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망치로 내리친 범인이 펠로시 의장을 노렸음이 확인됐다. 펠로시는 미 권력 서열 3위이다. 다음달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NN, AP 등 외신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펠로시의 남편 폴을 묶은 뒤 "낸시가 집에 올때까지" 기다릴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범인은 자신이 "낸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펠로시 남편 폴 펠로시는 28일 이른 아침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자택에 침입한 남성으로부터 망치로 공격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은 펠로시 의장을 찾아 집안을 뒤졌고 그를 찾지 못하자 남편에게 "낸시 어디 있어? 낸시 어디 있냐고?"라고 소리쳤다. 범인은 펠로시 자택 뒷문을 통해 침입했다. 당시 의장이 외출 중이어서 경계는 삼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선거자금 모집과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건 당일에는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 하원의장실은 성명에서 올해 82세의 폴 펠로시가 현재 입원 중이지만 완쾌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서 생사 위기를 건넌데 이어 이번에는 자택 침입범에게 목숨을 빼앗길 뻔했다. 지난해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의원들이 폭력에 직접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미 의회경찰(USCP)이 지난해 수사한 의원들을 향한 협박 건수만 9600여건에 이른다. 의회경찰도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의회경찰은 성명에서 이번 하원 의장 자택 침입 사건과 관련해 의회경찰이 연방수사국(FBI),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합동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경찰은 산하 캘리포니아 현장본부 경찰들이 "사건 현장에 신속히 도착했고, 의회경찰 소속 위협평가부 수사팀이 동부연안에서 급파돼 FBI,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면서 "끔찍한 공격에 대해 위로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로이 블런트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펠로시 부부와 20년간 많은 일을 했다"면서 부부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펠로시 남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금융업을 하는 부유한 사업가로, 펠로시와 결혼한지 59년이 됐다. 부부 사이에는 자녀도 5명이 있다. 지난 5월에는 음주운전으로 현장에서 체포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9 02:52:05[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은 전날 오후 9시 26분께 C-40C 전용기 편으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펠로시 의장은 약 23시간 가량 한국에 머무른 뒤 이날 오후 8시15분께 같은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약 70분간 회담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미동맹 관련 논의를 나눈 뒤 김 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펠로시 의장은 주한미군 해병대 장병들과의 만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약 40분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펠로시 의장은 "앞으로도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8-04 21:25:05[파이낸셜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해 입법부 차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오늘 우리는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미국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 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첨단 기술·공급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이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 산업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의회 차원의 입법 협력에 뜻을 모은 셈이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양측은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김치의 날 지정을 위한 김치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지원 법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의회 간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 방한 의미에 대해 "현직 미 하원의장으로서는 20년 만의 공식 방한"이라며 "시기적으로도 우리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달아 방문한 것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4 19:50:28[파이낸셜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만에서 중국 압박에 나섰던 펠로시 의장은 이날 '중국 견제' 발언 보다는 한미동맹과 의회 간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메시지를 냈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임을 기념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취지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펠로시 의장에게 "양국 국회와 의회가 각각 한미동맹 70주년 축하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제안드린다"며 양국에서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김 의장은 "2013년에 미국 의회에서 한미동맹 60주년 축하 결의를 해주셨다. 그런데 그 이후 10년 동안 한미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그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김 의장은 올해가 한미 FTA(자유뮤역협정) 발효 10주년을 맞아 교역규모가 70% 증가하고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점, 투자 측면에서는 한국의 제1 해외투자 대상이 미국이라는 점,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대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한국 기업들이 5만명 가량의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김 의장은 "이럴 때 양국 국회 및 의회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면 지난 10년 간의 발전상황을 평가하고 또 앞으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 방향에 대한 국민 지지와 공감대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한미동맹은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경제 및 기술 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펠로시 의장님의 지속적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안보·경제·거버넌스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경제·안보·거버넌스 관련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5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다. 이를 통해 함께 협력해서 노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 간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예전에도 국회에 왔지만 양국 의회 간 관계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공동 가치,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지구를 구하는 것 등 거버넌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많다. 우리 논의를 통해 이런 점이 더 강화될 수 있고, 국가 정상 간 대화 뿐 아니라 의회 간 협력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펠로시 의장 방한은 현직 미국 하원의장으로서는 20년 만의 공식 방한이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순방에서는 중국 견제에 집중했지만, 이날 의장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의회 협력 방안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4 15:00:20[파이낸셜뉴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전용기 C-40(SPAR19)는 이날 밤 9시25분께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현지시간 오후 6시께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송산공항)을 출발한 지 2시간30분 여만이다. 