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중요한 반전의 발판이라고 높이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위장 탈당 쇼'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이 재판을 잘 받고 잘되길 바란다"며 "그 뜻(탈당)을 저희들이 받아들여서 당이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 그런 선거후보,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의를 위한 결단, 그 뜻을 존중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시라"며 "이유불문, 하나가 되어야 한다. 사사로움은 뒤로 하고 대의를 위해 함께 총력을 다 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바로 날을 세웠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문수 후보가 내란 수괴 윤석열과 탈당 전 조율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조율 없었다'고 부인했다"며 "내란 수괴 탈당에 사전 조율 없었다는 말을 믿으라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눈 가리고 아웅이 습관인가. 지난 며칠간 전 국민이 자진 탈당 쇼를 강제시청했는데 당의 대선 후보가 아무것도 몰랐다고 우기다니 황당무계하다"며 "짜고 친 위장 탈당극이라는 티가 이렇게 많이 나는데 국민을 속이려들다니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집착도 병"이라며 "윤석열 타령, 이제 좀 그만해라"고 대했다. 김혜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윤석열 타령'은 정치가 아니라 '정신 승리쇼'에 가깝다"며 "대선은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대결이다. 현실은 외면한 채 '윤석열 타령'만 되풀이하는 걸 보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없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세계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하향한 것은 미 연방정부 적자로 인한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여년 동안 미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지만 재정 수입은 감세 정책 등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 미 정부·의회 부채 감축 조치 미흡 지적 무디스에 따르면 이번 미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미 연방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용이 국가신용등급이 Aaa 인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데다 10년 이상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적자 확대는 미국의 차입 규모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이자 지급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 모두 대규모 재정 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지급 비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현재 미국이 검토 중인 연방 정부 지출 축소와 재정 적자의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3%에서 오는 2035년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도 덧붙였다. 올해에도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는 감소될 기미가 없다.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미 연방 정부 회계연도의 재정 적자는 벌써 1조 달러를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수입이 지난달 부터 반영, 연방 정부 재정적자를 완화하는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연방 정부 적자를 해결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큰 혼란 없지만, 국채 금리 꿈틀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커다란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경제국이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소방당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70∼75%" 전소 예상했던 2공장 60%만 타…자정 전 주불진압 전망도 0 확산하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은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2025.5.17 daum@yna.co.kr 확산하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은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2025.5.17 daum@yna.co.kr (끝) PYH2025051701900005400_P4.jpg Y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정다움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의 진화율이 발생 약 14시간 만에 70%대에 도달했다.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한 이날 화재의 진화율이 오후 8시 50분 기준 70∼75%까지 올랐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현장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에는 2공장 전체가 전소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현재 약 60%만 탔고 주불을 잡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 서장은 "고무들이 타고 있어 방대한 물을 뿌려도 진화가 잘 안되는 상태"라며 "고무들을 태우면서 불을 끄고 있다. 그 불이 잡히면 90%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이 구축한 방화선 옆에는 축구장 1개 반 규모로 타이어 완제품이 적재됐는데, 불길이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자정 안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자정 이전에 주불이 잡히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격상한 대응 단계를 하향하는 방안도 당국은 고려하고 있다. 불은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편의상 전체 구획을 1공장(남쪽 공장)과 2공장(서쪽 공장) 등 2개로 나눠 구분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전씨를 17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에도 전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건네며 각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샤넬코리아 본사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 힘을 전격 탈당한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보수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9번 출구 인근 3개 차로에서 '사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40분 기준 집회에는 12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다시 구속하라" "압도적 승리로 내란세력 청산하라" "룸살롱 접대 지귀연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무대에 오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소식에 대해 "오늘 황당한 뉴스를 접했다"며 "아직도 출당도 안 하고 징계도 안 했는지 참으로 정신없는 당이라는 생각에 황당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바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본인과 김건희 여사의 사면일 것"이라면서 "야당이 될 국민의힘과 당권을 잡을지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적어도 미움을 덜 받아야겠다, 걸림돌이 덜 돼야겠다는 마음에 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서문 좌측 3개 차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 벨라도 대표의 주최로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5시 40분 기준 집회에는 3000~35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온리 윤'(ONLY YOON) '윤 어게인'(YOON AGAIN) 등이 적힌 티셔츠를 착용하거나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무대에 오른 한 청년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선 일부 참가자가 삭발식을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사법부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때까지 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도 지지자 3~4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었다. 