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진 미국에서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며 우후죽순처럼 솟아났던 순수 전기차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들이 연달아 쓰러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더욱 단단해진다는 예측과 함께 순수 전기차 업계가 테슬라와 중국 기업으로 양분된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벼랑 끝에 몰린 전기차 스타트업미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2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익명의 다른 브랜드와 진행하던 구조조정 및 투자 협상이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피스커 주가는 28% 급락한 주당 0.09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연초 대비 95% 추락한 가격이다. 같은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성명을 통해 피스커 주식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으로 상장에 더는 적합하지 않다며 25일부터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0영업일 연속 1주당 가격이 1달러 미만인 나스닥 주식에 상장폐지를 경고한다. 경고를 받은 회사는 180일 내에 종가를 1달러 이상으로 올리고 10영업일 동안 이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NYSE는 지난달 15일 피스커에 상장폐지를 경고했으며 25일 발표에서 상장 폐지 절차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피스커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여 2021년 SUV '오션'을 공개했다. 오션의 시작 가격은 현재 3만8999달러(약 5227만원)로 미국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인 '모델 3(3만599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피스커 주가는 2021년 2월에 주당 28달러로 회사가치가 약 80억달러(약 10조7000억원)에 달했으나 이달 시가총액은 5000만달러 언저리로 줄었다. 피스커는 창업 초기만 하더라도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렸지만, 부품 문제와 경영진 이탈 등으로 생산이 늦어졌고 판매마저 부진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피스커는 지난 18일 다른 자동차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추가 자금을 받기로 했으나 결국 25일 협상 결렬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위기는 피스커만이 아니다. 2014년에 설립된 다른 미 스타트업 니콜라는 전기 수소 트럭을 내세웠지만 지난해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또한 금리 인상에 따른 대규모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 금융당국은 니콜라에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에 걸쳐 2번이나 나스닥 상장폐지 경고를 보냈다. 니콜라 주가는 25일 기준 0.74달러로 올해 내내 1달러 아래에 머물러 3차 상장폐지 경고가 임박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미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파산했으며 나스닥에 상장했던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은 지난달 파산 신청을 냈다. 미국의 다른 유명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전망이 밝지 않다. WSJ는 지난 18일 보도에서 올해 1~2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13% 증가해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율(50%)에 크게 뒤졌다고 전했다. 테슬라 반사 이익? 中 추격 매서워미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경영난은 미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는 동시에 대기업인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미 투자정보업체 CFRA의 개릿 넬슨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피스커가 파산 논란 가운데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 업체의 몰락으로 인해 "테슬라가 앞으로 몇 년동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넬슨은 테슬라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을 받는 가운데 "적어도 서방 시장에서는 가장 형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정보분석업체 비주얼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는 19.9%를 기록한 테슬라였지만 2~4위 업체는 모두 중국 업체였다. 특히 2위 비야디(BYD)의 점유율은 17.1%로 올해 안에 테슬라를 뛰어 넘을 전망이다. 비야디의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의 시작 가격은 6만9800위안(약 1300만원)으로 테슬라 등 서방 업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일반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도입한 25%의 추과 관세로 인해 총 27.5%의 관세율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저가 전기차를 생산하여 미국에 공급할 경우 이를 막기 어렵다. 올해 11월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건너오는 중국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무역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달 28일 첫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샤오미의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의 목표가 "50만위안(약 9200만원) 미만의 가장 멋진 외관, 최고의 운전 방식을 갖추고, 가장 지능적인 세단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중국에서 테슬라의 '모델 S' 가격은 69만8900위안(약 1억3000만원)부터, 모델 3는 24만5900위안(약 4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의 신차는 가격대로 분류할 경우 테슬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6 09:44:32[파이낸셜뉴스]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던 전기차(EV) 후발 업체들이 큰 영업 손실을 입으면서 고전하고 있는 등 생사 갈림길에 놓여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판매 촉진과 공장 증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전기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경쟁에 살아남지 못할 조짐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체들 간 심한 경쟁으로 인한 큰 폭의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업체들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시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루시드그룹, 피스커로 2018~19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비롯한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한때 포드와 도요타 등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을 밀어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시장 가치도 급등하는 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 소비자들이 신생 업체들이 테슬라와 같은 성공을 거두며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기대를 걸면서 리비안의 경우 시총에서 한때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를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차 경쟁 속에 후발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차 성능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어 미국에서 트럭을 포함한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손실이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투자 계획을 연기하는 등 자금을 아끼고 있고 전기 승합차 업체 어라이벌과 픽업트럭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는 파산 신청을 했다. 