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팀이 코로나19 후유증인 폐섬유증을 기존 항섬유화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폐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폐 대식세포의 증감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다면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5일 G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 로스웰 파크 종합 암센터 연구진과 함께 중증 코로나19 환자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의 폐 세포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 분포의 의미 있는 변화를 관찰했다. 이 관찰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개수가 감소하고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는 증가했다. 또한 폐 대식세포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대사시스템 변화(지질대사 및 포도당 대사의 증가), 면역 반응의 변화 및 리소좀 관련 유전자들의 증가 등으로 인해 폐 섬유화증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폐섬유증 실험쥐에 항섬유화 약물을 처리한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활용,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해 폐 대식세포 내 항섬유화 약물에 잠재적인 반응성을 평가했다. 단백질(TGFβ-1)을 활용해 폐섬유증을 앓는 실험쥐에 3가지 항섬유화 약물(닌테다닙, 피르페리돈, 소라페닙)을 주입한 후 72시간이 지나 전사체 데이터를 얻어냈다. 이를 중증 코로나19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전사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에 사용되고 있는 항섬유화 약물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증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대식세포 내의 폐섬유화와 연관 있는 유전자들의 상위 조절자 역할인 GRN 유전자를 새로운 치료 타겟으로 제시했다. 오창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폐섬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의 항섬유화 약물의 유효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 타겟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섬유화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후속 연구를 통해 상위 조절자로 예측되는 GRN이 대사시스템 및 면역 반응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지 'JMV: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05 15:13:08[파이낸셜뉴스] 10분 이상 서있으면 다리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푸른 다리 증상(blue legs symptom)'이 새로운 코로나19 후유증의 하나로 발견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영국 리즈 대학교 마노 시반 박사는 최근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33세 남성 환자를 발견, 지난 11일 의학 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이 환자는 잠깐이라도 서있으면 다리의 혈관이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는 말단 청색증(acrocyanosis)을 겪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 있기 시작한지 1분이 지나자 다리가 점차 부어 오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푸르게 변했다. 10분이 지나자 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부어오르고 푸른 빛을 띠게 됐으며, 환자는 다리가 간지럽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증상은 환자가 자리에 앉고 난 후 2분이 지나자 사라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치료 과정에서 체위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을 진단 받았다. 서 있는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심장 박동을 높이는 증후군이다. 리즈 대학교 회복 의학과 교수인 시반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말단 청색증이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사례"라며 "장기 코로나 후유증 중 자율 신경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져야 환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4 06:47:32[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글로벌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감염 후 장기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주 약 1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으로 WHO는 추정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WHO의 통계를 인용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3600만명이 코로나19 감염후 장기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의 유럽 지역 이사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30명 중 1명이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롱 코비드 환자들의 의견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롱 코비드 환자들은 피로와 숨가쁨, 호흡 심계항진, 기침, 현기증 같은 증상을 보여왔다.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할 경우 심장 박동수가 뛰고 몸이 회복되는데 1주일이 걸렸으며 식기세척기 안을 채운 후 어지러움 증에 하루 종일 누워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WHO는 또 매주 10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HO 유럽 비상 대책 이사 캐서린 스몰우드 박사는 유럽 5개국 중 1개 나라 꼴로 보건 체제에 아직 혼란이 있으며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가 이제는 지나간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나 보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하루의 일과 중 하나로 남아있다”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9 11:07:5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10명 중 한 명은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 연구자들이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 후유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10여 개의 증상이 밝혀졌다. 