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과 관련해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보여 주신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오직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담은 차담 형식으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대화 의제가 미리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여당은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권 공세 성향이 강한 의제를 꺼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민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에 나서길 희망한다”며 “의료 현장의 불안, 전례 없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얽힌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이번 만남이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정 운영의 기회가 되길 바라고 계신다”며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 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의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야당과의 대화와 소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도 ‘협치’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가올 22대 국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끝자락에서 각종 쟁점 법안 단독 처리를 벼르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북한은 "미국과 적대 세력의 군사적 준동과 침략적 기도를 감시·장악할 우주 정찰 기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대한 임무를 계획대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 우주군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핵선제공격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 우주군사화에 열을 올리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우주를 군사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는 현 시기 국제 평화의 주된 위협"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미국의 우주군사화책동은 다름아닌 조선반도지역에서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12~26일 진행된 한미 우주 연합훈련에 대해 "미국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우주 군사화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 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임의의 시각에 전략적 균형이 파괴돼 국가 사이의 실제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아시아 국가를 순방한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부 사령관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와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정당한 우주개발 권리와 합법적인 자위권', '이중기준'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자국의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의 안전 이익과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같은 해 12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말했으나 아직 발사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난 22일 말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5월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중러 정상회담이라는 '빅이벤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문제가 논의될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잇달아 상대하는 중국의 태도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대선에서 5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5월에 중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7일 5선 새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이 첫 해외 일정이 될 전망이다. 그는 구체적인 방중 날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 이후 방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다음 달 초부터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헝가리만 다음 달 8~10일이라는 날짜를 공식 확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이르면 5월 중순쯤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 이른바 '민주주의 대(對) 권위주의 국가' 구도 속 '밀월'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선 다음 달 26~27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3국은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상황이다. 외교 소식통은 "아직 중국 측의 최종 확답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5년여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중국은 그간 한중일 정상회의에 총리를 참석시켜 온 만큼, 이번에도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다음 달 말에 이뤄질 경우, 중국에선 중러 정상이 협력을 모색하고, 한국에선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총리가 한일 양국 정상과 3국 및 양자 간 협력을 도모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특히 중러 정상의 경우 미중패권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반미·반서방 연대를 위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큰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주간 기준 지난해 11월 2주차 이후 24주만에 L당 170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4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3.3원 상승한 L당 1708.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기준 지난해 11월 2주(1720.14원) 이후 24주만에 170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이 기간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4.4원 오른 L당 1566.7원을 나타냈다. 주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3월 4주차에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경유 가격은 4월 1주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0.2원 상승한 L당 1779.6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14.5원 오른 L당 1679.8원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상승하면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다만 이번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연준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9달러 하락한 88.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기름값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을 우려해 당초 이달말로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6월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2021년 11월 시작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로써 9번째 연장됐다. 유류세 인하(휘발유 25%, 경유 및 LPG 37%) 조치가 종료됐다면 기름값은 200원 가량 인상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만큼 국제유가 상승 이상으로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시장 점검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매주 석유시장점검회의를 통해 가격 동향을 점검한다. 또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지속 가동해 담합, 세금 탈루 등 불
