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지지자 5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을 ‘마녀사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전에 성인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한 의혹과 관련해 기소를 결정했다. 23명으로 구성된 맨해튼 대배심 중 최소 12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며칠안에 공소장이 공개되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기소 전에 실시돼 지난 27일 공개된 메리스트의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지지 유권자의 80%가 성인 배우 스노미 대니얼스 성추문 뿐만 아니라 2020년 대선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한 것과 비밀문서 보관 관련 플로리다 별장 압수 수색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번 기소에도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흔들리지 않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앞지르고 있다. 폭스뉴스가 2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도는 2월 이후 2배 상승해 지지율 54%로 24%인 디샌티스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6%)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3%),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2%) 모두 두자리수 지지를 얻지못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기소 가능성이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여론조사위원 데론 쇼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기소를 정치적인 의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리스트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는 56%가 트럼프에 대한 수사가 공정, 41%가 ‘마녀사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 조사에서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던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의 61%가 수사를 ‘마녀사냥,’ 37%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실시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31 08:36:39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은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또 탄핵사태시 미국의 분노와 폭력 사태를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 공화당 상·하원 핵심 지도부 등 일부 의원들이 속속 탄핵안 찬성에 가세하고 있어 최종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 장벽을 방문하기 전 기자과 만나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6일에 벌어진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습격과 관련해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을 탄핵할 경우 미국에서 대규모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실제 미국 내에선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으로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의회 탄핵절차 없이도 대통령의 즉각 끌어내릴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에 대해선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알라모 현장에 도착해 가진 연설에선 "수정헌법 25조는 내게는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바이든이 건강상 문제로 대통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찬동하면 발동된다. ■펜스, 트럼프 즉각퇴출 법안 거부 같은 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발동의 키를 쥐고 있지만 그간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8일 남았다고 지적하며,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명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게임을 벌이려는 하원의 노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예상대로 두 번째 탄핵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펠로시 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하면 대통령 탄핵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해왔다. 민주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의 혐의가 있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원 표결은 이르면 13일 예상된다.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인 데다가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하원에선 탄핵안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 리즈 체니 하원의원(와이오밍주)은 이날 성명에서 "미 대통령이 폭도를 소환하고 조직했으며 의회 난입 사태에 불을 붙였다"며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체니는 공화당 정통파의 상징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을 장악했던 트럼프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인물이다. 현재 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체니는 공화당 하원 서열 3위로 체니가 탄핵안에 찬성할 경우 다른 의원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날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일리노이주), 존 캣코 하원의원(뉴욕주)도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충성파로 유명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주)는 비록 자신이 탄핵에 반대하지만 의원들에게 표결 방향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신임으로 타협 바라는 여당 트럼프의 입지는 탄핵의 마지막 문턱인 상원에서도 휘청이고 있다. 현재 상원은 여야가 50석씩 양분하고 있으며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 의원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켄터키주)는 트럼프가 "탄핵당할 만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상원의원 2명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NYT는 찬성표를 던질 만한 공화당 의원들이 12명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공화당의 트럼프 충성파들은 시국을 감안해 어떻게든 트럼프에게 책임을 지워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충성파는 일단 탄핵만은 막기 위해 불신임 결의안을 꺼내들었다. 12일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을 포함한 6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에게 의회 난입 책임을 묻는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미 의회의 불신임은 공직자에게 공식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질책하는 행위로 법적인 강제력이 없다. 탄핵을 당한 공직자는 헌법상 규정된 징계에 따라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불신임을 받은 공직자는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날 결의안을 내놓은 의원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을 뒤집으려 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겨 대통령 선서를 어겼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바이든이 적법한 대선 승자라고 인정했다. 미 정치 매채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이러한 절충안에도 탄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미국을 위해 가장 좋은 해법은 대통령이 가능한 빨리 사임한 후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박종원 기자
