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새론(24)이 김수현(36)과의 초밀착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노코멘트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 25일 같은 매체를 통해 "입장문을 정리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김새론의 사진 논란은 지난 24일 불거졌다. 김새론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가 약 3분 만에 삭제했다. 그러나 각종 SNS로 사진이 확산했고,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같은 날 "현재 김수현 씨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온라인 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김새론씨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새론이 침묵을 지키자 사진을 올린 이유를 두고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지난 26일 유튜브 '연예뒤통령' 측은 "김새론은 충동성과 불안정성이 공존하는 상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본인 지인들에게 실수 및 충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잘못했다는 뜻을 함께 전달했다고 하더라"라며 "김새론은 현재 가족과 극소수 절친을 제외하고는 연락을 끊은 상태이며 입장을 따로 밝히기보다는 반성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함께 소속사에 있던 김수현은 새로운 드라마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잘 나가는 김수현의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내가 이만큼 잘 나갔던 것을 과시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으며, 재판을 통해 벌금 2000만원을 최종 선고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06:53:16【 전주=강인 기자】 의대생 대표자들과 대화 마감시한을 13일로 정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북대학교를 찾아 의료 공백 사태를 점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대 대학본부를 방문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를 만났다. 의사들 집단행동에 의대생들의 휴학이 잇따르자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학에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전북대는 의대 정원 142명을 240명으로 늘려달라고 증원 신청을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북대 의대생 669명 중 640여명이 휴학계를 제출했고,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 82.4%는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이 부총리 방문 소식에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피켓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의대 교수들은 전북대 대학본부 정문 앞에서 이주호 부총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 피켓중에는 '준비되지 않은 증원은 제 2의 서남대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라는 구호 등이 적혔다. 전북 지역에선 서남대 의대가 부실운영으로 폐교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 다만 교수들은 피켓만 들고 있을 뿐 정부를 향한 구호나 과격한 시위는 자제했다. 이 부총리가 도착해 대학본부를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교수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천천히 읽으며 대학본부로 들어섰다. 당초 대학 안팎에서는 교수들의 시위에 일부 의대생들도 동참해 과격한 모습이 연출될 거란 우려가 있던 터였다.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라며 "의대 정원 2000명을 한 번에 증원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고려치 않은 결정이다. 교육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화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전북대 간담회에서 "정부 의대 증원 확대 조치에 대한 의대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 내 집단행동에 최근 교수들도 일부 동참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대학과 해결방안 함께 논의하고자 (전북대를) 찾게 됐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 대학 지원에 있어서 여러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과 학생들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학에 부탁드린다. 학생들과 소통 통해 학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2024-03-13 18:03:53【전주=강인 기자】 의대생 대표자들과 대화 마감시한을 13일로 정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북대학교를 찾아 의료 공백 사태를 점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대 대학본부를 방문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를 만났다. 의사들 집단행동에 의대생들의 휴학이 잇따르자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학에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전북대는 의대 정원 142명을 240명으로 늘려달라고 증원 신청을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북대 의대생 669명 중 640여명이 휴학계를 제출했고,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 82.4%는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이 부총리 방문 소식에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피켓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의대 교수들은 전북대 대학본부 정문 앞에서 이주호 부총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 피켓중에는 '준비되지 않은 증원은 제 2의 서남대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라는 구호 등이 적혔다. 전북 지역에선 서남대 의대가 부실운영으로 폐교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 다만 교수들은 피켓만 들고 있을 뿐 정부를 향한 구호나 과격한 시위는 자제했다. 이 부총리가 도착해 대학본부를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교수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천천히 읽으며 대학본부로 들어섰다. 당초 대학 안팎에서는 교수들의 시위에 일부 의대생들도 동참해 과격한 모습이 연출될 거란 우려가 있던 터였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라며 "의대 정원 2000명을 한 번에 증원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고려치 않은 결정이다. 교육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화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회부총리는 의대 학생회를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공동 대표 3인에게 이날까지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가 '2000명 의대생 증원 축소 불가' '1년 유예 불가'라는 절대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의료계와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이 부총리는 이번 전북대 간담회에서 "정부 의대 증원 확대 조치에 대한 의대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 내 집단행동에 최근 교수들도 일부 동참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대학과 해결방안 함께 논의하고자 (전북대를) 찾게 됐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 대학 지원에 있어서 여러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과 학생들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학에 부탁드린다. 