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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206) NH투자증권, 개인고객 자산배분 전략 통해 신뢰 회복

개인고객 중심 상품 개발, 사후관리 책임제 도입 등 고객 중심 사업구조 개편 1분기 영업익 942억 전망


[포춘클럽 라운지] (206) NH투자증권, 개인고객 자산배분 전략 통해 신뢰 회복


합병후 올해 첫발을 내딛는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야심찬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NH투자증권이 탄생했다. 자산, 자본, 영업수익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증권사들을 압도하며 1위 자리를 꿰찼다.

NH투자증권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는 5500개가 넘는 점포망과 자산규모가 200조원이 넘는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NH농협은행, NH농협생보 등을 금융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한해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자산배분 전략, 해외매매 등에 집중하고 있다. 올초부타 주식 거래대금수수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 1·4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WM 모델 업그레이드 주력

합병당시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며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 위상을 확립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 몇년간 증권업 불황의 원인에 대해 상품의 부재가 아닌 '고객의 신뢰 저하'로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나온 첫번째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다. 이는 기관투자가에게만 편중되어 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들에게도 서비스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개인고객들이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번째가 자산배분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을 통시적으로 분석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상품, 현금 등의 투자 비중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전문적인 리서치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자산배분 연구개발(R&D)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고도화된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 제도도 도입한다. 이 제도로 개인투자자들은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전세계 31개국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펼쳐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온다는 복안이다.

온라인 거래국은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독일, 영국, 호주 7개다. 지난 1월에는 원할한 해외 매매를 위해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체제에서 거래 가능한 전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했다.

■1분기 영업이익 942억원 전망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에 대해 전체 수수료 수익 중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고객 자산유입을 통한 보유채권 증가 로 인해 이자수익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주식자본시장(ECM)에 강하다. 이 부문에서 올해 1·4분기 3건의 딜을 진행했다. 수수료 금액에서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우호적인 이벤트로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교보증권 측은 분석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정부의 금융복합점포활성화 대책에 따라 올해 NH농협은행과 리테일 시너지 효과과 함께 NH금융지주산하로 편입되면서 60%이상의 높은 배당성향도 보이고 있다"면서 "올 1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56.7% 오른 2632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25.4% 증가한 942억원,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31.8%와 전년대비 553.6% 오른 7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애널리스트도 "NH투자증권은 1·4분기 호실적의 3대 요인인 거래대금 증대, 금리 하락, 비용 절감이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증권사 중 하나"라며 "지난해 기준 수수료수익 내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81.8%로 커버리지 평균 63.5% 대비 높아 거래대금 상승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내 가장 큰 규모(18.4조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금리 하락 트렌드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