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역사적 대국을 한 지 8년이 지나간다. 2016년 3월 9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첫 대국에서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인공지능이 이렇게 빨리 인간의 생활과 사업과 창작 영역에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곧 인간의 총체적 지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온다. 이 역사적 전환점, 즉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는 저서에서 그 시기를 2045년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더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 지난 30년에 비하면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여러 전망이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동시간의 감소, 여가시간의 증가이다.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화이트칼라, 그레이칼라, 블루칼라가 아니라 레드칼라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큰 숙제로 떨어지는데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직종을 상징하는 레드칼라가 유망하다는 얘기이다. 남는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를 찾고 정신상담을 필요로 한다. 가톨릭 사제들의 복장을 따서 블랙칼라가 미래의 안정적인 직업으로 거론된다. 요즘 다른 대학원은 학생들을 구하기 어려운데 심리상담 대학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 현상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지구의 온난화와 인공지능의 습격에 대비한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한다. 일자리가 줄어들테니 인구 다이어트로 대응한다는 설명인데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한 해 30만명도 태어나지 않는 사회에서 초고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과도기적인 숙제가 버겁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육성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한 해 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의사들의 진료과목별 최고 평균 연봉이 4억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 집단이 '악마화'되기까지 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에 나서는데 대한민국은 의료인력 양성에 나서는 것으로 비교되기도 한다. 전국에서 5000등까지 의대를 가버리면 이공계는 완전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의사가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직원 절반 이상이 연봉 22만8000달러를 받는다. 의사 연봉 4억과 반도체 전문인력 평균 연봉 3억인 두 나라 중에 어디가 미래 경쟁력이 있을까? 의사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늘어나면 시장 원리상 의사들의 연봉은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이공계로 다시 고급 두뇌가 시선을 돌릴지 모른다. 그것이 이공계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가 간 경쟁의 속도로 볼 때는 10년의 공백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완전히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획기적이고 과감한 이공계 고급두뇌 유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의사들이 반드시 진료를 하고 개업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경쟁력이자 중요한 의료인프라다. 백명, 천명의 의사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의대생들이 의공학, 의과학으로 진출하게 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정희 시대에 중화학공업, 김대중 시대에 IT 육성 정책으로 우리가 혁신 성장을 이끌었듯이 인공지능과 초고령화의 의료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민병두 보험연수원장
2024-03-25 19:07:24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역사적 대국을 한 지 8년이 지나간다. 2016년 3월 9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첫 대국에서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인공지능이 이렇게 빨리 인간의 생활과 사업과 창작 영역에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곧 인간의 총체적 지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온다. 이 역사적 전환점, 즉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는 저서에서 그 시기를 2045년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더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 지난 30년에 비하면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여러 전망이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동시간의 감소, 여가시간의 증가이다.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화이트칼라, 그레이칼라, 블루칼라가 아니라 레드칼라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큰 숙제로 떨어지는데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직종을 상징하는 레드칼라가 유망하다는 얘기이다. 남는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를 찾고 정신상담을 필요로 한다. 가톨릭 사제들의 복장을 따서 블랙칼라가 미래의 안정적인 직업으로 거론된다. 요즘 다른 대학원은 학생들을 구하기 어려운데 심리상담 대학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 현상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지구의 온난화와 인공지능의 습격에 대비한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한다. 일자리가 줄어들테니 인구 다이어트로 대응한다는 설명인데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한 해 30만명도 태어나지 않는 사회에서 초고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과도기적인 숙제가 버겁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육성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한 해 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의사들의 진료과목별 최고 평균 연봉이 4억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 집단이 '악마화'되기까지 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에 나서는데 대한민국은 의료인력 양성에 나서는 것으로 비교되기도 한다. 전국에서 5000등까지 의대를 가버리면 이공계는 완전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의사가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직원 절반 이상이 연봉 22만8000달러를 받는다. 의사 연봉 4억과 반도체 전문인력 평균 연봉 3억인 두 나라 중에 어디가 미래 경쟁력이 있을까? 의사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늘어나면 시장 원리상 의사들의 연봉은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이공계로 다시 고급 두뇌가 시선을 돌릴지 모른다. 그것이 이공계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가 간 경쟁의 속도로 볼 때는 10년의 공백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완전히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획기적이고 과감한 이공계 고급두뇌 유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의사들이 반드시 진료를 하고 개업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경쟁력이자 중요한 의료인프라다. 백명, 천명의 의사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의대생들이 의공학, 의과학으로 진출하게 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정희 시대에 중화학공업, 김대중 시대에 IT 육성 정책으로 우리가 혁신 성장을 이끌었듯이 인공지능과 초고령화의 의료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민병두 보험연수원장