우리카드 인천영업센터에서 지난 1월~4월 사이 우리카드 가맹점 대표자의 개인(신용)정보 약 7만5000건이 카드모집인에게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카드 측은 내부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안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우리카드 가맹점 대표자의 △성명 △전화번호 △우리카드 가입 여부이며, 이를 받은 카드모집인은 우리카드 신규 모집 목적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기 3가지 정보 외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카드 측은 "통상 고객정보 유출이라고 하면 신용정보회사 또는 사채업소에 데이터베이스를 넘기고 파는 수준인데, 센터장은 이러한 행위가 준법 위반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출은 자체 내부통제채널을 통해 인지돼 즉각 자체 감사를 통해 확인 및 대응했으며, 현재 해당 가맹점 대표자에 유출 사실을 통지 중에 있다. 현재까지 고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유출은 특히 우리카드 일반고객 정보 유출이 아닌 카드가맹점 대표자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일반 고객의 피해는 없으며, 우리카드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카드는 신용정보보호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회사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 안내 및 사과문을 게시하고 관련 직원에 대해 엄중 문책하는 한편,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 및 정보보호시스템 점검 등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통상적인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철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건설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통시장에 쌓인 철근 재고 물량이 기준 가격보다 저가에 거래되는 탓이다. 이에 부담이 커진 철강업계는 생산량 조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근 유통가 1년 새 24% 하락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철근(SD400 강종) 유통가 도매거래가격은 t당 77만2000원 선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01만9000원과 비교해 24.2% 하락한 수치다. 3~6월은 전통적인 건설 성수기로 현장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현장에서 많은 작업량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수기에 되려 철근 가격이 하락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 자체가 부진한 탓이다. 게다가 유통업체들이 쌓아둔 철근 재고 물량을 싼 값에 거래하면서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화됐다. 정부 주선으로 산정된 이달 철근(SD400 강종) 기준 가격은 t당 93만1000원이지만, 유통시장에서 이보다 싸게 거래돼 가격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짜투리 철근 축소·생산량 조정 나서 이에 철강업계는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하고, 가공 로스율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현대제철은 철근 생산공장 비가동 일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인천공장 105일, 당진공장 100일, 포항공장 12일을 비가동하는 것 외에 이달 내 인천공장 9일, 당진공장 4일을 포함해 총 13일을 추가 비가동하기로 했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당진공장을 각각 5일씩 비가동할 예정이다. 또 현대제철은 최근 로스율을 기존 3%에서 1.5%로 줄였다. 잔여 철근을 최소화하는 대신 가공업체에 지급하는 가공 단가를 1만원 인상하는 방식으로 보존해준다는 방침이다. 로스율이란 철근 절단 등 가공 후 남는 짜투리 철근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동국제강은 유통시장의 직선 철근 재고를 코일철근으로 현물 교환해주는 '바터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일철근의 경
'빅5'로 불리는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다섯 곳 소속 교수들이 모두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의사가 참여하지 않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해 반쪽 특위라 비판을 받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이미 일주일에 하루 휴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섯 곳 병원 교수 모두 일주일에 하루 휴진하더라도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 날짜를 정하더라도 동참 여부는 교수들 개별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달 30일을 시작으로 내달 말까지 매주 하루 휴진을 이어간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에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정기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주 금요일인 내달 3일에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울산대병원도 같은 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루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각자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휴진한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에게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지키고, 근무 시간 초과로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나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해 휴식을 가져 달라"고 권고한 상태다. 성균관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소속 교수의 86%가 주 52시간 넘는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교수가 권고안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고안은 배포된 지난 24일 당일부터 시행된다. 빅5 소속 교수들이 일제히 하루 휴진을 예고한 데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진료를 조정하거나 대체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예정된 진료 일정에 같은 과목
민희진 어도어(ADOR)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하이브의 모든 증시 지표가 휘청거렸다. 시가총액은 단 5일 만에 1조원 넘게 감소했고, 주요 투자자인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하이브의 주식을 매도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4.95% 하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주가는 5.75% 내린 19만9800원까지 거래돼 20만원선마저 붕괴됐다. 하이브의 주가는 민 대표와 회사 간 갈등이 드러난 지난 22일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25일 민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에는 더 떨어졌다. 지난 19일 23만5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일 만에 12.58% 급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무려 1조2079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에 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 하루에만 135억2500만원어치를 파는 등 최근 5일 연속 366억5700만원에 달하는 하이브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도 이 기간 연속 순매도에 나서 총 1545억5000만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순매도 규모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인 지난 26일 592억1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부분 민 대표의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파급력을 우려해 즉각 반박문을 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대기업과 직장인 간의 대결 프레임도 민 대표에 대한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여전히 매수 의견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나타났던 목표가 상향(한화투자증권 34만원) 러시는 잠잠해진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아직까지 정확한 사실 관계가 파악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여러 상황을 가정해 볼 필요는 있다"라며 "하이브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하이브 내 민희진 대표 배제
원광대 의과대학이 29일 개강한다. 학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로 학사일정을 연기한 지 두달여만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더 이상 의대 개강일을 미룰 수 없어 계획대로 29일 개강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의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원광대 의대는 올 1학기 개강일을 지난달 4일부터 1주일씩 총 8차례 연기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등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광대 의대에선 현재 전체 473명의 학생 중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원광대는 '더 이상의 학사일정 연기는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 판단, 개강을 결정했다. 관계 법령상 의대는 한 학기에 최소 15주 수업을 해야 한다. 