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님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님과 함께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다.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26 23:41:17[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은 23일 미국 순방 도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파문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한미혈맹마저 이간질하는 것이 야당의 현실" "대통령 외교활동을 폄훼하지 말라"고 공세로 전환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 "내용을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다"며 방어막을 쳤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좀 들어봤지만 명확히 잘 모르겠다"며 "무슨 큰일이라고 과학수사연구소에 (발음 규명) 의뢰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외교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를 만들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외교 공식 석상도 아닌, 이동 중 대통령의 혼잣말을 침소봉대해 외교적으로 연결하려 한다"며 "한미혈맹마저 이간하는 것이 야당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영상을 보도한 언론에도 불만을 터트렸다. 윤상현 의원도 입장문에서 "대통령의 실수를 당파적 이익을 위해 보도한다"며 "야당과 언론도 그 정도로 족한 줄 알고 이만 멈추는 게 국익을 위해 좋다"고 추가공격을 차단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공영방송사들이 조문외교와 정상외교를 펼친 대한민국 대통령에 응원을 못할 망정 사소한 트집으로 전체 외교성과는 부정하고 있다"며 "흑색선전에 앞장서고 있어 경악할 지경"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 정권 인사들이 방송과 공기업 등을 장악하고 있어 문제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방송·공기업 등에 전부 알박기를 해놔서 대통령만 우리 사람이지, 전부 다 저쪽 사람들"이라며 "중간에 있는 사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결국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 대통령을 상대로 '외교 리스크'를 집중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무력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외교는 국가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데 전쟁을 왜 이렇게 부실하게 하느냐"고 질타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국익이 좌우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국민 사과와 외교라인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무능은 진작 알았지만, 더는 나라 밖에서까지 망신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한 정부의 실패를 넘어 대한민국의 실패로 갈까 너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23 20:18:11[파이낸셜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완공된 데 대해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낸다"며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모의 벽'에는 미군 3만6천634명, 카투사 7천174명 등 한미 전사자 4만3천808명 이름이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새겨졌으며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윤 대통령은 또 "'추모의 벽'은 미군과 카투사 소속 한국군 전사자를 함께 기림으로써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건립됐다"며 "이곳을 찾는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72년 전, 수많은 미국 젊은이가 공산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많은 젊은 영웅이 이 땅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나야만 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추모의 벽 준공을 위해 노력하신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존 틸럴리 이사장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추모의 벽 건립에 크게 기여하신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4만3천808명 모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28 02:34:30[파이낸셜뉴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22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미 동맹은 세계 최강의 기술 혈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기대 이상이다"라며 "한미정상회담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성과를 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동의지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며 "미사일 지침 완전 종료와 한국군 코로나 백신 55만 명분 제공 발표 등 뜻밖의 성과까지 이뤄낸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어 "전세계에 한미동맹의 흔들림 없는 굳건함을 알렸다. 이번 회담으로 한미 동맹은 세계 어느 나라도 흔들 수 없는 절대 동맹이 됐다"며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담은 정상회담이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미 양국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향후 핵심・신흥 기술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합의한 것을 "백미 중의 백미"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 핵심산업인 반도체는 물론 5G·6G, 민간우주 탐사 등에 대한 기술 협력, 투자 및 공급망 회복 등 '첨단 기술 혈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 최고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용 레거시 반도체 칩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최첨단 반도체 제조 지원 협력도 약속했다"며 "차세대 배터리, 수소에너지, 인공지능, 5G·6G 양자·바이오 기술 등 거의 모든 미래 먹거리 분야의 혁신을 양국이 주도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이번 회담으로 한미 동맹은 세계 최강의 기술 혈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에 맺어진 기술 혈맹으로 한미 양국이 미래의 글로벌 패권을 쥐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담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이번 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한 미래 기술 협력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양 의원은 21대 국회 대표적 '반도체 및 기술·산업 전문가'다. 민주당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틀을 구상했다. 