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배달사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 A호(7만t급·국내선적)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이 화물선 바닥에서는 35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이 발견됐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다. 코카인 100㎏은 부산시 전체 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아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마약이 든 포장지에는 중남미 마약 밀매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등이 새겨져 있었다. 따라서 해경은 최근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어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도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한국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나 한국인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08 17:17:23[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항에 입항 선박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돼 해경이 인터폴 등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마약류 유통 관계를 추적에 나섰다. 정박한 선박에서 필로폰, 헤로인 등과 함께 3대 마약류로 알려진 코카인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 사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선 밑바닥에 가방 3개.. 중남미 마약 밀매조직 문양 8일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7만5000t급 화물선 바닥에서 3500억원 상당의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해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으며, 마약이 든 포장지에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리 문양 등이 각인된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압수한 코카인 100㎏은 부산 전체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최근 국제적으로 선박 씨체스트에 마약을 숨겨 이동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이 성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2일 브라질에서 출항해 동남아시아 등을 경유한 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했다. 제3국으로 보내려다 한국서 적발된 듯 해경은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해당 선박 내 정밀 수색을 진행하고, 선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진행했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있다. 또 이 선박을 탄 승선원 23명의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선박에서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코카인을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13:42:06[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 사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 A호(7만t급, 국내선적)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이 화물선 바닥에서는 35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이 발견됐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다. 코카인 100㎏은 부산시 전체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아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최근 국제적으로 선박 씨체스트에 마약을 숨겨 이동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이 성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마약이 든 포장지에는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등이 새겨져 있었다. 따라서 해경은 최근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어,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도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한국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나 한국인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08 13:20:24[파이낸셜뉴스] 브라질과 동남아를 거쳐 부산신항에 들어온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적발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신항에 정박한 국내 화물선 A호(7만t급)에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100㎏ 가량의 물질을 발견해 압수조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A호는 지난달 초 브라질의 한 항구를 출항해 싱가포르, 홍콩을 경유, 지난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뒤 선저 검사를 진행하던 중 선저 밑부분의 시체스트(Sea Chest)에서 마약류 의심물질 신고를 당해 해경에 적발됐다. 발견 당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은 3개의 검은 가방에 약 1㎏씩 100개로 나눠 숨겨져 있었고, 간이 시약을 이용한 검사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성분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현재 해경은 해당 물질을 모두 압수하고 승선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16 15:24:26[파이낸셜뉴스] #. 지난 7월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A씨(28) 등 4명과 이들이 만든 마약류를 시중에 운반한 B씨(26) 등 운반책 3명, 매수 투약한 C씨(38) 등 총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엑스터시, 액상대마와 함께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등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한 LSD는 946탭으로 지난해 서울경찰청의 총압수량보다 많은 양으로 알려졌다. LSD는 환각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정도 되고, 지속시간도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세관은 지난 1월 도미니카에서 미국을 거쳐 부산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에 코카인 28.7g을 숨긴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외부가 초콜릿으로 둘러싼 초콜릿 볼 내부에 비닐로 여러 겹 감싸 진주알처럼 만든 코카인을 숨겨 밀수입하려 했던 혐의를 받는다. 마약사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유통량이 적었던 코카인과 헤로인, LSD 등이 국내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마약 수요가 늘면서 공급책들의 활동도 다양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헤로인, 코카인 유입 수백배 늘어21일 대검찰청의 '2023년 9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압수한 마약류 중 8종의 유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헤로인, 코카인, 양귀비, 필로폰, LSD, 야바(YABA), 케타민, 대마초, 대마(잎) 등이다. 