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2019년 울산대교 아래 울산항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선 폭발사고와 관련해 선박파괴 혐의를 받다가 자국으로 달아났던 러시아 국적 일등 항해사가 한국 법정에서 섰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 선박파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9월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항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스톨트 크로앤랜드호'에선 화학물질 2만7000t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스톨트 크로앤랜드호에 실려있던 스타이렌 모노머(SM·Styrene Monomer) 저장 탱크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발생했다. 규정상 스타이렌 모노머 저장 탱크 내부 안전 온도는 40도인데, 이미 사고 발생 닷새 전 이 기준을 넘어섰고, 하루 전에는 60도 이상이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 A씨는 일등 항해사로서 적재물 보관·운송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 다른 항해사들이 업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데도 닷새가량 화물 탱크 온도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폭발사고로 선원 등 11명이 다쳤고 선박에서 발생한 불기둥이 200m 이상 치솟아 인근 울산대교에도 그을음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액은 200억원가량으로 추정됐다. 사고 후 같은 러시아 국적 선장 등은 한국에서 재판받았으나, A씨는 해양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자국인 러시아로 도피했다. 이후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되자 자수했고, 지난해 8월 국내에 송환되면서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부분 피해자와 합의하고 울산대교 운영업체와도 원만히 합의해 공소사실에 적시되지 않은 손해까지 변제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22 08:32:44[파이낸셜뉴스] HMM 파업 이슈로 선원들의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습니다. 선박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선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곧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죠.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촉발되면서 여느 때보다 해운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HMM이 흠슬라(HMM+테슬라)라고 불리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HMM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해상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선원법 개정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끕니다. 이달 26일 업로드된 청원으로, 제목은 '선원법의 개정을 요청합니다'입니다. 근로기준법 아닌 선원법 적용받는 해상직원 청원 내용을 설명하기 앞서, 선원법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항해사, 기관사 및 해상 직원들은 근로기준법을 적용 받지 않습니다. 특별법인 선원법의 적용을 받죠. 육상과는 다른 근로환경을 인정한 겁니다. 선원법 제1장 총칙 제1조(목적)에 따르면 "이 법은 선원의 직무, 복무, 근로조건의 기준, 직업안정, 복지 및 교육훈련에 관한 사항 등을 정함으로써 선내(船內) 질서를 유지하고, 선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향상시키며 선원의 자질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선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방향으로는 법 개정이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거의 모든 국민이 적용받는 덕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근로기준법이 그간 꾸준히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바뀌어 온 것과는 반대입니다. 해상 직원들이 대부분 선박에 탑승해있는 탓에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 선원법은 해양수산부 내 '선원정책과'에서만 담당합니다.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을 다루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과 △임금근로시간과 △여성고용정책과 등 3곳에서 근로기준법을 다룹니다. 근로기준법에서 다루는 항목 대부분을 선원법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조직은 3배가량 부족한 겁니다. 법안 개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의 관심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선원법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가 환경노동위원회가 아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기 때문입니다. 선원들을 위한 법 개정이 이뤄지기보단 해운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정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월급 30만원 받는 실습생 이런 문제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대표적인 문제가 제목에서 언급한 실습항해사, 실습기관사의 급여입니다. 정식 항해사, 기관사가 되려면 필기시험을 통과한 뒤, 국제 규정인 해사노동협약(MLC, Maritime Labour Convention)에 따라 1년간 실습을 마쳐야 정식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이들은 실습생 신분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선박에 탑승하지만 모두 실제 업무에 투입됩니다. 해운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1척당 탑승 인원을 줄여가고 있는 탓에 대부분 선박은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립니다. 빠릿빠릿한 실습생을 받으면 업무가 한결 수월해지죠. 실습생들은 다른 해상직원들과 함께 선박에서 먹고 자면서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지만 월급은 300달러에 불과합니다. 작업량이 많은 케미컬선 등에서 1000달러가량을 지급하지만 소수에 불과합니다. (케미컬선은 20여개의 달하는 화물창을 직접 청소하는 탓에 업무 강도가 높습니다) 실습생들이 30만원에 불과한 돈을 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선원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서입니다. 항해사 A씨는 "10년 전에도 실습생 월급은 30만원이었다"며 "관련 규정이 없으니 회사가 올려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2월 실습선원의 실습시간 및 휴식시간 등을 정한 규정이 신설됐지만 급여 문제는 역시 빠졌습니다. 선원 아닌 해운사 이익을 위한 '선원법' 다시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청원자는 선원법 제62조 5항을 삭제하거나 개정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제62조는 시간외근로수당에 관한 조항입니다. 