펠로시 의장과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은 오산에서 서울 용산구로 이동해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4일부터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방하원 의원단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으로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양국 의장은 국회 접견실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현안을 비롯해 한미 의회 교류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약 50분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의장은 회담에 관해 공동 언론발표를 한 다음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3일 오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는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연방하원 의원단과 함께 마지막 순방지인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5일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서 지난 1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대만·한국·일본까지 아시아 5개국 순방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3 23:48:3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4일 방한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보실 고위관계자 등과 펠로시 의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실에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펠로시 의장과 회동을 조율중이란 얘기가 나왔지만,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간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해,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과 대통령실간 연결을 최소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희는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 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김진표 의장 등을 만나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한미 국회의장 회담에서 아시아 정세를 비롯해 한미 관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이 다뤄질 예정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양국 의장은 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 미국 측에선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3 15:09:30[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의장이 2일(이하 현지시간) 밤 대만에 도착했다.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서는 등 군사훈련을 강화하면서 그의 대만 방문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1997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당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25년만에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했다. 펠로시의 이번 방문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4명도 동행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는 도착 직후 성명에서 이번 방문은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 다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는 이어 중국의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의 이번 방문은 의회 일부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오랜 정책에 결코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만 정책은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다시 복속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외국 정부 관리 방문을 대만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고 극도로 예민하게 대응해왔다. 중국은 이번에도 막판까지 강력한 대응을 했다. 펠로시가 대만 방문을 강행한다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밤 펠로시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국가 주권 보호'를 위한 일련의 군사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 관해 배신을 했다면서 "대만 문제에 관해 국가 신뢰성에서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왕이 부장은 성명에서 "일부 미 정치인들이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는 결단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시 힘 자랑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평화 훼방꾼임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펠로시와 민주당 의원 4명을 태운 미군기는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했다. 펠로시 등 일행은 말레이시아에서 이스마일 사브리 야코브 총리와 오찬 회동을 포함해 일정을 소화한 뒤 미 군용기에 탑승했다. 대만은 펠로시 방문에 들 뜬 분위기다. 펠로시가 묵을 것으로 알려진 타이페이의 그랜드하얏트 호텔 외곽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지만 타이페이의 상징인 101 빌딩을 비롯해 대형 건물 2동에 그를 환영한다는 LED 전광판이 들어왔다. 전광판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켜졌다. 한편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을 증폭시켜 불안감을 높일 것이란 우려로 초반 하락하던 뉴욕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나스닥지수가 0.9% 상승하는 등 큰 흔들림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0.14% 약세를 기록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3 01:36:55[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아시아 지역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만 방문 여부를 놓고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중국의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슈는 양국 정치 상황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7월31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친구들에게 미국의 확고부동한 (약속)이행을 재확인하기 위해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에서 고위급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보안상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확인을 거부했다. 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되면 25년 만에 대만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앞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한편, 중국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지도부, 국방부, 외교부, 관영매체 등이 모두 동원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저지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펠로시 의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대만행 추진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국방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 미국을 겨냥해서 썼던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외교부는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거나 "중국인은 한다면 한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미국도 쉽게 물러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을 포기하면 중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을 포기할 경우 시 주석의 지도력이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 추진에 대해선 미국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군은 이것은 지금 당장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9일 SNS를 통해 "그녀가 손대는 것은 모두 혼란과 분열이 된다"면서 "중국 혼란은 그녀가 손을 대지 말아야 할 마지막 것"이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1 07:27:46[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깜짝 방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이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이번 방문 후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국가와 세계를 위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펠로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명하기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면서 "당신의 싸움은 우리 모두를 위한 싸움"이라는 인사를 건넸다. 그는 그러면서 "싸움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목표를 전환하자 키이우 등 서부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서방 고위 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5-01 21:01:51【도쿄=조은효 특파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일본을 방문해 오는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한다. 6일 일본 정부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미 하원 의원들과 함께 8일 일본을 방문한다. 펠로시 의장은 방일 이틀째인 9일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 의장과 회담 후 10일에는 기시다 총리를 예방한다. 우크라이나 정세 및 대중국 견제 등와 관련한 미일 협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4월 말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한미일 공조 및 한일 관계 개선 과제도 함께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펠로시 의장은 한반도 문제 및 미일 외교관계에 깊이 관여해 왔다. 특히, 2007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총리가 공식 사과 성명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미 하원을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엔 2007년 당시의 위안부 결의안을 언급하며,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만나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수차례 언급했다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82세인 펠로시 의장은 18선의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이다. 2007년 하원의장에 오른 뒤 2011년 퇴임, 이후 2019년 재취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4-06 16: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