이중 증가폭이 큰 마약은 코카인, LSD, 헤로인 순이었다.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공무원은 "코카인과 헤로인, LSD 모두 국내에서 비교적 수요가 적었던 마약류에 속했다"면서 "특히 헤로인의 경우 현장 검사를 위한 간이시약키트가 없을 정도로 다른 마약에 비해 투약자나 공급자가가 그닥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9월 코카인 압수량은 1만1661.22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190.88g)보다 600배 늘었다. LSD의 압수량은 2331.53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43.23g)의 530배 증가한 규모다. 헤로인(1362.07g)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5.79g)과 견줘 432배 껑충 뛰었다. 올해 마약사범, 지난해 기록 갱신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8187명으로 지난해 검거인원(1만8395명)의 98.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추세라면 9월을 기점으로 마약사범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10대 마약 사범은 875명으로 이미 지난해 검거 인원(481명)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의 검거인원(119명)과 견줘 635%가 늘었다.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의 압수량도 3만4158.3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1만9471.61g)과 견줘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케타민처럼 환각작용이 강해 파티 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YABA의 압수량(18만0569.17g)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9만9156.01)과 견줘 8배 이상 늘어났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는 "마약 시장이 팽창하면서 자주 쓰이지 않던 마약류 역시 국내 유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 강화와, 치료·재활 활성화 등 마약류 관리에 대한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21 13:11:4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챗GPT 등과 경쟁할 AI(인공지능) 봇 '그록'(Grok)을 선보였다. 그록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1961년 공상과학 소설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만든 용어다. 이 책에서 그록은 지구인이 직접 번역할 수 없는 화성 용어로 머스크의 독특한 세계관을 반영하는 명칭이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설립한 AI기업 xAI에 따르면 그록은 재치가 있고 반항적인 성향으로 다른 AI가 답을 피하는 곤란한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머스크는 코카인 제조 방법을 그록에 물었고 그록이 답한 예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의 질문에 그록은 "홈메이드 코카인 레시피를 불러오는 동안 잠시만 기다려달라. 제가 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답했다. 이후 그록은 "농담이다. 코카인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그록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과 최신 정보가 적은 다른 AI 봇을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게시했다. 머스크는 그록 발표를 앞뒀던 지난 3일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그록은 현재 존재하는 챗봇 중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수학 문제와 파이썬 코딩 과제를 기반으로 한 초기 테스트에서 그록은 챗GPT-3.5와 인플렉션-1을 포함한 다른 모든 챗GPT 모델을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다른 기업의 챗봇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xAI를 오픈AI와 인플렉션, 앤트러픽에 도전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xAI는 다른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AI 챗봇과 마찬가지로 그록이 허위 또는 모순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록은 현재 초기 베타 테스트 단계다. 지난 두 달 동안만 학습이 진행됐다. xAI가 정식 출시하기 전에 일부만 사용할 수 있다.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그록을 이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한 달에 16달러를 내면 그록을 이용할 수 있는 'X 프리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먈했다. 한편, 머스크는 AI에도 관심이 많은 CEO다. 그는 지난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2018년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7월에 xAI는 오픈AI와 딥마인드 등의 전직 직원들로 구성된 팀과 함께 xAI를 출범시켰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06 07:03:52[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마약 상습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19일 유씨를 프로포폴 등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씨의 지인인 미술작가 최모씨(32)도 대마 흡연, 특가법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유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도 받는다. 지난 6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했다. 또 최씨가 범행 은폐를 위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관련 공범에게 진술 번복을 회유·협박하는 등 형사사법절차를 방해한 혐의도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검찰이 보강수사를 통해 지난 9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다시 기각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코카인 사용 혐의와 관련해 해외도피 공범 검거 등 관련 공범들에 대해 사경과 긴밀히 협의에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0-19 12:37:43[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국경에서 코카인을 치즈 덩어리 속에 숨긴 뒤 밀반입하려던 남성이 적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0일 텍사스주 프레지디오 세관 요원들이 큰 치즈 덩어리 4개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17.8파운드(약 8㎏)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밀반입을 시도한 남성은 픽업트럭에 치즈를 실은 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국경 세관에 도착했다. 이때 CBP 요원들이 엑스레이 시스템으로 치즈 덩어리를 스캔하자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요원들이 치즈를 잘라내자 그 속에서는 코카인으로 가득 찬 주머니 7개가 발견됐다. 남성은 22세의 미국 시민권자로, 마약 밀수 시도 혐의를 받아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넘겨졌다. 