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사직을 결정하자 정부가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중수본 회의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무책임하게 환자를 버리고 떠난 제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의료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집단사직 의사는 철회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존경을 받아 온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대 교수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시키려 하는 행동에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나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대화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가 현장을 비운 2월 20일 이후에도 의료계와 공식, 비공식적으로 40여 차례 가까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 국립대병원, 중소종합병원, 전문병원 등 병원계와 23회 소통을 이어나갔다. 전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서울 주요 5대 병원장과 만남을 가졌고, 오늘은 국립대병원장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의대교수협의회, 각 의학회 등과도 6회에 걸친 공식, 비공식 만남을 진행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학회, 교수 등 각 의료계 원로와도 비공식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개별 의학회와도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소수의 전공의와 공개 간담회를 가졌으며, 3월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갖는 등 전공의와의 대화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앞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의료계와 소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오늘 국립대병원장 간담회에 이어 병원계와의 소통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며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49.2엔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공개된 이후인 오후 1시 4분께 149.84엔까지 올랐다. 그동안 엔화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혔으나,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는 일본은행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내용에 따라 환율이 변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에 전날 종가인 39,740에서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크게 올라 장 중 한때 39,900선에 육박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8년 만에 종료됐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에 이어 의대교수들까지 사직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보상체계를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개혁의 핵심인 의대 증원 2000명 정책 추진에 의사들의 강력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가 개편으로 필수의료 가치에 맞게 보상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갖고 료개혁 과제인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추진현황과 의료계 소통현황 및 계획,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및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분만과 소아 분야에서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분만 수가를 현행 80만원에서 3배 이상 인상했고 이는 분만 인프라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더 많은 보상을 함으로써 필수의료의 기반이 튼튼해진 것이다. 정부는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분만과 소아 뿐만 아니라 공정한 보상이 필요한 분야로 신속히 확대한다. 필수의료 인프라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사후 보상 지불방식도 도입한다. 중증 소아를 진료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건강보험 손실을 사후에 보전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적자 고민 없이 고난이도 소아진료를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부족한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 인적자원과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수가로 지원하고 협력 성과에 대해 추가 보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반기부터 지역 내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역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선정될 경우 권역별로 3년 간 최대 5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혁신적 지불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내 별도 계정을 두고 총 요양급여비용의 2% 수준인 2조원을 지원한다. 또 1차 의료와 의료-요양-돌봄 연계 등 기존 지자체 사업과 연계한 성과보상 모형을 신규로 개발하고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지역 완결적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수가형
KG모빌리티 임직원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9일 오전 9시부터 경기 평택 소재의 KG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정모 KG모빌리티 대표이사에 대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국이 세계 민주주의 쇄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특별한(uniquely positioned)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포린 폴리시에 게재된 데이먼 윌슨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과 린 리 NED 동아시아 국장의 '한국, 민주주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공동기고문에 따르면,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세계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자유를 확대해 나가려는 한국의 포부를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 한반도 안보와 경제 성장에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 국가' 제시로 한국 정부가 세계 시민 자유와 인권 확대에 주도적으로 나선 것에 주목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이미 인상적인 민주주의와 활발한 시장경제를 갖춘 국가"라면서 "한국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과 혁신을 이뤘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표현의 자유 등 가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혁신과 문화가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강조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 국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K-팝과 K-드라마의 전례없는 영향력을 주목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류 소비자들은 한국의 자유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며 "언젠가 한류는 문화적 자본뿐만 아니라, 보다 민주적인 미래를 가져오는 촉진제로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민주주의기금은 1983년 미 의회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설립된 초당적 비영리 기관으로, 민주주의기금은 매년 10
이종섭 주호주 대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둘러싼 논란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사 즉각 귀국, 황 수석 거취 결단이라고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함으로써 '윤한 갈등'이 2차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빚어진 1차 갈등은 양측이 확전을 피하며 봉합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19일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히면서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이종섭 즉각 귀국·황상무 거취 결단'이란 한 위원장의 입장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특히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사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용산이 현안의 흐름을 주도하는 순간 이미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수도권 선거를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한 위원장 말대로 이 대사가 빨리 귀국하고 황 수석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게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과 대다수의 당원들의 생각"이라며 "대통령실이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 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의원도 선대위 발대식이 끝난 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관련된 두 분의 자발적 사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후보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읍참마속을 하실 때는 하셔야 나머지 모든 후보들이 다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4선 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록 본질에 대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지만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대위 발대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을 못