2021-01-13 17:53:18[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은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또 탄핵사태시 미국의 분노와 폭력 사태를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 공화당 상·하원 핵심 지도부 등 일부 의원들이 속속 탄핵안 찬성에 가세하고 있어 최종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 장벽을 방문하기 전 기자과 만나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6일에 벌어진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습격과 관련해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을 탄핵할 경우 미국에서 대규모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실제 미국 내에선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으로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의회 탄핵절차 없이도 대통령의 즉각 끌어내릴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에 대해선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알라모 현장에 도착해 가진 연설에선 "수정헌법 25조는 내게는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바이든이 건강상 문제로 대통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찬동하면 발동된다. ■펜스, 트럼프 즉각퇴출 법안 거부 같은 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발동의 키를 쥐고 있지만 그간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8일 남았다고 지적하며,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명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게임을 벌이려는 하원의 노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예상대로 두 번째 탄핵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펠로시 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하면 대통령 탄핵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해왔다. 민주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의 혐의가 있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원 표결은 이르면 13일 예상된다.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인 데다가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하원에선 탄핵안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 리즈 체니 하원의원(와이오밍주)은 이날 성명에서 "미 대통령이 폭도를 소환하고 조직했으며 의회 난입 사태에 불을 붙였다"며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체니는 공화당 정통파의 상징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을 장악했던 트럼프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인물이다. 현재 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체니는 공화당 하원 서열 3위로 체니가 탄핵안에 찬성할 경우 다른 의원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날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일리노이주), 존 캣코 하원의원(뉴욕주)도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충성파로 유명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주)는 비록 자신이 탄핵에 반대하지만 의원들에게 표결 방향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신임으로 타협 바라는 여당 트럼프의 입지는 탄핵의 마지막 문턱인 상원에서도 휘청이고 있다. 현재 상원은 여야가 50석씩 양분하고 있으며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 의원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켄터키주)는 트럼프가 "탄핵당할 만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상원의원 2명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NYT는 찬성표를 던질 만한 공화당 의원들이 12명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공화당의 트럼프 충성파들은 시국을 감안해 어떻게든 트럼프에게 책임을 지워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충성파는 일단 탄핵만은 막기 위해 불신임 결의안을 꺼내들었다. 12일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을 포함한 6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에게 의회 난입 책임을 묻는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미 의회의 불신임은 공직자에게 공식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질책하는 행위로 법적인 강제력이 없다. 탄핵을 당한 공직자는 헌법상 규정된 징계에 따라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불신임을 받은 공직자는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날 결의안을 내놓은 의원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을 뒤집으려 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겨 대통령 선서를 어겼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바이든이 적법한 대선 승자라고 인정했다. 미 정치 매채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이러한 절충안에도 탄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미국을 위해 가장 좋은 해법은 대통령이 가능한 빨리 사임한 후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박종원 기자
2021-01-13 13:25: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후 첫 공식 논평에서 자신을 탄핵시키려는 것은 '마녀사냥'의 연장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멕시코 접경 지역에 장벽이 건설된 텍사스주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신을 폭동을 선동시켰다는 이유로 탄핵하려는 것은 미국에도 위험한 시도며 “나는 어떠한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발생 전에 열린 집회에서 자신이 한 연설은 해로운 것이 아니었다며 “사람들은 내가 한 발언은 적절한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당 난입 사건 자체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으며 다음주 끝나는 임기전에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건후 침묵을 지켜오다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나타내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이 금지된 것에 대해서는 “빅테크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라며 트위터를 비롯한 기업들의 조치는 “우리나라에게도 매우 나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금지 조치로 현재 분노도 커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13 01:02:44[파이낸셜뉴스] 이달 대선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제기한 소송이 기각 당하자 즉각 항소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법원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2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전날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이 선거 결과 승인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3차 연방순회 항소법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약 8만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파악됐으나, 트럼프 캠프의 소송으로 개표 결과를 확정하지 못했다. 트럼프 캠프는 투표 과정의 하자를 주장하며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위원회가 결과를 확정하지 못하게 막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중부 연방지법 매슈 브랜 판사는 21일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브랜 판사는 트럼프가 거의 800만명의 바이든 지지표를 무력화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그런 경악할 만한 결과를 기대한다면 원고측은 당연히 법적인 증거와 논거를 제시했어야 한다. 막연한 부패의혹 보다는 사실에 의거한 증거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펜실베이니아의 가처분 신청 기각은 트럼프의 소송 전략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미시간과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의 소송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트럼프는 기각 이후 트위터에 "우리의 사례나 증거조차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브랜 판사"라고 적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절대 끝나지 않는 마녀사냥의 연속" 이라며 사법부를 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23 08:43: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10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자문인 로저 스톤을 감옥에서 구해냈다. 스톤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개입 스캔들에 관해 위증해 의회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연방법원에서 40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14일 수감될 예정이었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비난과 관계없이 감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톤의 년 집행 수일 전인 10일 밤 그를 전격 감형했다. 스톤은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자택에서 WSJ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와 전화통화는 "매우 짧은 것이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공정함의 신봉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케일리 매커내니는 이날 밤 성명에서 스톤이 '좌파의 러시아 사기극 희생양'이라면서 "언론의 좌파 동맹들이 (스캔들을 통해) 수년간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감형에 앞서 스톤에게 전화를 해 감형사실을 알려줬다. 특히 트럼프는 수감 개시 시기를 늦춰달라는 스톤의 요구가 연방 항소법원에서 거부된 직후 감형을 결정했다. 트럼프는 11일 오전 트위터에서 "로저 스톤은 불법적인 마녀사냥의 목표물이었다"면서 "결코 일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법치를 훼손했다고 들고 일어났고, 대통령 후보로도 올랐던 공화당 거물 밋 롬니 상원 의원도 감형을 비난했다. 