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하이브리드 손님 케어 서비스 ‘프라임케어 라운지’를 확대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 노하우를 갖춘 프라임PB에게 무료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라임케어 라운지’를 선보였다. 이번 확대 개편을 통해 전화상담은 물론 실시간 채팅으로도 투자상담이 가능해져 손님들의 이용편의성과 접근성이 제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 이용은 하나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프라임케어 라운지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쪽지 상담’ 버튼을 클릭해 원하는 프라임PB와 무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프라임케어 라운지’에서 손님 개인별 보유 자산과 매매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식 가계부’와 국내외 주가지수와 실시간 이슈가 되는 업종의 정보, 기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늘의 핫테마’ 등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병철 WM그룹장은 “손님 중심의 개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프라임케어 라운지’ 서비스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려 한다”며 “궁금한 투자 정보 역시 실시간 채팅 상담이 가능한 만큼 손님들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13 09:21:53[파이낸셜뉴스] 콴텍이 프라이빗뱅커(PB) 플랫폼을 만든다. 콴텍은 하나증권과 계약을 맺고, 고액 자산가들에게 제공되던 PB 서비스를 소액 투자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PB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PB 플랫폼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기술과 PB의 고객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다. PB 플랫폼이 구축되면 하나증권은 콴텍의 투자 알고리즘과 위험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고객들에게 P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PB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PB를 통해 하이브리드 방식의 비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콴텍 관계자는 “PB 플랫폼을 통해 하이브리드 자산관리를 실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들이 투자 규모와 상관없이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02 09:20:06[파이낸셜뉴스] 맡기면 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대신 굴려달라고 할 수 없다. 업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투자자문사들의 최소 투자금액은 말 그대로 '억'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금리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커지는 시기에는 알토란 같은 내 돈을 덜컥 맡기는게 불안하기도 하다. 하나증권 서울 삼성동금융센터에서 랩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는 이윤규 프라이빗뱅커(PB· 사진)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비싸지 않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반기 실적 둔화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진입하기 부담없는 시점으로 보인다"며 "다만 2020~2021년처럼 쉬운 장이 다시 올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투자 난이도가 높은 장세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종목 분석에 대한 충분한 노력과 시간 투입 없이 재미를 보기는 힘들다. 이럴 땐 전문가가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의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랩어카운트는 자산 배분 전략 수립, 포트폴리오 구성과 시장 상황에 맞는 리밸런싱까지 전문가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자산관리계좌다. 증권사 운용부서에서 운용을 하는 본사형 랩어카운트와 지점의 유능한 PB들이 운용하는 지점형 랩어카운트가 있다. 이 PB가 운용하는 지점형 랩어카운트는 향후 6개월에서 2년 정도 이후 좋아질 섹터를 찾아 미리 사서 기다렸다가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다른 랩과 차별화되는 점은 국내주식 비중보다 해외주식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 PB는 "같은 섹터에 투자할 경우 국내보다 미국 기업들의 업사이드가 훨씬 커 세후로도 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고, 국내 기업보다 주주환원정책 역시 우수해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측면에서도 미국주식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투자 비결에 대해, 이 PB는 "시장을 매번 맞추는 건 불가능하고, 시장이 올라도 본인이 보유한 종목이 오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향후 실적 상승률, 즉 주가순이익(EPS) 상승률이 오를 만한 섹터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수 관련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시장 전망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금리, 물가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면 시나리오별로 집중해야 할 섹터와 현금 비중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2018~2019년처럼 PBR 밴드 하단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실적이 우상향하는 섹터만 가는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섹터 선별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PB는 앞으로 수년 동안 선박 공급이 제한된 해운 섹터와 석유·가스 증산 관련 섹터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반대로 △가처분소득 감소시 소비를 빨리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의류 관련 섹터 △숫자(실적)나 펀더멘털이 아닌 '꿈'으로 주가가 오른 섹터는 피할 것을 조언한다. 이 PB는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이를 후행하는 주택관련 금리 특성상 주택관련 대출금리에는 덜 반영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많은 섹터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7-31 10:30:23인터뷰 직전까지도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고객과의 통화였다. 일선 직원으로 보일 만큼 바쁜 모습이었다. 