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심각경보를 해제하고 '엔데믹'(일상적 유행)을 선언하면서 산업현장에서 나타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울산, 여수 등 지방 사업장이 많은 조선·정유업계는 닫혀 있던 사내 헬스장을 열거나 일부 마스크 의무 착용구역 해제를 검토하는 등 남아 있는 방역규제를 풀기로 해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생산현장에서 폐쇄됐던 헬스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일부 개방했다. 현재 마스크 착용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사내 의료시설 정도다. 정유업계도 마스크 의무착용구역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부 정유업계는 아직 공장 조정실 등 특정 구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형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업이 기간산업인 만큼 일부 지역 마스크 착용의무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방역 완화 공지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날 정부의 발표내용을 담은 공지를 회사 전체 구성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발표 이후 자체 방역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월 30일부터 개인 좌석에서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 사항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회의실, 통근버스 등 개인 좌석을 제외한 실내공간에서 착용의무를 유지했던 부분도 지난달 초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지침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는 사무실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한 데 이어 3월 20일 이후부터는 통근버스 이용 시 착용 의무 방침도 권고로 바꿨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경우 1월 30일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꿨다. 현대차그룹도 서울 양재 본사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권고, 재택근무와 거점근무 적극 활용, 본인 확진 시 격리 실시 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출장에 대한 제한도 없앴으며 회식 등 대규모 직원활동도 대부분 허용했다. LG그룹도 이미 1월 30일부터 구내식당, 회의실 등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해제한 데 이어 통근버스 이용 시 착용의무도 해제했다.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곳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이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을 회사로 전원 출근시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그룹 등은 이르면 12일 정부의 엔데믹 선언과 관련해 완화된 코로나 방역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세부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진 직원의 격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0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 이후 사실상 대부분 기업들이 방역지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다"며 "회사에 따라 내부공지하는 곳도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동호 최종근 홍요은 기자
2023-05-11 18:19:09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소비쿠폰 발행이 다음달 초 재개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조치 전환인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에 맞춰 침체됐던 소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소비쿠폰 재개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쿠폰엔 외식·숙박·관광·체육·영화·프로스포츠 관람 등 일상회복과 관련한 활동 내용을 담았다. 지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계획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이 50%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권을 주고, 접종률이 70%에 달하면 숙박·관광·철도·버스 쿠폰을 발행하게 된다. 현재는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상태다. 세부적으로 외식 쿠폰은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사용에서 오프라인 사용으로 지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는데, 오프라인 쿠폰 지급 재개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인정할 계획이다. 외식쿠폰 예산은 200억원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준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는 만큼 최대 1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또 영화관람권을 한장당 6000원씩 지원한다. 100억원 예산이 남아 있어 약 160만명이 쓸 수 있고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도 30억원 예산으로 5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생활뿐 아니라 관광 쿠폰도 재개한다. 숙박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시 4만원, 7만원 이하시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4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관련 예산은 90억원가량 남아 있다. 