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명 '킹산직'(King+생산직)으로 불리는 고졸 기술직(생산직) 400명에 대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합격자는 내년 5~7월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내년 배치를 목표로 △완성차 생산(울산·아산·전주공장) △R&D기술(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남양연구소) 등 3개 부분에 걸쳐 '모빌리티 기술인력'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연령과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단, 남성의 경우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자여야 한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이달 28일 오후 5시까지 총 11일간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말 이뤄진다. 곧이어 내년 2월 초 인적성 검사, 2월 말~3월 초 1차 면접, 3월 말~4월 초 최종 면접 및 신체검사를 거쳐 4월 말~5월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국내생산공장 완성차 생산 부문의 최종 합격자는 2개 차수로 나뉘어 입사교육을 받는다. 첫 번째 그룹은 5월 말, 두 번째 그룹은 6월 말부터 진행되는 입사교육을 거쳐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된다. 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 부문은 실기시험, 인턴실습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R&D 기술, 디자인 모델러 부문의 최종합격자는 6월 중 입사교육을 받게 되며 7월에 배치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도에 이번 400명 채용(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400명 등 연간 800명을 뽑는다. 올해는 400명을 뽑아, 현장 배치를 마친 상태다. 현대차 생산직은 평균 연봉 1억500만원,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신차 구입 시 재직 시엔 최대 30%까지, 퇴직(25년 근속) 후에도 2년 만에 25% 할인을 제공받아 '생산직의 제왕', '킹산직' 등으로 불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18 18:19:1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일명 '킹산직'(King+생산직)으로 불리는 고졸 기술직(생산직) 400명에 대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합격자는 내년 5~7월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내년 배치를 목표로 △완성차 생산(울산·아산·전주공장) △R&D기술(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남양연구소) 등 3개 부분에 걸쳐 '모빌리티 기술인력'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연령과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단, 남성의 경우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자여야 한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이달 28일 오후 5시까지 총 11일간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말 이뤄진다. 곧이어 내년 2월 초 인적성 검사, 2월 말~3월 초 1차 면접, 3월 말~4월 초 최종 면접 및 신체검사를 거쳐 4월 말~5월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국내생산공장 완성차 생산 부문의 최종 합격자는 2개 차수로 나뉘어 입사교육을 받는다. 첫 번째 그룹은 5월 말, 두 번째 그룹은 6월 말부터 진행되는 입사교육을 거쳐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된다. 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 부문은 실기시험, 인턴실습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R&D 기술, 디자인 모델러 부문의 최종합격자는 6월 중 입사교육을 받게 되며 7월에 배치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도에 이번 400명 채용(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400명 등 연간 800명을 뽑는다. 올해는 400명을 뽑아, 현장 배치를 마친 상태다. 현대차 생산직은 평균 연봉 1억500만원,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신차 구입 시 재직 시엔 최대 30%까지, 퇴직(25년 근속) 후에도 2년 만에 25% 할인을 제공받아 '생산직의 제왕', '킹산직' 등으로 불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18 12:38:51[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올해도 엔지니어(생산직) 채용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생산직 채용에는 5만명 이상 지원자가 몰리며 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생산직 채용 공고를 냈다. 서류 접수는 오는 29일 오후 9시까지 받는다. 서류접수, 인적성 및 신검,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고졸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근무지역은 오토랜드 광명, 화성, 광주 등이다. 특히 광명, 화성 등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기아 생산직은 자동차 조립 컨베이어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올바른 순서로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품 조립 전 필요한 검사 및 조정 작업이나 문제나 결함을 식별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생산량 유지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또 작업 환경에서 안전 수칙 및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 장비와 도구를 사용하여 작업 수행하며 작업 상황 및 부품 수량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현대차와 기아 생산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정년이 사실상 보장되는 데다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처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쟁률이 해마다 치솟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현대차가 10년 만에 진행한 생산직 채용에선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첫 날에는 채용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기아가 올해 생산직 채용에 나서면서 다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했고 복리후생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생산직 신규 채용에는 4만9432명이 몰려 경쟁률 360대1을 기록했다. 