제5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⑤ 선박소유자는 제1항에도 불구하고 제60조제1항·제2항 및 제6항에 따른 시간외근로 중 1주간에 4시간의 시간외근로에 대하여는 시간외근로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갈음하여 제70조에 따른 유급휴가 일수에 1개월의 승무기간마다 1일을 추가하여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 제5항에서 언급한 제1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선박소유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선원에게 시간외근로나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150에 상당하는 금액 이상을 시간외근로수당으로 지급하여야 한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제1항에서 시간외근로를 하면 수당을 줘야 한다고 적어두고는, 제5항에서는 수당 대신 유급휴가를 대신 줄 수 있다고 열어둔 겁니다. 청원자는 "위와 같이 선원법을 적용받는 근로자의 경우는 주당 4시간 시간외근로(월 약 16시간 이상)를 근로할 경우 수당으로 받는 것이 아닌 유급휴일(연차) 1일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썼습니다. 또 청원자는 이 규정이 선원이 아닌 해운사를 위한 조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작성자는 "이 조항이 개정된 선원법 [시행 2006. 4. 1.] [법률 제7479호, 2005. 3. 31., 일부개정] 개정 내용중 '주요내용'에 현행 주 44시간의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하고, 유급휴가를 1일 늘리도록 하되, 선박소유자의 금전적 부담을 덜기 위하여 시간외근로 가운데 월 16시간은 수당을 지급하는 대신 유급휴가 일수에 1일을 추가하도록함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 주5일제 시행 당시의 선박소유자의 금전적 부담을 덜기위해 개정된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근로자를 위해 만들어진 노동법인데 선원법 제1조의 목적인 선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을 하지 않는 법률이라고 생각된다"며 "따라서 해당 선원법 제62조 5항의 삭제 또는 개정을 요청한다"고 적었습니다. 수당 대신 휴가를 받아서 쉬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회사원들이 연차를 모두 소진하기 쉽지 않듯, 해상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상에서 6개월~1년가량 휴일도 없이 일하다 육상으로 2~3개월간 휴가를 나와도, 회사에서 부르면 곧바로 나가야 합니다. 기관사 B씨는 "정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해기사는 없다"며 "인사팀에서 급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무시하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시간 외 근무를 해도 모두 인정받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해사노동협약(MLC)에 따라 해상직원은 정해진 시간 이외의 초과 근무가 금지됩니다. 각국 항만에 입항하면 종종 항만국의 검사관(PSCO, Port State Control Officer)이 승선해 각종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체크합니다. 중대 결함이 발견되면 항구에 발이 묶이기도 합니다. 이때 초과근무 금지 규정을 지켰는지도 살펴봅니다. 검사에 걸리지 않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더라도 거짓으로 근무시간을 기입합니다. 최근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HMM 해상직 노조는 사측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8년간 동결된 임금도 HMM 직원들을 파업으로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지만, 열악한 제도로 인해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던 긴 세월도 한몫했을 거란 게 해상직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선원 없는 해운재건, 반쪽짜리 해운강국 한국 해기사들은 우수자원으로 손꼽힙니다. 기관사 C씨는 "외국 기관사들은 선박에 문제가 생겨도 웬만하면 손대지 않고 항구에 정박하면 회사에 엔지니어를 불러 달라고 요청한다"면서 "반면 국내 기관사들은 어떻게든 직접 고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해운사들이 해상직원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인으로 대체해도 선장, 기관장 등 최종 책임자만큼은 한국인을 태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내 해기사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육상직과의 임금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데다가 승선 개월 수도 긴 탓에 굳이 고생하면서 배를 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해양대를 졸업한 우수 해기사 자원들이 승선예비역 조건만 채운 뒤 해운업계를 떠나고 있습니다. (해기사는 5년 안에 3년간 실제 승선하면 군 면제를 받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최임 초기부터 해운업 재건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허망하게 날려버린 글로벌 선사 한진해운의 선복량을 복원시키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초대형컨테이너선 출항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인력이 없는 선복량 복원은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해상직원 출신인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이 국내 최대 선사로서 갖는 상징성이 크다"며 "HMM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해운사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 정부가 해운재건을 외치면서 해상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에 주목하지 않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8-28 00:06:17[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처남 정모(56)씨가 세월호 참사 당시 항해사였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법무부가 제지에 나섰다. 14일 법무부는 조 장관의 처남 정씨에 대한 루머에 대해 “SNS 등을 통해 정씨가 세월호 참사 당시 항해사였다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조 장관의 처남이 세월호에 탑승했던 항해사 중 한 명”, “1등 항해사 A씨가 정씨 회사에 다니다 세월호로 옮기자 세월호가 침몰했다”라는 등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해당 글에는 참사 직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신모(38) 세월호 1등 항해사의 사진을 게재한 뒤 ‘말짱한 모습으로 끌려가는 정씨’라는 거짓 정보가 부연됐다. 해당 글을 쓴 작성자는 정씨가 당시 세월호 선장 대신 세월호 침몰을 지휘했다고 주장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가족이 정씨가 근무했던 해운사와 관련있다고도 전했다. 또 문 대통령, 조 장관은 물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있는 인물이라는 억지 주장도 펼쳤다. 