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령 논란을 마주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이든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오히려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나이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올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월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이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를 포함한 20명의 의료 전문가 팀의 도움으로 검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코너는 6쪽 분량의 문서를 통해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3종류의 처방약과 3종류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의 키(1.82m)와 몸무게(80.7Kg) 등 신체검사 결과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1942년 11월 20일 출생인 바이든은 올해 81세로 이미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만약 오는 11월 5일 재선에 성공한다면 생일이 지나 82세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해 86세에 퇴임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운동 기간이나 재임 시기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의 행동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바이든은 건강 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행사에서 검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면서 "의사들은 내가 너무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1942년생 동갑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2월 28일 발표했다. 매코널은 지난 2007년부터 17년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내 미 의회 역사상 최장수 상원 원내대표로 꼽힌다. 매코널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 중 하나는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때를 아는 것"이라며 "이번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코널은 2027년 1월에 끝나는 상원 의원 임기는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9 09:00:3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기네스 세계기록·GWR)에 이름을 올렸던 개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최고령이라는 견주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개 '보비'에게 부여했던 '최고령 개' 자격을 박탈했다. 앞서 기네스북은 지난해 2월1일 기준 보비의 나이가 30세266일로 살아있는 최고령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선언했다. 보비는 8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31세165일의 나이로 최고령 개 타이틀을 보유한 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일부 수의학 전문가들은 보비가 인간 나이로 220살에 해당한다면서 생물학적으로 개가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보비의 나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보비는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으로 이 품종의 기대 수명은 보통 12∼14세다. 기네스북은 지난달 보비의 생존 최고령 개,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을 일시 중단하고 공식 재조사에 들어갔다. 기네스북은 "당시 보비가 1992년 5월11일생으로 포르투갈 국립 수의사 협회에서 관리하고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한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이를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비의 나이가 현 포르투갈 국립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기는 하지만 이는 보통 개 주인 본인의 확인에 근거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1999년 찍힌 영상에서 보비의 발 색깔이 지난해 10월의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유전자 검사 결과 보비의 나이가 많다는 것만 확인될 뿐 나이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네스북은 "보비가 최고령 개라는 견주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보비의 기록 보유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3 13:47:56[파이낸셜뉴스] 숙명여자대학교는 오는 19일 2024학년도 입학식과 신입생환영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따. 이번 입학식은 ‘NEW BEGINNINGS-내 꿈의 시작, 숙명’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숙명의 가족이 된 새내기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신입생과 학부모, 재학생, 동문, 교직원 등 2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입학식이 열리는 장충체육관 입구에는 신입생이 1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다. 총장님과 함께하는 네컷사진, 숙명여대 캐릭터 눈송이프렌즈와 함께하는 포토존에서는 학생들이 가족·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숙명여대는 입학식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학교 로고가 박힌 후드티, 노트북 파우치, 단과대별 손수건, 눈송이 인형 등 ‘웰컴키트’를 선물한다. 입학식은 전 KBS 아나운서이자 방송인 김민정 동문이 사회를 맡아 육군·공군 학군단(ROTC) 합동 예도 하에 기수단과 교무위원 입장으로 시작한다. 신입생 대표 선서와 장학금 증서 수여에 이어 박인국 법인이사장 치사, 장윤금 총장 환영사, 김경희 총동문회장 축사가 진행된다. 장 총장은 환영사 도중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새내기로 입학한 김정자 할머니를 단상으로 모셔 숙대 입학을 축하할 계획이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인 김정자 할머니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많은 사람의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김정자 할머니는 신입생들에게 덕담을 전하며 입학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후드티와 단과대별 손수건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신입생들은 서로의 가슴에 숙명 교표를 달아주고, 교가를 함께 제창하며 숙명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이어지는 신입생환영회에서는 신입생 가족 4팀이 전하는 특별영상 ‘딸에게 보내는 인사’가 상영된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축하가 담긴 영상메시지가 학생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할 예정이다. 숙명 비전을 담은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육군 학군단의 예도무, 교내 동아리 공연도 진행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5 12:49:25[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영화 ‘소풍’을 내놓은 배우 김영옥(86)은 현역 최고령 여배우다. 하지만 나이가 무색하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부터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킹더랜드’ ‘남남’ 그리고 예능 ‘진격의 할매’와 ‘뜨거운 싱어즈’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윤여정(76)은 롤모델로 김영옥을 꼽기도 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살아남은 비결을 묻자 그는 일단 ‘최고령’이라는 수식어는 빼달라고 했다. 