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류를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실제 수차례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판사)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 등도 내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한 달여 동안 디에타민 등 마약류 약물을 판매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6명에게 7번에 걸쳐 실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류를 판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한 차례 있다. 마약류는 허가된 취급자에 한해서만 판매할 수 있다. 마약류 판매를 광고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A씨는 "디에타민 28정, 자이렌정 28정 양도합니다", "일괄 구매시 저렴하게 판매", "서울 직거래 장소 협의 가능" 등의 문구를 사용해 세차례에 걸쳐 광고글을 올렸다. 디에타민, 자이렌정은 마약류 성분인 펜타민, 알프라졸람으로 구성된 약물이다. 각각 식욕억제제, 불안장애 치료제 나온 약물이지만 마약류로 오남용되고 있다. 이후 A씨는 연락한 사람에게 계좌로 매매대금을 송금받은 뒤 디에타민, 리보트릴정 등을 택배, 퀵서비스 등으로 발송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2022년 9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한 차례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씨는 마약류를 판매한 대금으로 총 34만3500원을 받았다. 매수자 가운데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성을 비추어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1 14:57:18[파이낸셜뉴스] 미국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가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매수 가격 대비 반토막에도 못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고 수익 악화로 허덕이는 엑스는 일단 금융 사업 진출 등으로 내년 초에 적자를 탈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이하 현지시간) 2명의 엑스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0월에 130억달러를 빌린 뒤 총 440억달러(약 59조4616억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하고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경영진이 30일 직원들에게 내부 열람용 문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가격으로 주당 45달러를 제시하면서 회사 주식 가치가 190억달러(약 25조6728억원)라고 계산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지불한 가격의 약 43%에 불과한 금액이다. 머스크의 인수는 트위터 매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트위터는 2021년 기준 매출의 89%가 광고였으나 기존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개인적 성향을 우려해 광고를 줄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 언론들은 머스크가 지난해 12월에 트위터의 비상장 주식을 팔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 직원의 약 80%를 해고했으며 7500명에 달했던 트위터 정규직 직원은 1300명으로 줄었다. 이어 유료 서비스 강화로 매출 개선에 나섰다. 미 투자사 피델리티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가치를 인수가 대비 44%로 평가했고 지난 5월에는 인수가 대비 3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147억달러에 해당한다. 트위터는 지난 3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회사 가치가 20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에 광고 수입이 약 50% 감소하면서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FT는 엑스 경영진의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의 CEO를 겸임하던 머스크는 지난 6월에 린다 야카리노에게 CEO 자리를 넘겼다. 트위터는 7월부터 사명을 엑스(X)로 개명하고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달 야카리노와 함께 직원들과 만나 엑스에 결제 기능 및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달 야카리노는 지난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돕다가 막대한 손해를 입은 은행 관계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숫자가 2억4500만명이라며 2024년 초에는 적자 탈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1 12:44:1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X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지목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메타의 '스레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X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린다 야카리노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전체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트위터 인수를 자축했다. 머스크는 이날 1주년 행사에 오지 않았고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머스크는 X의 미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지목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이용자 수가 20억명이 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링크트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16년 인수한 구인·구직 SNS다. 하지만 머스크는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따라잡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1년을 맞아 유튜브와 트위터를 언급한 것은 X도 유튜브 처럼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고 링크트인처럼 전문 네트워킹을 통해 구인·구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사명을 트위터에서 X로 변경하면서 '모든 것을 위한 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X는 금융 허브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우리가 지불이라고 말할 때 이는 누군가의 전체 금융 생활을 의미한다"며 "돈이 관련돼 있다면 그것은 우리 플랫폼에 있을 것이고, 다른 은행 계좌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기능이 내년 말까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고했다. X는 현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 전역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4월부터 당시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표했으나, 소송 등을 거치면서 10월 27일 440억 달러에 인수를 완료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의 이용자와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NS 데이터 분석업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스크 인수 후 옛 트위터의 이용자가 16% 줄어들고 기업가치는 최대 60% 쪼그라든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 인수 후 보수적인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에는 팔로워가 급증한 반면, 진보적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에는 큰 변함이 없다며 X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28 08:58:29[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정부 기관 관계자 등에게만 부여하는 트위터 '공식 인증 마크'를 김건희 여사 계정에도 붙여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도용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대통령과 영부인의 트위터 계정은 여러 도용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공식 인증 마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외교부는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일보는 대통령실이 지난 5월 김 여사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면서 외교부에 ‘계정 도용의 위험이 있으니 회색 공식 인증마크가 필요하다’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가 부여하는 인증마크는 파란색(블루), 노란색(골드), 회색(실버)로 3가지다. 