코로나 증상 몇 년 후까지 건강에 영향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장 경미한 환자의 경우에도 이 증상들은 병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심신을 쇠약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으로 피로감, 현기증, 복부 팽만, 부정맥, 성적 문제,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 만성 기침, 가슴 통증 등이 있으며 신체활동이나 비정상적인 동작을 한 뒤에는 이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8600명이 넘는 성인 코로나 환자들을 팬데믹 기간 중 서로 다른 장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연구자들은 이들을 감염된 적이 없는 1100명과 비교해서 증상을 연구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했고, 국립보건원이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2021년 12월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는 이미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시기는 이 연구를 시작한 시점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이미 그때 코로나를 앓고 난 사람들이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감염자들 6개월 조사.. 10%가 장기 후유증 연구 대상자 중 2230명은 이 조사가 시작된 시기에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후유증의 증상을 조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조사 대상자의 10%만이 장기간의 후유증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논문 공동 저술자인 미 뉴욕대 랭곤 헬스센터 소속 리오라 호르위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증상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진단하는 목록으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잠재적 연구 자료로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환자들은 위의 증상들 중 한 가지만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열거된 증상 이외의 다른 장기적 후유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후유증 호소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이를 호소한 사람들은 수백만명에 달하며, 증상도 다양해서 수십 가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증상에는 피로와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혼란, 건망증, 집중력 부족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의학자들은 아직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왜 일정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며 정확한 진단 방법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위츠 박사는 "사람들은 흔히 '누구나 약간씩은 피곤하지 않나요'라고 말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며 "그 차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자들은 "오미크론이 발생한 뒤로는 후유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후유증은 아직도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6 10:07:36코로나19 후유증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저하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성장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향후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전망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세계 성장이 저하되면 수출부진 등 직격탄을 맞게 된다. 국제 주요 기관들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최저 1.2%로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9일 정부와 업계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성장둔화 조짐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IMF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5년간 3%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 이에 따라 IMF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9%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아질지 주목된다. 미국·유럽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되는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수출개선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우리나라 성장전망도 불투명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이 붕괴되고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등 언제 어디에서 부실이 터져나올지 불안스러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유화 등 대부분의 품목들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대일본 수출 확대로 '중국 공백'을 만회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 등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높아지려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살아나야 하고, 세계 경기회복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은 올 들어 우리나라 2023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IMF(2.0%→1.7%) 0.3%p, OECD(1.8%→1.6%) 0.2%p, 신용평가사 피치(1.9%→1.2%) 0.7%p, 한국은행(1.7%→1.6%) 0.1%p 하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이 생산성 개선이 없으면 2050년 0% 성장률을 예상해 충격을 주었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월께부터 중국 리오프닝으로 최대 수출국인 한국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부진이 우려스럽다"며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09 18:17:2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저하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성장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향후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세계 성장이 저하되면 수출부진 등 직격탄을 맞게 된다. 국제 주요 기관들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최저 1.2%로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OBJECT0# 9일 정부와 업계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성장 둔화 조짐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IMF는 오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세계 경제 성장률은 5년간 3%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 이에따라 IMF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9%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아질지 주목된다. 미국·유럽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되는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수출개선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우리나라 성장 전망도 불투명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이 붕괴되고 유럽 크레딧스위스(CS) 매각 등 언제 어디에서 부실이 터져나올지 불안스러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유화 등 대부분의 품목들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대 일본 수출 확대로 '중국 공백'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규모 등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높아지려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살아나야 하고, 세계 경기회복도 필요하다. 