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미국과 만나 관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빠른 시일 내에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정관 장관은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소개하고, 이를 감안해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및 상호 관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요청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상호 관세 조치가 발효되는 다음 달 1일 이전에 상호호혜적 타결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3일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간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안보 강화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에너지 슈퍼위크'에 라이트 장관의 참석도 요청했다. 여 본부장 역시 지난 23일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바마 주지사를 화상으로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를 강조하면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김 장관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더그 버검(Doug Burgum) 국가에너지위원장을, 여 본부장은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와 개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관세협상 진전 및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8월 1일 전까지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미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기업 차원의 대미 투자 확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도 일본처럼 돈으로 관세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한국도 기업 차원의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상당한 액수를 투자한 만큼 대규모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내달 1일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삼성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재계 수장들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15일 구광모 LG 회장, 21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22일 최태원 SK 회장 등과 연쇄 회동을 했다. 특히 일본처럼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협상단이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 프로젝트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미국과 협상에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1000억 달러(약 137조원) 이상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준비하고 각 그룹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그룹은 기존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면서도 대규모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2016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이후 삼성, LG,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1600억 달러(220조원)을 넘는다. 현대차는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210억 달러(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이같은 계획을 직접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초강력 대출 규제인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의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에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축소와 정책대출 한도 축소 등을 포함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6·27 대책 발표 전인 6월1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에서 소유권이전 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중 생애 첫 매수자는 2만409명이다. 그러나 6·27 대책 발표 이후 같은 기간(6월28일~7월23일) 수도권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1만6692명으로,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대책 발표 전후로 25.0% 감소했고, 경기는 26.9% 줄었다. 반면, 인천은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과 한강변 단지의 생애 첫 주택 매수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6·27 대책 전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379명이었지만, 규제 후 124명으로 67.3% 급감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17.4% 감소했고, 성동구와 용산구도 각각 15.8%, 1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계대출 안정과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력 대출 규제를 내놨다. 그러나 규제안에는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 대한 LTV를 기존 80%에서 70%로 축소하고, 신혼부부·신생아 특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대출 한도 축소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무주택 실수요자 보호라는 정책 기조에 맞게 실수요자에 대한 선별적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일률적인 규제 적용은 실수요 보호라는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며 "생애최초 구매자 등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선별적 규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5일 오전 9시 10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명태균 게이트'와 더불어 '건진법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지난 2022년 4~8월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는 통일교 외에도 다른 인물로부터 인사와 공천 관련 청탁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나토 순방 당시 6000여만원의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 목걸이가 김 여사의 재산신고 목록에 누락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이틀에 걸쳐 '김 여사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행정관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갈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금요일인 25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21~2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 28~32도)보다 높겠다. 특히 전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최고 체감 온도는 35도 내외로 오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되도록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1~27도, 낮 최고 기온은 31~37도까지 오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5도 △춘천 23도 △강릉 27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전주 25도 △광주 25도 △부산 26도 △제주 26도다. 최고 기온은 △서울 37도 △인천 34도 △춘천 35도 △강릉 35도 △대전 37도 △대구 35도 △전주 37도 △광주 36도 △부산 32도 △제주 32도로 예상된다. 해안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이날 오전 9시까지는 서해안과 남해안,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부터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당분간 제주도해안·전남해안·경남남해안은 너울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알파벳, 테슬라, IBM 등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포인트(0.07%) 높아진 6363.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7.94포인트(0.18%) 오른 2만1057.96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1일 사상 최초로 6300선을 넘긴 이후 연일 상승을 이어가며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 2만1000선을 최초 돌파한 뒤 추가 상승했다. 핵심 종목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8.20% 폭락했음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기차 세액공제 중단 상황에 대해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CNBC는 "S&P500과 나스닥이 모두 세션 초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알파벳이 테슬라의 암울한 전망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상대방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지수는 무역협상 진전으로 4회 연속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미국과 EU는 백악관과 일본의 합의 이후 가능한 합의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합의 조건이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한다"고 짚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38포인트(0.70%) 내린 4만4693.91에 거래를 마쳤다. WSJ, CNBC에 따르면 IBM의 2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고 유나이티드헬스가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핵심 종목 주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Fed)를 찾아 금리 인하를 직접 압박했다. 연준은 오는 2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약 80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하며 이달 재산공개 퇴직 공직자 1위에 올랐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올해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 54명이다. 신규 임용 18명, 승진 14명, 퇴직 19명 등이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는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도 포함됐다. 총 재산 79억9115만원을 신고하며 퇴직자 1위에 올랐다. 재산의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의 예금으로 50억7855만원이었다. 윤 전 대통령 명의 예금은 6억6369만원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이자 김 여사 명의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9억4800만원도 신고했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받는 김 여사 명의의 경기 양평군 강상면 토지는 3억원이다. 윤 전 대통령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퇴직자 재산 2위는 45억1483만원을 신고한 최상목 전 부총리였다. 