지난 2월 트럼프 탄핵을 주도했던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친구이자 트럼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조사를 방해한 로저 스톤을 감형한 것은 가장 강력하게 법치와 정의의 원칙을 거스르는 행위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상원 의원 대변인 빌 루소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나왔다. 롬니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전례없고, 역사적인 수준의 부패'라고 선언하고 "미 대통령이 바로 대통령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이를 감형했다"고 비판했다. 미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연방 범죄에 대해 사면과 감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과 그의 대선 캠페인 책임자였던 폴 마나포트는 감형을 받지 못했지만 스톤은 이번에 감형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7-12 02:55: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을 조사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FOX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NYT의 기사를 두고 "이제까지 본 기사 가운데 가장 모욕적"이라면서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들이 찾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NYT를 "형편없는(disastrous) 신문"이라고 비난했다. NYT는 앞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그의 러시아 내통 혐의와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FBI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수사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NYT는 FBI가 수사 내용을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해서도 "모두 넌센스"라면서 "당시 공모는 없었고 어떠한 (사법) 방해도 없었다"면서 "이것은 마녀사냥이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2017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통역사의 노트를 비공개 지시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서는 "그 기사는 관심도 없다. 푸틴 대통령과 일대일로 나눈 대화는 여느 다른 대통령과도 마찬가지다"면서 "이를 공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WP 기자들을 "(WP 대주주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위한 로비스트들"이라면서 "워싱턴포스트 또한 뉴욕타임스만큼 형편없는 언론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최근 역임한 미국 대통령들보다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음을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만남과 대화를 두고 큰 일처럼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 다양한 나라의 대통령과 자리를 갖고 대화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1-13 20:56: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가을에 열기로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차 단독 정상회담을 내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달 1차 정상회담의 '저자세 외교'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2차 회담으로 반발 여론을 뒤집으려 했으나 거세지는 비난과 미지근한 러시아의 태도에 뜻을 굽혔다.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다음 양자회담이 러시아 마녀사냥이 끝난 다음에 열려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러시아측과 내년 초 이후에나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마녀사냥'이라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언급할 때 자주 쓰던 표현이다. 지난해 5월에 출범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이미 이달 선거 개입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및 수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AP는 이날 볼턴 보좌관의 성명에 대해 적어도 올해 안에 특검 수사가 끝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연기로 인해 다시금 체면을 구겼다. 지난 16일 1차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특검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옹호해 논란을 샀던 그는, 사흘 뒤에 트위터와 백악관을 통해 볼턴 보좌관 주도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차 회담을 준비중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여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주)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하더라도 상·하원 합동 연설에 초청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무안하게 만들었다.러시아 역시 올 가을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미국에는 자신들의 야망을 위해 미·러 관계를 쉽게 희생시키려 하는 세력이 있다"며 1차 회담 이후 미국 내 반(反)러시아 여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회담 연기 발표 전날 기자들에게 "1차 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에 대한 분위기가 어떤지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일단 먼지가 가라앉고 난 다음에 양국 간 현안들을 또렷하게 논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지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7-26 17:11: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서 자신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를 거론하며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가 방금 나왔다"면서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러시아와 공모하거나, 협력하거나, 음모를 꾸몄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 선본은 러시아로부터 확보한 부정적인 정보(opposition research)에 돈을 지불했다. 와우"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완전한 마녀사냥!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나절 뒤에 또다시 트위터에 "하원 정보위원회가 트럼프 선거운동 진영과 러시아 사이에 공모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줄곧 이야기한 대로 이는 돈을 받고 거짓말을 하는 민주당에 의한 거대한 장난질"이라며 "특별검사 임명이 이뤄져서는 안 됐다. 마녀사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1년여에 걸친 러시아 미 대선개입 조사 보고서 편집본을 공개했다. 250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와 결탁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명확히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정보당국이 첩보 활동에 심각한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한 뒤 "러시아의 주요 목표는 미국에 불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었으며 선거에서 트럼프 선본이 이기도록 도우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선본이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거나 협력하거나 음모를 꾸몄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보위원회 민주당 의원들도 100페이지 상당의 문서를 통해 공화당의 보고서는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정보위원회가 명백한 실마리를 찾고, 중요 증인을 인터뷰하거나 핵심 조사 선상을 파헤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4-28 13:25: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뉴욕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완전히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치욕적인 상황이며 완전히 마녀 사냥"이라며 "내가 이걸 보고 들었을 때 불공정함의 완전히 새로운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조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임명의 단초를 제공한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비난했다. 세션스 장관은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제척(불개입)을 선언해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뮬러 특검을 임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뮬러를 해임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뉴욕남부지검 주도로 FBI 수사관들이 코언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 간 주고받은 사업 내용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1억4000만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4-10 10: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