또 작년 채용에선 5만명 이상 지원자가 몰리며 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1-20 16:35:44【파이낸셜뉴스 서울·울산=조은효 최수상 기자】 '한국 제조업의 메카'인 울산이 20대 청년 실업률 전국 1위라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울산이 청년 고용 꼴찌의 불명예를 안은 건 20대들이 선호하는 비제조업 일자리 부족, 대기업 정규직 생산직 감소 등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킹산직의 도시', 중기 생산직 기피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 자료에 기반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울산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9%로 전국 평균(5.6%)을 2배 가까이 상회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가운데서도 울산의 20대 초반(20~24세) 실업률은 무려 19.4%로 20%에 육박했다. 학업 등으로 비경제활동으로 분류되는 20대 초반을 제외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울산의 20대 초반 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이 놀고 있다는 얘기다. 울산의 청년 고용률도 40.0%로 총 17개 주요 광역시·도 가운데 13위로 최하위권이다. 조선사 등 제조업들이 일손 부족에 허덕이며 베트남 등에서 인력 수입에 나선 상황과는 딴판이다. 울산은 전통의 부자도시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에 이어 전국 2위(2016년까지는 울산이 1위)다. 평균 가구소득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 HD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평균 연봉 1억원을 상회하는 주요 대기업들의 생산 현장이 포진하면서 억대 고임금 생산직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고임금 생산직 근로자의 자녀들인 2030대는 생산직보다 정보기술(IT)·금융 등 사무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또 생산직일 경우에는, 부모가 다닌 대기업 직장의 급여와 복지를 갖춘 곳을 희망한다는 게 울산 현지의 분위기다. 문제는 20대가 선호하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울산 실업률 심화의 가장 큰 이유다. 이로 인해 20대들이 서비스업, 정보기술, 금융 등의 일자리를 찾아 서울·부산·대구 등지로 빠져나가는 '탈울산'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총 최윤희 팀장은 "울산 지역의 20대들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근무환경이 맞지 않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울산에 남아있는 청년들의 경우 본인들의 원하는 일자리를 못찾다 보니까 취업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현대차에서 일하고 있는데, 자녀들에게 그 2, 3차 벤더 심지어 그 이하 하청기업에서 일하라면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 양질의 생산직 일자리 감소는 더 큰 문제다. 올해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생산직 정규직 채용 시 '킹산직'으로 불리며 약 45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만 봐도 울산의 20대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게 단순히 생산직 기피 현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대기업의 안정적 고임금 생산직 인기는 높다. 문제는 이들 억대 생산직 고용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로봇 등 자동화, 산업구조 전환 등의 영향이 크다. ■정년연장 시 자녀세대 취업문 더 좁아져 울산의 취업률이 높아지는 연령대는 5060대다. 울산의 20대 고용률은 58.2%인 반면, 50대 고용률은 75.7%, 60대 이상도 40%가 넘는다. 현대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에 비해 생산공정이 줄어드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맞춰 생산직 신규 고용을 줄여나가면서, 장기적으로 생산직 근로자들의 자연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유사들도 공장 자동화 등으로 고용유발계수가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세대인 5060대가 정년연장이 현실화될 경우, 자녀세대들의 취업문은 자연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경총 임영태 본부장은 "지역 내 일자리 제공 확대와 더불어 청년이 쉽게 진입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28 18:12:13[파이낸셜뉴스] 일명 '킹산직'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의 서류 전형 합격자가 지난 29일 발표됐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2일 생산직 4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이며, 연령 및 성별 제한도 없다는 조건이다. 현대차 14년 차 생산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연봉의 경우 5000만~6000만원 수준이며, 2022년 4분기 직장인 평균 연봉(세전)인 4024만원보다 1000만~2000만원 이상 높다. 또 60세까지 정년 보장되며 신차 할인 및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400명 모집하는 이번 생산직 채용에 18만명 넘게 지원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서류 결과 발표날에는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는 지원자가 몰려 채용 포털 홈페이지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약 3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에는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의 스펙을 정리한 글이 올라왔다. 독취사의 조사 결과 경력이 있는 지원자와 없는 지원자의 합격 비율은 비슷했다. 학력으로는 고등학교 졸업이 42명, 2~3년제 대학 졸업 46명, 4년제 대학 졸업 12명 등이다. 나이대로는 20대가 74명, 30대 24명, 40대 이상 2명이었다. 