김영옥은 7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늙었지만 늙음을 늘 의식하며 살지 않는다”며 “뇌가 살아있는 한 영원히 안 늙는다”며 나이의 틀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거부했다. 욕망에 솔직한 모습으로 으레 어르신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틀도 깼다. 그는 “때로는 욕심이 나서 (비싼) 반지도 사고 그러는데, 이 나이에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가도 나를 위해서 요런 거라고 해줘야지. 다 내가 나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교적인 성격과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활 태도를 언급하며 “젊은 시절부터 뭐든 넘치지 않게 했고, 건강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3, 4층에 살 때는 아예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계단을 오르내렸고 7층에 살 때도 걸어서 다니려고 노력했다. 결혼 후에는 거의 독박육아로 눈코뜰새 없었다. 짐승처럼 살았다”고 표현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내 건강 비결이다. 주위에 보면 너무 꼼짝을 안한 사람이 폐암 걸리거나 너무 팔자 좋은 사람이 치매 걸리고 그러던데 나는 너무 바빠서 치매 걸릴 사이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독주를 한 두잔씩 즐긴다는 그는 “술은 참 좋은 식품이다. 특히 향이 많이 안나는 고량주가 제일 좋다. 한 두 잔 먹으면 알딸딸해지는데 그러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늘 먼저 다가가는 특유의 친화력도 건강의 이유일 것이다. 그는 “나는 말이 많다”며 “친화력도 있어서 나문희도 내가 먼저 다가가서 친해져 지금은 가족보다 더 가깝다”고 했다. '소풍'은 세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지만, 노년의 고통과 죽음에 관해 묵직한 질문도 던진다. 최근 집에서 샤워를 하다 넘어져 꼼짝없이 드러누워 지냈다는 그는 "'소풍' 찍기 전에 이 경험을 했다면, 연기를 더 잘했을텐데"라며 "남의 손을 빌려야 할 정도로 꼼짝없이 누워 지낸 것도 처음이었다"고 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아프면) 돈도 가족도 소용없다. 내가 나를 다스릴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건강은 될 수 있는 한 스스로 챙겨야 한다. (가족이나 자식을 위해) 너무 나를 희생하지 말고,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게 자식과 나를 위한 길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7 23:09:53[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가 됐던 김정자씨(83)가 숙명여대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26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 22일 입학을 앞둔 김씨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김씨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김씨의 목표를 돕기 위해 영어 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씨는 "배워도 자꾸 잊어버리겠지만 열심히 다닐 것"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평생학교에 다니며 한글부터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간 만학도다.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에 출연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김씨는 이후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른 뒤 '유퀴즈'에 다시 출연했다. 김씨는 "손녀딸이 숙명여대를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라면서도 "성적표를 받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숙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를 지망하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6 08:19:55[파이낸셜뉴스] ‘31살 세계 최고령견’으로 알려지며 세계를 놀라게 한 ‘보비’의 나이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GWR)은 작년에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대형 목축견 ‘보비’에게 부여한 ‘세계 최고령 개’ 타이틀에 대한 공식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GWR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비에 대한 생존 최고령 개,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라며 “기존 증거를 다시 살펴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새로운 증거를 찾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보비, 죽음 당시 나이 31년165일..인간 기준 '217세' GWR은 지난해 2월 1일 보비가 1992년 5월11일 태어나 포르투갈 중부의 한 마을에서 30세266일을 보냈다며 살아있는 최고령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발표했다. 기존 기록은 1939년 29세 5개월의 나이로 죽은 호주의 ‘블루이’에게 있었다. 보비는 8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31세165일의 나이로 최고령 개 타이틀을 보유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인간으로 치면 217세에 해당한다. 보비는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으로 해당 품종의 기대 수명은 보통 12∼14세다. 당시 GWR 측은 포르투갈 수의사 연합이 관리하고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한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이를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의학계, "객관적 근거 없다"며 의혹 제기 하지만 이후 일부 수의사들이 GWR 측에 공식 서신을 보내 보비의 나이를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1999년 찍힌 보비의 사진에 나온 발 색깔이 사망 당시와 다르다"라며 "포르투갈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소유자의 주장에만 근거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왕립 수의과 대학의 대니 챔버스는 가디언에 “내 수의학 동료 중 보비가 실제로 31살이었을 거라고 믿는 이는 한 명도 없다”라며 “보비는 과체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장수의 조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비의 주인인 레오넬 코스타는 “보비는 GWR이 요구한 모든 요건을 충족했다”라며 “수의학계가 대중에게 ‘보비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보비는 생전 사료가 아닌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었는데, 이게 수의학계에서 권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수의사들이 화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GWR은 기존 증거 재조사, 새 증거 수집, 전문가 확인 등을 통해 보비의 실제 나이를 정밀 검증해 보기로 했다. 보비의 ‘최고령 개’ 타이틀이 잠정 보류된 만큼, 기록 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조사가 끝난 뒤 내려지게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8 07:25:08[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111세로 최고령을 기록한 남성이 2024년 새해를 앞두고 숨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912년생으로 이탈리아에서 최고령을 기록한 트리폴리 지아니니의 아들 로마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당일 오전 9시30분 돌아가셨다.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였다"고 밝혔다. 75일 먼저 태어난 프랑스인 앙드레 루트비히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꼽혔던 지아니니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고, 코로나19 팬데믹도 이겨냈다. 지난해 8월 111세 생일을 맞이한 자이니니는 당시 생일 축하 자리에서 장수의 비결로 와인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꼽았다. 