900원, 파프리카(2입) 2900원 등이 있다. 지난 2022년 신세계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는 색, 모양, 크기 등이 표준 규격에 맞지 않아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과 채소를 재조명하는 신세계의 대표 '농산물 구하기 프로젝트'이다. 신세계 지정 산지에서 생산된 상품 가운데 백화점의 까다로운 기준에 아쉽게 못 미친 상품만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으로, 대량으로 매입 · 판매되는 이른바 '못난이 과일(흠과)'에 비해 훨씬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2022년과 작년 두 차례에 걸친 행사에서는 언프리티 프레시 약 25톤을 판매했다. 이는 버려질 경우 매립지에서 부패하며 발생하는 15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무 22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신세계는 언프리티 프레시를 앞으로 신세계를 대표하는 농가 · 물가 안정 프로젝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 · 상생을 실천하는 가치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가와 고객들의 접점을 좁히는 착한 소비 행사를 선보인다"며 "농가와의 상생, 친환경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영 기자
2024-03-13 18:12:39[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치솟는 채소 가격에 'CA 저장양파'를 선보인다. 13일 롯데마트는 14~17일 전 점포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CA 저장양파'를 시중 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CA 저장양파는 가격이 오르기 전인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를 9개월간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한 상품이다. CA저장은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 노화를 억제하고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또 오는 14∼20일 전 점포에서 '상생무'를 1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한다. 정상품에 비해 크기가 20% 작지만, 가격이 시중 판매가 대비 50% 저렴하다. 이밖에 시금치, 상추, 깻잎, 대파, 애호박, 청양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 8종은 오는 20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할인쿠폰을 적용해 2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임승범 롯데마트·슈퍼 채소팀장은 "밥상에 많이 활용되는 채소 가격이 평년 대비 크게 올라 장을 보는 고객 부담이 늘고 있다"며 "고물가 시기 밥상 신선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13 14:07:51고물가·고금리 속에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수출회복세에도 고금리 기조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1월 소매판매는 3.4% 줄어 전년동기 대비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그중 내수지표에 영향이 큰 자동차 소비는 16.2%나 하락했다. 숙박·음식점업 지표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나마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 중인 수출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내수부진은 고물가·고금리 여파가 크다. 실질임금이 쪼그라들면서 빚을 갚고 나면 소비여력은 줄어든다. 물가는 더 올라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조차 겁이 날 정도다. 과일·채소 등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다시 3%대를 찍었다. 특히 과일·채소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각각 41.2%, 12.3%나 치솟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으론 이달에도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이 확실하다. 작황부진 탓에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5㎏ 기준 2만3000원, 딸기는 2㎏ 기준 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3.9%, 17.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년치 평균보다 각각 52%, 33% 이상 치솟은 가격이다. 채소 값은 더하다. 대부분 음식에 사용되는 대파는 도매가격이 ㎏당 2950원으로 평년 가격의 배를 넘어섰다. 이달에도 더 올랐으면 올랐지 내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물가는 어떤가. 2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3.1%)보다 0.7%p 높은 3.8%에 달했다. 햄버거 8.2%, 김밥 6.4%, 냉면 6.2%, 치킨 5.4% 등 안 오른 게 없다.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 현상 그대로다. 치솟은 물가 탓에 근로자 실질임금도 2년째 쪼그라들었다. 외식·식음료 물가는 한번 오르면 밀가루, 과일, 채소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도 다시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또 제품 용량을 줄여 사실상 판매가격을 올리는 식품업계의 꼼수인상도 많아진다. 이러니 서민이 체감하는 외식·식탁 물가 압박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사과·배 등 '국민과일'의 작황부진, 공급 감소로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사과 등은 병해충 검역 이유로 수입도 거의 불가능한 과일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소극적으로 사태를 본 건 아닌가 의심스럽다. 60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던 설 명절이 끝나면 과일 값 폭등이 진정될 것으로 봤던 정부의 명백한 오판이다. 물가상황을 더 엄중히 보고 물가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시장경제에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독이 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역할은 해야 한다. 