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노바백스'가 올해도 고위험군 접종에 활용된다. 지속적인 코로나19 변이 유행으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연례접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보건당국은 국민들의 백신 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바백스 백신 도입을 결정했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에 활용할 백신 신규 구매를 위해 '백신 수급계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급 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감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수급된 백신은 2024~2025년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접종 사업에 활용된다. 질병청의 수급 계획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짧은 면역 지속기간 △수급 안정성 △접종률 증가 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XBB.1.5) 대응 단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이 접종에 활용된다. 그중 현재 국내서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한 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과 유럽의약품청(EMA) 정식 허가를 획득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됐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되는 코로나19 백신 중에는 유일한 비(非) mRNA 백신으로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라이선스를 확보해 공급하고 있다. 노바백스에 적용된 단백질 기반 재조합 기술은 인플루엔자 백신 및 B 형 간염 백신에도 사용되는 기술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노바백스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 세계백신회의(WVC)'에서 노바백스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단가 코로나19 백신의 최신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mRNA 백신을 3회 이상 접종한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 330명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오미크론 하위변이 대응 단가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한 후 항체 반응을 분석한 결과, XBB.1.5 뿐 만 아니라 현재 유행하는 변이(JN.1, JN.4)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 또한 프로토타입 백신(NVX-CoV2373)과 일관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자나 5세 이상 면역저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XBB.1.5) 접종자의 미접종자 대비 감염?입원?중증 예방 효과는 각각 67.5%, 73.5%, 78.1%인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8 18:20:3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약 6조원어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날 열린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2억4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폐기된 백신은 약 6653억엔(약 5조9890억원) 규모다. 일본 코로나19 백신은 3월 말로 전액 무료의 임시 접종이 끝났다. 후생노동성은 지방자치단체에 유효기간 전이라도 4월 이후 신속하게 백신을 폐기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백신 구매의 계약은 약 9억2840만회 분이다. 3월 말 시점에서 총접종 횟수는 4억3619만회로 해외에 공급한 분을 제외한 약 2억4415만회 분이 폐기 대상이 됐다. 구입 예산을 계약 수로 나눌 경우 단가는 1회당 2725엔으로 폐기된 백신의 값은 약 6653억엔 규모로 추정된다.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백신을 구입했다"며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새 변이에 대응할 수 없거나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지난해 약 1872만회분의 백신을 폐기했다. 버려진 백신의 액수는 제약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으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 구매비용으로 사용한 7조5567억의 예산 중 약 13%를 차지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6 07:32: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5세 이상 면역 저하자와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3-2024절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추가접종은 짧은 면역 지속 기간을 고려, 신종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과 코로나19에 따른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마련했다. 접종 백신은 '엑스비비(XBB).1.5.' 단가 백신으로 지난 절기와 동일하며 최근 유행하는 신종 변이에 효과가 있다. 접종을 희망할 경우 사전 예약 없이 가까운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당일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추가접종 대상 외에도 2023-2024절기 미접종자도 접종이 가능하며, 최근에 예방접종을 받은 고위험군은 최소 3개월(90일)이 지난 후 접종이 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양성자는 계속 발생 추세이며 백신 접종자도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라며 65세 이상 연령층과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들의 적극적인 추가 접종을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1 08:33:29[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에 활용할 백신 신규 구매를 위한 '백신 수급계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급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고 2024년~2025년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접종 사업에 활용된다. 질병청은 지속적인 코로나19 변이 유행에 따른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연례접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행 변이주 기반 신규백신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2024~2025절기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변이주 대응 신속한 백신 개발 △수급 안정성 △국민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mRNA 백신 723만 회분을 신규 구매한다. 백신은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예상 접종률(50%)에 따른 접종대상자 규모(633만명), 다회분 제형에 따른 사용량(약 115%) 등을 고려해 정했다. 