또 남아있는 업체들도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저널은 신흥 전기차 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했을 때만 해도 금리가 낮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컸으나 현재는 손실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두 다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24 13:28:57[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의 개인 순매수가 50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월 23일 상장 이후 40영업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매일 순매수한 결과로 순자산은 844억원이다. 테슬라 주가는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 상장 이후 15.9% 하락한 반면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3.6%만 하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일 주당 132원(연 15.7%)의 월 배당금을 지급하며 테슬라 투자자와 월 배당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삼성자산운용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배당한 132원은 국내 월 배당 ETF 중 최대 분배율이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주가 움직임의 높은 변동성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 최고 옵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테슬라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과 국내 채권을 편입해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이자 등을 활용해 매월 연 15%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하는 월 배당 ETF다. 테슬라 주식을 지정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즉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과 자산의 70% 수준의 국내 우량 종합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국내 월 배당 ETF 중 최대 규모인 매월 연 15% 수준의 분배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지난 5일 목표금액 125원보다 많은 132원의 월 분배금을 지급한 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더 빨라지며 14영업일만에 256억원이 유입됐다. 테슬라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숫자로 검증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2위가 테슬라로 무려 6억 9758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위와 12위는 테슬라 주가 상승률을 2배로 따르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와 테슬라 수익률의 1.5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가 각각 2억 1055만 달러, 1억 1837만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TSLY'(YieldMax TSLA Option Income Strategy ETF)가 7316만 달러로 2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2021년말 고점 대비 57% 하락했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테슬라의 성장성과 혁신성에 대한 신뢰가 매우 큰 만큼 하락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높은 월 배당지급을 목표로 설계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에 꾸준한 관심을 모여주며 40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권용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테슬라 주가의 하락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 외에 관련 ETF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국내 월 배당ETF 중 최대 규모인 연 15% 월분배금이 실제 지급되는 것을 확인한 월 배당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성장성과 함께 높은 월 배당을 고려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에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는 자산 70%를 국내 채권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상품인 만큼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되는 월 배당 ETF 상품 중 유일하게 일반 연금계좌는 물론 DC/IRP와 같은 퇴직연금계좌에서 100%를 투자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2 15:47:1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각 분야 선두기업을 골라 만든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반도체나 빅테크 위주로 담은 기존 패시브 상품들과 달리, 명품과 비만치료제까지 포함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셋플러스 글로벌 일등기업 포커스10 액티브’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지난 2008년 7월 일반 공모펀드 '글로벌리치투게더주식형’을 선보인 이후 이를 더 압축한 형태로, 16년 만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글로벌 지역별 공모펀드다. 벤치마크는 ‘MSCI World Index(USD)’다. '혁신기업'과 그 혁신을 통해 만들어지는 고부가 ‘소비기업’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혁신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1등 배터리업체 중국CATL, 글로벌 최고 럭셔리업체 에르메스, 비만치료제 선두기업 노보 노디스크 등도 담을 예정이다. 에셋플러스운용 고태훈 액티브 ETF본부장은 “이 상품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유럽과 중국 등지의 글로벌 일등기업까지 폭넓게 담아낸다“며 “주요 투자지역은 강력한 기업자본, 혁신가 자본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풍부한 예금자본과 넓은 소비시장을 가진 중국도 주목하고 있다. 문화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쉽게 모방하기 힘든 사회적 자본을 가진 유럽도 놓칠 수 없는 투자처다. 고 본부장은 압축 투자에 따른 우려도 차단하고 나섰다. 그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일등기업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신용위험 및 유동성 위험, 가치평가 위험 등 투자관련 제반 위험이 매우 낮다”며 “혁신기업뿐만 아니라 고부가 소비 관련 기업들도 편입되므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9 15:38:17[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가 더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늦게 시작하고, 금리인하 회수 역시 3차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때문에 기술주들이 고전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테슬라만 상승했다. 하락 지속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90.89p(0.49%) 내린 3만8714.77로 마감했다.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39p(0.65%) 하락한 5117.0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만6000선이 무너졌다. 1만6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7일 만에 처음이다. 나스닥은 155.35p(0.96%) 하락한 1만5973.17로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13일 이후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가 낙폭이 가장 작아 0.02% 밀리는데 그쳤다. S&P500도 0.13% 내렸다. 그러나 나스닥은 0.7% 하락해 낙폭이 작지 않았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지난해 후반만 해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올해 6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둔화세가 더딘 인플레이션에 실망해 이 기대를 낮추기 시작했다. 그래도 연준이 지난해 말 제시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보다는 최소 1차례 이상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봤던 투자자들이 결국 연준과 같은 수준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기대를 수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침내 시장이 연준에 항복했다고 표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작돼 올해 전체로는 0.25%p씩 3차례에 걸쳐 0.75%p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을 축소했다. 빅7, 테슬라만 상승 빅7 종목들 움직임은 대체로 저조했다. 장중 반등흐름을 보이던 엔비디아는 막판 매도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08달러(0.12%) 내린 878.