블루 체크마크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에게, 골드 체크마크는 기업과 광고주 계정에, 실버 체크마크는 정부 기관과 기관장 혹은 유엔 같은 국제기구와 그 관계자들에게 주어진다. 트위터에 따르면 국가 원수나 국가 부수반, 국가급 내각 구성원, 행정부처의 주요 공식 대변인이나 국회의원 등이 실버 마크를 받을 수 있다.· 당초 트위터 측은 "김 여사는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민간인 신분이라 해당 마크를 부여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외교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계정을 언급하며 김 여사에게도 실버 마크를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해 결국 김 여사 계정에 실버 마크가 부여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예전에 박진(외교부) 장관의 페이스북도 도용된 적이 있었다. 트위터 코리아 측에서 '도용 가능성이 있으니 관련 절차에 따라 하겠다'라고 해서 실버 라벨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코리아 쪽에서도 한국일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도용 가능성 때문에 실버 라벨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는데 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4 07:09:07[파이낸셜뉴스] 트위터를 인수해 사명을 X로 바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건물의 간판을 비롯해 사내에 있던 집기, 그림 등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BBC와 USA투데이 등 외신은 X가 과거 트위터 사무소가 있는 건물 밖에 붙어있던 파란새가 그려진 간판과 테이블, 책상, 의자 같은 집기가 경매에 부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 584점인 매물로 나온 물건들에는 DJ용 부스와 밴드 한 개를 만들 정도의 악기, 그리고 유화도 포함돼있다. 유화는 배우 엘런 디제너러스가 2014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러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은 것을 그린 것이며 또 하나는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그린 그림이다. 입찰은 9월12일부터 3일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를 한 후 비용 절감에 들어가 감원을 했으며 이미 올해초에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부의 집기 수백점을 경매에 부쳤다. 당시 트위터 상징인 대형 파란새 로고도 약 10만달러에 낙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사명을 고치면서 지난달 파란새가 그려진 로고도 흑백 모양의X로 바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1 14:29:3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파리생제르망FC(PSG)의 내한 경기를 기면해 트위터 팔로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 중 1명을 추첨해 PSG에 입단한 이강인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증정한다. PSG는 이달 3일 오후 5시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의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크립토닷컴은 3일 오전 9시까지 PSG 내한 기념 팔로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립토닷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물을 '리트윗'과 '좋아요'를 눌러 참여할 수 있다. 크립토닷컴은 참여자 중 1명을 추첨해 이강인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증정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이벤트가 종료되는 오는 5일까지 트위터 DM을 통해 발표 예정이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2021년 9월 파리생제르망 FC와 다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클럽의 공식 가상자산 플랫폼 파트너로 지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에는 자사의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PSG의 10번째 리그1 우승을 기념한 ‘Tiger Champs’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은 “세계적인 축구 구단 PSG의 공식 가상자산 플랫폼 파트너로서, 이번 내한을 기념해 국내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PSG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스포츠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상자산 플랫폼 중 최초로 FIFA 월드컵을 공식 후원했으며, 2021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구장 중 하나인 스테이플스 센터의 이름을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꾸는 명명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F1, UFC, PSG 등과 다양한 스포츠 리그 및 팀과의 브랜딩 계약을 통해 관련 NFT를 발행하고 팬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02 16:44:45[파이낸셜뉴스] 메타의 '스레드' 출시로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트위터도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X’로 바꾸고, 틱톡은 텍스트 전용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사들도 이용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숏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오픈채팅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X), 메타(스레드), 틱톡 등 주요 플랫폼은 SNS 시장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는 설립 후부터 상징처럼 사용하던 '파랑새' 로고 대신 알파벳 'X'를 새 로고로 채택했다.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도 파랑새에서 'X'로 변경됐다. 트위터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를 키우기 위한 '수익 공유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유튜브의 경우 숏폼(짧은 동영상) 기능 '쇼츠'에 광고를 도입하고 수익 일정 부분을 크리에이터에게 배분하는 정책을 도입해 창작자를 유입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공지사항을 통해 유료 서비스인 블루에 가입돼 있고 지난 3개월 동안 누적 게시물 노출 수가 1500만 회 이상, 팔로워 500명 이상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선보인 '스레드'는 트위터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은 이후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메타는 DM(다이렉트 메시지), 해시태그 등 이용자의 요청이 많은 기능도 조만간 탑재해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4억명에 달하는 숏폼 플랫폼 틱톡은 텍스트 게시물을 공유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비슷한 형태다. 짧은 '영상' 강자인 틱톡이 텍스트 전용 기능을 선보이면서 SNS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국내 플랫폼사들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네이버의 경우 올해부터 숏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숏폼 서비스명을 '클립'으로 결정하고, 클립 공식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검색어와 관련된 짧은 영상을 함께 보여주는 등 콘텐츠 노출이 많아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소통'에 방점을 두고 오픈채팅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일반 채팅과 같은 탭에서 제공했던 '오픈채팅'을 별도의 탭으로 분리하고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오픈채팅 라이트(Lite)'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사에 대해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채팅도 지원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31 15:38:28[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이달초 선언한 것처럼 28일(이하 현지시간) 밤 트위터는 'X'로 이름이 바뀌었다. 