이에따라 국내외 기관들은 올들어 우리나라 2023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IMF(2.0%→1.7%) 0.3%p, OECD(1.8%→1.6%) 0.2%p, 신용평가사 피치(1.9%→1.2%) 0.7%p, 한국은행(1.7%→1.6%) 0.1%p 하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이 생산성 개선이 없으면 2050년 0% 성장률을 예상해 충격을 주었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월께부터 중국 리오프닝으로 최대 수출국인 한국이 수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반도체 등 주요 품복 부진이 우려스럽다"며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07 11:11:33"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을 지낸 데보라 벅스 박사(사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했던 감염병들과는 달리 변이의 출현과 재감염 속도가 빠르고 종식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느슨해진 방역 위기감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 글로벌전문가 자문위원회(GAGE)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벅스 박사는 지난 20일 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벅스 박사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출현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 새롭게 나오는 개량백신을 맞고 규정 의무를 떠나 마스크를 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면서 실외마스크 해제에 이어 실내마스크 해제 여부가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해제된 실외마스크에 이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지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벅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가 마스크의 위력을 충분히 봤다"며 "미국은 한국 달리 실내와 실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 자체가 없지만 나와 노모가 66세와 94세이므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펙트럼을 가진 감염병으로 여러번 감염되면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마스크를 잘 쓰고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보다 독감이 더 아프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독감은 후유증이 없지만 코로나19는 후유증 유발 가능성이 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잇따라 변이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벅스 박사는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2가백신 등 개량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중증·사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접종에 대한 저항감이 광범위한데 각국 정부가 이를 설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단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한 것과 기민한 대응이 사망자 폭증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2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치명률은 0.11%에 불과하다. 세계평균 치명률인 1.04%은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벅스 박사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초창기 빠른 진단으로 유증상·무증상자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참여한 것도 중요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한편 벅스 박사는 "한국과 달리 중저개발국에는 백신의 중요성을 모르는 국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GAGE 위원장으로서 세계 보건의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여러 정부가 이와 보건과 백신 관련 정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보건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6 18:12:5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6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대면 접촉면회도 허용됐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세가 한풀 꺾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2020년 1월 첫 발병 후 3년여 동안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 넘게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국 17개 시·도 대표 표본 1만명(만 5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관련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경계심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의료계 지적이다. 일부 코로나 후유증 환자의 경우 췌장염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다는 학계 보고도 예사롭게 받아들일 수 없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후유증치료센터를 개설한 부산 온종합병원 은명 센터장(사진)을 통해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이 무엇인가. "코로나후유증을 지칭하는 말인 '롱 코비드(LongCovid)'는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 이후 지속되는 다양한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만든 용어다. '롱 코비드'는 중증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SARS-CoV-2 감염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피로, 무기력, 흉통, 호흡곤란, 심장 이상, 췌장, 갑상선 등의 내분비장애, 인지 및 주의력 장애, 수면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근육통, 집중력 문제,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뇌안개(Brain fog)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임상연구가 활발한 해외에서의 롱 코비드 사례를 소개해달라. "미국 잡지 롤링스톤지에 소개된 휴스턴 거주 테일러씨(여·41)는 코로나 감염 이후 두 손에 관절염이 생겼다. 날씨가 추워지면 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관절통 뿐만 아니라 권태감, 발진, 신경 인지 장애 등의 후유증 증상도 겪고 있다. 휴스턴 거주 아만다 핀리씨(여·45)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에 감염돼 직장을 그만 둬야 했다. 생계가 막막해진 그는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2021년 5월 또 다시 코로나에 걸렸고,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까 현재 노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시즈오카현이 코로나 델타바이러스 감염자 14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가 70%나 차지했다. 후유증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증상으론 후각 장애가 21%, 탈모 11%, 미각 장애 11%, 권태와 답답함 9%로 각각 나타났다." - 후유증 환자 상당수가 2차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다는데. "롱 코비드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후유증상을 하소연하면 사람들이 '별나다'는 반응을 보이며 꾀병 취급을 하는데 대해 무척 괴로워한다. 다들 코로나를 앓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데 너만 왜 그러느냐며 핀잔을 듣기도 한다는 거다. 이 때문에 젊은 환자들은 직장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한단다. 특히 코로나후유증 환자가 가장 상심하는 것은 아파서 찾아가는 병원에서조차 '코로나 후유증이 어디 있느냐'며 자신을 거짓말쟁이 취급하는 것이란다. 