정부는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정책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면서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거점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패키지 지원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KTX 등 철도와 버스 왕복여행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도 발행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감액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지난 15일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방역 상황, 백신 접종률 등 방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위드코로나'가 민생 경제와 취약 분야 회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쿠폰 등 그간 잠정 중단됐던 정책 재개 검토 등 일상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 정책 준비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10-24 17:55:46"오전 8시 문을 열었는데 시간당 한명 정도 고객이 있을 뿐이다."(서울 당산역 인근 카페 매니저) "밤 장사로 버는 돈이 매출의 30%가 넘는데, 이마저도 못하게 되면 폐업해야 하는 것 아닌가."(서울 종로 24시간 해장국집 주인)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2.5단계)' 시행에 들어간 30일 서울은 차분했지만 침울했다. 마스크를 쓴 채 담소를 나눴던 카페는 테이블과 의자를 치운 채 테이크아웃 손님만 받았고, 야간 영업제한이 시행되면서 소득 끊긴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갔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내달 6일 자정까지 수도권 전역의 카페와 식당의 영업을 제한하고 실내체육시설, 독서실 영업을 전면 중단시키는 '거리두기 준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를 내렸다. "비싼 임대료 어떻게 감당하나" 수도권 방역 수위를 강화한 첫날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날 종로 일대 음식점들은 매우 침울한 분위기였다. 주말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감이 없는 업주와 종업원은 멍하니 TV만 바라보고 있었다. 15년간 종로에서 설렁탕집을 해 온 40대 백모씨는 "잘될 때는 하루 400만원을 기록하던 매출이 요새는 50만원도 안된다"며 "그나마 일 마치고 밤에 찾아오시는 단골손님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끊기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설렁탕집 하나에 사장과 종업원을 포함해 10명의 생계가 달려 있다"며 "10년 넘게 함께 일한 직원을 해고할 수 없어서 일주일씩 격주로 순환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종로 일대 임대료는 20평(66㎡) 남짓에 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높다. 이 때문에 24시간 운영해야 겨우 월세를 감당할 정도라고 말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았다. 특히 설렁탕집과 해장국집 같은 경우에는 하루 15시간가량 육수를 내면서 야간에도 불 앞을 지켜야 하는데, 손님은 받을 수 없으니 '사서 고생하는 꼴'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왔다. 헬스장·당구장·스터디카페, 운영 중단 종로 인근의 당구장, 탁구장, 스터디카페는 방역지침에 따라 모두 운영이 중지된 상태였다. 한 스터디카페에선 학생들이 사물함을 비우고 있었다. 업주는 허탈한 표정으로 옆에서 지켜봤다. 실내체육시설 중 헬스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타격을 입었다. 앞서 3월 24일에도 정부가 2주간 휴업권고를 하면서 문을 닫은 바 있다. 헬스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그동안 입었던 피해가 복구되는 듯했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다시 영업이 중단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헬스장 관리자 40대 곽모씨는 "평소 300명대를 유지하던 회원수가 3월 이후 100명 이하로 급감했다가 최근에는 250명까지 회복됐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다시 휴업하게 되면서 모두 '이용기간 연기'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 연기'를 하면 헬스장 사용일수에 포함되지 않아 업주로선 소득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곽씨는 "문제는 이렇게 한번 헬스장을 훑고 지나가면 한동안 신규 회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당장의 손해보다 앞으로의 피해가 더 걱정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40대 홍모씨는 4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홍씨는 당초 문화체육시설에서 외주를 받아 PT강사를 해왔지만 시설이 휴업해 소득이 끊기자 울며 겨자 먹기로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아 피트니스센터를 차렸다고 한다. 카페 "한 시간에 한명 들어와" 이날 오후 서울 곳곳의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날부터 프랜차이즈 카페는 테이크아웃(포장) 판매만 가능해지면서 고객 수 급감이 확연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문을 열자 휑한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 매장은 테이블과 의자를 아예 치워버려 매장 대부분이 빈 공간이었다. 직원들은 매장을 들어선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시간과 이름, 연락처, 체온을 기록하도록 안내했다. '운동 갔다 들어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는 김가희씨(가명·33)은 "늘 오던 카페인데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무섭다"며 "일일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야 하고, 매장 안이 이렇게 비어 있으니 코로나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산역 인근에 위치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니저는 "오전 8시에 문을 열었는데 시간당 한 명 정도의 고객이 있을 뿐"이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프랜차이즈 카페에 맞춰진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이번 규제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적용되지 않는다. 경기 일산의 프랜차이즈 카페 주인은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번 조치가) 더욱 힘들다"며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카페 대부분이 자영업자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규제로 유통업계 중에서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직격탄을 맞았다. 스타벅스의 경우 전국 1460개 매장 중 수도권에 위치한 900개 매장이 적용대상이다. 이디야 역시 약 1600개 매장이 영향을 받는다. 전국 매장의 절반 이상 수치다. 이디야는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와 달리 대부분 자영업자인 가맹점주가 운영해 더욱 타격이 크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조윤주 이정은 기자
