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차신경은 12개의 뇌신경 가운데 5번째 뇌신경으로 눈신경과 위턱신경, 아래턱신경 등 모두 세 분지로 나뉜다. 감각신경의 역할을 하며 세 분지가 통각과 촉각 등 얼굴 감각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삼차신경의 이름은 신경이 세 분지로 갈라지는 데서 생겨났다. 고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김명지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극심한 고통이 수반 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병”이라며 “뇌신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수 MRI를 통해 치통 등과 구분할 수 있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13일 조언했다. 삼차신경통은 이들 분지 가운데 1개 이상의 분지를 따라 극심한 통증이 수반하는 것을 말한다. 오랜시간 혈관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게 될 때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얼굴 한쪽에 전기에 감전된 듯한 찌릿함, 가만히 있다가 놀랄 정도의 예리한 고통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삼차신경통의 특징이다. 치통과 증상이 비슷해 치과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삼차신경통과 치통은 전혀 다른 증상이다.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가 비슷해 착각할 수 있지만 치통의 경우 잠을 잘 때 고통이 심하고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삼차신경통은 수 초에서 수 분에 걸쳐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치과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지속된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과 시술, 수술로 구분된다. 약물을 통해 초기 치료에 나서고, 고주파 삼차신경근 절단술, 풍선 압박술 등 시술적 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강한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조사하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도 있다. 삼차신경통의 주 치료법으로 알려진 건 미세혈관 감압술이다. 귀 뒤쪽의 피부를 동전 500원 크기로 절개하고 테플론이라는 특수 스펀지를 이용해 삼차신경과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분리시키는 수술법이다. 김 교수는 “치료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3 09:24:13[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스토브리그는 이정후에게 달렸다. 아직 빅리그에서 단 한 타석도 들어서지 않았지만, 작은 부상에도 애지중지하며 이정후를 관리하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소속팀의 첫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결장한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치르는 올해 첫 시범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AP 통신 계열 방송사인 APTN 등 취재진에 이정후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멜빈 감독은 "내일 라인업에 이정후는 없다"며 "이정후가 옆구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오늘은 티배팅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나 이틀 정도 뒤에 실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망이 스윙을 하다가 느낄 수 있는 통증으로 멜빈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인 점을 고려해 통증 추이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이정후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최대 1억1천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이달 1일 미국으로 출국하자마자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이동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정후는 팀의 1번 타자 중견수로 개막전 출전이 유력하다. 벌써부터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관리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4 15:23:23[파이낸셜뉴스] 우리가 눈을 뜨면서부터 느끼는 촉각은 그동안 어떻게 뇌로 전달돼 인지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촉각의 수용과 인지에 대한 비밀은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생리학과 교수와 아르뎀 파타푸티언 미국 캘리포니아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두 교수는 지난 2021년 이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인체가 촉각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온도와 압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후속 연구가 뒤따른다면 혁신적인 통증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현학술원은 26일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최종현학술원 과학혁신 특별강연'에서 파타푸티언 교수의 발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피에조'라고 불리는 압력센서, 즉 촉각수용체를 발견해 촉각 인지의 원리를 규명했다. 줄리어스 교수는 연구를 통해 캡사이신 수용체로 불리는 통증·온도 수용체 TRPV1를 발견했다. 특히 피에조는 압력을 뜻하는 그리스어 '피에지'에서 따온 말로, 몸에서 센서 역할을 하는 이온채널 단백질이다. 세포의 바깥 쪽에 위치한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이곳을 통해 이온이 오간다. 인체에는 수많은 이온채널이 있는데, 특정 온도와 압력에 의해 열리는 이온채널이 규명된 것이다. 이온채널이 열리면, 세포 바깥의 이온들이 세포로 들어온다. 