한양증권 최대 영업점인 서울 여의도PWM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정희 센터장(사진) 얘기다. 전화 응대가 끝난 뒤 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아 그의 일성을 듣고 나서야 그 장면이 이해가 됐다. 이 센터장은 8일 "관리자로서 지키겠다고 약속한 한 가지는 솔선수범"이라며 "스스로 하지 않으면서 지시할 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으로서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이 직접 뛰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가 여태껏 누락 없이 제때 진급하고, 1986년 여의도 본점 출범 후 첫 여성 센터장이 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 같은 습관은 그의 몸에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1989년 한양증권 입사 후 법인영업팀에서 2년간 일하다 업무직으로 21년을 보냈다. 업무직은 증권사 지점 창구에서 입출금, 계좌 개설, 대출, 주식 매매, 청약 등 고객 관련 전반적 업무를 맡는 직무다. 고객의 자산관리(WM)를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와 함께 증권사 지점을 구성하는 한 축으로 꼽힌다. 특히 여의도PWM센터는 본사 건물에 위치해 있는 데다 주변 지점들을 흡수, 지금은 27명의 구성원으로 구성된 한양증권 최대 지점이다. 본사 전체 영업을 지원하고 리스크 관리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처음 맡았을 때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업무팀장으로 10년을 지낸 그이기에 '업무적' 비효율부터 개선했다. 전화가 한 창구에서만 울려 업무가 집중된다거나 결재서류에 과도하게 첨부자료가 붙는 문제를 고쳤다. 이 같은 실력은 고객 상대로도 발휘된다. 이 센터장은 "주로 취급하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영업을 하면서도 양도소득세 등 세금 계산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데도 신경을 쓴다"며 "고객들도 이 분야에서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어깨는 무겁지만 영업적으로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두 차례 변화를 겪으며 만들어진 소신이기도 하다. 첫 업무팀장 발령과 영업직으로의 전환이 기점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실적으로 말해야 했으나 고수익을 쫓아가지는 않기로 마음먹었다. 증권사는 성적을 내야 하는 곳이기에 앞서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공적 책무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동기들보다 영업 일선에 나간 시점이 8년 정도 늦어 조급함이 있었지만 공부만이 살 길이라 믿고 묵묵히 나아갔다"며 "노하우는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알 때까지 전문가들에게 (모르는 걸)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직을 하며 익힌 채권 지식이 뜻밖에 고액 자산가들과 연을 맺는 고리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이 고수하는 또 하나의 원칙은 '소통'이다. 한양증권이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양대학교 재단이라는 교육기관이 대주주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쉽다. 인재 양성,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소통이다. 실제 한양증권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하는 돌체, 산타, 뛸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때 핵심은 '양방향'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8 18:20:44[파이낸셜뉴스] IPR스퀘어 안병국 고문은 19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의 재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우선주·스팩주 제외) 801곳 중 540곳(67.4%)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이었다. 지난해 같은 날 대비 5.56%p 증가한 수치다. PBR이 0.5배 미만인 곳도 290개(36.2%)에 달했다.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을 만큼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은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 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총액, 업종별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와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가칭) 개발 등을 검토 중이며 이달 중으로 세부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안 고문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추진에 힘입어 최근 PBR 1배 미만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저PBR주로 평가받는 현대차와 기아가 이달 들어 각각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노력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해외에서 유사한 정책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 사례가 있어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월부터 PBR 1배 미만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 인상,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경영 변혁 촉진책’을 실시하고 있다.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일본 내 PBR 1배 미만 기업 비중이 2022년 말 약 51%에서 2023년 말 약 44%로 감소했다.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3만6000선을 돌파하며 34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안 고문은 "정부 정책 하나만으로는 기업가치 제고에 한계가 있다"라면서 "개별 기업의 효과적인 기업설명(IR) 및 홍보(PR) 활동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성을 잘 홍보해야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전문성 및 충분한 인력을 갖춘 IR, PR팀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체적인 전문인력 조직 구성에 한계가 있다면 컨설팅 기업들의 폭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팅 및 각종 행사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PB 등 투자자들에게 사업 내용과 성장성을 알려 효율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끝으로 안 고문은 "기업가치 제고는 주주 및 기업에게 중요한 과제이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라며 "기업의 IR, PR 활동과 정부 정책이 조화를 이룬다면 한국 증시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물론 해외 투자 유치 등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9 11:05:28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투자자 보호대책을 강화한 우리은행이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직군이 프라이빗 뱅커(PB) 창구에서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팔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이 불완전판매를 예방했다는 평가에서다. 