합성항원 백신 선호자, 접종률 증가 대비 등을 고려하여 국산 백신(스카이코비원) 계약 물량 중 일부를 신규 변이 대응 합성항원 백신(노바백스) 30만~50만 회분으로 전환해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에 신속하고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각 제약사 및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4 15:54:38[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백신 접종 직후 사망해도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국가는 유족의 피해 보상을 거절할 수 있다는 1심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사망한 모친의 자녀 A씨가 질병관리청장을 상대로 낸 코로나 백신 피해보상에 대한 피해보상 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통상 손해배상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행위와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 즉 연결고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88세의 고령인 점과 부검결과 사인이 대동맥 박리라고 밝혀졌다는 것이 재판부의 주요 판단 근거이다. 재판부는 “망인은 백신 접종 이후 단시간 내에 사망했으므로,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시간적 밀접성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백신 접종 당시 88세의 고령이었고, 평소 고혈압을 앓아 고혈압 약을 복용해 왔는데 부검결과 대동맥 박리가 사망원인이었다”라고 판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정부가 책임을 부담하겠다는 취지이므로,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모든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보상하겠다는 견해 표명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앞서 대통령은 2021년 1월 18일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 가벼운 통증으로 그치는 경우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책임을 지게 된다. 부작용에 대해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견해를 밝혔다. 유족은 이러한 대통령 견해표명과 피해보상 거부가 행정법상 ‘신뢰보호원칙 위반’이라고 소송중에 주장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A씨의 항소는 서울고법에서 오는 5월 첫 변론을 앞두고 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10 12:19:46[파이낸셜뉴스] 지난 29개월동안 코로나19 백신을 217회 접종받은 독일 남성에게 전혀 부작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전염병들’을 통해 공개된 독일의 한 연구에서 올해 62세인 남성이 의도적으로 백신 접종을 여러 차례 받은 결과 면역체계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의료진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받았다. 지난 2022년 당시 백신 접종을 90회 받았다는 언론 보도후 독일 연구진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백신 접종 확인 증명 카드를 모아서 접종을 꺼리는 사람에 건너기 위한 의도로 접종을 자주 받는 것으로 의심받았었다. 이에 독일 마그데부르크 검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범죄 혐의는 없었다. 이 남성은 29개월동안 mRNA을 포함한 8가지 백신을 접종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구에서 이 남성이 214번째 백신을 접종 받은 직후의 항체가 그날 가장 높았다. 또 217번째 접종 후 항체는 소폭 증가했다. 연구진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지나치게 잦은 백신 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07 11:16: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200번 넘게 맞은 독일 남성의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돼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 연구진은 29개월에 걸쳐 총 217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2세 남성 A씨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날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이 대학 미생물학과 킬리언 쇼버 박사는 "신문 기사를 통해 A씨의 사례를 접했다"며 "A씨에게 연락해 대학에서 각종 검사를 받아보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쇼버 박사의 제안에 A씨 역시 검사에 큰 관심을 보였고, 연구진 측에 혈액과 타액 샘플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A씨는 개인적으로 백신을 구입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그간 어떠한 부작용도 겪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 보관돼 있던 A씨의 냉동 혈액 표본 일부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연구 중 A씨가 또다시 백신을 맞았을 때도 추가로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쇼버 박사는 "이들 샘플로 면역 체계가 백신 접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백신은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특정 세포를 피로하게 할 수 있지만 쇼버 박사는 A씨에게서는 그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는 징후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A씨의 사례에 대해 "이는 하나의 개별 사례일 뿐 일반대중을 위한 권고사항은커녕 광범위한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부족하다"며 "후천 면역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현재 연구에 따르면 취약층을 위한 정기적인 추가 백신과 결합된 3회 접종이 여전히 선호되는 접근 방식"이라며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한편 BBC는 "독일 검찰이 A씨의 백신 130건 접종의 증거를 확인했으며, 사기 혐의로 조사는 시작했지만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6 09:51:20[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2주 전에 이미 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2주는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중국이 일찍 관련 내용을 공개했어도 사태 전개는 달랐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관들이 중국 정부가 2주 동안 관련 사실을 은폐했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2019년 12월 후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유전자 지도도 만들었다. 중국이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해 상세한 발표를 하기 최소 2주 전에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베이징의 중국 과학자들이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거의 완벽한 유전자 시퀀스(염기서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우한지역에서 질병이 발생했다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유전자 지도를 미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지 2주가 지난 2020년 1월 11일에야 세계보건기구(WHO)와 바이러스 시퀀스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 감염이 감염된 동물에게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은폐로 인해 전세계가 사태 초기 팬데믹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직후 WHO와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했다면 전세계 의료진들이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파악해 방역과 백신 개발 시간을 줄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과학자는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의 런리리 박사다. 