2024-03-25 18:36:50[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지난해 1인당 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오기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1억4394만원으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1억2000만원)보다도 2000여만원 많은 수준이다. 삼성화재 외에 삼성생명(1억3500만원),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현대해상(1억199만원), 교보생명(1억447만원) 등도 평균연봉이 1억원을 웃돌았다. 한화생명(9223만원)과 DB손해보험(8935만원)도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전년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12.5% 늘었다. 그 다음으로 DB손해보험(6.2%), 교보생명(5.9%), 삼성화재(5.8%), 한화생명(3.8%) 순이었다. 현대해상은 전년대비 되레 6.2% 줄었다. 주요 보험사 중 임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도 삼성화재로 12억68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생명(7억5714만원), 현대해상(4억2463만원), DB손해보험(3억8719만원), 한화생명(3억3538만원), 교보생명(3억2871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보험사들 평균연봉이 증가한 것은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삼성화재는 2023년 당기순이익이 1조8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3572억원, 매출액은 29조8247억원으로 각각 15.3%, 6.2%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1.7% 성장한 2조4466억원을 시현해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넘어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1 09:52:12[파이낸셜뉴스] 4대 시중은행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4대 시중은행원보다 더 높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보다 약 1% 늘었다. 4대 금융지주에는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긴 직원이 주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1억7300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7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5300만원)가 순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봉 22억5300만원을 받았다. 양종희 KB금융회장은 15억55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6억59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6억5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지난해 연봉이 12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0억33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3900만원 순이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3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9 14:25:43#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1인당 직원 평균연봉이 1억2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마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가 2022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주요 계열사 소속 직원들의 급여도 덩달아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노조가 특별성과급까지 요구하면서 노사관계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기아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억1200만원)과 비교해 13.4%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1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1억2000만원의 벽을 깼다. 기아는 2022년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지난해엔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신기록을 매년 세우면서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작년 초에는 전 직원에 600만원(현금 400만원 및 주식) 규모의 특별성과급도 지급한 바 있다. 다른 계열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300만원으로 전년(1억800만원) 대비 13.9%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액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였고, 영업이익은 신기록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13.3%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아니지만 현대모비스 노사의 임단협은 현대차의 협상 결과가 기준점이 된다는 점이 연봉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기아나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을 웃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대도 2022년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을, 작년에는 매출액 162조6640억원, 영업이익 15조127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전 세계 완성차 그룹 3위 자리에 오르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1인당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1억2700만원, 1억2300만원까지 높아진 반면, 삼성전자는 2022년 1억3500만원에서 지난해엔 1억2000만원으로 1500만원 낮아졌다. 이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성과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은 반도체 사업부문은 성과급 지급률이 0%였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영업이익 1위와 2위 자리에 올랐는데, 평균연봉마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추월하게 됐다. 평균연봉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지만 현대차·기아는 노사갈등에 시름하고 있다. 노조가 연초부터 특별성과급을 올려달라며 투쟁 깃발을 올리고 있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별성과급 대신 총 성과 보상 차원에서 임단협에 포함되는 성과급을 조기에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룹 계열사 간 갈등, 비판적인 국민 정서 등 특별성과급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회사의 방침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특근 거부 조치는 철회했지만 현대차·기아 노조는 오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13 15:00:39[파이낸셜뉴스] 의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의료업계와 당국의 갈등이 극과 극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의사의 평균 연봉 수치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쏠린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월급 의사)의 연간 평균 임금 소득은 우리 돈으로 약 2억6000만원이었다. 이는 19만5463달러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 10만8482달러보다 8만6981달러 즉, 1억1600만원 정도 더 많았다. 한국 의사의 평균 연봉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평균치 대비로도 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의료 대란과 맞물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높은 독일과 네덜란드보다 국내 의사의 연봉이 더 높았다. 독일 봉직의의 평균 임금 소득은 18만7703달러, 네덜란드는 19만956달러로 집계됐다. 의사의 평균 소득은 고소득 전문직으로 여겨지는 변호사, 회계사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임금 근로자와 비교하면 그 수치는 6.7배나 더 높았다. 직종별 평균 소득금액 현황에서 2021년 의사의 평균 소득은 2억6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억1500만원을 번 변호사보다 2.3배 높았다. 1억1800만원의 회계사와 비교해도 수치는 비슷했다. 지난 10년 새 의사의 소득은 무려 79%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변호사의 소득은 2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사와 변호사의 소득 수준이 벌어진 차이를 두고 "2012년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변호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이나 유지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결국 최근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의대 정원 확대가 향후 의사들의 소득 수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필수 의료 분야에서의 의사 수 부족 문제도 인건비 상승을 부추겼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보다 지방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 심각했다.