다만 판매채널을 제한하면 고객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어 규제보다는 소비자 보호 강화에 중점을 둔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의 ELS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재발 방지책으로 은행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통상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안전 투자'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은행의 ELS·DLF와 같은 고난도 상품은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에서는 2019년 DLF 사태 이후 PB창구 직원들만 고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판매창구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일부러 판매 장벽을 세워둔 셈이다. 이는 2019년 꾸려진 우리은행 자산관리혁신 전담팀(TFT)에서 나온 투자자 보호대책의 일환이다. 우리은행은 상품 판매 중심의 자산관리서비스 체계를 '고객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바꾸고, 판매채널 제한이라는 특단책을 내놨다. ELS 손실 사태에서 판매사들이 투자자의 재산상황·투자목적에 '적합하게 판매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제도개선 과정에서도 금융사가 적합성·적정성 원칙을 준수토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풋옵션 매도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며 은행이 옵션매도 구조화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당초 판매 제한에 난색을 표했던 은행권도 우리은행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나 금융투자상품 취득·처분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이 주로 PB창구를 찾기 때문이다. PB창구 직원들만 고난도 상품을 판매할 경우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적합성·적정성 의무를 자동적으로 준수할 개연성이 커진다.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고 왔다가 담당자의 부당권유로 고난도 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도 예방할 수 있다. 은행들의 금융투자상품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제도개선 과정에서 살펴볼 지점이다. 실제 2015년 5월 1만4800대로 올라 연 고점을 찍었던 H지수는 2016년 2월 7500선으로 추락하는 등 손실구간에 진입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H지수 ELS 상품이 확정 손실을 낸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은행들이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판단이기도 하다. ELS 판매금액이 타 시중은행에 비해 적었던 우리은행은 당시 리스크총괄부서가 상품판매부서에 H지수 상품 출시 중단·축소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판매채널 제한이 능사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사 객장이나 은행 비대면 채널로 상품 가입이 제한되면 소비자의 접근성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막고 보자"는 규제일변도 정책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창구를 제한하는 것보다는 직원 전문성을 키우고 투자자의 상품이해능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비대면 상품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비대면 가입자까지 고려해 금융투자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SC제일은행은 ELS 가입자 민원 응대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TFT를 설치하고 제도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14 18:02:47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한도를 결정하는 각 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에 소비자보호 담당임원 등 최고책임자급(C-레벨) 임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모든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의사결정에 참여한 임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지주 차원에서 판매원칙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담팀(TFT)을 꾸리고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ELS 판매한도, C레벨도 참여해 의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SC제일은행의 비예금상품위원회에는 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 리스크관리 담당임원(CRO), 준법감시인 등 최소 3명 이상의 C레벨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직제 기준 소비자보호그룹대표·준법감시인·리스크전략그룹대표·WM그룹대표 등 6명의 임원이 위원회에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C레벨 임원 11명이 참여해 5대 시중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 중 C레벨 참여 인원 수가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에서는 CCO, CRO 등 7명의 임원이 참여하고, 농협은행도 소비자보호부문을 주축으로 준법감시인 등 C레벨 임원이 참여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위원장으로 소매금융그룹장, 재무관리그룹장, 리스크관리그룹장, 법무부문장, 감사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문제는 C레벨 임원들이 위원회에 대거 참여했음에도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이 현장 조사 중인 가운데 C레벨 임원까지 문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 이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는 것도 문제다. 금감원 조사 결과 2021년 초 홍콩증시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은행이 한도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감원은 은행들이 ELS 상품 판매를 핵심성과지표(KPI) 배점에 포함시킨 것을 판매 확대를 유도라고 봤다. 