농산물 유통 과정에 가격왜곡이 없도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2024-03-10 18:49:55[파이낸셜뉴스] 정부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3월 이후에는 기온 상승과 출하 여건이 확대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과,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해 1월(8.7%)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사과, 배 등 과일류 물가가 전년보다 40.6% 오르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 등으로 사과, 배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30.3%, 26.8%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이에 사과, 배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수확과가 계속 판매되면서 저장량도 점차 줄어든 다는 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부족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상 여름 사과와 배가 각각 이르면 7월, 8월 정도에 출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올해 추석 전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도 저장량 부족에 따라 햇과일 출하 전까지 사과, 배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대체 과일 공급을 늘리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산지·유통업체와 협업해 올해 수확기 전까지 적정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채소류는 2월 잦은 강우와 주산지의 일조량 감소 탓에 애호박, 오이, 토마토, 대파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3월 이후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늘어나고 있고, 출하지역도 확대돼 시설 채소 중심으로 수급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위해 주요 시설채소의 대형마트 납품 단가 인하를 지원하는 한편, 작황 회복을 위해 농협·농진청과 함께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병해충 방제 기술 지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추는 1월 하순 한파와 지난 달 중·하순 잦은 강우로 주산지인 전남에서 수확량이 감소해 3∼4월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달 비축한 물량 2000t을 시장에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대형마트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기로 했다. 축산물의 경우 수급이 비교적 양호한 상황으로 2월 물가는 전월비 1.5%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소, 돼지, 닭고기의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유지되고 계란도 산지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될 수 있도록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 단가 지원, 소비자 할인 지원, 할당 관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이보미 기자
2024-03-07 11:14:12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 대상이었던 '양곡관리법'이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재의 요구에 대해 야당이 쌀 매입과 더불어 주요 5대 채소에 대한 가격안정 방안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가한 법안이다. 정부는 지나친 정부 개입이 오히려 수급 불안과 시장가격의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야당은 새롭게 발의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해 전체회의를 통과시켰다. 법안은 법사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로 넘어가게 된다. 거부권 행사를 당한 기존 법안에 비해 개정안은 정부 의무매입 부분을 소폭 완화했다. 예상생산량을 초과하는 물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해야 한다'는 조항 대신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로 표현을 완만하게 바꿨다. 다만 관련대책에 대한 조항에서 예상생산량의 매입을 적시하거나, 매입가격을 공공비축미곡의 매입가격으로 규정하는 등 기존의 의무매입 법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곡 가격 폭락 또는 폭락 우려 시 정부는 초과생산량을 매입하는 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한다. 수급 계획 대상 또한 정부관리양곡에서 시장에 유통하는 전체 양곡으로 늘렸다. 농식품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와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생산자대표와 소비자대표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매입 관련 안정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의무매입을 직접적으로 명시하는 대신 중간에 위원회 구성과 대책 수립 절차를 만들어 시장격리 조치를 소폭 완화했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다. 반면 정부의 기조는 쌀 생산 감축에 대응하는 가격 안정화다. 특히 최근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별다른 가격상승 요인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정부가 의무매입을 선포하는 것이 시장에 자칫 생산 감축의 포기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일정부분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에서 가격을 보장하는 경우 타 작물 재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서다. 