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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HDC신라면세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 1년만에 흑자.. 신규면세점 최초

(44)HDC신라면세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지난 1월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
개장후 첫 손익분기점 넘어.. 中 개별관광객 유치 전략 주효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HDC신라면세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 1년만에 흑자.. 신규면세점 최초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증축 후의 조감도.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HDC신라면세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 1년만에 흑자.. 신규면세점 최초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개장한 지 약 1년만에 월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서울시내에 문을 연 9개 신규 면세점 가운데 월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처음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1.4분기에는 분기 흑자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HDC신라면세점에 따르면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1월 매출 532억원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개장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15년 12월 24일 오픈 이후 약 1년 만이다.

HDC면세점측은 지난해에 연간 매출 3975억원에 209억원의 손실(잠정치)을 보였지만 올해부터는 흑자 경영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 목표 7500억원 작년의 2배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흑자에 낸 배경에 대해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외형확대 보다 내실 경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올해는 매출 7500억원에 경상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업계간 경쟁이 치열해 짐에 중국인 관광객 확보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실속 전략을 택했다. 수수료가 많이 드는 단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기 보다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 초청 행사를 통해 싼커(개별 관광객)유치에 주력했다.

왕홍은 중국 내에서 팔로워 수십만 명을 보유하고 상품 홍보와 함께 최근에는 판매에도 도움을 줘 비용대비 우수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면세업계 국내 2위, 세계 6위인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와 쇼핑몰 개발.운영 역량이 뛰어난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에 따른 시너지 창출 효과도 주효했다. 신라면세점의 상품 구매와, 판촉, 물류, 통관, 전산 등 면세점 운영 노하우가 빠른 안착의 비결이 됐다는 분석이다. KTX,지하철 등이 공항과 바로 연결되고 대형버스 주차장을 보유하는 등 양호한 인프라와 입지여건도 면세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증축 및 글로벌명품 입점으로 성장 동력 확보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말까지 대규모 증축과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뷔통을 입점시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면세점이 입점한 현대아이파크몰은 올해 말까지 축구장 9개 넓이인 6만4000㎡를 증축한다. 기존 면적(28만㎡ )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증축 공간에는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해 용산 지역을 외국인 관광특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면세점 역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볼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더불어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면세점의 '바잉 파워'를 보여주는 루이비통을 올 상반기 중 입점시킬 예정이다.
해당 명품 브랜드는 국가별 매장수를 엄격히 통제해 루이비통의 경우 지난해 경영위기에 빠진 동화면세점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구찌, 불가리, 버버리 등 대다수 명품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며 "샤넬과 에르메스와 입점 협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오픈 1년 내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것은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사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 등 시너지의 결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흑자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