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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U-18, 5전 6기 끝 첫 패권…협회장배 대회 우승



부산 아이파크 U-18(개성고)이 2014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개성고는 11일간 열린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성고는 지금까지 결승에만 5번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 해 같은 대회에서 결승에서 울산 현대고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개성고는 절치부심 끝에 우승을 맛보게 됐다.

28일 진영공설운동장에서 거제고를 상대로 열린 결승전은 승패의 향방이 빠르게 갈렸다. 개성고는 전반 20분 만에 신창렬과 이동준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들어 거제고는 수비의 밸런스를 포기하며 공격의 물꼬를 틔워보고자 노력했지만, 되려 개성고에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경기는 개성고의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개성고 박진섭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것이 선수들로 하여금 더 열심히 뛰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며 “열심히 땀 흘려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개성고의 우승 외에도 주장인 양진모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양진모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기는 했지만 내가 잘 했던 것 보다는 동료들이 잘 도와줬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협회장배 대회 우승으로 2014년의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한 개성고는 이제 지난해 아쉽게 놓친 주니어리그(기존 챌린지리그의 새로운 명칭)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의 말처럼 부족하다고 평가됐던 마무리와 미드필더의 세밀한 부분만 다듬어 진다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기에 부산의 어린 선수들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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