이온이 세포로 전해지면 세포 내 전하량이 증가하며 전위차가 발생하고, 이 전위차가 신경세포(뉴런)에 의해 우리 뇌까지 전달, 촉각을 느끼게 된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피에조 채널은 인체의 피부 뿐만 아니라 심장과 신장, 대장, 방광 등 다양한 장기의 세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졌다"며 "폐에 분포하는 피에조는 호흡의 속도 조절에 관여했고, 실제로 피에조가 결여될 경우 압력수용체가 작동하지 않아 방광의 배뇨 작용에도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과식을 했을 경우 위가 팽창하면서 포만감을 기계적으로 느끼는데, 여기에도 촉각이 작용한다"며 "다만 위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인지할 수 없지만, 향후 이런 분야에서 피에조가 연구된다면 영양분의 감지, 화학감각 연구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타푸티언 교수와 줄리어스 교수가 규명한 촉각 수용의 원리는 인간의 인지에 대한 분석 연구 외에 만성 통증과 관련된 각종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피에조 길항체(Antagonist)는 미래 통증 치료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증의 경로에 관여하는 피에조를 원천 차단하는 경구용 약은 촉각과 자기수용감각이 마비되는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보다 연구를 통해 국소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진통제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은 아편계 약물인데, 뛰어난 효과만큼이나 높은 중독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파타푸티언 교수의 말처럼 피에조 차단 방식의 통증 치료제를 연구하면 아편계 약물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훌륭한 대안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6 17:00:50[파이낸셜뉴스] # 대형마트에서 매장 관리 업무를 하는 박 씨(52)는 설 명절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종일 명절 선물 세트를 진열하고 유통기한을 확인하다 보면 온몸에 진이 다 빠질 지경이다. 아침에 출근해 새벽에 퇴근하는 일이 매일 같이 이어지면서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개를 숙이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시큰거리고 찌릿한 어깨 통증이 나타나 업무에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 잠깐의 근육통이라 여겼던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급기야 손가락 끝에 저림 증상까지 느껴졌다. 결국 다음날 급하게 병원을 찾은 그녀는 ‘목디스크’ 진단을 받게 된다. 목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목디스크 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박 씨. 목디스크의 증상은 매우 다양해 목 이외에 어깨나 팔, 가슴, 등이 아픈 경우도 많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업무 시간을 조정해 치료에 힘쓰기로 한다. 최근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 제도를 폐지하고 일요일 휴무에서 평일 휴무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형마트로서는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편의성을 키울 수 있어 양측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 근로자들은 각종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유통매장 근로자 22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3명(35.4%)이 1개 이상의 직업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하는 질환으로는 디스크 질환(24.1%)이 1순위로 꼽혔고 족저근막염(22.2%), 방광염(18.2%)이 뒤를 이었다. 특히 디스크 질환의 경우 하루 종일 고개를 숙였다 펴며 온갖 상품들을 진열해야 하는 매장 관리직의 업무 특성상 발생 위험이 더 높다. 고개를 반복적으로 숙이는 자세는 경추(목뼈)의 정상적 배열인 C자 곡선을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시키고 목과 주변 부위에 부담을 안긴다. 이는 경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에 손상을 일으켜 목디스크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무엇보다 대형마트 판매직은 중장년층 여성 종사자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목디스크 발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년 이후부터 뼈와 근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탓에 목디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성 목디스크 환자(56만7896명)의 약 70%(39만9744명)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디스크가 탈출해 압박하는 신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 뒤에 뻐근한 통증이 일반적이지만 박 씨의 사례와 같이 어깨 통증과 함께 팔과 손 전체에 저림이 나타나고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져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경추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비뚤어진 경추 배열을 본래의 C자 형태로 교정해 통증을 해소한다. 또한 침 치료는 경직된 목 주변 조직을 부드럽게 이완해주고, 신바로약침을 비롯한 약침 치료는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 해소에 탁월하다. 이와 함께 환자의 세부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근육, 인대를 강화하고 질환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목디스크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통증 개선 효과는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보완대체의학(BMC CAM)’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목디스크 환자 117명을 21개월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0~10 숫자로 통증 강도를 나타내는 숫자평가척도(NRS)가 입원 당시 5.9(심한 통증)에서 2.47(가벼운 통증)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도 94.9%로 높았다. 또한 목디스크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고개를 앞으로 빼는 자세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등을 펴고 턱을 당겨 목과 머리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거운 짐을 나를 때도 목과 등을 곧게 편 채 다리의 힘을 이용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수시로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를 업무 공간에 비치해두는 게 좋으며 목 뒤를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푸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어느새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쁜 일상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가는 듯하다. 