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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숨기고 싶은 것 1위, 남성은 '휴대폰 비밀번호' 여성은 '재정상태' 꼽아

연인에게 숨기고 싶은 것 1위, 남성은 '휴대폰 비밀번호' 여성은 '재정상태' 꼽아

미혼남성이 연인에게 끝까지 숨기고 싶은 것 1위로 ‘휴대폰 비밀번호’를 꼽았다. 반면 미혼여성은 ‘월급과 재정상태’를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연인사이 비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미혼남녀 10명 중 9명(94.3%)은 ‘연인에게 공개할 수 없는 나만의 비밀이 있다’고 밝혔다.

남성이 ‘연인에게 끝까지 숨기고 싶은 것’으로는 ‘휴대폰 비밀번호’가 2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급과 재정상태’(28.6%), ‘직장에서 내 모습’(18.1%) 순이었다. 여성은 ‘월급과 재정상태’(37.5%)를 가장 숨기고 싶어했다. 다음으로 ‘가정사’(25.1%), ‘과거 연애사’(14.2%) 등이 있었다.

반면, ‘연인이 내게 말하지 않으면 서운할 것 같은 비밀’을 묻자, 남성은 ‘성형, 화장 전 모습’(31.1%), ‘월급과 재정상태’(24.8%), ‘가정사’(15.1%)를 꼽았다. 여성은 ‘핸드폰 비밀번호’(33.3%), ‘가정사’(22.8%), ‘월급과 재정상태’(21.7%) 순으로 말하지 않으면 서운할 것 같은 비밀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미혼남녀는 비밀이 많은 연인에 대해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47.7%)고 답했다. 비밀이 많은 연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는 14.5%에 그쳤다.

그럼에도 연인에게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는 이유로 남녀 모두 ‘비밀을 털어놓았을 때 연인이 떠날까 봐’(45%) 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연인에게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29%), ‘연인에게 놀림거리가 될까 봐’(11.3%)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연인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27%), ‘연인이 불편해서’(19.9%)를 꼽았다.

연인에게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 순간은 ‘연인이 편해졌을 때’(32.9%)였다. 다른 의견으로는 ‘연인과 더 가까워져야 할 필요가 있을 때’(23%), ‘연인이 털어놓으라고 요청할 때’(12.9%), ‘결혼 직전’(10.3%) 등이 있었다. ‘절대 털어놓지 않는다’는 답변은 12.9%를 차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