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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글로벌 세일즈’로 지역 활성화 앞장

美.獨.쿠웨이트 등 해외 투자유치단 파견
산업가스 투자 MOU 등 대규모 외자 유치 나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돌며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다.

울산시는 24일부터 31일까지(5박 8일) 미국 알렌타운, 독일 루드빅스하펜 및 뮌헨, 쿠웨이트시티 등에 '해외 투자유치단'을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김 시장은 △미국에서(25일) 에어프로덕츠 산업용가스 증설투자 MOU △독일에서(27~28일) 바스프, 바커 등 해외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활동 △쿠웨이트에서(30일) SK어드밴스드 및 PIC와 투자협력 LOI 체결 등 전략 프로젝트의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다.

뉴욕 방문 첫날 북미지역 해외투자유치 업무를 총괄하는 뉴욕무역관 관계자와 투자협력 네트워킹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경제동향 청취 및 상호 투자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산업용 가스 글로벌 빅4 기업인 에어프로덕츠와 울산지역 증설투자 MOU를 체결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실무진과 투자면담을 갖고 투자계획 및 지원사항 등 긴밀한 투자협상을 벌였으며 7월 20일 에어프로덕츠코리아 김교영 사장과 울산시 오규택 경제부시장이 울산지역 산업용 가스 전략적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에어프로덕츠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석당길 일원 6500㎡에 2018년까지 850억 원(FDI 5000만달러)을 투자해 질소, 산소, 알곤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세계 제일의 화학기업 BASF를 방문해 울산지역 신규투자와 관련, BASF 경영진과 투자라운드테이블을 갖는다.

시는 이번 투자협상에서 울산 투자 시 현금지원, 조세감면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하며 울산지역 추가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다음날 뮌헨으로 이동한 투자유치단은 바커 본사를 방문해 폴리머 증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바커 경영진을 만나 울산지역 투자 당부와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시는 투자협상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인프라와 고급 기술인력을 겸비한 울산이 경쟁 후보지인 아시아 어떤 도시보다 최적의 투자처라고 강조하고 울산을 본사로 이미 진출한 바커케미칼코리아 사업장 투자기반과 연계한 증설투자를 적극 촉구한다.

29일 마지막 목적지인 쿠웨이트로 이동한 김 시장은 쿠웨이트의 대표적인 국영기업인 PIC 본사를 방문 SK어드밴스드와 함께 울산지역 신규 사업에 대한 추가투자 협상을 시작하는 LOI를 체결한다.
시는 2014년 10월 SK가스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APC사를 방문해 PDH 합작투자 MOU 및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으로 1조원대 대규모 합작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올 1월에는 쿠웨이트 PIC와 전략적 투자협력 파트너십 구축 MOU 체결을 통해 PDH 사업에 9700만달러의 추가적인 외자유치성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김 시장은 "조선업을 비롯한 지역산업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글로벌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해외 투자 유치 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세일즈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