또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여긴다고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은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 장수의 비결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인구 고령화가 출산율 저하와 맞물리면서 연금과 의료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탈리아 출생아 수는 39만3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00세 이상 인구는 2만2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되며, 100세 인구의 상당수는 여성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출산율 증가를 올해 이탈리아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으며 25억 유로(약 3조 5800억원)를 예산에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2 06:32:2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1907년에 출생한 일본 내 최고령자가 1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116세. MBS뉴스에 따르면 다쓰미 후사 씨는 12월 들어 호흡이 빨라지고 힘들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날 오전 9시25분쯤 눈을 감았다. 사인은 고령에 따른 노쇠로 확인됐다. 다쓰미 씨는 1907년, 현재 오사카부(府) 야오시(市)에 해당하는 야오쵸(町)에서 6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서른 두 살에 복숭아와 포도를 키우는 농가의 남성과 결혼해 세 아이를 키웠다. 현재는 증손자가 8명, 고손자가 3명인 대가족이 됐다. 올해 9월 경로의 날에는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로부터 장수를 축하하는 축하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생일파티에서는 보호사 및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피카츄' 인형을 안고 싱긋 웃는 얼굴이었다. 오사카부 측은 생일 때 낸 보도 자료에서 "119세 할머니가 지난해 4월 별세하면서 다쓰미 할머니는 일본 최고령이 됐다"며 "세계에선 현재 2번째로 장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다쓰미 씨는 "밥 아직이야?"라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식사 시간과 운동을 좋아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거의 누운 채로 시간을 보내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13 06:06:30[파이낸셜뉴스] 104세의 나이로 상공에 몸을 내던지면서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로 등극한 할머니가 기록 8일 만에 영면에 들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전날 밤 도로시 호프너(104·여)가 영면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카이다이브 시카고·미국 낙하산 협회 대변인은 호프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스카이다이빙이 흥미롭고 행복한 삶의 정점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프너는 인생의 스릴을 만끽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라고 했다. 호프너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남성 조 코넌트(62)는 "할머니는 지칠 줄 몰랐던 사람이다. 낮잠을 자거나 계획을 취소하는 일도 없었다. 그의 사망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프너를 회상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따뜻한 분, 나이 들어서도 항상 재치가 넘치는 분, 모든 일에 열정적인 분이었다"라고 했다. 호프너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왔지만, 주변에 좋은 이웃과 친구들을 많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코넌트는 5년 전 노인생활시설에서 호프너를 알게 돼 각별한 사이가 됐다. 코넌트는 "호프너는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자식이라고 불렀고, 내 또래의 사람들은 손주라고 불렀다. 살면서 자식을 낳지 않았기 때문에 '자식', '손주'로 부를 수 있는 이들이 생긴 것을 좋아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호프너는 4년 전 100세의 나이로 처음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4년이 지난 이달 1일 오타와의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에서 두 번째 스카이다이빙을 성공하면서 세계 최고령 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호프너는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모든 것이 기쁘고 경이롭게 느껴졌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호프너는 105세가 되는 오는 12월 생애 첫 열기구를 타며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지만, 끝내 이루지는 못하게 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1 07:15:0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10월과 11월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의 꽃이자 시작을 알리는 성화 봉송 주자 685명을 확정하고 봉송 개요, 성화봉 취급 요령, 안전 수칙 등 교육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1차 교육에선 전남도경찰청, 소방본부, 22개 시·군 책임공무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성화 봉송 진행 방법, 봉송 시 협조사항, 안전 수칙 등을 교육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업무 간담회를 했다. 오는 11일 이뤄질 2차 교육에선 22개 시·군 순회봉송에 참여하는 시·군별 대표주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제 성화봉을 이용해 취급 요령, 인계 방법, 안전 수칙 등을 교육한다. 성화 봉송 주자는 육상, 씨름, 요트 등 다양한 분야 운동선수 외에도 학생, 봉사단체, 자영업자, 회사원,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도민이 시·군 추천과 공모를 거쳐 선발됐다. 무안 김군삼 어르신과 구례 양성은 학생은 각각 81세와 13세로 최고령·최연소 주자로 선정됐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자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국가대표 박다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국가대표 김지성, 전국장사씨름대회 국화장사 엄하진 등 전남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성화는 오는 9월 18일과 19일 해남 땅끝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특별 채화되고, 공식 성화는 10월 3일 강화도 마니산과 목포시 북항노을공원에서 채화돼 모두 전남도청에 안치한다. 이어 10월 10일 특별 채화와 공식 채화된 성화의 합화식을 가진 후 22개 시·군 147개 구간을 순회한 뒤 개회식이 열리는 10월 13일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으로 입성한다. 강인중 전남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성화 봉송은 양대 체전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 개최 분위기를 띄우는 의미 있고 중요한 행사로, 두 체전의 성화를 동시에 봉송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시·군마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성화맞이 문화행사를 열어 보다 많은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104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주 개최지인 목포를 비롯한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1월 3일부터 8일까지 12개 시·군 38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으로 열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3 15: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