트위터를 상징하던 파랑새 로고는 'X'로고로 대체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로고 역시 트위터에서 'X'로 바뀌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모든 것의 앱'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29일 CNBC에 따르면 'X'는 머스크가 유독 애착을 갖는 알파벳이다. 머스크가 세운 로켓 회사 스페이스X에도 'X'가 들어가 있고, 최근 그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이름이 xAI이다. 머스크는 "우주의 참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xAI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를 'X'로 이름을 바꾸고 모든 것을 뜯어고치는 리브랜딩에 나서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개편, 리브랜딩은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머스크가 인수하면서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한 바 있다. 머스크가 인종 차별 발언, 음모론 등을 가리지 않고 트위터에서는 모든 의견이 자유롭게 올라가야 한다며 검열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이었다. 'X'로 바꾸고 나면 이전의 트위터 이미지까지 사라지면서 머스크가 마음대로 좌우하는 소셜미디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광고주 이탈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특히 메타플랫폼스가 시작한 문자기반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트위터를 버리고 'X'로 갈아탄 머스크의 전략이 더 큰 위험을 부를 수도 있다. 머스크가 선택한 대안은 새 최고경영자(CEO) 영입이다. 머스크는 NBC유니버설 광고부문 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CEO로 영입해 광고주 이탈 압력을 완화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카리노는 기업 소유주인 머스크의 야심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X'가 동영상, 음성, 메시지, 은행, 지급결제 등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X' 본사 건물 꼭대기에 거대한 'X' 로고가 자리잡은 동영상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28일 이 로고가 적절한 승인절차 없이 설치됐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건물검사국은 '무허가 옥상 구조물' '안전하지 않은 간판' 등 'X' 본사 주소지에 2건의 법 위반 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따르면 시청 공무원이 'X' 본사를 찾아 옥상을 둘러보겠다고 밝히자 대형 로고는 행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구조물이라면서 접근을 거부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30 02:54:45[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소유주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없애고 이를 'X'로고로 대체했다. 주말에 발표한 트위터 리브랜딩의 일환이다. 앞서 머스크는 23일 트위터가 조만간 "트위터 브랜드에 작별을 고하고 점차 모든 새와도 작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닷컴 사이트가 24일에도 여전히 살아있기는 했지만 X닷컴에 접속하면 곧바로 트위터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X닷컴이 트위터를 대체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트위터를 X로 바꾸는 것은 트위터를 '모든 것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꾸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을 반영한다.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좀 더 집중하겠다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린다 요카리노는 23일 트윗을 통해 X가 "음성, 동영상, (텍스트)메시지, 지급결제·온라인은행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카리노는 이어 X닷컴, 트위터가 인공지능(AI)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X닷컴 전환은 지난 4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트위터는 법인명이 X코프로 바뀌었다. 현재 트위터 집행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머스크는 24일 트윗들은 지금부터 'x'들로 부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트윗을 어떻게 부를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이날 트위터 본사에 'X'로고가 전사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뒤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직원 3분의2를 내보낸 것이 그 신호탄이다. 이날 사라진 트위터 로고 파랑새는 2006년 트위터 설립 이후 줄곧 사용한 트위터의 상징이었다. 문양이 몇 차례 바뀌기는 했지만 트위터 상징으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돼 있다. 로고 변경에 대해 부정적 평가들도 나온다. 마케팅 전문가인 벤 파는 머스크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전 직원 에스더 크로프트는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를 없애고 X로 대체하는 것은 머스크가 트위터 핵심 사업에 대해 부족한 이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5 02:44:3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에서 파랑새를 완전히 지운다. 머스크는 파랑새를 지우는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X'를 넣겠다고 설명했는데 이르면 오늘밤 이 새로운 트위터 로고가 공개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와 점차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2시 6분에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에 충분히 좋은 X 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며 깜박이는 'X' 이미지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채팅에서 트위터 로고가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오래 전에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중국 위챗과 같은 '슈퍼 앱'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반영해 회사명을 X Corp로 변경했다. 파랑새를 형상화한 트위터 로고는 트위터의 가장 잘 알려진 자산이다. 트위터 로고는 지난 4월에도 일시적으로 변경된 바 있다.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교체되며 밈 코인의 시장 가치가 급등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머스크가 완전히 트위터 로고 변경을 선언했고 돌이킬 수 없게 변경된 로고를 곧바로 공개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여러가지 문제 직면했고 지금도 직면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달 초 머스크가 다양한 계정이 하루에 읽을 수 있는 트윗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용자와 마케팅 전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일일 트윗 수 제한은 결국 메타의 텍스트 기반 SNS(소셜미디어) 쓰레드(Threads)가 출시 5일 만에 1억 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위터가 처한 가장 최근 문제는 트위터가 전직 직원들에게 최소 5억 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24 06: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