혹시나 건강 관리에 소홀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설 명절이야 말로 건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 커다란 변화와 도전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6 11:41:16[파이낸셜뉴스] 오브이메디가 관절염 통증 완화 의료기기 ‘MEST(Muscle Enhancement and Supporting Therapy)’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오브이메디는 최근 일본 제약·의료기기 유통기업 니프로(NIPRO)와 MEST의 일본 유통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브이메디는 MEST의 국내 생산, 임상 실험 진행, 국내 필요 승인 등을 담당하고 니프로는 해당 제품 국내 승인을 기점으로 일본 내 승인, 유통·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MEST는 근육 강화를 통한 관절 통증 완화 시술 의료기기다. 관절을 지탱하고 있는 근육에 생분해성 고분자 합성물(PDO) 삽입 후 시술 부위를 자극해 근육 회복, 강화, 관절 균형 개선으로 퇴행성 관절 통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합성물은 안전한 흡수성 봉합사로 수개월 후 배출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954년 설립된 니프로는 일본 최대 의료기기 유통회사로, 연 매출 약 5조원 규모 기업이다. 주사, 인공 장기, 투석 장비 등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제약 판매, 제약 포장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브이메디 관계자는 “양사는 앞서 6개월에 걸쳐 MEST 제품에 대한 이해와 향후 승인·판매 전략에 대해 지속 논의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빠르게 본계약이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23 09:20:08[파이낸셜뉴스] 70대 치매 환자가 요양병원에서 알루미늄 약 포장지를 삼켜 식도가 파열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요양병원 관리 소홀로 치매 환자가 알루미늄 약 껍질을 삼켜 식도 봉합 수술을 받은 사건에 대해 간호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함께 고발당한 병원장은 한방 의사로서 양방 진료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송치됐다. 위와 식도 사이서 발견된 알루미늄 약 포장지 경찰에 따르면 치매와 섬망 진단을 받고 전북 전주시 한 요양병원 치매 병동에 입원한 70대 남성 A씨는 2022년 8월 18일 오전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밤새 피를 토했다. 계속된 통증 호소에 요양병원 의료진은 A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폐 검사를 진행했다. 최초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튿날 재검사에서 원인이 파악됐다. A씨의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분에서 알루미늄 재질의 알약 포장지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해당 약은 열흘 전쯤 먹은 것이었다고 한다. A씨는 곧바로 식도 등 상처가 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A씨 가족은 요양병원이 치매 환자에 대한 관리·감독에 부실했다며 요양병원 간호사 2명과 병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의료진 자리 비운사이 통째로 삼킨 환자 조사 결과 평소 간호사들이 종이로 포장된 처방약에 알루미늄 재질로 싸인 항생제 알약을 한 개씩 A씨에게 제공했는데, 사건 당일 의료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항생제를 포장된 상태로 삼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은 "아버지는 대형병원에서 이미 치매 증상 진단을 받은 후 입원한 환자였기에 병원에서 더 신경 써서 관리했어야 했다"라며 "의료진들이 아버지가 약을 어떻게 먹었는지 제대로 살피지 않아 이런 일이 생겼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병원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대학병원 응급실 기록을 보면 'A씨는 대량의 객혈이나 토혈 시 질식으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재돼 있다"라며 "아버지는 이번 사건으로 식도가 파열된 데다 수술 후 누워만 계시다 근육까지 크게 줄어 걷기 힘든 상태까지 됐다"라고 토로했다. 고발당한 병원 "환자 인지능력 충분히 있었다" 주장 이에 대해 요양병원 측은 당시 A씨는 스스로 약을 섭취할 수 있고, 충분한 인지 능력을 갖춘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건 당일에 A씨가 아침을 안 드셨길래 식사와 함께 제공한 약을 간호사가 다시 회수해 나중에 드리려고 했으나 A씨가 이를 강하게 거부했다"라며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의료진이 강제로 약을 뺏거나 약을 섭취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항생제는 병원 처방약이 아니라 A씨 가족이 원해서 제공했던 것"이라며 "사건이 벌어지고 병원 차원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려고 A씨 가족에게 사과도 하고, 보상도 해드려고 했지만 요구하는 금액이 너무 커 합의가 잘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 가족은 요양병원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8 07:13:07[파이낸셜뉴스]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오늘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다. 구강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말하는 기능을 넘어서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우리 몸 전체 건강의 거울과도 같아, 작은 문제 하나가 전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구강건조증, 구강작열감증후군, 턱관절장애 등 다양한 구강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올바른 치료법과 관리법을 소개한다. ■입 안의 사막,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감소하여 입 안이 건조해지는 상태이다. 침은 구강 내 환경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침이 부족하면 충치와 잇몸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맛을 느끼거나 음식을 삼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혀가 타는 듯한 통증, 구강작열감증후군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입 안에 불덩이를 물고 있는 것처럼 혀가 타는 듯이 화끈거리고 아프다. 