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완주군 통합 여부를 결정 짓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통합에 따른 발전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집값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 경남 마산.창원.진해가 통합창원시로 출범함에 따라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25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완주군은 26일 33개 투표소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 짓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주민투표는 투표권을 가진 완주군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가 통합에 찬성할 경우 2014년 7월 통합시가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이에 앞서 최근 전주시에서는 '찬성'으로 결과가 났다. 지난 21일 열린 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이 전주.완주 통합에 '찬성'을 의결한 것. 이날 시의원 32명 중 28명이 찬성함에 따라 이제 완주군 주민투표만 남겨놓고 있다.
이처럼 인구 74만명 규모의 통합시 탄생을 앞두고 벌써부터 완주군 집값이 심상치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 1㎡당 126만원이던 완주군 아파트값은 이달 현재 137만원으로 치솟았다. 전셋값 역시 1㎡당 82만원에서 현재 89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전북 평균 아파트 시세가 1㎡당 162만원에서 159만원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주택실거래가에 따르면 올 초 1억2300만원에 거래됐던 완주군 봉동읍 전주첨단코아루 1차(전용 84.92㎡)는 2개월 만에 1억4100만원으로 껑충 뛰기도 했다.
전주 완산구의 L공인 대표는 "전주시보다 완주군이 크게 올랐다"며 "특히 완주군청사로 새로 지어 통합되면 시청으로 사용될 건물 근처인 용진면이 올초 대비 20%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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