2020-08-30 18:09:15[파이낸셜뉴스] 서울 중랑구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랑구는 면목3·8동 75세 남성(26번), 면목3·8동 72세 여성(27번), 묵2동 25세 여성(28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8번 확진자는 관내 24번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동시간대에 운동을 한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검사를 실시했으며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번 확진자 동거 가족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감염여부도 검사 중이다. 거주지와 방문업소에 대한 방역 소독은 완료됐다. 28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크로스핏블루라군 헬스장에 있었다. 또 9·10·11일에는 디저트39묵동자이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지난 11일 24번 확진자가 이용한 '크로스핏 블루라군'에서 12일 25번 확진자, 13일 28번 확진자가 나왔다. 구에 따르면 중화2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25번)은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번 확진자는 11일 양성 판정을 받은 중랑구 24번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중랑구 24번 확진자는 강남구 소재 프린셔플어학원 수강생이다. 25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10시 크로스핏블루라군에 방문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체육관을 방문했으나 운동시에는 미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 24번 확진자는 지난 7일 '동일교회'를 방문했고 8~9일에는 크로스핏블루라군을 이용했다. 중랑구 24번과 25번 확진자는 크로스핏 체육관에서 1시간 가량 동선이 겹쳤다. 구는 지난 11일 24번 확진자 발생 즉시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84명에게 연락을 하고 11~12일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명(25·28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확진자 2명은 24번 확진자와 함께 운동한 29명 중에 발생했다. 시간대를 달리해 운동한 55명 중 53명은 음성 판정 받았다. 2명은 14일 결과가 공개된다. 24번 확진자와 연관된 신내동 동일교회 밀접접촉자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검사인원 결과는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중랑구 23번 확진자는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 발생한 춘천시 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7일 면목동 고투헬스장을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고투 헬스장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확인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26·27번 확진자는 가족이다. 이들은 11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선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들은 서울시 13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포함돼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6-13 22:46:00[파이낸셜뉴스] 리치웨이발 코로나19 확진이 강남구 어학원을 거쳐 중랑구의 헬스장 등으로 급속 확산중이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확진자와 헬스장을 동시간대 이용한 사람은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된 중랑구 24번 확진자와 접촉한 26세 남성(중랑 25번)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4번 환자와 같은 운동 시설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구는 추정했다. 중랑 24번는 8일 오전에도 이 운동시설을 이용했고,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동일교회'에 가서 머물렀다. 이곳에서 접촉한 사람은 11명이며, 같은 시간대 교회 방문자는 135명이다. 중랑 24번은 확진자가 나왔던 강남구 어학원 수강생이다. 강남구 어학원에서는 9일 역삼동 명성하우징 근무자이면서 이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뒤 11일까지 같은 학원생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명성하우징에서는 직원중 한명이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최소 20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중이다. 이날 금천구에서도 명성하우징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금천구 28번 확진자는 시흥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남성 A씨로, 지난 6일부터 경기도 광주시 공사장에서 목수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2일 확진된 관악구 76번 확진자와 같은 공사장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강남구 명성하우징발 n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고, 같은 날 금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는 A씨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거주지주변 일대에 집중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만큼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작업장, 주민밀집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더불어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최근 우리구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주면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6-13 15:24:20[파이낸셜뉴스] #. 지난해 10월 최모씨(40) 권리금 3000만원에 보수비용 1500만원을 들여 충남 천안시의 한 헬스장을 인수했다. 