한편 정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해운업체 두운해운의 자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세월호 선사는 청해진해운이며 두 기업간의 관계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조국 #처남 #세월호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0-14 13:16:3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사고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킹 시긴의 선사 '바이킹 리버 크루즈'는 6일(현지시간) "두 달 전 자사에 소속된 '바이킹 이둔(Idun)'이 네덜란드 남부 테르뇌전 부근에서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며 "당시 유리 C.(64)도 사고가 난 선박에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유리 C.는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다. 유리 C. 선장 변호인단의 "지난 44년간 사고 경력이 없었던 무사고 항해사"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 AP통신에 따르면 바이킹 리버 크루즈는 다만 유리 C.는 해당 배를 직접 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건 모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 이상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헝가리 해운전문매체 '하요자스'는 유리 C.선장이 4월 초 네덜란드 테르뇌전 부근에서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를 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요자스는 바이킹 리버 크루즈에 소속된 또 다른 선장을 인용해 "당시 선장이 운항했던 바이킹 이둔에 171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유리 C. 선장이 다뉴브강에서 추돌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은 분실된 정보가 수사와 어느 정도 관계돼있는지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유리 C. 선장은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 사망 사고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선장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07 11:01:57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는 해양과 항만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산하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스웨덴에 설립한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물류통이다.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해운 산업 재건에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을 구원투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1958년생인 문 장관 후보자는 한국해양대학교 학사와 석사를 받고 영국 카디프대학 대학원에서 항만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밟았다. 한국해양대에서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한국해양대 운항훈련원장 등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2008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산하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로 발탁돼 현재까지 강의를 하고 있다. 세계 해사대학은 세계 각국의 해운 조선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해사분야 최고 교육기관이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해사대학교 교수가 됐다.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활동하는 만큼 세계 해운 동향에 대해 누구보다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라는게 문후보자에 대한 업계의 평가다. 해수부가 올해 해운사업 재건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물류망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에 가장 실효성있는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문 후보자는 현장 경험도 두루갖췄다.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 선장과 현대상선 1등 항해사 등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청와대도 현대상선 1등 항해사 경력을 앞세웠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03-08 11:58:53앞으로 우리나라 항해사, 기관사 면허가 핀란드에서 통용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핀란드와 해기면허를 상호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핀란드와의 해기협정 체결로 영국, 일본, 뉴질랜드, 인도 등 34개국에서 우리나라의 해기면허가 인정받게 됐다. 해기면허의 상호인정 협정은 자국 선박에 외국인 해기사를 승선시키기 위해 상대국가와 해기사면허와 교육 이수증 등을 서로 인정해주는 정부기관 간 양해각서를 의미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원의 훈련.자격증명 및 당직근무의 기준에 관한 국제협약(STCW)에 따르면 국제항해를 하는 자국의 상선에 외국인 해기사를 승선시키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승무자격증(Certificate of Endorsement)을 발급해야 한다. 양국은 이번 해기협정 체결으로 해기면허를 비롯하여 해기 교육과 훈련, 훈련 증빙서류와 상대국이 발급한 건강진단서까지 상호 인정하게 된다. 이번 핀란드와의 해기면허 상호인정은 해양수산부가 청년해기사의 유럽 취업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승선프로젝트’의 성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글로벌 승선프로젝트는 청년 해기사를 대상으로 해사분야 영어와 지도력, 협동심, 선사 맞춤형 직무교육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여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승선프로젝트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처음 진행되며,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참가자를 모집하여 총 4명의 청년 해기사를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8일 핀란드 해기교육기관(아보아마레)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선사 맞춤 직무교육과 일정 수습기간을 거친 후 해기사로 취업하게 될 예정이다. 서진희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은 “이번 핀란드와의 협정체결로 우리 해기사들이 핀란드 선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해외에 있는 양질의 일자리에 우리 청년 해기사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타국과의 해기면허 상호인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9-10 11:05:43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첫 여성 항해사가 나왔다. 1945년 미군정청 교통국 포항부두국으로 출범한 포항해양수산청 72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21일 포항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성 선박직원으로 뽑힌 손선화씨(사진)가 4주간 실무수습 교육을 마치고 항로표지 부서에서 항해사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앞으로 등대, 등 부표 등 항로표지시설을 유지.