은행 고객의 원금보장 기대수준이 높은 것을 고려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문제가 된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비예금상품위 논란에 판매원칙 재정비 비예금상품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은 통상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잠재리스크·법규 저촉 여부 등에 대해 유관부서 사전검토 △상품별 상품위원회 의결 △비예금상품위원회(임원급) 의결 등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상품 담당부서의 자체 검토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등 실무진 협의체 △경영진 포함 비예금상품위원회(협의체) 의결로 상품 한도를 결정한다. 조직과 절차가 갖춰져 있음에도 대규모 불완전 판매 이슈가 재차 불거진 것이다. 은행권은 상품 판매원칙과 과정을 원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주관 '대(對)고객 상품판매 철학 원칙 수립 TFT'를 구성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주의 리스크관리부를 주축으로 은행 자산관리(WM) 관련 부서 등이 참여했다. TFT는 고난도 상품 판매 계열사·채널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고난도 상품 가입 고객 이해도 제고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은 개별 상품 판매실적에 초점이 맞춰진 KPI 제도도 손 보고 있다. 고객 포트폴리오나 투자자 보호보다 판매실적에 맞춘 KPI 운영 관행이 잘못됐다는 자성의 움직임이다. 금융당국도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 제한을 포함해 전반적인 영업관행 개선을 시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이라는 창구가 주는 권위가 있기 때문에 은행 고위험 상품 판매 전면금지를 포함해 다양한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WM 등 PB조직이 있는 은행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게 바람직한지, 상품 종류별로 판매 적정성·창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04 18:39:35[파이낸셜뉴스]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한도를 결정하는 각 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에 소비자보호 담당임원 등 최고책임자급(C-레벨) 임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모든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의사결정에 참여한 임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지주 차원에서 판매원칙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담팀(TFT)을 꾸리고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ELS 판매한도, C레벨도 참여해 의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SC제일은행의 비예금상품위원회에는 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 리스크관리 담당임원(CRO), 준법감시인 등 최소 3명 이상의 C레벨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직제 기준 소비자보호그룹대표·준법감시인·리스크전략그룹대표·WM그룹대표·자본시장그룹대표·금융투자상품본부장 등 6명의 임원이 위원회에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C레벨 임원 11명이 참여해 5대 시중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 중 C레벨 참여 인원 수가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에서는 CCO, CRO 등 7명의 임원이 참여하고, 농협은행도 소비자보호부문을 주축으로 준법감시인 등 C레벨 임원이 참여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위원장으로 소매금융그룹장, 재무관리그룹장, 리스크관리그룹장, 법무부문장, 감사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문제는 C레벨 임원들이 위원회에 대거 참여했음에도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이 현장 조사 중인 가운데 C레벨 임원까지 문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 이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는 것도 문제다. 금감원 조사 결과 2021년 초 홍콩증시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은행이 한도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감원은 은행들이 ELS 상품 판매를 핵심성과지표(KPI) 배점에 포함시킨 것을 판매 확대를 유도라고 봤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불완전 판매 논란의 중심에 섰던 2개 은행들이 발표한 △KPI에 고객수익률 반영 △숙려제도(해피콜) 100% 도입 △금융투자상품 리콜제(철회권) 도입 △PB 전문성 강화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전체 은행권으로 확산해 투자자 보호 노력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은행 고객의 원금보장 기대수준이 높은 것을 고려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문제가 된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비예금상품위 논란에 銀 판매원칙 재정비 비예금상품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은 통상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잠재리스크·법규 저촉 여부 등에 대해 유관부서 사전검토 △상품별 상품위원회 의결 △비예금상품위원회(임원급) 의결 등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상품 담당부서의 자체 검토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등 실무진 협의체 △경영진 포함 비예금상품위원회(협의체) 의결로 상품 한도를 결정한다. SC제일은행도 상품부서 검토,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보고, 비예금상품위원회 상정 및 의결의 3단계를 거친다. 조직과 절차가 갖춰져 있음에도 대규모 불완전 판매 이슈가 재차 불거진 것이다. 은행권은 상품 판매원칙과 과정을 원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주관 ‘대(對)고객 상품판매 철학 원칙 수립 TFT’를 구성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주의 리스크관리부를 주축으로 은행 자산관리(WM) 관련 부서 등이 참여했다. TFT는 고난도 상품 판매 계열사·채널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고난도 상품 가입 고객 이해도 제고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은 개별 상품 판매실적에 초점이 맞춰진 KPI 제도도 손 보고 있다. 고객 포트폴리오나 투자자 보호보다 판매실적에 맞춘 KPI 운영 관행이 잘못됐다는 자성의 움직임이다. 