현재는 확대 개편된 반도체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반도체 및 기술·산업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양국 간 기술·산업 협력의 구체화는 물론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에도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5-22 17:28:35[파이낸셜뉴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2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 한국 투자 비중은 전체 외국인 투자의 15%인데 중국은 겨우 3%"라며 미국의 투자 비중에 비해 "견줄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오는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미국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이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평화 콘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초청연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중국이 한국의 교역 1위 국가라고 말하지만, 미국이 2위인 점은 망각하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2위 국가이기도 하다"라며 "지난 수십 년 간 지속된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소비재부터 항공기 등 한국의 가장 크면서도 중요한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혈맹'이라고 표현하며, 6·25전쟁이 "북한과 중공군의 공격에 맞선" 전쟁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 일본과의 양자 혹은 3자 간 안보 및 다른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3국이) 공통된 분모를 토대로 특별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근 한일 간 서로의 다른 입장을 다루기 위한 진심 어린 논의에 고무적이며, 양국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해서도 "이 지역은 지금도, 미래에도 전 세계 경제성장의 가장 큰 동력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 정책과도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미는 이제 '동맹'이 아니라 '가족'"이라며 "향후 21세기 여러 도전 과제에 맞서 이 관계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2-02 20:01:33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2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 한국 투자 비중은 전체 외국인 투자의 15%인데 중국은 겨우 3%"라며 미국의 투자 비중에 비해 "견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미국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이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평화 콘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초청연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중국이 한국의 교역 1위 국가라고 말하지만, 미국이 2위인 점은 망각하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2위 국가이기도 하다"라며 "지난 수십 년 간 지속된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소비재부터 항공기 등 한국의 가장 크면서도 중요한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혈맹'이라고 표현하며, 6·25전쟁이 "북한과 중공군의 공격에 맞선" 전쟁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 일본과의 양자 혹은 3자 간 안보 및 다른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3국이) 공통된 분모를 토대로 특별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근 한일 간 서로의 다른 입장을 다루기 위한 진심 어린 논의에 고무적이며, 양국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해서도 "이 지역은 지금도, 미래에도 전 세계 경제성장의 가장 큰 동력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 정책과도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미는 이제 '동맹'이 아니라 '가족'"이라며 "향후 21세기 여러 도전 과제에 맞서 이 관계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2-02 17:39:06[파이낸셜뉴스]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5일 한미 군사동맹은 혈맹관계로 맺어졌음을 재 확인한뒤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형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양장관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미 군사동맹은 피를 나눤 혈맹으로 탄생했다"며 "이 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 안정, 번영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변함없이 하고 있다"며 한미 관계가 굳건함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 양 장관은 "한미 양국을 대표해 자유와 민주, 번영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희생과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또 16개 파트너국 장병들이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부름에 응답함으로써 더 강력하게 됐다며 유엔군사령부의 한국전쟁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양 장관은 1953년 정전협정 때부터 한반도를 지켜온 모든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르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장관은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 군사합의 등 에 따른 약속을 준수할 것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부는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연습 등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25 10:12:59오는 28일 방미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첫 일정으로 6·25전쟁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찾는 데 이어 사흗날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한다.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이번 방미의 목적이 양국 정상 간의 우의와 신뢰 구축에 있다고 수차례 밝혀온 만큼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부부 동반 만찬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는 오찬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진다.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각각 간담회를 가지며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 일정도 마련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같은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는 즉시 장진호 전투기념지로 향한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된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로 9만여명의 난민이 철수해 이른바 '흥남철수'라고 불린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부모도 난민 중 하나였다"며 "장진호 전투기념비 헌화는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미 3일차인 30일 예정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헌화도 같은 의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선친이 한국전 참전용사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헌화한다. 정 실장은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함께 참전비에 헌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며 "혈맹으로 맺힌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국 대표와 미군 참전용사도 함께한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현지시간으로 29일과 30일 백악관에서 마주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상견례를 겸한 정상 내외 간 첫 만남을 가진다. 이날 환영 만찬이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각별한 환대 속에서 미국이 한미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정 실장은 자신했다. 정식 회담은 30일 오후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차례로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과의 31일 오찬이 예정돼 있다. 