현재 원광대 의대는 이 같은 법정 수업주수를 맞추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도 수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원광대는 오는 29일 의대가 개강한다면 법정 수업주수(학기당 최소 15주)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광대학교 관계자는 "더 미루면 학사일정 운영이 안 된다는 판단하에 개강이 결정됐다"며 "29일부터 학사일정이 운영된다면 한 학기 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4·27 판문점 선언 6주년을 맞은 27일 "굴종으로 일관했던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북한과의 대화 복원에 힘을 쓰라"고 맞받았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굴종적 자세로 평화를 외치는 동안 북한은 핵을 고도화했다"며 "진정 대한민국 안보가 걱정된다면 굴종으로 일관했던 대북정책을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4·27 판문점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가져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북한의 일방적인 규약 파기와 도발뿐이었음을 까맣게 잊었느냐"며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자강의 노력과 강력한 한미동맹이라는 진실을 호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이 모두 9·19 군사합의를 무력화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평화는 뒷걸음치고 있다"며 "다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한 남과 북의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판문점선언은 9·19 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역사적 이정표를 만들고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초석이 됐다"며 "우리 정부는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하고 북한은 군사적 도발과 적대적 인식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겨 북한과의 강 대 강 대치를 멈춰야 한다"며 "전쟁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대화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을 향해선 "우리 국민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도발을 전면 중단하고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라고 촉구했다. 판문점 선언은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진행한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낸 선언문으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종전 선언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이브의 주가가 자회사인 어도어 경영진과의 분쟁 소식에 연일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주가는 벌써 12% 넘게 급락, 시가총액 기준 1조2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뉴진스(NewJeans)의 활동 중단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면서 하이브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더욱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23만500원에서 20만1500원으로 12.58% 급락했다. 지난 22일 8%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주중 일부 반등이 이어졌지만, 전날 다시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주가는 한때 20만원이 붕괴되는 등 몸살을 겪고 있다.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세를 맞은 것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이자 자회사인 어도어 경영진과 '집안싸움'이 벌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현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 과정에 민 대표 측이 뉴진스의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물증도 확보했다고 주장 중이다. 하이브는 전날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에 대해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어도어 지분은 18%에 불과하다며 경영권 찬탈을 계획했거나 의도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민 대표는 특히 자신에게 불리한 주주간계약을 하이브와 재협상하던 중에 갈등이 생겼고 내부 고발을 하자 그에 대한 답변이 감사 형태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경영진 간 갈등이 주가 하락으로 비화한 것은 이번 사태로 민 대표를 엄마로 여겨온 것으로 알려진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하이브에 국한하지 않고 엔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엔터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해왔다"면서 "그러나 아쉽게도 투자심리가 회복되던 중 이번 사태로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문제는 엔터업종의 센티멘털 훼손으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4월엔 안정세를 보일 지 주목된다. 정부가 3월 중순 이후부터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만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주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수입물가는 요동치는 국제유가 파장에 상승폭을 키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올해 1월 2%대로 하락했지만 2월(3.1%), 3월(3.1%) 등 2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자 정부는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 등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추진했다. 4월 농산물 가격은 서서히 하향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3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물가 가중치가 가장 큰 석유류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을 수 있고 가공식품, 서비스 등의 가격 강세로 4월 소비자물가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청이 다음 달 1일 발표할 '3월 온라인쇼핑 동향'도 관심이다. 올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1.0%(1조8856억원) 증가한 18조9766억원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20조원 돌파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은 지속했다. 축수산물은 2021년 1월 이후 37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오프라인 쇼핑 대비 거래의 편리성이 있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앞세워 오프라인 판매 비율이 높았던 상품에 대한 구매율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사의 국내 시장 진출과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쿠팡 등 국내 기업들의 프로모션 확대에 힘입어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향해 올림픽 진출 실패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천수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에서 "나도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U-23 감독이던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까지 맡긴 것과 관련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건 정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올림픽 한 번 안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 수준이 똑같아졌다. 우리만 긴장 안 하고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 회장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 또한 책임"이라며 "그래야 다시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감독이 이끈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2조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함께 사상 첫 배당 지급,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덕이다. 알파벳 시총은 이날 장중 2조170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2조1800억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 추월도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 깜짝 실적 알파벳이 26일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했다. 매출은 1년 전 698억달러보다 15% 증가한 80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90억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순익은 같은 기간 151억달러에서 237억달러로 57% 폭증했다. 역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19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부문이 강력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차이는 알파벳이 AI 연구와 인프라를 주도하는 가운데 탄탄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AI 혁신 다음 파도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총 순위 3위로 올라서나 알파벳은 올해 엔비디아에 내줬던 시가총액 순위 3위 기업 자리도 되찾을 발판을 마련했다. 장 중 12% 가까운 주가 상승률에 힘입어 시총이 2조1700억달러로 불어난 알파벳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상승 폭이 좁혀져 엔비디아 시총을 추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격차를 대거 좁히는데 성공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알파벳 시총은 2조1500억달러, 엔비디아는 2조1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이 이날 15.95달러(10.22%) 폭등한 171.95달러로 마감하며 엔비디아 시총 추격에 나섰지만 엔비디아도 급등세를 타며 추격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51.03달러(6.18%) 급등한 877.35달러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는 19일 서버·데이터센터 제작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실적 예비 발표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