또 100명 중 절반 가까이 되는 인원이 최소 5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 커뮤니티에서 합격 소식을 전한 한 지원자는 자신이 국가공인 기술 자격증을 6~7개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1차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등을 통해 기술직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들은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30 21:59:0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기술직(생산직) 채용 서류접수가 마감됐다. 접수 첫 날에는 채용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얼마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경쟁률이 500대 1에 육박한다거나, 지원자 수가 18만명을 넘겼다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기술직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정년이 사실상 보장되는 데다 평균연봉이 1억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처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기술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현대차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신입 기술직 초봉은 약 5000만원이지만 특근수당과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7000만원대로 높아진다. 기술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이르고, 만 60세 정년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기술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400명 채용에 지원자 수가 18만명을 넘겼다는 얘기까지 온라인에서 돌고 있다. 실제 기아의 경우 지난해 5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100명 채용에 5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5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률 등은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예상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전형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현대차는 인사팀 직원을 대거 투입해 예정대로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행사를 쓰지 않고, 내부 인력을 활용해 서류 검토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서류를 꼼꼼하게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1차 면접은 화상면접, 2차 면접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크게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3-13 15:31:46[파이낸셜뉴스] 연봉과 복지 수준이 높아 취준생들 사이에서 일명 '킹산직'으로 불린 현대자동차 기술직(구 생산직) 공개 채용 서류 전형이 지난 12일 오후 9시 마감됐다. 채용 공고 첫날부터 서버 마비가 일어나는 등 큰 인기를 구사한 이번 현대차 기술직 공고에서 어느 정도 인원이 지원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12일 기술직 서류 접수 마감 직전 현대차 인재 채용 공고 작성 가이드의 조회수는 30만 회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실시한 이번 현대차 기술직은 2021년 기준 평균 연봉이 9600만원에 달한다. 또 60세까지 정년 보장되며 신차 할인 및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학력은 고졸(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지원하도록 폭을 넓혔다. 이 때문에 취준생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10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21년 기아가 2016년 말 이후 처음 생산직 채용에 나섰을 때 100명을 뽑는 공고에서 5만명이 지원했다. 경쟁률로 치면 500대 1이다. 현대차의 경우 400명을 뽑고 있지만, 기아차보다 비교적 선전하는 점, 복지가 남다른 점 등을 꼽아 더 많은 인원이 지원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채용 첫날 지원자가 한 번에 몰려 서버 마비 현상도 발생했다. 당시 대기자 수는 3만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차가 그동안 자체 입사 경쟁률을 공개한 적이 없어 실제 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부터 6월 초까지 1차수, 5월부터 6월 말까지 2차수 면접을 진행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과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2차 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는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울산, 전주, 아산 등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3 08:30:4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기술직)신규 채용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서류접수 첫날인 2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시한 생산직 서류지원에 약 2만명이 일시 접속하면서, 오전 10시 현재 접속 지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기세라면 서류 접수 마감일(3월 12일 밤 9시)까지 10만명 정도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기술직 평균연봉이 9600만원(2021년 기준, 호봉제)으로 주말 특근 수당을 더하면 1억원을 훌쩍 넘기는데다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란 별칭까지 생겨났다. 신입 생산직 초봉의 연봉은 약 5000만원 정도로, 특근수당 등을 포함하면 대략 7000만원대다. 이번 신입채용 지원자격은 고졸이상, 연령·성별 무관이나 대졸자, 경력직들도 대거 지원할 것이란 얘기가 돈다. 서점가에는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가 인기리에 팔리고, 취업준비생 인터넷 카페에는 '생산직 합격 족보'와 '현차고시' 합격 정보가 공유되면서 높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면접은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생산직을 채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400명, 내년에 300명을 채용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 인력 채용'으로 규정했다. 