학생들과 소통 통해 학교 복귀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13 15:49:54[파이낸셜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선 이강인은 PSG로 돌아가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이강인의 활약상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쿠팡플레이가 중계 중에 이강인의 흔적을 지운 것도 그런 이유다. 곧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이강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놓친 가운데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 축구계는 매우 어지러운 상황이다. 해외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조롱을 받고 있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이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이고 전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리그 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이강인이 버티는 사이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이강인을 둘러싼 광고도 악플 속에서 하나둘씩 철회가 되고 있고, 홍준표 시장 같은 정치인도 이강인에 대한 직접 적인 비판을 할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이강인의 입장 발표 혹은 사과문이다. 이강인이 SNS 사과문과 변호사측 대리인을 통한 해명에도 더 거센 비판을 받는 것은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24시간 후면 사라지는 인스타 스토리에 사과문을 게시한 것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사과문 내용도 너무 두리뭉실하다.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형들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라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축구팬들은 형들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이강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이강인의 변호인측이 내놓은 해명에도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다”라는 말만 있을 뿐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갈등이 일어났고,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고참 선수들과 함께 탁구를 쳤다는 말은 오히려 자신을 정당화 시키려는 듯한 뉘앙스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라는 명확한 사실이 있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전혀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영상이나 사진으로 봐도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던 일주일”이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으며, 팀을 지휘했던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 코치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모든 것을 망쳤다”라며 보다 직접적으로 두 사람의 다툼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강인과 손흥민 빼고도 그 자리에는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거짓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실제로 손흥민을 향한 주먹질이 있었다면 그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가 그나마 이 사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는 이강인의 축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만약 현재 받는 비판이 부당하다면, 왜 부당한지 대중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 언론이나 대중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강인이 직접 나서서 시원하게 해명해줘야 누적된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 이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것은 이강인 본인 뿐이다. 현 상황에서 시간은 절대 이강인의 편이 아니며, 침묵 또한 절대 금이 아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9 18:31:28[파이낸셜뉴스] 한국으로 송환된 '테라 프로젝트'의 개발업체 테라폼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창준씨(37)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한씨는 "테라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를 속인 것을 인정하나" "권도형·신현성씨와 공모한 사실을 인정하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한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씨는 테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루나 코인을 판매함으로써 최소 536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상 사기적 부정거래·특경법위반상 상습사기)를 받는다.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는 등 공모규제를 위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아울러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정보 약 1억 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무단 유출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도 제기됐다. 검찰은 한씨가 테라폼랩스 창립자인 권 대표 등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의 사업인데도 지속적인 허위홍보, 거래조작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마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 세계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5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한씨의 신병을 인계 받아 남부지검은 6일 경유지에서 한씨를 체포했다. 한씨는 같은날 오후 1시 5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와 곧바로 남부지검으로 압송됐다. 한편 권씨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현재 몬테네그로에서 수감 생활 중이며,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권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해 범죄인인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2-08 11:25:50[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특수교사의 수업시간 녹음본 일부를 공개하며 “오랜시간 침묵이 이어졌다. 애들이 방치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특수교육 전문가의 반박이 나왔다. 1시간 일찍 온 학생에 '쓰기' 과제 시키며 보호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 4일 블로그와 유튜브에 ‘특수교사 수업 시간 불법 녹음 팩트체크 : 침묵이 흐르는 부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류 교수는 “현실을 모르는 학부모나 제3자들이 침묵 시간에 교사가 학생을 방치했고, 그것이 학대라며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불법 녹음 중 침묵이 흐른 부분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특수교사 수업은 2, 3, 4교시였다. 