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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맞벌이·나홀로족 아침대용식 '불황무풍지대'

주요메뉴 매출 연 20%↑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신제품 내놓으며 시장 키워

늘어나는 맞벌이·나홀로족 아침대용식 '불황무풍지대'

맞벌이가구와 나홀로족 증가추세에 맞춰 패스트푸드가게 등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아침대용식이 날로 커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의 아침 전용 메뉴인 '모닝콤보'의 지난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아침한정메뉴 '모닝콤보'(사진)를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모닝콤보는 매장 오픈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판매하는 아침 한정세트로 아침메뉴와 음료(커피 또는 오렌지주스)를 3500~3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던킨도너츠는 2013년 10월 출시 후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리뉴얼하며 선보이고 있다. '모닝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모닝 알람을 설정하면 매일 모닝콤보 메뉴를 1000원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 중이다.

성기안 과장은 "기존의 '커피&도넛'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바쁜 아침 시간대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내놓으며 아침시장을 공략해왔다"며 "맞벌이, 싱글족 증가에 따라 아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메뉴 개발에 힘쓰며 아침 대용식 시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처음 '착한 아침' 메뉴를 내놓은 롯데리아는 2015년 한 해 동안 '착한 아침' 메뉴가 무려 400만개나 팔렸다. 롯데리아는 오전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머핀류 4종과 라이스류 2종의 착한 아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아침밥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쌀을 활용한 라이스류 제품을 도입해 쌀과 머핀류 제품을 고객 기호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게 하면서 '착한 아침' 메뉴는 지난해 400만개나 판매됐다. 또한 기존 매장 방문 고객 대상으로 판매한 아침 메뉴를 홈서비스 메뉴로도 가능하게 했다.

스타벅스는 간단한 식사로 대신할 수 있는 브런치 메뉴의 2015년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아침에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지난해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옥.고.감'과 계란, 연두부, 치즈로 구성된 '단·백·질' 메뉴를 선보이는 등 식사메뉴를 다양화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의 아침대용식 메뉴 출시경쟁은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이 늘면서 올들어 에그베네딕트와 프렌치토스트를 새로 출시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도 올해 베이커리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베이커리 팀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빵, 케이크 등의 메뉴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