정 실장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를 통해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큰 틀에서의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에서 문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따로 예정된 바 없다. 다만 2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정계 핵심 인사와 함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의 경제 및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힐 자리도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28일 한미 양국의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만찬에 참석해 한미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30일에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각계 지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새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06-26 18:57:51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사진>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혈맹관계인 한미 양국의 우호 협력과 증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대선이후 한미 양국관계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외교나 안보, 경제 등에서 한미 양국은 끈끈한 우정을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 최근 전국을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국민들을 자괴감에 빠뜨리고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부통령제 도입으로 이 같은 비선에 의한 국정 농단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 일답 ▲ 최순실 파문이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도 아니고, 한 개인이 이렇게 국정을 농단하고 유린할 수 있는 것인지 충격이다. 국민들은 자괴감에 빠지고 국정 농단 사실이 한꺼풀씩 드러날수록 분노하고 있다. 대통령 옆에 있는 참모들이 더 문제다. 이런 전횡을 알면서도 대통령에게 진언하지 않은게 더 문제다. 올바른 참모는 옳은 것은 옳고, 그릇된 것은 그릇된 것이라고 진언해야 한다. 책임감이 너무 없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보는지. :그동안 한국사회와 권력층에서 곪아왔던 것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어차피 한 번은 거쳐야 할 숙명적인 일이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최근 최순실 파문으로 젊은이들이 평화시위를 벌이는 걸 보고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다. ▲뿌리깊은 권력형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은. :미국처럼 4년 중임제를 도입해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총리가 아닌 국민이 뽑은 부통령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신뢰의 리더십을 펼친다면 최순실 파문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현재의 집권체제로는 더이상 선진국 도약을 기대하기 힘들다. 개헌을 통해 부통령제를 도입해야 한다. 부통령은 대통령의 모든 업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다. 현재 검찰은 기소만 하고, 다양한 수사권한은 미국처럼 FBI(연방수사국) 기관을 신설해 모든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토록 해야 한다. 그래야 권력 눈치 안보고 진실규명에 나설 수 있다. ▲미국 대선이후 한미관계 전망은. :미국 대선 결과 누가 새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한미 양국의 혈맹 기조는 조금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외교, 안보, 경제 등에서 한미 양국은 끈끈한 우정을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다.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혈맹관계인 한미 양국의 우호 협력과 증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FTA(자유무역협정) 등도 전혀 문제가 없다. 국내에서 사드 배치 등에 대한 출처불명의 괴담이나 유언비어가 확산돼 양국간 신뢰를 깨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11-08 19:02:14[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2024년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연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해군작전사령부(이하 해작사)의 연습 목표 달성에 기여한 특별한 사연의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새라 러스(한국명 양새라) 예비역 준장이다. 14일 해작사에 따르면 러스 준장은 현재 미 인도태평양공군사령부 소속으로 FS 연습 참가를 위해 미 7공군사령부로 증원돼 이번 연습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 직책을 맡아 한미 해군과 공군의 유기적인 연합·합동작전 수행을 위한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러스 준장에게 2024 FS 연습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러스 준장은 1968년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동구 초량동에서 보내다가 1983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갔다. 2022년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미 공군에서 장성으로 진급한 러스 준장은 미국 이민 이후 약 40년 만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으로 돌아와 모국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러스 준장은 연습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주관하는 정보·작전회의, 전구통합 상황보고 등 각종 회의체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를 대표해 작전 지휘를 지원하며 해·공군 합동작전 계획 수립부터 시행까지 긴밀한 소통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러스 준장은 "지속적인 연합연습과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며 "이번 FS 연습 또한 한미동맹 강화에 큰 보탬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러스 준장은 1994년 미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전술 수송기(C-130) 조종사로 활약했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고, 고향인 부산에서도 바다를 보고 자란 그는 처음에는 미 해군 학사장교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당시 수영이 서툴렀고 항공사 스튜어디스 근무 이력 등을 살려 최종적으로 하늘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으로 진급하고 금의환향한 러스 준장에게 고향 부산은 옛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지하철을 타고 내가 살았던 부산 초량동을 찾아갔을 때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발전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나의 모국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동시에 미국 군인이기도 한 내가 강력한 한미동맹의 일원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기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S 연습 기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 러스 준장은 다음달부터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돌아가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해서 찾아 나갈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4 10:5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