금융당국도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 제한을 포함해 전반적인 영업관행 개선을 시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이라는 창구가 주는 권위가 있기 때문에 은행 고위험 상품 판매 전면금지를 포함해 다양한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WM 등 PB조직이 있는 은행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게 바람직한지, 상품 종류별로 판매 적정성·창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01 16:54:00삼성증권이 국내 첫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오픈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 가문에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조직으로 삼성증권은 현재 80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2개 지점을 동시에 열었다.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 13.7년의 노련한 프라이빗뱅커(PB)들이 투입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주요 공제회급의 자산 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를 도입하면서 초부유층 시장을 주도해왔다. 2022년 뉴리치 전담센터인 'The SNI Center' 를 열었고,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으로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엑시트 오너, 싱글 패밀리오피스(가문 자체 설립 패밀리오피스) 등 국내 초부유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객 역시 선진국 수준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면서 "전담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도 글로벌 선진 멀티 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과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SNI 패밀리오피스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전용상품이다. 소규모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클럽딜,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기회 등 기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 투자자급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 딜, 투자은행(IB)과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해당 패밀리오피스 고객에게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비상장투자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하면서 기관 투자자 이상의 핵심 투자자(LP)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기관 투자자급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가문별 전담위원회 구성이다. 프라이빗 딜,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부동산, 인사·조직문화 등의 관심 분야에 총 60명의 삼성증권 본사 전문인력을 전담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전담위원회를 통해 자산관리, 기업솔루션은 물론 상속, 유언장 작성, 부의 이전 등 비재무적 헤리티지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과 전담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꼽은 가장 만족도 높은 서비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30 18:18:47[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국내 첫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오픈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 가문에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조직으로 삼성증권은 현재 80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첫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 삼성증권은 30일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2개 지점을 동시에 열었다.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 13.7년의 노련한 프라이빗뱅커(PB)들이 투입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주요 공제회급의 자산 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를 도입하면서 초부유층 시장을 주도해왔다. 2022년 뉴리치 전담센터인 'The SNI Center' 를 열었고,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으로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엑시트 오너, 싱글 패밀리오피스(가문 자체 설립 패밀리오피스) 등 국내 초부유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객 역시 선진국 수준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면서 "전담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도 글로벌 선진 멀티 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과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상품·전담위원회로 차별화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전용상품이다. 소규모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클럽딜,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기회 등 기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 투자자급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 딜, 투자은행(IB)과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해당 패밀리오피스 고객에게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비상장투자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하면서 기관 투자자 이상의 핵심 투자자(LP)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기관 투자자급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가문별 전담위원회 구성이다. 프라이빗 딜,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부동산, 인사·조직문화 등의 관심 분야에 총 60명의 삼성증권 본사 전문인력을 전담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전담위원회를 통해 자산관리, 기업솔루션은 물론 상속, 유언장 작성, 부의 이전 등 비재무적 헤리티지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과 전담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꼽은 가장 만족도 높은 서비스다. 이 밖에 패밀리오피스 가문을 전담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서'를 임명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사업전략 수립과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30 09: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