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895.46달러까지 오르며 1.8%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나타나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지난 1주일 전체로는 0.35%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초반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해 대조를 보였다. 테슬라는 1.07달러(0.66%) 상승한 163.57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렇지만 엔비디아와 달리 테슬라는 이번주 전체로는 6.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80달러(2.07%) 하락한 416.42달러, 아마존은 4.33달러(2.42%) 급락한 174.42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7.73달러(1.57%) 하락한 484.10달러, 알파벳은 1.92달러(1.34%) 내린 141.1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막판 매수세 덕에 1.6%에 육박하던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0.38달러(0.22%) 밀린 172.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6 05:59:25테슬라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반등세로 돌아서나 싶었던 테슬라 주가는 13일(현지시간) 4.5% 급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올해 들어 주가는 32% 폭락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주목받은 '모델2'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38% 가까이 낮췄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랭건은 테슬라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수요 증가세 둔화에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인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테슬라 추가 도약의 발판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델2에 대해서도 부정적안 견해를 내놨다. 랭건은 "모델2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지금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지나치게 먼 얘기"라고 전했다. 또 "저가 보급형인 모델2의 마진이 작아 순이익에 얼마나 보탬이 될 지도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랭건은 올해 테슬라의 출하대수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180만대에 그치고,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 970억달러에서 올해 610억달러, 내년 9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1100억달러, 내년 1310억달러를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랭건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40달러에서 2.0달러로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평균 3.03달러다. 지난해 테슬라의 EPS는 3.12달러였다. 랭건은 테슬라를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부정적 전망이 줄을 잇고, 사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테슬라가 올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가격인하는 누그러지고, 배터리 생산은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비용이 떨어지고,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모델2가 테슬라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이브스는 31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4 18:19:58[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반등세로 돌아서나 싶었던 테슬라 주가는 13일(현지시간) 4.5% 급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올해 들어 주가는 32% 폭락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주목받은 '모델2'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38% 가까이 낮췄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랭건은 테슬라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수요 증가세 둔화에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인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테슬라 추가 도약의 발판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델2에 대해서도 부정적안 견해를 내놨다. 랭건은 "모델2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지금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지나치게 먼 얘기"라고 전했다. 또 "저가 보급형인 모델2의 마진이 작아 순이익에 얼마나 보탬이 될 지도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랭건은 올해 테슬라의 출하대수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180만대에 그치고,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 970억달러에서 올해 610억달러, 내년 9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1100억달러, 내년 1310억달러를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랭건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40달러에서 2.0달러로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평균 3.03달러다. 지난해 테슬라의 EPS는 3.12달러였다. 랭건은 테슬라를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부정적 전망이 줄을 잇고, 사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테슬라가 올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가격인하는 누그러지고, 배터리 생산은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비용이 떨어지고,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모델2가 테슬라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이브스는 31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4 06:24:25[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강한 상승세가 하루 만에 뒤집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과 테슬라 등 기술주가 하강 흐름을 부추겼다. 혼조세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7.83p(0.10%) 오른 3만9043.3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비록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번주 들어 사흘을 내리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96p(0.19%) 내린 5165.31, 나스닥은 87.87p(0.54%) 하락한 1만6177.77로 떨어졌다. 반도체 약세 전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며 증시 하강 방아쇠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4% 가까이 급락한 884.35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해 결국 10.25달러(1.12%) 내린 908.88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는 8.00달러(3.95%) 급락한 194.76달러, 인텔은 2.01달러(4.44%) 미끄러진 43.23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은 아니지만 엔비디아 반도체로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도 상승했다. BofA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280달러로 상승조정 한 것이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SMCI는 25.07달러(2.16%) 뛴 1188.07달러로 올랐다.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상승폭은 310%에 이른다. 테슬라, 10개월 만에 최저 테슬라는 부진이 지속됐다. 이날은 비관론자인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가 빅7에 포함될 자질이 없다면서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춘 것이 하락 방아쇠가 됐다. 테슬라는 8.06달러(4.54%) 급락한 169.48달러로 밀렸다. 