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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어깨·아내의 무릎 지켜라"

부부간 관절염 부위 달라
평소 관절질환 예방 위해 근육 운동·모과 잘 먹어야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나타날 수 있는 관절 질환이 다르다. 관절건강을 위해 부부가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애정을 돈독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강북힘찬병원 조수현 의무원장은 18일 "부부는 서로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며 "아내는 무릎 관절염에 노출되기 쉽고 남편은 어깨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서로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부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들은 무릎 관절염에 노출되기 쉽다. 청소나 빨래 등을 하면서 쭈그려 앉거나 무릎을 자주 꿇은 상태로 동작을 지속하면서 관절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릎 중 툭 튀어나온 부분인 슬개골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 되는 것을 '연골연화증'이라고 한다. 슬개골 바로 앞쪽으로 물이 차고 붓는다면 있는 점액낭의 염증이 발생한 '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관절은 남성이 더 건강하다. 관절을 지탱하는 주위 근육과 인대가 여성보다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어깨를 쓰는 운동이나 과사용하면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어깨 뒤쪽 통증이나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2주 이상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관절건강을 예방하는데는 모과가 좋다. 모과에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절을 강하게 해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