그런데 주호민 자녀는 등교하자마자 1교시에 특수학급으로 왔다”라며 “1교시는 자신의 수업 시간도 아니고 교사도 처리할 일들이 있다. 녹음은 수업 전부터 수업 마치고 한참 동안 지속됐다. 그래서 4시간이 조금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교사 A씨는 가급적 학생과 불필요한 접촉은 줄이고, 학생이 처벌이나 격리의 감정을 느끼지 않고 몰두할 수 있도록 주씨의 자녀에게 ‘쓰기’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라며 “A씨는 학생이 쓰기를 수행하는지 관찰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업무를 살폈다”고 부연했다. 류 교수는 “2, 3, 4교시에 해당하는 수업 분량은 120분 정도다. 특수교사와 학생의 수업이 녹음된 부분은 대략 2시간 반 정도이고, 이때도 잠깐 휴지기(휴식)가 있었다”라며 “교사가 해당 학생을 교육한 시간을 합치면 A씨는 120분을 충족하는 수업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정리했다. 주호민-특수교사측, 녹음기 속 침묵시간 놓고 입장 달라 그러면서 “주호민씨의 거짓 주장에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공교육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는 특수교사에게 주호민씨의 불법에 대해 더 이상 체면 차리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도록 조언했다”라며 “저도 귀국 후 주호민씨의 거짓을 하나씩 반박해 공교육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씨 아내는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지난 2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이 녹음을 증거로 인정하면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주씨는 같은 날 오후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녹음 내용 전체를 공개하려다가 보류했다고 하면서 “2시간 반 중에 2시간이 무음이다. 아무 소리가 없다. 그냥 방치됐다”라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다. 숨소리와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들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씨는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류 교수에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류 교수도 “귀국하면 저도 주 씨의 거짓을 하나씩 반박하겠다”고 맞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6 22:15:27[파이낸셜뉴스] 사상 초유로 구단 단장과 감독이 구속 기로에 선 사건으로 인해 야구계가 숨죽이고 있다. 구단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구속 갈림길에서 침묵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승합차를 타고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장 전 단장은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받은 돈을 김종국 감독과 나눠 가진 사실이 있는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인지'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 역시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걸 인정하는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는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라는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와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KIA 타이거즈 구단은 28일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29일 계약을 해지했다. 현직 프로야구 감독의 개인 비리 영장 청구는 김 전 감독이 처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30 13:03:20[파이낸셜뉴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질환에 노출돼도 초기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간암도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진단 환자 중 30% 정도만이 간 절제수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염, 지방간 등 간암 위험인자를 파악해 예방하고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29일 조언했다. 간암의 초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없어서다. 간암도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90%를 넘는데, 전이되지 않고 간기능 상태가 좋으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간암의 가장 주요한 원인질환으로는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등이 있다. 이같은 원인질환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간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간암이 발생하더라고 조기 발견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1년에 한번 간초음파와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련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 자주 검사해야되고 간경변증이 있다면 2~3개월에 한번은 검사받는 것이 좋다. 간암으로 진단되면 간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크게 수술적 절제술과 고주파열치료나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암의 크기와 위치, 간기능 상태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한 뒤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다. 수술은 외과의사가, 비수술요법은 내과에서 진행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고주파열치료가 있다. 초기 암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암의 위치가 혈관과 붙어있을 때는 권하지 않는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대상이 아닌 진행암인 환자에게 시행한다. 완치가 아니라 암이 증식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차단하고, 암을 괴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암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고,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암의 재발이 많아 시술 후 반드시 추적검사를 해서 재발할 때마다 재시술을 한다. 수술적 절제술은 간암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다. 간암 초기라고 해도 간경화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이식만이 대안이다. 간이식 수술은 초기 진행성 간암은 물론 간경화가 심해져 더 이상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가장 이상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진행이 많이 된 간암에서는 생체 간이식이 제한적이므로 간암의 경우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간암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된다. 배에 손마디 하나 크기(5~12㎜)의 구멍을 5개 정도 내고 광원과 카메라, 그리고 수술도구를 집어넣어 종양을 포함해 간을 절제한다. 복강경 간절제 수술시간이 개복수술과 비슷하면서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줄고, 회복은 더 빨라졌다. 복강경은 수술 후 하루이틀 만에 걸어다니고 식사를 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에는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걷거나 가벼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식사의 경우 지나친 보양식을 섭취하면 고칼로리가 지방간을 만들 수 있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9 16:07:31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성향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차기 총통으로 선출되었다. 