런 박사는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퀀스를 등록했다가 2020년 1월 16일, 이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발견을 논문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미 보건부에 따르면 그가 등록했다가 삭제한 바이러스 시퀀스는 이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 미 정부 보고서를 검토한 시애틀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은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얼마나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8 02:42:56[파이낸셜뉴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유코벡-19의 국내 3상이 임상참여자 및 대조백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종료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임상 이전에 진행하려고 했던 국내 비교 임상 3상 계획은 지난 2022년 1월 승인 이후 국내 임상참여자 확보 및 대조백신 확보가 불가능해 조기종료 보고 형태로 임상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유코백-19 개발 백신은 기존 우한주 모체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이었다. 하지만 동일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는 추가접종용 변이주 백신(현재 XBB1.5)의 임상 및 허가자료에 인용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허가 받은 해외 기업의 변이주 백신들과 면역원성 비교 임상을 토대로 국내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XBB1.5 대응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국내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계절성 호흡기바이러스가 감염병으로 토착화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과 혼합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국내외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유코백-19 임상 3상은 필리핀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각각 대조백신과의 비교 임상으로 진행됐다. 필리핀 임상의 경우 지난해 6월 2회 접종에 따른 안전성과 면역원성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달 중 최종 2차 접종자의 1년간 추적관찰이 종료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완료할 수 있게 됐고, 동일 플랫폼을 이용하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RSV)의 국내 1상 승인 및 대상포진 백신(HZV)의 임상신청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이러한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대응 백신개발의 플랫폼을 최종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변이주와의 싸움에 필요한 변이주 대응백신 및 혼합백신의 개발을 지속, 국내 백신 자급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17 16:55:57[파이낸셜뉴스차백신연구소는 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서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라이트재단은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한국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2020년부터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R&D 기술을 활용해 필수 의료 기술이 세계 공공재로 개발될 수 있도록 중대형 연구프로젝트의 밑바탕이 될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기술가속연구비 사업을 지원해왔다. 차백신연구소는 팬젠과 스위스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링구스와 함께 ‘설하(혀밑)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제를 제안해 2021년 2차 기술가속연구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았다. 연구는 2022년 4월부터 약 1년간 진행됐다. 설하투여형 백신은 점막면역유도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주사형 백신은 냉동 혹은 냉장 상태로 보관∙유통해야 하며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 의료인력이 있어야 한다. 반면 설하투여형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주사기가 필요하지 않아 전문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접종을 늘릴 수 있어 백신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차백신연구소는 설하투여형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활용될 면역증강제를 제공했다. 팬젠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을 생산하고, 바이오링구스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렇게 제조된 다양한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제형을 마우스 모델에 설하투여해 점막 면역의 중요 지표인 lgA(면역글로블린A, 면역항체) 생산능력을 검증했다. 항체 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체액성 면역반응,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도 확인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사용한 설하투여형 백신을 항원 단독투여 백신, 전달물질 단독투여 백신과 효능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항원 단독투여 및 전달물질 단독투여군은 lgA를 전혀 생산하지 못했지만, 엘-팜포가 포함된 백신은 비교군 대비 4~5배 높은 농도로 lgA를 생성했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40배, 세포성 면역반응도 비교군에 비해 5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허가 받은 점막면역 유도백신인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의 비교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차백신연구소의 설하투여형 백신이 특정 항원에 대한 점막면역과 체액성 면역반응에서 비강 스프레이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유도했다. 이는 설하투여형 제형이 비강 스프레이 제형보다 우수한 점막면역 유도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차백신연구소는 설하투여형 백신 플랫폼을 강화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라이트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9 09: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