월세와 직원 월급을 포함한 한달 유지비용은 약 800만원. 하지만 자리도 잡기 전에 이른바 '줌바댄스 집단감염' 사태가 터져 매출이 급감했고, 이번 주부터는 정부가 운영중단 권고를 내렸다. 최씨는 개업 6개월 만에 폐업 위기를 맞이했다. 정부가 실내 체육시설 등에 2주간 휴업할 것을 강력 권고하자 헬스장 운영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정난에 시달리던 차에 헬스장까지 휴업하게 되면서 수입이 모두 차단된 것이다. ■휴업권고.."취지는 공감하지만"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강제성을 띤 정부의 휴업 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헬스장은 문을 닫은 상태다. 영업을 강행할 경우 시설 관계자와 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고 운동기구 사용 시에는 최소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헬스장에 비치된 운동복과 수건은 물론, 샤워실과 탈의실까지 이용이 금지됐다. 각 지자체는 지난 22일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지침을 안 지키고 운영하다 적발된 사업주에게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헬스장 운영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하는 정부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별도의 대책 없이 무작정 휴업하라는 방침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6개월째 헬스장을 운영 중인 최씨는 "갑자기 주말에 휴업하라는 권고가 떨어져서 하루 아침에 문을 닫는 신세가 됐다"라며 "상황이 어려운 만큼 휴업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치를 일찍 취하든지, 회원들께 정리해서 공지할 시간은 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차라리 줌바댄스 사태가 일어났을 때 지금 같이 휴업을 권고했더라면 경영이 이렇게 힘들어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 음식점과 카페는 사람이 꽉 차서 줄 서는데 우리만 헬스장을 닫는 거 같아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프리랜서 트레이너 한달 수입 '0원' 헬스장이 닫게 되면서 밥줄을 걱정해야 하는 건 트레이너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트레이너들은 PT수업을 통해 인센티브로 수입을 얻는다. 시설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기본급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기본급이 있더라도 100만원을 넘기 힘들다. 이 탓에 헬스장이 닫으면 수업을 못하고 보장된 월급도 없으니 수입은 자동으로 0원이 된다. 20여년차 베테랑 트레이너 홍모씨(48)는 한 달 넘게 수입이 끊기자 인근 공원 철봉에 TRX(전신 저항운동)기구를 연결해 PT수업을 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홍씨는 "실내가 안 된다고 하니까 야외에서라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식이 둘인 가장으로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우리에게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트레이너 김모씨(30)는 "지난달에는 100만원이라도 벌었는데 이번 달부터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한 게 처음으로 후회된다"라고 하소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3-24 13:07:15내달 1일부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안이 본격 시행된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 기준 10명 내에서 식당·카페를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100명 미만의 행사와 집회에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25일 정부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이 같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들을 제시했다. ■식당·카페 하루 종일 이용 가능 정부는 위드코로나 진입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달 1일자로 해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29일 첫 시행 이후 612일 만이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를 대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6주간격의 1~3차 개편안이 추진된다. 다중이용시설은 기본적으로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일부 고위험시설은 미접종자 접종증명, 음성확인제 도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인다. 그 외 시설은 백신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1차 개편에서는 생업시설에 대한 운영제한이 완화된다. 기존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식당과 카페의 경우 사적모임 인원 8명,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됐지만 1차 개편에서는 시간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단, 사적모임은 10명으로 제한된다. 학원과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PC방도 시간제한이 철폐된다. 기존 거리두기에서 4단계인 수도권과 3단계인 비수도권에 동일하게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됐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역시 영업시간 제한은 사라진다. 다만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해 미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유흥시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자정까지 영업을 제한한다. 정부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도입되면 2차, 3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행사 및 집회도 4단계에서는 금지됐지만 앞으로는 100명 미만의 행사가 가능해지고 1차 개편에서도 접종 완료자와 음성 확인자의 경우 500명 이하로 행사를 열 수 있다. 정부는 3차 개편에 이르면 행사와 집회에서 인원제한을 전면 해제할 계획이다. 