중국은 수시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만 근해에 출격시키고, 라이칭더가 당선되면 "대만해협에 전쟁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대놓고 협박하면서 안보불안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대만 '독립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 중국의 노골적 선거개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래서인지 왕이 외교부장은 "대만 지역 선거는 중국의 지방 사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죽음의 길"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미국은 전직 고위 외교관리들로 구성된 비공식 대표단을 선거 직후 대만에 파견, 라이칭더를 면담하고 대만 차기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은 외교장관 담화 등 여러 경로로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을 공식적으로 축하했다. 물론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이들 국가에 "엄정한 교섭(외교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 주요국의 이러한 반응과 대조적으로 한국 정부는 축하 메시지는 물론이고 대만 총통선거에 대한 그 어떤 공식적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기존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외교부 당국자의 원론적 언급이 전부다. 윤석열 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 가치를 중시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향하는 인태전략을 추진해왔다.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과 남중국해 등에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라는 원칙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래서 한국의 이번 침묵은 좀 의아스럽다. 물론 중국이 핵심이익 중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대만 문제로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중국이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면 한중 관계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현안으로 남아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 조기 개최나 작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산된 한중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바라고 중국 눈치를 살피려는 게 침묵의 주된 이유라면 좀 문제다. 이는 중국의 선의에 기대는 과거 대중 저자세 외교로 회귀하는 것이자, 대중외교 원칙의 부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일중 정상회의나 한중 정상회담 모두 중국의 비협조와 외면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중국의 선의를 기대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알아서 원칙을 굽히는 저자세 외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목을 매면서 대중 관계 개선에만 공을 들였던 과거 한국 정부가 중국에 끌려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중국은 그동안 한중 정상회담 재개와 관계 정상화, 경제적 당근과 보복 등의 재료를 적당히 섞어 버무리면서 한국에 대한 외교적 길들이기를 해왔다. 미일에 밀착하면서 인태전략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를 중국이 압박할 이유는 전임 한국 정부보다 훨씬 더 크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의 정상회담 외면이나 한때 적극적 자세를 보이던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미지근한 태도로의 돌변이 그렇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이나 안정적 경제공급망 확보 등 우리가 마주한 대외적 도전은 대부분 중국과 깊은 관련이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안보위협인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등에서 북한을 두둔하는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그동안 수출과 핵심광물 수입에서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 중국은 한국의 최대 경제안보 리스크가 되었다. 중국의 직접적 영향력하에 있는 최인접국인 한국의 가장 큰 외교적 딜레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다시 힘이 세진 중국에 과거와 같이 주권과 국가적 존엄을 무시당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중국이 한국을 존중하도록 하는 양자 관계를 새롭게 구축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놓인 가장 큰 숙제다. 대만 선거에 대한 정부 침묵의 이유가 대중 관계에 대한 조급함에 따른 중국 눈치보기가 아니기를 바란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
2024-01-18 18:23:16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의 쇄신 기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혁신 요구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3총리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침묵중인 이 대표는 사실상 '이낙연 고립 작전'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내달 1일과 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조용한' 통합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조찬 회동을 갖고 당 안팎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의 혁신과 통합이 시급한 상황에서 당의 중진급 원로고문인 두 사람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의 만남이다. 특히 이들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비난이 도를 넘었다는 점에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3총리 회동'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명계 등 일각에서 기대감을 품고 있는 '3총리 연대'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당 관계자는 본지에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는 데에는 분명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며 "창당을 만류하는 방향의 태도를 취하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비명계는 '통합비대위 전환' 등 이 대표를 향해 구체적인 당 쇄신안을 내놓으라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으로 혁신이 본격화 되면서, 민주당도 이에 대응하는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샅바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체질 개선 등을 선제적으로 보여줘야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하고 친하면 다 공천받는다는 분위기로 계속 가면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는데 이어 내달 초 권 여사와 문 전 대통령을 각각 예방한다. 총선정국이 도래하는 신년을 맞아 비명계의 쇄신압박에도 화합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의 회동 추진에는 진척이 없고 비명계 요구에 침묵하면서 사실상 이들을 고립시키는 '마이웨이' 행보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번 주 인선되는 당 공천관리위원장직을 누가 맡게되는 가에 따라 통합과 분열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2-25 17:5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