구강 내에 실제 염증이나 손상이 없어도 발생하곤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 특정 약물의 부작용,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자극적인 음식과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턱의 불협화음, 턱관절 장애 턱관절 장애는 턱의 움직임에 제한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상태로 한쪽으로 씹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등 턱관절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20, 30대에 씹어 먹는 힘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턱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턱관절 장애는 일종의 통증장애이므로 통증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초기에 생겼을 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며 교합 안정장치를 사용하거나 턱과 목 주변 근육 이완 운동을 하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7 09:28:56[파이낸셜뉴스] 클레이 코트의 강자이자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 선수는 지난 호주오픈 기간에 ‘좌측 장요근(엉덩허리근) 2급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은 바 있다. 나달의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가져다준 장요근은 척추·골반을 하체와 이어주는 근육으로 다리를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생한방병원 이준석 원장은 "스포츠선수 외에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도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돼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특히 30~50대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장요근의 긴장으로 각종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16일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허리디스크 환자 총 209만8183명 중 30~50대 환자는 99만6803명으로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요근은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하고 수축되면 척추가 굽어지는 등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테니스처럼 격하게 상·하체를 회전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운동 방향을 변경하는 피벗(pivot) 등의 동작을 무리하게 이어갈 경우 장요근에 부담이 쌓이기 쉽다. 실제 스페인 프로 축구팀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도 지난해 좌측 장요근 부상을 입었다. 국내 프로 야구팀 SSG의 4번 타자였던 길레르모 에레디아도 이로 인해 3주 넘게 경기를 뛰지 못했다. 장요근의 수축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경우 한방에서는 장요근의 이완과 척추 기능 회복을 위해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신체의 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수기치료로서 척추와 고관절 및 주변 근육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주는 데 도움을 주며, 한약재 성분을 주사 형태로 정제한 약침은 신속한 통증 감소와 손상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준다. 치료 외에도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장요근을 수시로 이완해 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대표적인 운동법으로 ‘장요근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준석 원장은 “상·하체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운동선수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도 모두 장요근의 과한 긴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엉덩이나 허리 주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요근 건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6 09:22:57[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아이들의 경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주의해서 걷지 않고, 오히려 뛰면서 거침없이 놀기 때문에 자칫 골절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아이들의 경우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 뼈에 금이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X-레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12일 조언했다. 소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완전골절, 분쇄골절 발생 빈도가 낮다. 소아가 성인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이다.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판 손상 여부이다. 성장판 부분은 X-레이 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것이 까다로워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골절 부위의 저성장 혹은 과성장이 발생한다. 실제로 소아 외상으로 인한 골절환자 중 20% 정도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 성장판이 포함된 골절은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위가 심하지 않은 골절 양상에서도 성인과 달리 내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로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주관절 상완골 과상부)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반·외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 타박상, 염좌, 골절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골절은 1~2일 내로 호전되는 통증이 아니다. 만약 뼈에 금이 갔다면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진다. 골절이 발생한 부위 주변으로 통증과 압통이 발생해서다. 골절 부위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 골이 자리 잡는 기간도 보통 2주 정도다. 따라서 아이가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2주 정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 교수는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뼈가 유연해 골절이 된 경우 성인처럼 뚝하고 부러지지 않고, 뼈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뼈가 휘어지는 부전골절이 발생하면 빨리 알아채지 못하고 그만큼 진단도 늦어지며 결국 치료 시기를 놓쳐 뼈의 변형, 성장판 손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심하면 사지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점차 성장해 성인이 되어가면서 이러한 변형으로 인해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2 10:39:13인류는 지난 수천년간 무병장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수많은 의학 서적이 발간됐고, 그에 따른 수많은 민간요법과 약의 조제 및 처방 등이 전수돼 왔다. 