다만 사적모임은 10명 제한이 2차 개편까지 유지되고 3차 개편에서는 사라진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연말연시 모임 활성화에 따른 방역상황의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적모임 기준은 2차 개편 때까지는 10명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종교활동도 1차 개편에서는 정규 종교활동(예배 등)은 미접종자를 포함하는 경우 수용인원의 50%까지 운영할 수 있고, 접종 완료자만으로 구성될 경우 인원제한 없이 가능하다. 다만 큰 소리로 함께하는 기도와 찬송, 실내취식 등은 2차 또는 3차 개편에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획·재택치료 고도화 정부는 자율과 참여에 기반한 일상 속 방역 실천을 강화해 위드코로나에 대비할 방침이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명부·안심콜·방명록 작성 등은 앞으로도 의무 실시하고, 방역에서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해 각 지역 내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자율적으로 방역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1차 개편까지는 유지된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우선 1차 개편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준수가 포함됐고, 2차 개편에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내용 등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된다.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4차 대유행 당시처럼 사적모임 제한이 강화되고 행사의 규모나 시간도 제한된다. 또 다중이용시설에도 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시행되고 요양병원 면회도 금지된다. 방역당국은 긴급 병상확보 계획을 세우고 의료체계 여력 확보에 돌입한다. 일상회복 전환 과정에서 의료대응의 주요 골자는 재택치료 활성화다.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는 체계적인 재택치료를 받는다. 방역당국은 이를 위해 원격 모니터링,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해 중증화를 막을 계획이다. 24시간 응급이송 체계를 만들어 안심하고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70세 이상 고령층이나 호흡곤란, 조절되지 않는 발열이나 당뇨, 정신질환자, 투석 입원 환자, 노숙인,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고시원) 거주자, 의사소통 불능자 등은 경증·무증상자더라도 재택치료에서 제외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0-25 18:23:40부산에서는 유흥주점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한 했으나 n차감염에 따른 다른 다중이용시설로 연쇄감염이 우려된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49명 등 총 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6919명이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감염이 발생한 사례로는 운동시설 4명, 교육시설 2명, 주점 2명, 유흥시설 1명, 음식점 1명, 카페 1명이다. 부산진구 한 운동시설이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떠올랐다. 이곳에서는 전날 이용자 1명이 확진돼 접촉자 33명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 3명과 관련 접촉자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산업 관련 이날 종사자 1명과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수산업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118명, 접촉자 3명 등 총 121명이다. 유흥주점에서도 종사자 1명과 관련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됐고 재분류된 인원 3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확진자는 방문자 73명, 종사자 29명, 접촉자 63명 등 총 165명으로 늘었다. 관련 업소는 총 23곳에 이른다. 확진자가 나온 해운대구 사업장에서는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중구 사업장에서도 이날 종사자 2명과 접촉자 6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두 사업장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0명과 27명으로 늘었다. 전날 검사를 실시한 북구와 해운대구 고등학교에서는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부산시는 질병청의 지자체 자율접종 시행 방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백신 물량 18만5000명분에 대해 접종 대상자를 선정해 자율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접종 대상자는 △항만근로자 등 어업 종사자 △신규 입사·입소자 및 면단 누락자 등 상반기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 △3밀(밀폐·밀접·밀집)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대민 서비스 종사자 △기타 행사 관련 참가자 및 종사자 등이 선정됐다. 노동균 기자
2021-07-15 19:09:17[파이낸셜뉴스] JLL(존스랑라살)은 영국 주거 부동산 개발사인 바랏 런던 (Barratt London)으로부터 영국 센트럴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스털링 플레이스 (Sterling Place) 주거 빌리지 내 ‘부르크 아파트 (Brookside Apartments) ’에 대한 국내 매각 자문사로 선정되었다고 20일 밝혔다. JLL 해외 주거 자산팀은 국내 투자자 및 구매자를 대상으로 투자 상담, 마케팅, 계약 자문, 현지 투어 등의 실물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트럴 런던 남서부 뉴몰든 (New Malden)에 위치한 주거 빌리지 ‘스털링 플레이스’는 총 7개의 레지던스 빌딩, 총 456세대로 구성돼 있는 준공 중인 주거 단지다. 부르크 아파트는 고급 원베드룸에서 쓰리 베드룸까지 다양한 세대별 구조를 가진 지상12층~지하 1층 규모의 레지던스 빌딩이다. 2026년 1분기에 준공 완료된다. 모든 호실 내 테라스 및 발코니의 야외 공간이 있다. 빌딩 내 공용 헬스장과 공원이 있다. 분양가는 방 1개 기준 한화 약 6억2000만원부터 방 3개 약 11억5000만원이다. 