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명으로 서울 의사의 인건비는 1112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6명에 불과한 전남 지역은 의사 인건비가 1683만원으로 더 높았다. 실제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의사를 모집하면서 연봉을 4억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단양보건의료원도 3억 원대 연봉과 아파트를 제공하는 파격 조건에도 응급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연봉을 4억200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선발 결과 필수 의료 분야지만 소위 비인기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4명이 뽑혀 확보율이 26.2%에 그쳤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도 각각 63.4%, 76.7%로 정원을 채우지도 못했다. 반면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는 100% 확보율을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4 00:51:43[파이낸셜뉴스] 월급생활자 상위 0.1%의 평균 연봉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중 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539명의 총 급여는 20조2900억원으로, 1인당 9억8800만원이었다. 상위 1% 근로소득자(20만5400명)의 평균 소득은 3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2054만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214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의 편중은 심화하는 추세다. 근로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상위 0.1% 구간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1%에서 2022년 2.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도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커졌다. 각종 공제 등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22년 34%로 2014년(48.1%) 이후 하락세인 반면, 상위 1% 구간의 면세자는 250명으로 전년(215명)보다 늘었다. 진선미 의원은 “근로소득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부의 집중도 문제는 여전하다”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 개선책의 바탕을 근로소득 향상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9 11:01:32[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총급여(연봉) 상위 0.1%에 속하는 직장인들은 평균 14억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의 평균 4억6268만원보다 3배 가량 많았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은 국세청의 '2022년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고연봉자들도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 상위 0.1%의 총급여(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뺀 급여)는 9억8798만원이었다. 서울에서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직장인은 6213명이었다. 이들의 총급여는 평균 13억8817만원이었다. 서울에 이어 제주(10억605만원· 216명), 경기(9억4952만원· 4832명) 순이었다. 상위 0.1%의 총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강원(463명) 4억6268만원을 받아 서울보다 3배가량 적었다. 세종(4억7223만원·166명), 전북(5억374만원·536명)도 서울의 3분의 1 정도였다. 전국 총급여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는 15.1배로 나타났다.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 상위 20%는 평균 1억1995만원을 받아 667만원을 받는 데 그친 하위 20%보다 무려 18배나 많았다. 부산(15.5배)과 경기(14.6배)도 격차가 심한 가운데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9.6배였다. 충북(11.8배), 전남(11.8배), 제주(11.9배) 등도 서울에 비해 소득 격차가 비교적 적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1-27 09:41:20[파이낸셜뉴스] 올해 공공기관 신입 평균 연봉이 396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신입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IBK기업은행이었다. 18일 인크루트는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디렉토리북을 활용, 참여한 공공기관 신입 연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공공기관 151곳 중 연봉정보를 공개한 기관 146곳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올해 공공기관 전일제 기준 신입 평균 연봉은 3964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3933만원과 비교해 0.8% 정도 인상된 수치다. 2021년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특히 신입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IBK기업은행(5335만원)이었다.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5253만원) △한국투자공사(5117만원) △한국연구재단(5102만원) 순이었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5079만원) △KDB산업은행(5000만원) △국방과학연구소(4990만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4976만원) △기술보증기금(4960만원) △한국과학창의재단(4839만원) 등이 신입 연봉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입 연봉을 구간별로 나눠보면 △5000만원대(4.1%) △4000만원대(45.9%) △3000만원대(47.3%) △2000만원대(2.7%)였다. 신입 연봉 상위 10개 공공기관 중 금융과 연구교육 분야가 각각 5곳을 차지했다. 신입 연봉이 높은 분야는 △금융(4466만원) △연구교육(4285만원) △에너지(4090만원) △SOC(3878만원) △산업진흥정보화(3866만원) △문화예술외교법무(3781만원) △고용보건복지(3715만원) △농림수산환경(3516만원) 순이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주관,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2024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서울 aT센터에서 열렸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1-18 16:04:38현대자동차가 일명 '킹산직'(King+생산직)으로 불리는 고졸 기술직(생산직) 400명에 대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합격자는 내년 5~7월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내년 배치를 목표로 △완성차 생산(울산·아산·전주공장) △R&D기술(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남양연구소) 등 3개 부분에 걸쳐 '모빌리티 기술인력'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연령과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단, 남성의 경우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자여야 한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이달 28일 오후 5시까지 총 11일간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말 이뤄진다. 곧이어 내년 2월 초 인적성 검사, 2월 말~3월 초 1차 면접, 3월 말~4월 초 최종 면접 및 신체검사를 거쳐 4월 말~5월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국내생산공장 완성차 생산 부문의 최종 합격자는 2개 차수로 나뉘어 입사교육을 받는다. 첫 번째 그룹은 5월 말, 두 번째 그룹은 6월 말부터 진행되는 입사교육을 거쳐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된다. 남양연구소 디자인 모델러 부문은 실기시험, 인턴실습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R&D 기술, 디자인 모델러 부문의 최종합격자는 6월 중 입사교육을 받게 되며 7월에 배치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도에 이번 400명 채용(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400명 등 연간 800명을 뽑는다. 올해는 400명을 뽑아, 현장 배치를 마친 상태다. 현대차 생산직은 평균 연봉 1억500만원,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신차 구입 시 재직 시엔 최대 30%까지, 퇴직(25년 근속) 후에도 2년 만에 25% 할인을 제공받아 '생산직의 제왕', '킹산직' 등으로 불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18 18: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