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7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급선무는 위협·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 상승하는 대결의 나선(반복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진행됐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과 같은 회담 등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가 이날 언급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라는 표현은 '북한 핵 개발과 한반도 긴장 고조의 근본 원인이 북한이 아닌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등에 있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과 인식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현재 한반도 형세는 날이 갈수록 긴장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며 "세상이 혼란 속에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 재차 전쟁이 발발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여러 해 동안 끌어왔고, 병의 근원은 분명하다"면서 "그것은 바로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시종일관 평화 메커니즘을 구축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처방전 또한 이미 만들어져 있고, 그것은 중국이 제시한 쌍궤병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쌍궤병진은 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중국의 한반도 문제 입장은 일관되고, 모든 노력은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장기적 안정에 집중된다"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깨려는 자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왕 부장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은 구체적인 국가의 책임 등에 대해서는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을 깔고 있다. 한편 왕 부장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반도체 대중 수출 및 투자 등을 규제하는 점을 겨냥,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는데 집착하면 결국은 스스로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의 강권적인 행위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국가 주권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 왕 부장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만이 조국에서 분리되는 걸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대만 총통 선거 및 총선에 대해서도 '지방선거'라고 주장했다. 2013년 중국 외교부를 총괄하는 외교부장직을 맡은 왕 부장은 2012년 12월 외교부장 직을 후임 친강 전 부장에게 넘겨줬다가, 지난해 7월 친강의 갑작스러운 낙마로 다시 외교부장을 맡아 10년 넘게 중국 외교부의 수장직을 맡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07 14:46:54[파이낸셜뉴스] 주한유엔군사령부 신임 부사령관에 데릭 매콜리 캐나다 육군 중장이 14일 취임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사 본부에서 유엔사 부사령관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매콜리 중장은 취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폴 러캐머라 사령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非) 미군 출신 유엔사 부사령관 취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캐나다군 장성이 유엔사 부사령관을 맡은 건 2018~2019년 웨인 에어 중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에어 중장은 유엔사 최초의 '비(非)미군' 부사령관이었다. 앞서 에어 중장과 스튜어트 마이어 호주 해군 중장, 이날 이임한 앤드루 해리슨 영국 육군 중장이 '비미군' 출신으로 부사령관직을 수행했다. 매콜리 신임 부사령관은 캐나다 육군 제5사단장을 역임했으며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서 작전차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앤드루 해리슨 전 유엔사 부사령관의 이임식도 열렸다. 해리슨 중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피 흘릴 준비를 하고 17개국(유엔사 회원국)에서 온 여러분의 곁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 할 영원한 평화와 안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폴 러캐머라 유엔사 사령관과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은 그의 공로를 치하하며 해리슨 중장에게 각각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유엔사는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 당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다국적군 사령부로서 현재까지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해 중립국감독위 운영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파견·운영과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초소 운영,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 등에 관한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16:58:15[파이낸셜뉴스] 광복절을 맞은 여야가 15일 각각 '자주국방'과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엇갈린 시선을 보였다. 여당은 북핵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고 자주국방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야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與 "자주국방 강화해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 만들겠다" 여당은 광복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자주국방력을 강화하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며 자주국방의 의지를 표했다. 김 대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민족은 혹독했던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간 관계를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번 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첨예하게 대립 중인 국회상을 지적하며 소모적 논쟁을 줄여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갈등과 반목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8월 국회에서)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의 장이 아닌, 민생과 미래를 위한 생산적 과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부터 더욱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가 발전상을 짚으며 국회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를 맞고 있다. 눈부신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은 물론, 자주국방에의 치열한 노력을 통해 방산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결실을 이뤘을 뿐 아니라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k-문화를 바탕으로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나날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국민처럼, 정치권도 스스로 성찰하고 값진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野 "인간 존엄 중요성 상기해야…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의 주역은 국민이었음을 들며 국민 주권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광복절이 주권을 회복한 날이라며 인간 존엄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라며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만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개인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며 잼버리 사태·오송 참사 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어렵게 되찾은 빛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 넣는 사회에선 결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 정책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한반도 평화 열차는 갈등과 대결의 장벽 앞에 멈춰서 있다"며 "진정한 광복을 위해 민주당은 달라진 국제질서와 북핵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책임 있게 모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끈질기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경제 도약의 전제조건이며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라는 확고한 국정운영의 철학이 있었다"며 "민생경제 위기와 외교 안보 위기, 국민 통합의 위기와 민주주의의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정경수 기자
2023-08-15 14:05: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을 8월 안에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을 원한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서 한반도 평화라는 헌법적 책무와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를 간절히 요망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의 성향과 관계 없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진보 정권이든 보수 정권이든 가리지 않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국회는 남북이 합의한 성과의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앞선 정권들의 평화를 위한 성과들을 언급하며 다자 외교를 강화하고 남북교류를 재개해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다자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며 "남북이 4.27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의 틀을 되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남북대화와 남북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며 "(이는) 남북의 평화와 비핵화의 목표를 지키면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가 되는 가장 지혜로운 길"이라고 짚었다. 