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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월가시위대 강제해산

뉴욕시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월가 시위대 근거지를 급습해 이들을 강제해산하고, 8주 동안 시위대가 점령했던 민간 소유 '주코티 공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과 공원 소유주는 이날 새벽 1시 시위대에 시 공무원들이 공원을 정리하고 나면 다시 공원에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텐트, 침낭, 방수시트 등 공원에 계속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는 갖고 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월가를 점령하라'시위대가 있던 캘리폰아주 오클랜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시위대가 강제해산된 바 있다.

주코티 공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 문이 다시 열렸지만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이날 강제해산에 대해 그러나 미 법원은 시위대가 다시 텐트를 가지고 주코티 공원으로 복귀하도록 명령했다.

법원은 시위대의 복귀를 허용하고, 뉴욕시가 시위대의 공원 사용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뉴욕시는 월가 시위가 시작된 뒤 공원에는 침낭, 텐트 등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을 공포했고, 이를 근거로 이날 강제해산이 이뤄졌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공문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원은 계속 접근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시가 공문을 받더라도 이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면 뉴욕시는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선택을 해야 한다면 시민권리보다는 공공안전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