기계화·자동화 비율이 높은 벼 재배는 자급률이 낮은 밭 작물이나 밀·콩에 비해 가격요소를 제외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가격안정에 투입해야 하는 재원도 정부 입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수요량 이상의 쌀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소비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시장가격은 내려가는 것이 불가피해서다. KREI는 시장격리를 의무화할 경우 현재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정책을 병행하더라도 2030년 연평균 43만t의 초과생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 쌀값은 가마니(80㎏)당 18만원 선에서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20만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2030년 기준 쌀의 시장격리 조치에 필요한 재원만 1조37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을 위한 예산 788억원을 합치면 1조4000억원이 정부의 쌀 매수에 활용되는 셈이다. 5개년 평균으로 봐도 매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곡과 더불어 채소·과실류의 주요 품목 역시 가격안정제에 포함됐다. 정부가 정하는 주요 품목에 대해 기준가격 이하로 폭락할 경우 이를 재원을 투입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과거 '변동직불제'로의 회귀와 마찬가지라며 반발에 나선 상태다. 가격보장 품목으로 농민들의 재배 수요가 몰리며 품질 저하와 더불어 시장 개입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예상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01 18:28:0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 대상이었던 '양곡관리법'이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재의 요구에 대해 야당이 쌀 매입과 더불어 주요 5대 채소에 대한 가격 안정 방안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가한 법안이다. 정부는 지나친 정부 개입이 오히려 수급 불안과 시장 가격의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야당은 새롭게 발의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해 전체회의를 통과시켰다. 법안은 법사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로 넘어가게 된다. 거부권을 행사 당한 기존 법안에 비해 개정안은 정부 의무 매입 부분을 소폭 완화했다. 예상 생산량을 초과하는 물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해야 한다'는 조항 대신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로 표현을 완만하게 바꿨다. 다만 관련 대책에 대한 조항에서 예상생산량의 매입을 적시하거나, 매입 가격을 공공비축미곡의 매입가격으로 규정하는 등 기존의 의무 매입 법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곡 가격 폭락 또는 폭락 우려 시 정부는 초과생산량을 매입하는 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한다. 수급 계획 대상 또한 정부관리양곡에서 시장에 유통하는 전체 양곡으로 늘렸다. 농식품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와 농협, 농업경제연구원(KREI), 생산자대표와 소비자대표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매입 관련 안정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의무매입을 직접적으로 명시하는 대신 중간에 위원회 구성과 대책 수립 절차를 만들어 시장 격리 조치를 소폭 완화했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다. 반면 정부의 기조는 쌀 생산 감축에 대응하는 가격 안정화다. 특히 최근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별다른 가격 상승 요인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정부가 의무 매입을 선포하는 것이 시장에 자칫 생산 감축의 포기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일정 부분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에서 가격을 보장하는 경우 타작물 재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서다. 기계화·자동화 비율이 높은 벼재배는 자급률이 낮은 밭작물이나 밀·콩에 비해 가격요소를 제외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가격 안정에 투입해야 하는 재원도 정부 입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수요량 이상의 쌀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소비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시장 가격은 내려가는 것이 불가피해서다. KREI는 시장격리를 의무화할 경우, 현재 논타작물 재배지원 정책을 병행하더라도 2030년 연 평균 43만t의 초과생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 쌀값은 한 가마니(80kg) 당 18만원 선에서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20만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2030년 기준 쌀의 시장격리 조치에 필요한 재원만 1조37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논타작물 지원을 위한 예산 788억원을 합치면 1조4000억원의 재원이 정부의 쌀 매수에 활용되는 셈이다. 5개년 평균으로 봐도 매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곡과 더불어 채소·과실류의 주요 품목 역시 가격안정제에 포함됐다. 정부가 정하는 주요 품목에 대해 기준가격 이하로 폭락할 경우 이를 재원을 투입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과거 '변동직불제'로의 회귀와 마찬가지라며 반발에 나선 상태다. 가격 보장 품목으로 농민들의 재배 수요가 몰리며 품질 저하와 더불어 시장 개입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예상했다. 주요 5대 채소류 기준 최근 5개년 평년대비 시장가격이 하락할 경우 약 1조1906억원의 재정이 필요하다는 한국농업경제학회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과잉생산, 가격 하락 등 시장 개입에 부작용을 우려해 정부가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농어업회의소법안도 농업인단체 등 현장의 반대가 지속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01 10: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