현대차는 "10년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3-03-02 10:15: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정유사 에쓰오일(S-OIL)을 퇴직한 생산직 2명이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후세인 알 카타니보다 보수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에쓰오일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쓰오일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조영일 전 수석 부사장이었다. 사내 고문인 조 전 수석 부사장은 퇴직소득 22억3800만원을 포함해 총 30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 전 수석 부사장의 뒤를 이어 보수 지급액을 많이 받은 이는 생산직 직원인 A 전 계장으로 12억9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수 지급액 4위에는 B 전 계장이 11억4000만원을 받으며 이름을 올렸는데, A 전 계장과 B 전 계장은 지난해 12월 퇴직 때 정규 퇴직금 및 퇴직 위로금으로 각각 11억원, 9억37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수 지급액 3위는 신혁 전 전무로 퇴직금 9억5400만원을 포함해 총 11억4500만원을 받았으며,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는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으로 총 10억1400만원을 받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0 21:09:58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통 큰' 투자계획을 27일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68조원을, LG그룹은 2028년까지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20여만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십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3년간 연평균 22조7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완성차 부품 등 연관 산업을 고려하면 직간접 고용효과는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LG는 총투자액 100조원의 55%를 인공지능(AI), 바이오, 핵심소재, 차세대 배터리, 디스플레이 R&D에 투입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신규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스마트 팩토리 제조 핵심기지를 육성한다는 그림이다. 내수 침체와 투자 위축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나온 거대 재벌들의 최대 규모 투자·고용 계획은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국내 고용·투자 장기계획을 잘 밝히지 않는 현대차의 구체적 투자 계획은 주목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총 27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냈다. 7조원에 가까운 법인세를 내며 국가 세수 및 수출·투자, 고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경제에서 가장 큰 힘은 사람, 즉 인적 자원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자동차산업을 일으키면서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시장을 휩쓰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 것은 국민의 근면성과 기능공의 우수한 능력, 헌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 가능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11월 울산 전기차(EV) 공장 기공식에서 "우리나라의 재산은 사람이다. 현대차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저출산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빠른 고령화로 경제활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2%대 성장률 달성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 크다. 게다가 막대한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을 무기로 자국 투자를 유치하려는 미국 등에 반도체와 같은 핵심산업 투자가 쏠리고 있다. 역으로 국내 투자가 줄고 일자리는 더 많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대졸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가운데 최상위 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규직 취업 장벽이 매우 높다. 높은 연봉과 많은 복지혜택, 정년 연장 등으로 생산직이 '킹산직'(왕 생산직)으로 불릴 만큼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기업이다. 양질의 대기업 일자리를 찾는 고학력 청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 쏠림, 중소기업 외면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을 청년 탓으로만 돌리기도 어렵다. 경직된 노동시장, 인력 수급 미스매치의 구조적 문제에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복지 격차 등 여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14%(2021년 기준)로 미국(58%), 독일(41%), 일본(41%) 등에 크게 못 미친다. 우리 경제는 대기업 일자리 창출능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대기업 투자는 '특혜 시비'를 넘어 국가경제의 선순환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기업 투자가 곧 일자리다. 고용과 근로자 소득이 늘고 내수가 살아나 경제가 회복한다. 늘어나는 기업 이익만큼 국가는 세수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이런 순환체계가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투자 규제를 해소하면서 세제 감면 등으로 촉진하는 것이다. 통 큰 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더불어 합리적인 노사 모델, 청년·고령 일자리 균형 등에서도 롤모델을 만들기 바란다.
2024-03-27 18: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