그 누구도 코로나후유증 환자들의 하소연에 귀를 제대로 기울여주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한다." - 학계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일부 후유증 환자에게서 췌장염이나 당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온종합병원 코로나후유증치료센터에 찾아온 후유증 환자 일부에서도 췌장염 등이 종종 발견된다. 코로나가 발병한지 3년여에 불과해 아직 연구가 부족하지만, 현재까지의 학계보고에 의하면 코로나 후유증 환자 10% 이내에서 췌장염 등 췌장손상이나 당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소화기내과 왕(Wang) 교수 등의 보고에 따르면 혈청 아밀라아제 또는 리파아제 수치가 상승한 52명의 코로나 환자 중에서 17%에서 췌장 손상이, 3분의2는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고혈당은 코로나환자들에게서 자주 보고된다.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생리학적 모델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 바이러스 세포독성으로 인해 췌장 내의 알파 및 베타 세포 사멸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이는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섬 세포 손상이 고혈당증과 급성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췌장염이나 당뇨 이외에도 갑상선이나 다른 장기들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이 확인되는지. "코로나19 이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후유증에 대한 학계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현재까지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 여성호르몬 이상, 심혈관계의 이상 반응, 피부 반응 이상 등 200가지 이상의 코로나 후유증이 보고됐다." -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점차 일반 감기와 같은 양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에 걸렸다고 해서 예전과 같은 공포보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기에 걸린 것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은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일반 감기와는 조금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7일의 격리기간이 지나면 전염력은 사라질 수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본연의 질병 진행 능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자가진단키트나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코로나 확진 격리에서 해지됐다고 해서 '완치됐다'고 여기지 말고, 이후에 나타나는 여러 신체적 증상들을 면밀히 살펴서 심한 경우 즉각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04 10:42:08비대면 진료 플랫폼 온닥터가 코로나19 후유증 맞춤 진료 지원에 나선다. 7월 25일 기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7만명대를 기록하며 8월 초에는 국내 누적 감염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완치 이후에도 각종 증상이 지속되는 이른바 ‘롱 코비드(Long-COVID)’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 후유증(Post COVID-19 condition)이란 코로나 발병 3개월 이내 발생하고,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며, 다른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후각상실, 미각상실, 만성피로, 집중력 감퇴, 생리불순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추적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은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기존의 다른 인플루엔자 환자에 비해 치매, 심부전 기분장애 및 탈모 후유증의 경향이 높다.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진료기준이나 치료 가이드라인은 아직 미비하다. 경북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감염 후 12개월이 경과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열, 근육통 등의 신체적 후유증보다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 정신적 후유증이 최대 1년까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집중력 및 인지기능 저하, 만성피로 및 불안, 우울감 등이 있으며, 특히 50대에서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미영 온닥터 대표는 “전문 의료진을 통해 개개인의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에 맞는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닥터에서 수만 건 이상의 풍부한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비대면 맞춤 진료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누적 환자 사례와 해외 치료 사례를 적극 검토하며 안정적인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유산균을 이용한 미생물 밸런스 조절, 피부 장벽 강화, 모세혈관 혈행 개선, 신경세포 인지질 회복 등을 통한 증상별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2022-07-28 16:47:26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지 2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공식 집계 결과로 2022년 6월 23일 0시 기준 대한민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30만5738명이다. 우리 나라 인구 3분의 1이 넘는 숫자이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수가 코로나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중 상당수가 코로나를 겪은 후 나타나는 증상,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청(CDC)는 이를 'COVID 후유증'이라 이름 짓고, 감염 후 약 4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감, 과로 후 전신 무력감, 발열, 통증 등의 일반적 증상과, 기침, 호흡곤란, 숨 참, 등의 호흡기 증상, 머리가 멍하거나, 두통, 수면 장애, 저린 느낌, 후각 또는 미각 변화 등의 신경계증상,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 등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증상들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울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 장애 진단을 내릴 수 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을 살펴보면 한의학의 허증(虛證)의 증상과 일치한다. 허증이라고 하면 우리 인체에 필요한 기혈음양(氣血陰陽)이 부족한 상태로 기허(氣虛), 혈허(血虛), 음허(陰虛), 양허(陽虛) 등이 있다. 이 중 혈허(血虛) 증상의 예를 들어보면, 가벼운 어지럼과, 머리가 띵한 듯한 두통,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 불면, 우울감 등이 혈허 증상이다. 이러한 허증(虛證)은 일종의 미병(未病)으로 분류되며, 질병과 건강 사이의 중간상태로서 미병의 치료 목표는 완전 건강 상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 후유증의 증상을 한의학적 변증(辨證)을 통해 진단하고, 허증의 원인이 되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될 것이다. 전 인류가 공포에 떨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제는 후유증으로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의학인 한의학으로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해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2-06-23 1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