이 중 건물은 21억244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아파트 13억원,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전세임차권 6억원, 종로구 연건동 아파트 전세임차권 1억원 등이다. 예금 18억3384만원, 증권 7억3096만원, 경북 봉화군과 강원 강릉시 등 토지 6279만원, 콘도 회원권 500만원 등도 신고했다. 채무는 3억원이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5월 1일 국회 본회의에 탄핵안이 상정된 직후 사의를 밝혔으며,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4월 11일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시장은 42억637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하며 퇴직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26억33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은 상승률이 경쟁 자산인 금·비트코인을 제쳤다. 금·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산업재로서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은 전날 오후 6시(트레이딩뷰 기준) 1트로이온스당 39.07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35.27%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제 금 현물과 비트코인은 각각 29%와 27% 올랐다. 통상 세 자산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은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역전한 것이다. 과거 대부분의 기간에서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비트코인, 금, 은 순으로 높았다. 은이 올해 들어 35% 급등하며 금·비트코인을 넘어선 배경은 저평가 자산으로서 진입장벽이 낮아 투자 대체재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금은 비싸고,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은 관련 미결제약정과 대규모 거래가 급증했다. 이는 은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유입과 투기적 수요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은이 산업재로서 수요가 폭증한 것도 힘을 보탰다. 은은 금속 중 전기 전도성이 가장 높아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산업용 수요가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매년 은 시장 보고서를 발간하는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은 산업 수요는 6억8050만온스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다. 올해 역시 7억온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은 공급은 5년 연속 수요를 밑돌고 있다. 수급 효과에 따라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추가 상승도 점쳐진다. 씨티와 맥쿼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까지 은이 1트로이온스당 최대 4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은이 금보다 2배 가까운 변동성을 지닌 만큼 단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합의 사항을 확실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이시바 총리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직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최근 퇴진설이 불거진 가운데 거취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시바 총리는 방위 장비와 농산물 관련 합의 내용을 두고 일본과 미국 정부의 발표에 "엇갈림은 없다"고 강조했다. 쌀 수입 확대에 대해서는 "기존의 최소수입물량(미니멈 액세스·MA) 제도 틀 안에서 일본의 수급 상황을 감안해 필요한 양을 확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합의 문서 체결 여부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 측에서 대통령 행정명령 등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러한 흐름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일본 내 사업자와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에도 기자들의 거취 관련 질문에 "협상 결과를 보고 어떤 판단을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하마스, "휴전 60일 지나도 교전 대신 계속 협상" 역제안(종합) 美·이스라엘, 중재국서 협상단 귀국시켜 하마스 답변 검토 美특사 "하마스, 휴전 의지 부족…인질 송환 위한 대안 고려하겠다" 0 가자지구 (데이르알발라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빵집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2024.7.24 photo@yna.co.kr FILE PHOTO: Palestinians gather to buy bread from a bakery, amid the Israel-Hamas conflict, in Deir Al-Balah in the central Gaza Strip October 24, 2024. REUTERS/Ramadan Abed/File Photo PRU20250723336001009_P4.jpg Y (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종전 협상과 관련, 이스라엘이 제시한 60일 휴전안에 대해 교전 중단과 관련한 여러 역제안을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역제안에는 휴전 60일 동안 휴전 연장이나 영구 종전을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교전 재개 대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담겼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19일 합의된 내용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1월 19일 단계별 휴전 합의에 따라 1단계 휴전을 시작했지만, 휴전 연장 논의가 교착되며 애초 약속된 42일의 1단계 기간이 끝나자 지난 3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했었다. 하마스는 또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으로 일원화된 구호품 배급을 폐지하고 가자지구로 구호품 반입을 허용해 유엔 등 국제기구가 배급하는 이전 체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아직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시간을 끌고 있어 며칠은 더 걸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5일 오전부터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국회 사무실,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중이다. 이들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ESI&D에 대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양평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일로 (당선인이) 미안해했다" 등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맡은 양평군청 공무원 3명은 허위공문서작성 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의원이 양평군수 시절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줬는지 여부 등에 대해 살펴볼 전망이다. 아울러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 최씨가 김 여사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수익을 얻었는지,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를 위해 대가성 노선변경을 요청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장관실과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동해종합기술공사를 압수수색했고, 지난 15일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압수수색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게이트'와 '명태균씨 게이트' 등 공천과 국정, 인사 개입 등의 의혹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소환하기 전 혐의 다지기를 위해 증거물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김 여사는 다음 달 6일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특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4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며 당내 극우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우리나라에 극우는 없다"며 "퇴출 선언이나 해라"고 저격했다. 이날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란 전체주의자를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극좌는 있어도 극우는 없다"면서 "흔히들 강성보수, 아스팔트 보수를 극우라고 잘못된 프레임을 씌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속했던 그 당에도 극우는 한 사람도 없었다"며 "그런 정치 개념 하나도 잘 모르는 자가 비대위워장 맡아 총선 말아먹고 당대표 맡아 계엄, 탄핵 초래해 당 말아 먹고 보수를 말아 먹었다"고 했다. 이는 앞서 이날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하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고 언급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홍 전 시장은 "나라 말아먹었으면 스스로 퇴출 선언이나 해야지 있지도 않은 극우 허상과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은 희대의 코메디"라며 "날이 덥다 보니 별의별 X이 설친다"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un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U, 對중국 '실용주의' 천명…우크라전·통상갈등 이견 재확인 '美관세 불똥' 中희토류 통제 일부 진전…"수출지연 해소 메커니즘 합의" 中지도부에 "대러지원, EU-중국관계 결정적 변수" 경고도 0 EU-중국 정상회담 (베이징=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EU-중국 정상회담. 2025.7.24 photo@yna.co.kr [EU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EU-중국 정상회담. 2025.7.24 photo@yna.co.kr [EU 제공] AKR20250725005700098_01_i_P4.jpg Y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중국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용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계획보다 축소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산적한 통상 현안을 두고는 이견만 재확인하는 등 '빈손 회담'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와 잇달아 회동하고 무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매우 많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균형되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이날 중국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실용적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희토류) 수출 공급 메커니즘에 합의했다"며 "수출 허가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경우 새 메커니즘을 통해 신속히 확인하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4월부터 주요 희토류에 대한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EU 입장에서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