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신혼 부부들의 결혼 예식 비용이 신혼 여행을 제외하고 평균 3만1213달러(약 3600만원)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NBC뉴스가 결혼정보 사이트 더노츠(The Knot's)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더노츠가 지난해에 미국에서 결혼한 신랑과 신부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결혼한 부부의 70%가 결혼식 비용으로 보통 1만달러에서 6만5000달러(약 740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노츠의 마케팅 부사장 다누샤 시바지는 비용이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며 하객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1인당 하객에 소요되는 비용은 더 늘었다고 밝혔다.
신혼 부부들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는 예식에서 점차 벗어나 자신들의 개성을 살리거나 캐주얼한 분위기를 갈수록 선호하고 있으며 농장이나 역사적인 건물, 가정에서도 식을 점점 갖는등 전통적인 관습을 탈피하는 추세라고 더노츠는 밝혔다.
신혼 부부들은 결혼식 비용은 줄이면서도 식후 리셉션과 칵테일 파티등 흥미를 위해서는 돈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결혼식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껴 부부의 45%가 예산을 초과했고 23%는 비용이 부족했다고 응답했다.
미국에서 결혼식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곳은 뉴욕 맨해튼으로 과거보다 1만달러 감소했지만 평균 7만6238달러(약 8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유타주가 1만5257달러(약 1730만원)로 가장 저렴하다고 더노츠는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결혼 비용은 평균 2억4996만원인 것으로 결혼 정보업체 듀오 휴먼라이프 연구소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전세등 주택비용(평균 1억8028만원)과 신혼여행비(평균 441만원)를 제외한 결혼식 비용이 6527만원인 셈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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