하지만 아직도 근원적으로 예방되거나 치유되지 아니하는 치명적인 질병들로 인류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무병장수의 꿈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물론 지난 300년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수많은 질병에 대한 대증 치료법 역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최근 암 치유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고, 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의학적 처치의 성공적 시행 등은 그를 뚜렷이 증거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그러한 질병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그 발병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을 발견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도, 또 수많은 약을 처방받아도 치유되지 않는 많은 질병들이 존재하고, 또 한의원에 가서 매일 대침을 맞아도 근원적인 치유가 되지 않고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가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온 무료 숲길 초대 프로그램인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 참여자들로부터 맨발로 매일 걷고 즐겼더니 두통이나 이명증, 비염, 아토피피부염, 섬유근염 등은 물론 족저근막염, 무릎 관절염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이 치유됐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그리고 재발한 비호지킨 림프종 혈액암의 악성종양이 불과 2달여 맨발걷기로 사라졌다거나, 갑상선암 종양이 절반으로 줄었다거나 다발성 가성 점액종의 종양들이 맨발걷기 5개월에 반이 사라지고, 9개월 후 그 나머지도 다 사라지는 경우도 생겼다. 병원에서 치료 불가를 선언한 말기 전립선암이 맨발걷기 2개월 만에 PSA지수 935.8에서 0.358로 정상화되고, 까맣게 썩었던 흉추 9, 10번이 하얗게 재생되는 경우까지 생겼다. 거기에다 파킨슨병으로 7년간 고생하던 600병상의 양한방 협진병원 현직 이사장인 80세 한의사가 맨발걷기 11개월에 거의 모든 증상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필자는 '맨발걷기'가 이제까지 수천년의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의학계가 꾸준히 추구해온 '인류의 무병장수'라는 미완의 해결 과제를 찾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통찰에 이르렀다. 지난 2006년 '자연의 지압이론(Natural Reflexology)'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필자의 졸저 '맨발로 걷는 즐거움'에 이어, 2010년 미국의 전기기술자 클린트 오버와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 등이 공저한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를 통해 '접지(Earthing) 이론'이라는 또 다른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지난 2011년 폴란드의 쏘칼 부자(父子) 박사의 임상논문 '접지는 인체의 생리적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와 2013년 공학물리학자 가에탕 쉬발리에 박사,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 등의 논문 '접지가 심혈관질환의 주요인인 혈액의 점성을 낮춘다', 2015년 에너지의학자 제임스 오쉬만 박사, 공학물리학자 가에탕 쉬발리에 박사 등의 임상논문 '접지가 염증, 면역 반응, 상처 치유, 만성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미치는 영향' 등 30여편의 임상논문도 발표됐다. 또한 필자는 위에 열거된 폴란드, 미국 의학자들의 접지를 통한 임상실험 결과들이 우리의 맨발걷기에 따른 놀라운 치유와 힐링의 결과와 그대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19년 '맨발걷기의 기적', 2021년 '맨발로 걸어라', 2023년 '맨발걷기의 첫걸음', '맨발걷기가 나를 살렸다' 등을 저술한 바 있다. 한편, 맨발걷기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매우 중요한 새로운 치유 사례가 최근 다시 확인됐다. 바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이용자씨(여, 64세) 사례다. 그녀는 2018년 가을 몇 달간의 맨발걷기로 수년간 앓고 있던 무릎 연골의 통증이 거의 치유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그해 겨울 한동안 그녀의 소식이 들리지를 않아, 다음해 3월 필자가 그녀에게 전화해 그간의 경과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녀는 겨우내 추위로 맨발걷기를 중단해 무릎 통증이 다시 시작됐고, 대모산까지 걸어오기조차 힘들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래서 필자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봄이 왔으니, 이제부터 매일 맨발로 걸으시면 다시 치유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후, 실제 그녀는 지난 2019년 4월 1일부터 매일 양재천 흙길을 맨발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약 한 달 반 만에 통증이 다시 왔던 무릎도 괜찮아졌을 뿐만 아니라, 내내 통증으로 고생했던 오십견까지 호전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읽게 된다. 첫째, 매일 맨발로 걸으면 근골격계질환은 물론 거의 모든 질병들이 치유된다. 둘째, 그러나 일정 기간 맨발로 걷는 것을 중단하면, 질병에 따라서 또다시 같은 질병들이 도질 수 있다. 셋째, 그리고 다시 매일 맨발로 걸으면 그러한 통증들이 다시 치유된다. 인간은 원래 맨발로 걷도록 설계되었다. 맨발로 걷고 땅과 접지하면서 인간의 몸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 수 있게 창조되었다. 필자의 '조물주의 인간설계론'의 지론이다. 그래서 비록 평생 신발을 신고 살아 병이 생긴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금부터라도 맨발로 걷기 시작하면 위와 같은 이유로 웬만한 질병들, 즉 현대 문명병들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리고 맨발걷기야말로 그러한 질병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그 발병 자체를 차단하는, 이제까지 세상에는 없었던, 인류 구원의 건강증진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필자의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모든 회원들의 지난 수년간의 각종 암과 파킨슨병을 치유한 증언들은 물론, 위 이용자씨의 새로운 차원의 근골격계 치유의 증언은 맨발걷기가 우리 인류가 꿈꿔왔던 무병장수의 열쇠임을 다시 한번 더 명확하게 확인해준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1-04 1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