올해 낙폭은 32%로 확대됐다. 랭건은 테슬라가 가격인하로 수요를 끌어올리려하고 있지만 원하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격인하 폭에 비해 증가하는 수요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면서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아울러 랭건은 저가 차종인 모델2가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 해도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이고, 또 저가 모델2가 테슬라 순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빅7, 대체로 약세 빅7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하락한 가운데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8달러(0.04%) 밀린 415.10달러로 마감해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상승 흐름을 접고 2.10달러(1.21%) 내린 171.13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4.18달러(0.84%) 하락한 495.57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알파벳은 1.29달러(0.93%) 오른 139.79달러, 아마존은 1.17달러(0.66%) 상승한 176.5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2.5% 넘는 급등세 국제유가는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악재가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11달러(2.51%) 뛴 84.03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16달러(2.71%) 급등한 79.7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4 05:47:39[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올해 날린 시가총액 규모가 2314억달러(약 305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맥도널드, 월트디즈니 등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보다 더 많은 규모다. 전기차 수요성장 둔화 속에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이에따라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맥 못추는 주가 테슬라는 8일(이하 현지시간)에도 3.31달러(1.85%) 하락한 175.34달러로 마감했다. 7일 하루만 상승했을 뿐 지난 1주일 5거래일 가운데 나흘을 하락했다. 지난주 낙폭만 15.6%에 육박한다. 테슬라는 올해 29% 넘게 폭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 나스닥지수는 7.1% 넘게 상승했다. 올해 날린 시총, 맥도널드 시총보다 많아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9일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5584억2000만달러로 전세계 기업 시총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시총은 7898억9000만달러였다. 올들어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가 2314억달러에 이른다. 사라진 시총은 웬만한 S&P500 편입 대기업 시총을 웃돈다. 9일 현재 맥도널드 시총은 2112억달러, 월트디즈니 시총은 2023억달러 수준이다. 이들은 각각 시총 기준 전세계 53위, 60위 기업이다. 시총, 2년여 만에 반토막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409.97달러에 비하면 약 60% 폭락했다. 다만 테슬라가 2022년 8월 25일 주식 1주를 3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터라 단순비교는 어렵다. 이를 감안해도 시가총액만 따지면 감소세는 뚜렷하다. 2년여 만에 시가총액이 1조2000억달러에서 5584억달러로 반토막 났다. 수요성장 둔화 속 경쟁 격화 테슬라는 사면초가 상태다.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에 밀리면서 시장 성장세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이후 둔화세다.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이때문에 마진 악화,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은 격렬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출하 기준으로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세계 최대 전기차 자리를 빼앗겼다. 이 와중에 상황을 수습해야 할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남 탓'에 열중하고 있다. 머스크는 1월 24일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가 자동차 할부금리 고공행진을 초래해 전기차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며 실적 부진 책임을 연준에 돌렸다. 머스크는 또 높은 스톡옵션과 관련한 소송,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X를 둘러싼 잡음 속에 정신이 없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 문제까지 불거진 바 있다. 테슬라가 여전히 시총 460억달러의 제너럴모터스(GM), 490억달러의 포드에 비하면 10배 이상 비싼,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자동차 업체이기는 하지만 그 위상은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0 02:46:28[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마침내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를 시가총액에서 앞섰다. 노보노디스크는 이제 세계에서 12번째로 비싼 기업이 됐다. 다이어트약이 제약 시장 판도를 바꾸면서 다이어트약 개발사들이 제약 업종 내 최고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에 밀리면서 수요성장 둔화세가 고착화된 가운데 이제 대장주 테슬라마저 비틀거리고 있다. 테슬라 추월 팩트세트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8일(이하 현지시간) 시가총액이 6040억달러(약 794조원)로 5690억달러에 그친 테슬라를 따돌렸다.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전날 새로 개발한 다이어트약 아미크레틴(Amycretin)이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복용 12주차 감량률이 13.1%로 6%대였던 위고비보다 2배 넘게 효과가 좋았다. 다만 이번 결과는 임상1상 시험 결과다. 노보노디스크는 올 하반기 임상2상 시험을 시작한다면서 2026년에는 시험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특히 8일 미 식품의약청(FDA)로부터 심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승인이 떨어진 터라 각 보험사들의 보험지급 대상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위고비 덕에 지난 1년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덕분에 프랑스명품재벌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올들어서도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1% 폭등했다. 테슬라, TSMC에도 뒤져 반면 테슬라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가격전쟁을 시작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입증됐고, 올해 주가는 하락세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제 전세계 기업 시총 순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전날 마감가를 기준으로 시총이 5690억달러였다. 1위는 3조401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 2위는 2조6097억달러의 애플이었다. 반도체 업체로는 사상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2조달러 문을 잇달아 연 엔비디아가 2조3167억달러로 3위였다.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로 2조486억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1조8367억달러로 5위였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6, 7위를 기록했다. 8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9위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를 내놓은 미국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였다. 10위는 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11위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였다. TSMC 시가총액은 8일 현재 6251억달러(약 822조원)였다. 노보노디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12, 13위였고, 비자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14, 15위에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9 04: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