'돌싱포맨' 19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는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낸다. 이날, 경력만 도합 159년이 넘어가는 네 사람이 무대 위에서 겪었던 아찔했던 에피소드가 공개돼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무대 위에서 홀터넥 드레스가 벗겨지고, 생방송 중 가발이 날아가는 등 사상 초유의 아찔했던 위기는 물론이고, 이은미는 몸매 보정을 위해 착용했던 뽕이 튀어나온 적이 있다며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디바들의 사랑 이야기가 공개된다. 4세 연하 남편과 결혼한 인순이는 첫 키스 당시 남편이 "관람차 안에서 키스합시다"라며 키스 예고를 해 당황한 반면 공포감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국제결혼에 골인한 박미경은 남편이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반했다며 상상 초월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은미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훈남 남편을 보고 사랑에 빠졌던 첫 만남 일화는 물론, "가끔 남편의 뒷모습을 보고 짠할 때가 있다"며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내 '돌싱포맨'의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이은미의 달콤한 이야기에 '돌싱포맨'이 서로의 처지를 깎아내리며 티격태격하자 보다 못한 신효범은 "그냥 머리채 잡고 한번 싸우세요"라며 깔끔하게 정리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한편 '골든걸스'와 '돌싱포맨'의 짝꿍 듀엣 가요제가 펼쳐졌다. 레전드 디바들의 실력에 한참 못 미치는 '돌싱포맨'의 발악 수준 노래에 "웅변하는 줄 알았다"라는 감상평이 나오기도. 골든걸스와 함께 한 유쾌한 만남은 1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권을 따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띄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18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낙연 대표가 민형배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 "민형배 의원은 복도 많은 분이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갑자기 당대표급 총리급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윤석열, 한동훈, 이낙연에 대해서는 동급으로 호남에선 고개를 돌리고 물으면 욕설부터 나온다고 하더라"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미래가 호남에서 당선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를 밀어냈다. 또 새로운미래의 수도권 후보들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고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같은 맥락에서 "(개혁신당) 이준석도 열심히 했는데 수도권에서 당선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낙선시키는 '이재명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14~15일 광산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형배 의원은 65.4%로 17.7%의 이낙연 대표를 3배 이상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했다. 그 뒤를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7.2%, 전주연 진보당 후보 4.8%,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어느 당에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이 42.6%로 25.0%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크게 앞섰다. 새로운미래 7.1%,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6.5%, 개혁신당 5.4%, 녹색정의당 2.8%, 송영길신당(소나무당) 2.6%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
"제가 야박한가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먹일 우유를 달라는 고객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카페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하루는 (손님으로 온) 부모들이 '아이 먹이게 우유를 좀 달라'는 요구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그가 "우유는 음료 제조 및 판매 용도라 무료로 줄 수 없다"며 "컵에 담아 따로 판매할 테니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야박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후 A씨는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흰 우유 200ml 등 어린 고객들을 위한 음료를 따로 구비해 뒀다. 하지만 손님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A씨는 "오늘(17일)도 한 아이와 엄마가 들어오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시키면서 '아이 먹이게 우유 좀만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손님에게 "우유는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다른 카페는 다 주는데 왜 여기만 이러는지 모르겠다", "우유 좀만 주는 게 그리 아깝나", "장사할 줄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난 A씨가 "구매 안 할 거면 나가 달라"고 하자, 손님은 "너 두고 봐, 여기 망할 줄 알아라"고 연이어 막말을 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유 사 먹는 돈이 그렇게 아깝나요" "카페는 우유가 어디서 공짜로 나오나" "요즘 우유값이 얼마나 비싼데 공짜로 달라고... 양심 없다" "이러니 노키즈존이 생겨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출마자들이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대통령실 압박에 나섰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는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당이 제역할을 해야 한다. 당 지도부 인사가 현재 민심을 말해야 하는 것이 당정 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중성동갑의 윤희숙 후보도 취재진과 만나 "매일매일 중도층 주민의 마음이 냉담해지는게 느껴지고, 지지자들의 불안이 느껴진다"며 "나라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필요하다. 후보 한 사람으로서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O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사는) 당장이라도 귀국해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며 "(이 대사의) 임명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는 현재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귀국해 수사를 종결시키고 거기에 따라 그 다음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김경진 후보는 CBS라디오에서 이 대사 관련 대통령실의 입장에 "논리적으로 따지면 100번 맞지만, 현재는 선거 기간이고 선거 때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헌법상의 주권재민 원칙을 아주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을 포함해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황 수석에 대해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의 최재형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혼인이 작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외국인과의 혼인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국인 간의 혼인은 오히려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1000건)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도 상반기까지 이뤄진 영향이다. 다만 혼인 건수는 3년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1996년 43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혼인 건수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7년에 30만건대까지 내려왔다. 2016년에는 20만건으로 떨어졌고 지난 2021년 5년 만에 10만건대에 진입한 바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3.8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34.0세, 31.5세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초혼 연령은 꾸준히 오르는 중이며 남녀 모두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1.8세, 1.9세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와 여자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7만건, 36.3%),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혼인건수는 30세 이상에서는 증가, 29세 이하에서는 감소했으며 30대 초반(2000건)에서 가장 많이 증가, 20대 후반(-3000건)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6만8000건, 35.1%),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