대니얼 머카도 CBP 프레지디오 세관 국장은 "밀수업자들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무해해 보이는 물품에 밀수품을 숨기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라며 "CBP 요원들의 철저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마약 화물이 의도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막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주 엘패소 세관은 지난달에도 아이스크림 제조기 안쪽 벽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146파운드(66㎏)를 발견해 압수한 바 있다. CBP는 지난달 코카인, 헤로인, 펜타닐, 마리화나 등 마약 압수량이 전월(5월)보다 7% 증가했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4 06:51:54[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발견돼 보안경보가 발령되면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백악관에서 정례 순찰을 하던 경호국 직원이 정체불명의 백색가루를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에 보안 경보가 발령돼 백악관 일부가 한때 폐쇄됐고,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독립기념일 휴일을 보내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DC 소방관이 긴급 출동해 백색가루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소방관 무선 통신을 수집하는 웹사이트를 인용해 당시 한 관계자가 "(물질 테스트 결과) 코카인 염산염을 나타내는 노란색이 나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현재 추가 분석을 포함해 해당 물질이 백악관에 반입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국 대변인 앤서니 굴리엘미는 "해당 물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워싱턴 DC 소방서가 이 물질은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종종 발생해 왔다. 지난 5월 22일에는 트럭이 보안 장벽에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20년 8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 도중 총격 소리에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5 10:32:41[파이낸셜뉴스]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대마 흡입 사실 이외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혐의를 인정한다고 나섰다. 이후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고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유씨는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유씨가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초범인 점 △마약 유통이나 밀수가 아닌 단순 투약 사범이라는 점이 구속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법조계 "초범, 단순투약사범으로 구속 가능성 낮아"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30분께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된 점, 유씨가 기본적 사실관계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는 점, 대마 흡연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씨가 부인하고 있는 코카인 투약 혐의는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론 전략을 바꾼 점이 주효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유씨가 경찰 조사에서 인정한 혐의는 대마가 유일하다. 그렇지만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유씨는 "혐의의 상당 부분은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사회적으로 알려진 공인으로 도주 우려가 낮고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유씨가 스스로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울러 유씨가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도 구속영장 기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희준 법무법인 LKB 대표변호사는 "(유씨가) 단순 투약 사범이라는 점에서 구속영장 기각 가능성을 높게 봤다"며 "(마약을) 밀수했거나 공급을 했다면 구속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을 것이지만 통상적으로 초범에 단순 투약 사범으로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면 구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법조계에선 유씨가 초범인 점과 반성의 여지 등을 법원이 고려하면 실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박진실 변호사 "투약시기 특정돼야 처벌 가능해"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유씨 관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카인 투약 혐의가 주목 받고 있다. 앞서 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체모 정밀 감정 결과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 관련해 이 부장판사는 "코카인 사용은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때문에 유씨의 코카인 투약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가 미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변호사는 "어느 정도 범행 장소나 시기가 특정이 돼야 공소사실이 특정됐다고 봐서 처벌이 가능하다"며 "막연하게 모발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처벌할 수는 없다"고 봤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대표변호사도 "수사 기관 입장에서는 투약 시기를 특정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발만 나온 것을 가지고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려워서 기소까지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마약의 출처도 확인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을 해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유씨의 실제 주거지에 대한 허위진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다른 경로로 유아인의 실거주지가 한남동인 것을 확인,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 흔적은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아닌 실거주지에서 나오자, 유아인이 증거 인멸을 위해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초범인데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 추가혐의 나올까?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경찰의 영장 재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경찰의 구속영장 재신청 가능성을 낮게 본다.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서 재신청 여부 검토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 위해서는 다른 혐의가 추가돼야 한다. 추가 수사에 나선 이후에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25 11:4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