정부와 북한을 향해 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북한은 지속되는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도 극우 유튜버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경직성을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이 월북 미군 병사를 안전하게 송환해서 대화 회복을 위한 선순환의 계기를 만들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7-27 10:03:05[파이낸셜뉴스] 중국 대표단이 북한의 6·25정전협정기념일(전승절) 참석차 방북하자 한국·미국·일본이 주시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25일 중북관계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북한은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을 비롯한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전승절 참가를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심야에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에 대응해 이날 유선 협의를 하면서 중국 대표단 방북 동향에 대한 논의도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중국 대표단 방북을 주목한 것인데, 최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 견인’에 뜻을 모은 만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행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외교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북관계 역할을 기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중북 간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사안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북관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대표단 방북에 주목이 쏠리는 이유는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대표단을 맞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다. 동맹 관계인 중국부터 시작해 외부 교류를 재개하려는 신호탄으로 보는 것이다. 북한의 교류 재개가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9월 하순에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선수단 파견과 함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지도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7-25 16:34:39[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한반도 더 큰 평화'를 주제로 한 증강·가상현실(AR·VR), 미디어아트, 모바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창작에 관심 있는 참여자를 모집한다.도는 창의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체험형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평화 분위기 확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전은 평화 분위기 확산과 디엠지(DMZ) 일원 홍보를 위해 '더 큰 평화'와 관련된 창의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융복합 체험형 콘텐츠 발굴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요 진행 절차는 △아이디어 공모 △1:1 맞춤형 멘토링 교육을 통한 콘텐츠 제작 △최종 심사 및 시상 등이다. 총 상금은 대상 1팀 1000만원, 최우수상 1팀 500만원, 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장려상 3팀 각 50만원 등이며 도지사상과 전문가 교육과 멘토링도 함께 제공된다. 접수 마감 이후에 1차에서는 서류 심사를 통해 총 30팀을,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총 9팀을 선정한다. 이후 전문가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교육을 받은 뒤 아이디어 실현 작품을 직접 제작해 최종 7팀의 작품을 수상한다. 참가 신청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3 경기도 평화 체험 융복합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7-17 09:59:48[파이낸셜뉴스]한국수출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통일부·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공동으로 ‘담대한 구상을 통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두고 국내외 북한전문가들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담대한 구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번영을 구현해 나가기 위한 핵심적 방안으로 제시한 실용적·총합적 계획이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만 보인다면 초기 단계부터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로 비핵화 협상을 추동해 나가는 유연하고 실용적이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여 단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정치·군사적 조치를 망라한 총합적 구상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식견과 국제기구의 개발협력에 관한 풍부한 경험, 민생개선과 그린데탕트 추진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 아이디어들이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구축하는 밀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북한 비핵화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의 기본 토대라면, 북한인권 개선은 자유롭고 행복한 한반도를 향한 첫 걸음”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께서 함께 하신 만큼, 북한의 비핵화, 인권과 민생 개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제라드 롤랑드 UC버클리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포괄적이고 단계적이며 점진적인 순서를 밟고 있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이다”면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핵 프로그램 규모 동결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유도하기 위한 경제적 조치로 먼저 움직이겠다는 점에서 대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롤랑드 교수는 담대한 구상의 첫 번째 단계로 북한 지도자들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일회성이고 쉽게 중단 가능한 ‘식량을 제공하는 것’을 예로 제시했다. 기획세션 1에서는 ‘국제기구의 개발협력 및 투자: 경제발전과 인프라 구축’에 대해 최동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김태균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섰다. 기획세션 2에서는 박인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민생 개선 및 그린데탕트 추진방안’에 대해 나용우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05 11:25:44[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방문중인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미 국무부 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및 확장억제 △경제안보·기술협력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차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를 계기로 동맹을 더욱 내실화하고 한 차원 더 격상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했으며 우리 국민들, 특히 동맹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한미동맹이 주는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미간 협력의 외연과 깊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한 목표와 북핵문제는 한미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위한 한미간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양측은 올해 개최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했다. 또한 양측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독려해나가는 한편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차관은 한미간 협력이 안보 협력을 넘어, 반도체, 공급망, 퀀텀, 우주 등 경제안보·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꽃피우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미래 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 성과를 지속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등 관련 우리측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차관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우크라이나 정세,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 등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과 함께 최근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21세기 새로운 도전 대응을 위해 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2-15 11:13:35[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은 3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1시간10분가량 회담을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 장관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는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미는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유엔 제재를 빈틈없게 완전히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갖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데 동의했다"며 "북한 비핵화는 한미중이 오랫동안 협력해 온 영역이며,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계속 중점적으로 다뤄나가는데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미국 정부가 북한인권특사에 줄리 터너를 지명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두 장관은 한미관계와 관련해 지난해 한미 정상들이 동맹의 향후 70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상호 합의한 사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확장억제, 공급망, 첨단핵심기술, 우주협력 등 양국 기업에 보탬이 되면서도 양국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진전시킬 수 있는 주제들에 집중했다"며 "양국 정부는 이러한 핵심 분야에 관해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장관은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관련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 과학기술협력협정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박 장관은 "양국간 연구개발 협력은 물론 전문가 교류 및 지식교환을 촉진함으로써 양국간 핵심기술 파트너십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미간 파트너십 확장의 다음 영역이 우주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올해 한미 우주포럼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장관은 또 글로벌 공급망 교란 행위를 다루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을 합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반도체과학법 하에서 한미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우리는 인플레이션감축법이 한국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미 양국의 기업과 산업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에 있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따라, 이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며 상호보완하고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속히 종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2-04 10:25:3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1-09 13: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