관리하는 포항해양 1호(102t급) 항해사로 근무한다. .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3-21 19:56:28▲ 레너드 니모이 별세 레너드 니모이 별세, '스타트렉' 뾰족귀 항해사 스팍...헐리웃 추모 물결 "매일 같이 그리울 것" 레너드 니모이 별세 영화 '스타 트렉'의 '미스터 스팍' 레너드 니모이가 별세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영화배우 레너드 니모이가 향년 83세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니모이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만성 폐쇄성질환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연 등과 같이 유해한 물질을 흡입해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병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할리우드 스타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09), '스타트렉 다크니스'(13)에서 스팍을 연기한 재커리 퀸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아프다. 나의 소중한 친구인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며 "당신이 매일 같이 그리울 것 같다. 천사들이 노래로 당신을 안식처로 인도하리라"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레어드 니모이의 오랜 동료인 윌리암 샤트너와 조지 타케이 역시 외신을 통해 "나는 그를 내 친형제처럼 사랑했다. 그의 유머와 재능, 사랑하는 능력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레어드 니모이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TV시리즈 '스타트렉'에서 뾰족한 귀를 가진 지구인과 외계인 혼혈 항해사 스팍 역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레너드 니모이는 1931년 3월26일 미국 보스턴에서 출생해 18세에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할리우드로 진출했으며, 1950년대에 TV 시리즈물에 단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레너드 니모이는 사각턱과 심각해 보이는 용모로 주로 카우보이와 법조인 등의 역을 하다가 마침내 1966년 TV시리즈 스타트레에서 스폭 역으로 발탁되면 일생의 일대 전환을 맞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3-01 08:20:47"네거티브만 보인다는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정책경쟁의 바꾸고 이를 주도하는 것이 내 전략이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 혁신 방향이다." 초반부터 '정책선거'를 내세운 전병헌 의원은 후보들간 네거티브로 얼룩진 판에서 일관되게 '정책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데에서 나오는 '여유'이기도 하다. 전 의원이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는 '집권혁신플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3+1 애당심 점화 프로젝트'다. 전 의원의 트레이드마크인 '3+1 보편적복지정책'에서 따온 것으로 △'일십(1-10)공천 시스템' 구축 △민주당 역사 바로세우기 △당원연수 강화 △당명개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당원간 공동체적 유대감을 회복하고 계파갈등과 패배주의를 극복하며 이를 계기로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는 소위 '급'을 낮춘 도전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요구를 많이 받았지만 한편에선 전대보다 전대 이후가 더 걱정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며 "전대 부작용과 후유증을 수습하고 중심을 잡는 균형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당권은 추후 생각할 문제"라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모든 걸 헌신하는 게 차기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지도부가 짊어질 대형 과제로 2016년 총선 공천과 선거구 재획정이 꼽힌다. 전 의원은 "'원칙 없는 공천'으로 지난 총선과 7·30 재·보궐선거 패배를 자초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사람과 계파가 공천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이 공천하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거구 재획정 문제도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 논의와 함께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최고위원 역할이 제한적이란 지적에 전 의원은 "대표가 선장이라면 최고위원은 항해사"라며 "1등 항해사로서 선내 규율, 방향성 제시, 일반 운영관리 등에서 중요한 직책"이라 답했다. 정책위의장 시절 '3+1 보편적 복지담론'을 제시했던 경험과 원내대표 임기동안 여당을 상대로 3번의 국정조사, 2번의 청문회를 성사시킨 점 등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당의 정체성, 역사, 인물, 신뢰의 '4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여기엔 기저에 깔려있는 계파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 의원은 "계파적 이해로 인한 지나친 자기 폄하와 비난 수준의 내부 비판 등 잘못된 당내 문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애당심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전 의원의 슬로건은 '실력으로 보수를 압도' '준비된 정권교체의 리더'다. 당내 요직을 두루 경험한 것과 각종 프로젝트 공약으로 정책선거를 주도하고 있단 점이 배어있는 대목이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5-01-23 15:53:22세월호 이준석 선장 세월호 참사 이후 법정에서 입을 연 이준석 선장이 관행 핑계 및 동문서답식으로 증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우련통운 등 관계자 11명에 대한 5회 공판에 이준석 선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관행적으로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보고표는 승객수, 화물적재량을 공란으로 남긴 채 삼등 항해사가 선장의 이름으로 서명해 운항관리실에 제출된 바 있다. 또한 이준석 선장은 출항 전 화물·구명설비 등 상황을 확인하기는 했느냐는 질문에 "다른 건 눈으로 확인했고 화물은 일등 항해사 담당"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사고 지점이 위험 해역인데도 조타실을 떠나 침실로 간 이유를 변호인이 묻자 이준석 선장은 "맹골수도는 협수로가 맞지만 사고가 난 곳은 폭이 6마일, 즉 11킬로미터 정도 되는 구간으로 상당히 넓은 해역"이라며 "항해사(삼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준석 선장은 과적을 거부하거나 시설 개선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 출항 당시 평형수나 화물적재량 등 선장의 책임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더듬거나 동문서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정말 황당하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왜 동문서답하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진짜 어이가 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8-30 08: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