자신을 조계종 승려라고 소개한 50대 남성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소식에 "결국 제일 좋은 것은 (탈당을) 안 하시는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홈플러스가 신용 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은 신용 등급 강등이 예측된 상황에서 기초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말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본사와 관련자들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신용평가 관련 자료들을 압수했다. 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비롯한 기업회생절차를 설명했던 정원휘 준법경영본부장을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인 지난 14일에는 김형석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홈플러스 카드 대금 ABSTB를 발행한 신영증권과 이를 판매한 하나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홈플러스와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를 비롯한 홈플러스 경영진,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도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긴급 조치(패스트 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도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사기적 부정 거래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MBK파트너스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으로 실체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주=뉴스1) 김태성 최성국 이수민 박지현 기자 = "도시를 통제하고 국회를 해산하고 수많은 사람을 가두겠다고? 안돼, 안돼. 우리가 만든 나라야, 국회로 가자." "계엄군의 탱크가 몰려온다. 시민들을 죽여서 저들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안돼, 안돼. 우리가 만든 나라야 도청으로 가자." 17일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진행된 광주 금남로는 '민주주의 고향' 광주에 몰린 시민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올해 전야제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한바탕 축제로 진행됐다. 금남로 일대에는 경찰 추산 2만 명의 시민이 몰렸는데 최근 몇 년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올해 전야제는 △1부 오월광주 환영대회 △2부 민주주의 축제 △3부 빛의 콘서트 순으로 구성됐다. 행사 진행은 시사풍자 연극인 지정남 배우가 맡았다. 오후 5시 금남로와 민주광장 일대에는 오월시민난장 부스와 풍물패 공연 등 전야제 사전행사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난장부스에서는 체험과 공연·전시·주먹밥 나눔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펼쳐졌다. 12·29 제주항공 참사 유족과 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회도 부스를 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시민사회와 장애인, 환경단체도 저마다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민주주의와 대동세상, 새로운 미래를 꿈꿨다. 5·18 유족들로 모인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이 금남로 거리 한복판에서 주먹밥을 나누며 전야제를 찾은 시민들을 반겼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주먹밥 나눔을 통해 오월 대동정신과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했다. 오늘 5000인분을 나눴는데 금방 동났다"며 "여느 해보다 더 많은 분이 금남로를 찾아주셨다. 12·3 계엄을 겪은 시민들이 민주주의 고향에 오셨으니 어미 된 마음으로 그들을 반겨주겠다"고 했다. 선두에 풍물패를 세운 시민들은 행사장까지 민주대행진 퍼레이드를 열었다. 오후 5시 18분에는 종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이 모든 행위를 멈추고 오월영령 앞에 침묵했다. 오월어머니들과 광주의 예술인들, 청년들이 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금전을 요구한 일당이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 선수의 전 연인인 양 씨는 지난해 6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여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이후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씨는 올해 3월 손흥민 선수 측에 접근해 7천만 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양 씨와 교제하며 협박 사실을 뒤늦게 알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에 출석한 양 씨는 '공갈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직도 손흥민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가', '손흥민 선수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구속 심사를 마친 뒤에는 '협박을 공모했느냐'는 질문에 짧게 "아니요"라고 답했다. 용 씨 또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섰으나, 구속 심사 후 '손흥민 선수에게 할 말이 없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했다. 강남경찰서는 손흥민 선수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후 수사를 진행, 지난 14일 저녁 양 씨와 용 씨를 체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초음파 사진의 진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금민 남정현 신재현 우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6일째인 17일 나란히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 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보수의 불모지에서 두 후보는 각자 다른 메시지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서울에서 청년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전남 나주와 광주를 돌며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사흘째 호남에 머물고 있는 이 후보는 '광주 정신'이나 쌀값 안정화 등의 농업 지원 정책으로 맞춤형 비전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금성관에서 첫 유세를 열고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다"며 광주 정신을 강조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에 패배한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를 거론하면서 "호남은 민주당이 공천을 해도 마음에 안 들면 (현역이나 후보를) 싹 날려버린다. 호남은 텃밭이 아니라 살아 있는 죽비"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한 김동수 열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검정 양복 차림의 이 후보는 민주 묘지 방명록에 '함께사는 세상 5월 광주정신으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 유세에서는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대선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다. 