이한국 JLL 코리아 해외 주거 자산팀 전무는 “코로나 이후 지연되어 왔던 글로벌 레지던스의 판매 등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한국내 거시 지표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액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해외 주거 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JLL코리아는 JLL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맨하튼, 하와이, 영국, 독일, 스페인, 아시아 지역의 베트남, 태국 등의 하이엔드 해외 주거 물건을 한국내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0 08:50:00[파이낸셜뉴스] 최근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교사가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어 불편하고 민망했다는 한 학부모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가 합쳐진 의류를 뜻하는 '애슬레저룩'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무리 패션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단체로 맘충 소리 들었다" 커뮤니에 '레깅스' 비난 글 올라와 최근 자신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체로 맘충 소리 들었는데요, 이것까지 맘충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자녀 학교 운동회에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가족이 다 같이 참여하는 첫 운동회라서 그런지, 아빠·엄마는 물론 할아버지·할머니들도 많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 구경을 하던 A 씨는 몸매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기 민망한 레깅스를 입고 있는 교사 2명을 목격했다고 한다. A 씨는 "저 변태 아닌데 (여자인) 저도 모르게 엉덩이에 시선이 가더라"며 "몸매 좋고 레깅스가 편한 건 알겠는데 운동회에서까지 입어야 했을까. 특히 '아빠들이나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결국 학부모 몇 명이 다른 교사를 통해 불편함을 전달해 레깅스 차림의 교사는 얇은 바람막이 재킷을 허리에 묶어 엉덩이를 어느 정도 가렸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지인들에게 이른바 '레깅스 교사' 일을 알렸지만, '맘충'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미혼인 친구 한 명이 A씨에게 "(레깅스도) 운동할 때 입는 옷인데 뭐 어때. 너희들 그러면 단체로 맘충 소리 듣는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헬스장, 항공기, 캠퍼스…곳곳서 레깅스 복장 논란 레깅스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1월 온라인 상에서는 이른바 '헬스장 레깅스녀'에 대한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몸매 좋은 분들이 더 열심히 운동하시는 것 같은데 레깅스 차림의 여성과 가까운 거리에서 운동하면 저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운동하고 있을 뿐인데 쳐다본다고 생각할까 우려스럽다"면서 "물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알고 있지만 운동에 방해가 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개인의 자유라고 하겠지만 특히 밝은색 레깅스 입고 케틀벨이나 엉덩이 운동, 스트레칭할 때 뒤에 있는 사람이 많이 민망하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습니다"라는 동조 의견도 나왔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운동하는 공간에 운동복을 입고 가는 게 문제가 될까요? 왜 유독 레깅스에는 편견이 심한 건지 모르겠어요"라는 식의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7년 3월에는 10대 소녀가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항공기 탑승을 제재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로 가려던 레깅스 차림의 10대 소녀 3명의 탑승을 제재했다. 1명은 자신의 가방에서 치마를 꺼내 덧입어 탑승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명은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승객 샤넌 와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직원이 옷을 갈아입으라고 강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언제부터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이 여성의 옷차림을 점검했냐"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규칙을 만든 게 아니라 그저 따를 뿐'이라고 말한다"며 "항공사측은 여성이 운동복도 못 입게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항공사측은 "운송계약에 따라 항공사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한 승객을 제재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직원의 재량"이라고 대응했다. 학생들 레깅스 복장 착용 금지 주장도…'레깅스 패션' 시장은 성장 중 여기에 학생들의 레깅스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2019년 3월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네 아들을 키우는 한 어머니 B 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대학신문에 여학생들이 레깅스를 입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B 씨는 "최근 아이들과 함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여학생이 레깅스를 입고 있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며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레깅스 복장을 무시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여성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나는 레깅스를 입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레깅스는 문제 없고 이를 바라보는 일부 남성들의 시각이 문제라고 반박하는 글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레깅스 선정성 논란에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레깅스뿐만이 아니라 미니스커트, 청바지 등 과거 패션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그것을 입어도 된다, 안된다는 표면적 문제를 넘어 훨씬 복잡하고 표현하기 힘든 현실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도 애슬레저룩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중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20년엔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홈트레이닝 등 열풍으로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9 09: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