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단풍이 물드는 가을, 미혼남녀 고객을 대상으로 10월의 문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16일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열리는 ‘개그몬스터쇼’ 초청권 10매를 무료로 제공한다. 공연에서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스타 개그맨 ‘이동엽’, ‘안시우’, ‘박영재’, ‘남호연’이 각 팀을 이뤄 방송 속 코너를 진행한다.
대학로 극단에서 실력을 다진 신인 개그맨도 대거 출연해 관객에게 새로운 웃음을 선사한다. 신개념 유머와 함께 솔로인 관객을 인질로 해 짝을 맺어주는 ‘인질팅’도 있다. 관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 등을 추억의 노래로 풀어낸 작품도 선보인다. 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쿵짝’에 고객 10명을 초청한다.
뮤지컬 ‘쿵짝’은 1930~1950년대의 음악을 극의 흐름에 맞게 편곡해 단편소설 속 시대적 배경을 잘 담아냈다. 당대를 경험한 관객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고, 어린 관객에게는 문학적 색채를 극으로 느끼게 하는 이색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감독 ‘장진’이 써 화제가 된 연극 ‘서툰 사람들’ 초대권(10매)도 준비했다. 서투른 주인공이 웃음을 자아내는 이번 코믹극은 29일 코엑스 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여러 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손성민’과 ‘심영은’의 열연도 큰 볼거리다.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이상한 도둑 장덕배와 훔쳐갈 물건이 없어 미안해하는 엉뚱한 집주인 유화이의 역할로, 둘의 하룻밤 소동을 유쾌하게 그렸다.
28일 대학로 유니플레스에서 실시하는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도 고객 10명을 초대한다. 인기 배우 ‘박철민’의 주연으로 유명한 ‘늘근도둑이야기’는 26년 간 사랑 받아온 시사 코미디다.
이야기는 대통령 취임특사로 감옥에서 나온 늙은 도둑이 노년을 위해 마지막 한탕을 계획하며 시작된다. 어설픈 두 늙은 도둑의 만담과 행동은 폭소를 불러 일으키지만, 동시에 연민도 자아낸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풍자와 통렬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열렬한 사랑으로 이룬 결혼 그 뒷이야기를 다룬 두 가지 도서도 마련했다.
알랭 드 보통이 21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30권)과 실제 부부가 쓴 결혼 지침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30권)를 특별 증정한다. 두 책은 사랑에 관한 환상과 잘못된 오해를 바로 잡아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연인 관계의 해법을 제시한다. 듀오의 10월 문화 이벤트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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