저의 한 표는 이 후보의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게임업계 관계자 간담회'에서 프로게이머와 리그오브레전드(롤) 일 대 일 대결도 진행했다. 이 후보는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을 전하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 광주공장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막대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연간 12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하던 곳으로 전체 생산량의 5분의 1을 담당해 왔다. 17일 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광주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약 1200만 본이다. 하루 평균 3만 3000본을 생산한 셈이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생산한 6139만 본의 20%에 해당한다. 금호타이어 국내외 8개 공장 중 베트남공장과 곡성공장에 이어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3곳(광주·곡성·평택)과 해외 5곳(중국 남경·천진·장춘, 미국, 베트남) 등 총 8곳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가동률이다. 지난해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기 때문에 광주공장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기 어렵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공장별 유휴공간을 활용한 부분 증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전년 대비 6% 많은 연간 6500만 본을 생산하기로 했다. 생산량 3위 공장이 멈춰선 데다 물량 이전도 쉽지 않은 만큼 이런 목표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해 매출 목표 5조 원 달성도 요원해진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광주공장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11분쯤 1차 공정동에서 발생했다. 산업용 전자레인지로 생고무를 녹이는 공정 작업이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무와 타이어, 건물 샌드위치 패널 등에 불이 붙으면서 축구장 1개 넓이가 불에 탔다. 특히 1차 공정동엔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20톤의 생고무가 적재돼 있는데, 가연성 연료라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는 소방당국과 협력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설 피해가 막심하지만, 화재 직후 직원들이 모두 대피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한국은 우리와 무역합의 원해…모두와 합의하진 않겠다" "푸틴, 우크라 종전 합의할 것…합의하지 않으면 러 원유 제재할 수도" 0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U.S. President Donald Trump reacts as he visits the Abrahamic Family House during the final stop of his Gulf visit, in Abu Dhabi, United Arab Emirates, May 16, 2025. REUTERS/Brian Snyder PRU20250516381401009_P4.jpg Y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두가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한다"면서 "한국은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난 모두와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그냥 제한을 둘 것이다. 난 합의를 좀 더 성사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하는 150개 국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이 되면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중단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자기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먼저 무너졌을 것(break)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도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0% 없애려고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에 협력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난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만나야 하며 난 우리가 아마 일정을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제재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난 그렇게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과 핵 협상
우크라 "협상 종료 몇시간 뒤 러 드론 공격에 민간인 9명 사망" 민간 버스 대상…러 "우크라군 장비 집결지 공격한 것" 주장 0 지난 14일 러시아의 공습을 당한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AKR20250517040600009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 2개월 만에 만나 평화 협상을 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버스를 공격해 민간인 9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아침 러시아 드론이 수미 지역 빌로필리아 마을에 있던 버스를 공격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이 16일 저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평화 협상을 가진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은 텔레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것은 단순한 포격이 아니라 냉소적인 전쟁범죄"라면서 러시아를 비난했으며, 지붕이 뜯겨 나가고 창문이 날아간 버스 사진을 게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 집결지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 속에 협상을 시작했으나, 휴전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재확인하면서 90분 만에 협상을 종료했다. 양측은 며칠 내로 서로 포로 1천명씩을 돌려보내기로 합의했으나, 그 외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H20을 끝으로 호퍼 시리즈 반도체를 중국 시장에 더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젠슨 황은 이날 대만 포모사 TV에 출연해 '엔비디아가 H20 이후 중국 시장에 공급할 반도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호퍼는 아닐 것"이라며 "호퍼를 더 이상 수정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인공지능(AI) 반도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H20마저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통제 조치를 도입한 상황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두 달 내로 H20 반도체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호퍼 기반의 중국용 칩 개발을 중단하고 블랙웰 등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맞춤형 칩으로 대응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강력한 수출 통제와 화웨이 등 중국 현지 기업과의 경쟁으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젠슨 황은 또 과거의 AI 수출 규제가 잘못됐으며 미국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최대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H20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1분기에 H20 관련 제품의 재고 및 구매 약정과 관련해 약 5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